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종료] <페이스북> 리뷰단 모집 - 페이스북이 즐거워진다!
작업을 끝마치는 것과 세상을 바꾸는 것
페이스북 - 기본 사용법 + 모바일 페이스북 + 비즈니스 활용
밴더 비어 지음, 김태경 옮김 / 한빛미디어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반가운 서문


   
  이 책에 대하여 

페이스북은 아주 재미있고 유용한 사이트입니다. 그리고 마이스페이스과 같은 여타 웹사이트와 비교해보면, 사용법이 쉽습니다. 물론 이는 페이스북에서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이 분명하고, 왜 하고자 하는지가 명확할 때에 해당되는 얘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의 페이스북 사용 목적이 명확할 때 이 책이 도움이 됩니다. 페이스북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또 어떻게 하면 되는지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연락을 주고 받는 방법, 내 친구들을 페이스북으로 늘려가는 방법, 그리고 업무, 마케팅에 활용하는 방법까지 모두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대상 독자는 페이스북을 처음 대하는 사람부터 고급 사용자까지 광범위합니다. 초보자를 위해서는 단계별로 따라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고급 사용자들을 위해서는 각 옵션이나 기능이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 상세히 덧붙여 설명하였습니다.                                           
                                                                                -『페이스북』서문
 
   


서문에서 이 부분을 읽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크크
'낼름 낼름, 리뷰를 날로 먹게 생겼군.' 그랬지요. 크크
제가 할 일이란,,, 그니까 뭐냐 거시기. 책을 읽으면서 페이스북을 하면서
글쓴이가 위에서 밝힌 내용이 참인지 거짓인지 그것만 알아보면 된다 이거니까요. 크크
(좋아서 자꾸 웃음이 나네요. 크크크크) 

다만, 저는 페이스북 초보자라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밝힙니다.
'고급 사용자를 위해 각 옵션이나 기능이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 상세히 덧붙여 설명'
했다는 부분까지 확인하고 리뷰를 쓰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것 같아요.  
초보자로서 단계별로 따라해보구 리뷰 씁니다.    

 

결론은 OK 

네. 시간없는 분들 위해서 결론부터 알려드리려구요.  
결론은, 오케이입니다. 페이스북 매뉴얼로서 부족함이 없는 『페이스북』입니다.
 

설명 쉽고 자세하고 따라하기 좋고! 

페이스북 사용 목적을 명확히 한 뒤에 책을 펴놓고 하나 하나 따라해봤더니
뭐가 뭔지 헤깔리기만했던 페이스북이 하루만에 재미있고 유용한 사이트가 되었으니
오케이! 베리구웃~~~~  

결론은 났구, 이제부턴 책 핑계루 제 얘기두 하구 그럴거예요. (노파심에서 한번만 더
말씀 드리는데요 시간 없는 분들은 리뷰 그만 읽으시구, '페이스북 매뉴얼,『페이스북』
으로 괜챦을까?' 고민두 그만하시구 그냥 『페이스북』가지구 페이스북 해보세요! 네?)
 
 

페이스북, 뭐하게? 

그럼 저는, 페이스북으로 뭘 하려는건지 분명해야 재밌다고 하니까 그것부터 정리하고
넘어가야겠네요. 제가 페이스북을 하는(하려는) 이유는 첫째, 친구를 만나고 싶어서구요.
둘째, 친구와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입니다. 이게 다예요. 친구랑 만나서 얘기하는 거. ^^ 

작년에 트위터를 시작하면서 페이스북 계정도 만들기는 했어요. 헌데 트위터를 먼저 해서
그랬는지 페이스북은 뭔가 복잡하게 느껴졌어요. 직관적으로 뭐가 와 닿지를 않고.. 해서
그냥 트위터만 했지요. 친구 만나서 얘기하는거 트위터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기때문에
페이스북, 별로 아쉬울게 없었죠. 그러다 작년 가을부터(그래봐야 두 세달 전이지만요.)
알라딘서재질(^^)에 재미들어서 요즘은 트위터두 뜸하지요.  

알라딘서재 이웃 중에 승주나무님이라고 계세요. 그분이 페이스북에 '소셜북스'라는
커뮤니티를 개설하고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 댓글 토론회를  열었다는 페이퍼를 올리셨어요.
쭐레쭐레 따라가봤죠. (http://blog.aladin.co.kr/booknamu/4428357

커뮤니티에 들고 싶었어요. 여럿이 동시에 같은 책 읽으면서 댓글로 얘기 나누는 것두 해보구
싶었구요. 페이스북 계정두 있겠다 따라 들어가서 무작정 이벤트 참여 의사를 밝혔죠. 
링크 따라 갔다가 로그인하느라 왔다 갔다, 처음엔 어디다 어떻게 글쓰는지두 몰라서 이벤트
참여하는데만 한 시간 이상 걸렸어요. 고맙게도 이벤트 당첨~! 정가 23,000원이나 하는 책을
공짜로 보내주신다네요! 기쁘고 감사하고 그러다가 덜컥, '어? 근데 이거 페이스북.. 어떻게 하지?' 

