
크게 휘두르며 37
히구치 아사
講談社 2024년 11월 21일
이 책 <크게 휘두르며> 36권 언제 봤는지 모르겠다. 찾아보니 2023년이다. 한해도 아니고 두해나 지났다니, 그렇구나. 이번에 만난 건 <크게 휘두르며> 37권이다. 다음 38권은 한해나 두해 뒤에 보지 않을 것 같다. 곧 나올 테니 말이다. 벌써 나왔던가. 본래 지난 5월에 나온다고 했는데, 한달 뒤로 바뀌었다. 언젠가 일본에서 나오는 만화책은 나온다고 한 날 나온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 <크게 휘두르며>는 아니었다. 나온다고 한 날보다 나중에 나온 때 있었다. 38권도 그렇구나. 이 책 처음에는 바로 나왔을 텐데. 작가가 아프거나 사정이 있어서 책이 늦게 나왔다. 이제는 한해에 한권 나올까 말까일지도.
앞에 나온 <크게 휘두르며> 36권 보고 시간이 많이 흘러서 그때 어떤 게 나왔는지 거의 잊어버렸다. 이 말부터 시작하다니. 하나는 생각난다. 한해가 흐르고 야구부 아이들은 곧 2학년이 된다는 거다. 중학생 3학년 아이가 니시우라 야구부 견학 오기도 했다. 중학교에 찾아가기도 했던가. 지금까지 니시우라 야구부는 선수 열명에 매니저 한사람과 감독과 선생님이 다였다. 모두 열셋인가. 야구부는 아니지만 야구부를 응원한 아이도 있구나. 하마다밖에 이름 모르지만. 하마다 친구 이름은 모른다. 갑자기 미안하구나.

중학생이 고등학교 입학 시험 본 것부터 나왔다. 시험 잘 못 봐서 니시우라 떨어질 것 같다고 한 아이도 있었다. 남자아이뿐 아니라 여자아이도 나왔다. 남자아이는 야구부에 들어온 아이일지도. 합격자 발표날이 오고 앞에 나온 아이는 거의 붙은 듯했다. 모르는 아이지만, 니시우라 고등학교 떨어진 아이 없어서 다행이구나. 야구부에 신입생이 들어왔다. 처음엔 열명이었는데 나중에 한사람 더 들어오고 열한명이 됐다. 이건 1학년뿐이다. 1, 2학년 다 합치면 스물한명이다. 한해 전하고는 많이 달라졌다. 그때는 누군가 다치면 경기하기 어려웠는데, 이제는 그런 일 없겠다. 사람이 많아도 다치지 않는 게 좋겠다.
한해 전에 투수인 미하시는 야구부에 들어오지 않고 그저 보기만 하려고 했다. 그때 감독이 미하시를 운동장으로 데리고 들어오고 투수가 왔다고 했는데. 이번에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그 아이 호리이 겐세이도 미하시처럼 쭈뼛쭈뼛했다. 미하시하고는 달랐지만, 감독이 운동장으로 데리고 오고 투수가 왔다고 한 건 똑같았다. 호리이 겐세이는 쉽게 화를 내고 싸우기도 하는가 보다. 자신이 그렇다면서 야구부에 들어오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렇게 안됐구나. 니시우라에서 야구를 하면 좀 달라질지도 모르지. 1학년은 이름 다 모르겠다. 적어둬야 하려나. 앞으로 조금 알기를. 알까. 이렇게 많이 늘어날지 몰랐다. 이 만화는 언제까지 나올지. 지금 2학년이 3학년이 될 때까지 나올까.
야구부에 선배가 많은 것보다 한학년 위만 있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한해가 지나면 1, 2, 3학년이 다 있겠지만. 새로 들어온 1학년 아이들도 다 착해 보인다. 선배가 된 아이들은 1학년한테 잘해줬다. 2학년과 아는 아이도 있었다. 중학교가 같으면 그러기는 하겠다. 이제 고등학교 1학년인데 벌써 나중에 뭐 할지 생각해둔 아이도 있었다. 지금 2학년은 그런 얘기 안 한 듯한데. 2학년은 합숙을 했다. 아침은 미하시와 아베 둘이 만들었다. 이 이야기 지난번에 나왔던가. 나왔을지도. 운동장에 조명 다는 공사를 시작했다. 이제 니시우라 고등학교 야구부는 늦은 시간까지 연습하겠다. 2학년은 체력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1학년이 따라가기 힘들어했다. 2학년 아이들 목표는 고시엔 우승이구나. 나중에 그런 모습 볼 수 있다면 좋겠다. 아니 그러지 못한다 해도 2학년과 1학년 아이들이 즐겁게 야구하기를 바란다.
지금 니시우라 야구부 2학년 아이들이 체력을 기르려고 오래 걸었다는 건 알았는데, 그게 36권에 나왔다는 건 잊어버렸다. 그게 지난번이었구나. 그렇게 하고 나서 아이들 좀 달라진 것 같기도 하다. 한번에 쑥 자란 느낌이랄까.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