그러니까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네요.
나는 페이스북으로 뭘 하려는 것인가? 답은, 친구를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 책을 매개로!
말하자면 페이스북은 목적어가 아니고 약속 장소인 것이죠. 약속 장소!   

 

약속 장소에 필요한건 뭐?  

뭐긴요. 약속이 있어야죠. 약속한 사람들하구요. 또.. 약속 시간, 의자, 탁자, 마실꺼리, 놀꺼리..
기타등등. 페이스북은 약속 장소다! 캬하~ 증말 딱 들어맞는 비유 아닙니까? 크하하하하
아놔. 이거야. 웃음이 끊어지질 않네요. 후후훗. 페이스북. 벌써 재밌어지는걸요?  

 

트위터는 라디오, 페이스북은 약속 장소. 

다른 분들은 잘 모르겠지만 저한테는,
트위터는 라디오, 페이스북은 약속 장소예요. 
우선은요. 흐흐 

 

타임라인? 담벼락?  

책을 읽기 전에 페이스북 로그인해서 제일 헤깔렸던게 바로 '담벼락' 개념이었어요.
담벼락 담벼락 말들은 많은데 도무지 페이스북 어디에두 '담벼락'이라는 메뉴가 없
었거든요. 그냥 저혼자 생각에 '담벼락이 뭐지? 트위터에 타임라인 같은건가?'
그런 짐작만 하고 있었죠. 그런 지레짐작때문에 더 헤깔렸다는걸 나중에 알았구요.
 


   
 

페이스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다음 두 가지입니다. 

ⓞ 내 프로필(담벼락)  

    내 프로필은 다른 페이스북 회원(친구, 친척, 직장 동료, 예전 룸메이트,
    직장 상사 등 그 누구라도)들이 나를 검색하면 볼 수 있는 페이지입니다.
    '담벼락'은 프로필의 일부분으로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친구들이 살펴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 뉴스피드 

    대부분의 페이스북 홈페이지는 '뉴스피드'가 대부분 화면을 차지합니다.
    뉴스피드에는 내 친구들의 페이스북 활동이 기록되어 보여지는 곳이지요.
    그리고 화면 우측에는 내가 해보면 좋을 만한 것들을 구성해서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친구들의 요청 내용, 생일, 이벤트 알림, 친구 찾기 등과 같은
    것들이 표시됩니다.  

                                                                              -『페이스북』서문

 
   

   

'아하~ 담벼락은 타임라인이 아니구 내 프로필이구나.
그럼 뉴스피드가 타임라인인가? 그렇네. 오케이~'

그 다음은 일사천리.   

담벼락 개념하구 뉴스피드 개념을 딱 잡구 나서는 그야말로 쭉쭉쭉쭉,
프로필 다듬기- 개인 정보 공개 범위 설정- 계정 설정 변경- 친구 찾기-
친구 보기- 쪽지 보내기- 답장하기- 사진 올리기- 그룹- 이벤트-
댓글 달기- 페이지- 어플리케이션- 모바일 페이스북, 까지! 

 

다시 한번 약속 장소 이야기 

좋아하는(좋아하던) 약속 장소가 몇 군데 있어요. 
첫째는 두말할 것도 없이 서점! 종로서적,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친구 만나자고 서점에 간건지 서점에 가고 싶어서 친구를 만난건지.. ㅋㅋ)
둘째는 길거리. 대학로 혜화역 4번 출구. 강남 뉴욕제과 앞. 
공통점이 있어요. 오가는 사람 많구 볼꺼리 많구.  

아무리 그래두 약속 장소엔 내가 만날 그 사람이 나타나야하는거구요.
약속도 없는 사람이 약속 장소에 나가서 혼자 북치구 장구치구 그러면
사람들은 말하죠. '뻘짓한다' 또는 '배회한다' 라며, 쯔쯔거리며..  

그리구 약속이 있다면,
그게 어떤 약속이 됐든 친구랑 만나서 그냥 재밌게 노는 약속이든
누굴 소개하거나 소개받거나 하는 약속이든 비즈니스를 위한 약속이든
아무튼 약속 장소는 알구 가는게 좋겠죠.  

저는 오늘 리뷰를 쓰면서 페이스북을 약속 장소라고 정의했어요.
마음이 편해졌어요. 페이스북을 완벽하게 이해할 필요두 없구,
『페이스북』을 다 외울 필요두 없어졌으니까요. 그냥 필요할때
거기다 약속을 잡구 친구를 만나구 얘기를 하면 되는거니까요.  

그렇게보면 『페이스북』은 깔끔하고 보기좋은 지도쯤 되겠네요.
(지도를 리뷰하다니.. 크크크) 

 




댓글(9)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1-01-27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스북이랑 트위터와 차이가 있군요. 저도 이제 디지털 문명에 발맞춰 나가야하는데,,
본성은 자꾸 문명을 거슬리려고하네요 ^^;;

2011-01-28 12: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1-01-28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스북은 약속장소다...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차이점도 모르겠고,
그저 알라딘에서 노는것만 익숙하니 참 늦다...그쵸?

잘잘라 2011-01-28 12:59   좋아요 0 | URL
세실님^^ 저두 어느새 알라딘서재가 아지트가 되었는걸요.ㅎㅎ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잠깐씩 둘러보는 장소일뿐이구요.ㅎㅎ

그나저나, 세실님 어서오세요^^ 세상에서 젤 부러운 일을 하시는 세실님^^

전호인 2011-01-28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트위터는 페이스북보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제생각일까요?ㅎㅎ
페이스북의 담벼락에는 낙서의 개념보다는 왠지 노상방뇨의 개념이 더 생각나니 이일을 어쩐답니까?ㅋㅋ
쉬이~~~영역표시! 헤헤

잘잘라 2011-01-28 13:0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난꾸러기 전호인님!
담벼락을 보고 노상방뇨가 생각나신다면,,, 그야 님이 확실한 남자사람이라는 증명인거죠.ㅎㅎㅎ 저는 여자라 그런거 잘 몰라요. 크크크

아이리시스 2011-01-28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트위터도 못하겠고, 페이스북은 더 모르겠고, 더군다나 스마트폰도 없어요.ㅠㅠ
아~ 리뷰 너무 재밌다,ㅋㅋ

잘잘라 2011-01-28 13:09   좋아요 0 | URL
아이리시스님이 젊다는 증거예요. 트위터,페이스북 그런거 안해도 아쉬운거 없다는 거쟎아요! 더구나 스마트폰 없어두 말이죠. 저는요, 아니, 저처럼 나이 좀 더 들고 딸린 식구는 없고 음주가무에 특기 없고 그러면요 겨울밤이 너무 길어서 저절로 하게 된답니다.ㅎㅎㅎ (아~ 이거 완전 자폭 멘트네..ㅜㅜ 에잇- 밥이나 먹으러가야지!ㅋㅋ)

승주나무 2011-02-14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야 봤네요. 구글 검색 치다가.. 소셜북스 널리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메리포핀스 님 덕분에 회원이 많이 늘었어요. 600명 ㅎㅎ
 
린치핀 - 당신은 꼭 필요한 사람인가?
세스 고딘 지음, 윤영삼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구판절판


작업은 일과 다르다. 일은 지침을 따르는 것이고, 작업은 차이를 만드는 것이다. 작업은 마감을 지키는 것이다. 세상으로 내보내 변화를 일으켜라. -193쪽

어느 누구도 거대한 기계의 톱니바퀴가 되기 위해 태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톱니바퀴가 되도록 '훈련'받았다.-12쪽

나를 린치핀으로 이끄는 예술, 관계 맺기의 재능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매일 조금씩 스스로를 대체 불가의 존재로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12쪽

우리가 우너하는 사람,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은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다. 독창적인 사상가, 선동가, 우리를 돌봐줄 사람이 필요하다. 조직을 이끌 수 있는 마케터, 위험을 무릅쓰고 인간관계를 만들어내는 영업 사원, 꼭 필요한 일이라면 사람들에게 미움받는 일이라도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열정적인 체인지메이커(change maker)가 필요하다. 어떤 조직이든 이 모든 것을 함께 몰고 올 수 있는 사람,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바로 린치핀이다. -20쪽

예술가는 일에 대한 새로운 해답, 새로운 관계,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는 천재성을 가진 사람이다.-20쪽

'보랏빛 소'가 가치 있는 제품에 대한 은유였다면, '린치핀'은 가치 있는 사람에 대한 은유다. 누구나 찾아서 곁에 두고 싶어 하는 꼭 필요한 사람이다. -22쪽

어떤 나라, 어떤 기업을 가도 사람들은 남이 무엇인가 시키기만을 기다린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일을 통제하고, 권한을 가지고, 인간미를 잃지 않으려는 척을 한다. 하지만 하나를 포기하라고 하면, 사람들은 망설임 없이 자신의 바람을 포기한다. -22-23쪽

공장시대의 경영 목표는 높은 PERL(Percentage of Easily Replaced Laborers), 즉 쉽게 교체할 수 있는 노동력 비율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생각해보라. 손쉽게 바꿀 수 있는 일꾼에게 굳이 돈을 많이 줄 필요는 없다. 그리고 돈을 적게 줄수록 사장은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지방 신문사를 보자. 보통 신문사에는 400명 정도가 일하는데, 대다수는 간단한 해고통지서 한 장만으로 교체할 수 있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소수의 영업사원과 칼럼니스트들뿐이다. 조직의 목표는 시스템을 유지하고 보존하는 것이지 사람이 아니다. -23쪽

우리 삶을 그동안 지배했던 시스템의 기본 공식은 간단하다. 맡은 일을 하라. 시간 맞춰 출근하라. 열심히 일하라. 상사의 말을 들어라. 참아라. 시스템의 일부가 되어라. 그러면 보상받을 것이다….
이것은 사기다! 과격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진실이다. 당신은 지금껏 사기를 당한 것이다. 거대한 사기극에 동참하기 위해 길지도 않은 인생에서 그 많은 세월을 팔아넘긴 것이다. 이 사기극에서 개인은 절대 승리할 수 없다.
지금까지 이 게임 속에서 열심히 달리고 있었다면, 깊은 좌절감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게임은 끝났다!
다시 한 번 말한다.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분명하게 알려주는 멋진 일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29쪽

우리는 모두 사냥꾼이었다.
그리고 농경을 발명한 다음에는 농사꾼이 되었다.
우리는 모두 농사꾼이었다.-34쪽

그리고 공장을 발명한 다음에는 공장노동자가 되었다. 공장노동자는 시키는 대로 따르고 시스템을 지지하며 자신이 일한 만큼 보수를 받는다.
그리고 공장은 죽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무엇인가? 예술이다.
이제, 예술가가 되는 것은 곧 성공을 의미한다.
실제로 공장노동자들이 힘겨운 투쟁을 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진짜 역사는 예술가들에 의해 쓰여지고 있다. 미래는 조리법대로 음식을 만드는 주방장이나 설거지하는 사람의 손이 아니라, 진짜 요리사들의 손끝에서 만들어진다. -35쪽

화이트칼라 노동자란 하얀 깃이 달린 셔츠를 입고 일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들이 일하는 곳은 여전히 공장이다.
물론 그들은 삽질을 하지 않는다. 대신 연필을 눌러쓰거나 키보드를 두드리거나 컴퓨터로 일을 처리한다. 옷에 기름이 묻을까 걱정하기보다는, 점심 때 먹는 싸구려 음식으로 배에 기름이 차지 않을까 걱정한다.
그럼에도 그들이 일하는 곳은 공장이다.
계획과 통제에 따라 일을 해야 하고 성과도 측정되기 때문에 공장이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최적화할 수 있기 때문에 공장이다. 일하는 사람들 스스로 하루 종일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침부터 알고 있기 때문에 공장이다. -35쪽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선물, 인간성, 관계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창조해내는 예술가가 필요하다.
리더는 지도나 규칙을 찾지 않는다. 지도를 보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전혀 다른 태도가 필요하다. 린치핀이 되어야 한다. -37쪽

오늘날의 초경쟁사회에서 추상적인 거시경제 이론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100만 가지 사소한 미시경제학적 의사결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무수히 많은 결정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에서 느리고 비싼 것은 빠르고 싼 것에 밀려나기 마련이다. -39쪽

개인을 기준으로 보면, 지금까지 우리는 생산, 순응, 소비하는 삶을 강요받아왔다.
생산, 순응, 소비라는 세 가지 기둥이 변한다면 어떨까? 세상이 조립라인에서 일하는 값싼 노동력보다 고유한 목소리와 놀라운 통찰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40쪽

이제 공장의 역할을 우리 마음이 대신한다면, 다시 말해 시장이 통차롸 창조, 참여를 가치 있는 것으로 여긴다면 자본은 더 이상 이제껏 누리던 최고의 권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 변화를 토대로 우리 경제에 세 번째 계급이 생겨나고 있다. 나는 이들을 린치핀이라고 부른다.-41쪽

어쨌든 자본가와 노동자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첨예하게 싸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제 두 계급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계급이 존재한다면 어떠할까? 단순히 자본과 노동의 대결이 아니라 양쪽 요소를 골고루 가지고 있는 세 번째 집단이 존재한다면 상황은 크게 달라질 것이다. -42쪽

[ABC의 종말]

지금짜기 많은 일들이 '출근을 한다'는 사실만으로 보수를 지급했다. 쏜튼 메이는 이런 시스템을 출근기반보상(ABC: attendance-based compensation)이라고 이름 붙이고, ABC는 이제 끝났다고 단언한다. 실제로 그런 일자리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지금 성공하는 조직은 차이를 만드는 사람, 대중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 돈을 지급한다. -42쪽

여전히 보수가 낮고 별다른 존경도 받지 못하며 따라서 이직률도 높은 직종이 있다. 바로 이것이 '출근'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직종이다. 정말 좋은 직종이라면 꼭 필요한 사람들, 즉 린치핀으로 채워진다. 이들은 자신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을 함으로써 차이를 만들어낸다. -43쪽

[생산수단을 소유하다]

생산수단의 소유 문제는 모든 것을 바꾼다.
일을 하는 데 필요한 공장과 기계와 시스템을 노동자들이 스스로 관리하지 못하고 경영자의 손을 빌려야만 하는 상황에서는 권력과 통제를 놓고 충돌이 끊임없이 발생한다. 공장과 노동자는 서로 필요한 존재지만, 사실 더 절실한 쪽은 노동자다. 노동자에게는 반드시 공장이 있어야 한다. 노동자가 새로운 공장을 찾는 일에 비하면, 공장이 노동자를 갈아치우는 일은 식은 죽 먹기다.
오늘날 가장 강력한 수단은 무엇일까? 바로 인터넷이 연결된 노트북이다. 1000만달러만 있으면 공장을 통째로 하나 살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변화는 기존의 권ㄹ력과 통제의 균형을 근본적으로 흔들었다. 새롭게 떠오른 일의 개념적 요소, 연결성, 커뮤니케이션을 마스터할 수 있다면 누구든 경영자들보다 막강한 권력을 갖게 될 것이다. 이제 경영자들도 경쟁에서 앞서 나가려면 이들을 적극적으로 끌어안아야 한다. 훌륭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고 동기부여하고 유지하고 관리해야 한다. -43쪽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새로운 세력이 될 수 있을까? 우선 불로거, 음악가, 작가와 같이 다른 사람의 지지나 허락을 받지 않고도 자신의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들 수 있다. 페레즈 힐튼은 블로그에 글을 써 유명해지고 부자가 되었다. 브라이언 클락이라는 블로거는 워드프레스라는 오픈 소스 블로그에 적용할 수 있는 멋들어진 테마를 만들어 돈을 벌었다. 애비 라이언은 매일 작은 유화를 한 점씩 그려서 이베이에 올린다. 그녀는 이렇게 그림을 팔아 1년에 10만 달러가 넘는 돈을 번다. 이들은 자신의 일을 하는 데 필요한 기술, 제작, 유통 채널을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본가이자 노동자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이 일을 하는 조직은 PERL(쉽게 교체할 수 있는 노동력 비율)이 매우 낮다. 사실상 1인 조직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교체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43-44쪽

물론 평범함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어제는 기발한 발명품이었던 것이 오늘은 좋은 상품이 되고 내일은 평범한 물건이 되기 때문이다.
평범함이란, 좋은 물건이 되려고 했으나 실패한 것을 가리킬 뿐이다.

가치의 서열

창조/발명
관계
판매
생산
경작
사냥
채집

아래쪽은 언제나 사람들로 붐빈다. 열심히 일하는 것은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 계단 위로 올라갈수록 사람들은 줄어들고 일은 쉬워지고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채집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런 일에 대해서는 이제 거의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 반면 판매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더 나아가 창조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 무슨 일을 할 것인가? 무엇을 선택할지는 당신에게 달려 있다.

-45쪽

[리마커블, 리마커블, 리마커블]

전작 《보랏빛 소가 온다》의 주장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기업은 고객의 주목을 받을 권리가 없다. 지금까지 기업은 평범한 사람들을 위해 평범한 제품을 만들어왔을 뿐이다. 그러면서 자신을 주목해달라고 계속 사람들을 귀찮게 굴었다. 이제 사람들은 기업을 주목하지 않게 되었다. 성장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튀는 것이다. 이야깃거리가 될 만한 것을 만들어내고 사람들을 존중하라. 사람들 스스로 이야기를 퍼트리도록 하라. -46쪽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도 비슷하다. 하지만 훨씬 개인적인 성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렇다.

당신은 지금 꿈꾸는 직업이나 경력을 누릴 자격이 없다. 오랫동안 평범한 조직에서 평범하게 일하는 평범한 일꾼이 되기 위해 힘들게 배우고 노력했지만, 이제 사회는 튀는 사람이 되라고 요구한다. 규칙이 바뀐 사실을 뒤늦게 깨달을 것이다. 성공하는 유일안 길은 남들보다 '리마커블'해지는 것이다.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에 대해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무엇을 말할까? 제품처럼 기능이나 장점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다. 입소문 전략도 통하지 않는다. 한 개인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우리는 그들이 누구인지 이야기하지 않고 무슨 일을 하는지 이야기한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꼭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꼭 필요한 사람이 되는 유일한 방법은 남들과 달라지는 것이다. 남들과 다를 것이 없다면, 무수한 사람들 중 한 명일 뿐이기 때문이다. -47쪽

자신의 가치에 걸맞은 것을 얻고 싶다면 무조건 튀어야 한다. 감정노동을 해야 한다. 꼭 필요한 사람처럼 보여야 한다. 조직이든 사람이든 깊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호작용을 만들어내 자신을 알려야 한다. -47쪽

[뛰어난 사람이 되는 법은 어디서 배우지?]-49쪽

좋은 학교는 당신이 린치핀이 되는 것을 방해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꼭 린치핀으로 만들어주지도 않을 것이다.
좋은 학교가 성공에 도움이 되는지는 분명하게 말할 수 없지만, 형편없는 학교가 성공을 가로막는 것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우리 사회는 왜 그토록 개개인의 타고난 예술성을 죽이기 위해 안달하는 것일까? 내면에 존재하는 예술성을 짓밟아야만 비굴하게 순응하도록 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좀 더 엄밀히 따지자면, 훌륭한 선생은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49쪽

학생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 우리에게는 그런 선생이 필요하다. 진짜 문제는, 대부분의 학교가 이런 선생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많은 학교들이 훌륭한 선생을 짓밟고 잘라낸다. 관료적이고 평범하고 순응하는 선생들만 조직에 남긴다. -50쪽

내면에 예술성을 품지 않은 사람을 나는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다. 지금은 드러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누구나 그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왜 우리는 타고난 본능을 파묻기 위해서 그토록 열심히 노력하는가? 시장은 지금 소리치고 있다. 일어나 튀어라! 인간이 되어라! 참여하라! 상호작용하라! 나만의 직관, 혁신, 통찰로 남들을 화나게 만들까 걱정 하지 마라. 쓸데없는 걱정일 뿐이다. 아마도 사람들은 더 즐거워할 것이다. 그 정도 위험은 과감하게 무릅써라. -50쪽

[시장은 제로섬게임인가?]

시장이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시장은 이 사람이 이기면 저 사람은 지는 제로섬게임이 된다. 반대로 시장이 무한한 자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재능은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내고 시장의 규모는 계속 커진다.
어떤 이들은 해외에서 유입된 인력 때문에 일자리가 줄어든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미국에서는 인도나 중국에서 몰려들어오는 프로그래머로 인해 많은 미국인 프로그래머들이 자신들의 일자리가 사라진다고 불평한다. 이들은 시장을 모두 이기는 게임이 아니라, 하나는 이기고 하나는 지는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세상을 보면 절대 관대해질 수 없다. 제로섬게임에서 양보하고 도와주느 ㄴ사람은 바보일 뿐이다. 남들에게 이용만 당한다. -51쪽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뒤어난 재능이 더 많은 혁신과 높은 생산성으로 이어지고, 더 많은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시장에서 관대함은 최선의 전략이다. 훌륭한 프로그래머들이 제각각 최고의 도구와 마케팅, 기술로 경쟁함으로써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은 상당히 발전할 것이고 더 많은 일자리가 분화될 수 있다. 전 세게 최고의 프로그래머를 끌어들여 파이를 키움으로써 미국인 프로그래머들에게도 다양한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51쪽

세상을 보는 방식은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다. -52쪽

[할 수 없다?]

네 살 때 우리는 예술가였다.
일곱 살 때 우리는 시인이었다.
열두 살 때 아이들엑 딱지를 팔았다면 우리는 기업가였다.
물론 사람은 누구나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다. 문제는 스스로 그런 것을 하고 싶어 하느냐 하는 것이다.
'나는 못해'라는 말이 머릿속에서 튀어나올 준비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자신은 충분히 영리하지도 않고 제대로 훈련도 못 받았고 재능도 없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분명하게 묻고 싶다.
할 수 없는 것인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인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할 필요는 없다. 린치핀이 되는 것은 귀찮고 힘든 일이다.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은 위험하고 무서운 일이다. -53쪽

이런 노력은 굴레를 벗어던지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얻은 자유를 견디기 힘들어 한다. 그런 선택이 경제적으로 무책임하다고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런 생각이 잘못된 것이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린치핀이 되는 것은 실제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경제적으로 가장 책임 있는 올바른 선택이다. 어쨌든 당신이 판단할 일이다. 내키지 않는다면 나는 받아들이겠다.
하지만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그런 선택은 결코 받아들일 수가 없다. -54쪽

리마커블해져라.
관대하라.
예술을 창조하라.
스스로 판단하라.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라. 아이디어를 공유하라.
…그러면 사람들은 보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55쪽

시장이 지금 요구하는 사람은 더 인간적이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더 성숙한 사람이다. 열정과 활력 넘치는 사람,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사람, 우선순위를 조율할 줄 아는 사람, 불안에 떨지 않고 유용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다.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혼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다.
이런 것들은 모두 선택에서 시작한다. 재능이 아니다.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이다. -55쪽

["내 할 일이 아니다"]

이 한마디가 조직 전체를 죽이기도 한다.

세상이 더 빠르게 움직이고 개방적 참여가 더욱 활성화되면서 '내 할 일이 아닌' 범주는 계속해서 늘어가고 있다. -55쪽

공장에서는 내가 맡지 않은 일에 손대는 것은 위험하다. 하지만 린치핀이 되고자 한다면 이렇게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일을 도맡아 해야 한다. -56쪽

[더 말을 잘 들었다면]

직원들이 말을 더 잘 듣고 따랐다면 우리 회사는 지금보다 더 성공할 수 있었을까? 아니면, 직원들이 더 예술적이고 의욕이 넘치고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더 신경 쓰고 열정적이고 진심으로 참여했다면 더 성공할 수 있었을까? -56쪽

물론 이 두가지 길은 동시에 갈 수 없다.
윗사람이 시키는 대로 더 열심히 , 더 고분고분 따랐다면 나는 지금보다 더 성공할 수 있었을까? 아니면, 더 예술적이고 의욕이 넘치고 더 신경 쓰고 진심으로 노력했담녀 더 성공할 수 있었을까?
이런 게 선택이다. 이제 당신이 선택할 차례다. -57쪽

시장이 어떤 일을 일사불란하게 실행하고자 할 때 린치핀은 위협이 되기도 한다. 린치핀은 권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58쪽

기업이 이렇게 소중한 가치를 베풀면 린치핀은 자신의 권력을 남용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열심히 일하고 더 오래 자리를 지킬 것이다. 그들에게 지불하는 가치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생산해낼 것이다. 그들도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관계를 맺고 존중받기를 갈망하기 때문이다. -59쪽

지금 수많은 사람들이 적응하며 사는 모습이 '당연한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실제로 이런 상황은 지극히 최근에 인위적으로 완성된 것이다. 우리는 무엇이든 여럿이 조직을 꾸려 생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나 당연한 믿음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벗어난 사람은 괴상한 사람으로 취급한다. 그럼에도 현재 시스템이 요구하는 삶의 방식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성공할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진화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는 이렇게 말한다.

폭력, 성차별 등 혐오스러운 행위는 인간이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있는 한가지 유형을 상징하기 때문에 생물학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평화, 평등, 다정함 또한 생물학적이다. 마음껏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는 사회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이러한 행동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63쪽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오늘날 지도자들은 지구온난화, 사회 안전, 고갈되는 자원, 기반 시설 유지관리와 같은 것을 걱정한다. 직장인들은 노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한다.
100년 전 상황은 달랐다. 그때 지도자들은 지금 우리 눈에는 정말 이상하게 보이는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공장노동자를 어떻게 충당할 것인가?
과잉생산을 어떻게 방지할 것인가?
-64쪽

[과잉생산 방지]

20세기 들어 생산기술이 급격하게 발달하자 자본가들은 큰 고민에 빠졌다. 물건을 살 사람보다 생산한 제품이 더 많아지면 어쩌지? 이제 문제는 생산이 아니라 소비였다. 당시 보통 가정은 거의 돈을 쓰지 않고 살았다. -65쪽

1890년대 대부분의 10대들이 옷을 사는 경우는 어쩌다 한 번 정도였다. 신문, 잡지, 책도 거의 소비하지 않았고 화장품도 쓰지 않았다. 소수의 진짜 부자들만 물건을 한가득 살 뿐이었다.
보편적인 교육제도의 확대가 가져온 놀라운 부산물 중 하나는 상품 소비를 뒷받침하는 네트워크 효과였다. 학교나 마을에서 어떤 사람이 차를 구입하면 다른 사람들도 따라서 그것을 산다. 어떤 사람이 더 큰 집을 갖거나 신바을 두세 켤레씩 갖고 있음녀 다른 사람도 따라 하고 싶어 한다.
이렇게 단 두 세대 만에 소비문화는 완성되었다. 원래는 전혀 존재하지 않던 생활양식이 생겨난 것이다. 남을 따라 물건을 사는 행동은 우리가 타고난 유전적 소인이 아니다. 최근에 '만들어지' 욕구일 뿐이다. -66쪽

[위대한 영웅에서 평범한 사람으로]

아이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나는 것 빼고, 물론 그것은 아이들이 진짜 하고 싶어 하는 일이긴 하다.)
어느 누구도 평범한 사람, 특색 없는 사람이 되고자 태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어른이 되는 과정 어디에선가 세뇌가 시작되고 우리는 숨을 곳을 찾기 시작한다. 누구도 나를 찾을 수 없도록 아주 평범한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우리는 안정적이고 반복적인 일을 원한다. 남들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자신의 진짜 모습을 숨길 수 있는 일을 찾는다. 그게 우리를 돌봐줄 것이라는 명목으로 말이다.
이렇게 불안에 빠진 사람들은, 린치핀이 되라는 나의 요구에 대해 분명히 이렇게 반응할 것이다.
"나는 꼭 필요한 사람이 될 만큼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
이는 세뇌된 사람들의 전형적인 반응이다. 훌륭한 일, 훌륭한 예술, 눈에 띄는 결과는 내가 할 수 없는 '다른 사람'의 영역이다. 자신은 익명으로 할 수 있는 일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것은 진실이 아니다. 그렇게 믿도록 세뇌당한 것이다.-67쪽

나는 그동안 눈에 띄는 린치핀들을 만나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무수히 가졌다. 그들은 한결같이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가두지 않는다. 바로 이런 태도가 자신들을 규칙을 지키는 평범한 사람들과 차별화하는 비밀이었다. -67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재즈처럼 하나님은
도널드 밀러 지음, 윤종석 옮김 / 복있는사람 / 2005년 10월
구판절판


13. 로맨스_ 여자들을 만나기는 쉽다

내 친구 커트는 아내를 얻는 일이 비율게임이라고 말했었다. 두세 명과의 관계를 동시에 진행하되 그중 누구에게든 다른 여자들 얘기는 절대 하지 말고 항상 "결론을 좁혀 가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그에 따르면, 그중 하나는 잘되게 마련이고 설령 하나를 잃어도 다른 여자를 고르면 된다. 커트는 스무 명쯤은 데이트를 해봐야 결혼할 여자를 만날 수 있다고 믿었다. 그것도 그 모두와의 데이트를 동시에 진행한느 쪽이 더 쉽다고 생각했다. 커트는 결국 달라스 출신의 어느 여자와 결혼했는데, 모두들 그가 그녀의 돈을 보고 결혼했다고 말한다. 그는 아주 행복하다. -165쪽

내가 아는 것은 데이트중에 여자를 놀려서는 안된다는 것, 그리고 스파게티를 먹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말고는 일자무식이다.
내가 한 번도 써먹어 보지 않은 요령이 있다. 내가 알기로 「오만과 편견」을 읽으면 여자들의 세계를 많이 배울 수 있다는데, 나도 그 책이 있지만 읽은 적은 없다. 시도는 해보았다. 한 여자가 "이 책에 나오는 것이 여자의 마음이다"는 쪽지를 안에 끼워 내게 준 책이다. 나는 여자의 마음이 순수하고 사랑스럽다고 믿지만 이 여심의 첫 장은 대책없이 지루하다. 도무지 아무도 죽지 않는다.

(밑줄 찐하게: '대책 없이 지루하다. 도무지 아무도 죽지 않는다.' ..헉- 이해 불가 남자의 뇌. 이해할 수 없어서 사랑하는 거라지. 개뼉다귀..)-166쪽

나는 그 책을 책꽂이에 꽂아 두었는데 내 방에 들어오는 여자들이 소파에 앉아 옆 책꽂이의 책들을 훑어보기 때문이다. 여자들은 "당신 집에 「오만과 편견」이 있네요."라며 옅은 한숨과 미소로 탄성을 발한다. 그럼 나는 "그럼요, 있지요"라고 말한다.

(밑줄 찐하게: '여자들은' ..여자들,이라면 몇 명을 말하는걸까? 하는 생각. 그만큼 여자를 만나는 동안 대체 뭘한거야, 하는 생각..)-167쪽

얼마 전 나는 내 캐나다인 친구 줄리와 함께 요세미티에 갔다. 나는 캐나다 여자들한테 약하다. 이유는 모르지만, 캐나다 여자가 특유의 악센트로 내게 뭐라고 물으면 나는 그만 이성을 잃는다. 그래서 나는 한동안 줄리에게 홀딱 반했으나 줄리는 서핑과 스케이트보드를 즐기는 남자, 스노보드를 타고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남자들을 좋아한다. 나는 그 기준에 한참 미달이다. 나는 송장 옆에서도 책을 읽는 사람이다. 그게 내 정체다.

(밑줄 찐하게: '나는 송장 옆에서도 책을 읽는 사람이다.' ..과장법일까? 비유? 경험? 추억?.. 뭐라니..ㅜㅜ)-167쪽

우리는 바라는 배우자상, 결혼에 대한 기대 따위에 대해 잡담을 나누었다. 마음 같아서는, 글쎄, 나는 노래하고 기타 치는 그러나 가수 알라니스 모리세트는 아닌 키 큰 캐나다 여인을 원한다고 말하고만 싶었다. 그러나 줄리가 내 속셈을 간파할 것 같아 나는 말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냥 나는 좋은 엄마가 될 여자, 영적으로 깊고 진지하게 나와 통할 여자, 침대에서 잘해 주는 여자를 원한다고 말했다. 상투적인 얘기, 예로부터 내려온 정답만 죽 늘어놓은 것이다. -167~168쪽

그러다 내 방정맞은 주둥이가 열리면서 솔직히 나는 참 사랑 같은건 아예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말을 할 때 나는 피곤했었다.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나도 모른다.

(밑줄 찐하게: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나도 모른다.' ..나는 알겠는데. 피곤해서 그렇지. 남자들은 이상하게 피곤할 때 본심을 털어놓더군. 피곤해서 방심하는걸까? 피곤해서 이해받기 바라는걸지도..)-168쪽

내 방정맞은 입은 계속 떠들어 댔다. 나는 그녀에게 사랑 내지 우리가 사랑이라 부르는 것은 다분히 팀워크일 뿐이며, 나는 결혼하고 조금 지나면 딴 여자한테 홀딱 반할 소지가 높다고 말해다. 내 아내도 딴 남자한테 끌릴지 모른다는 말도 했다. 우리가 남들한테 끌리는 그 면은 단지 결혼식을 치렀다 해서 사라지지 않는다고 나는 말했다. 나는 소위 현실론자가 되어 그런 식으로 일관했는데, 그런 생각들이 여자의 마음을 여는 열쇠가 아닌 거로 밝혀졌으니 아무래도 내가 그런 망발을 한 것은 「오만과 편견」을 읽지 않아서인 모양이다. -168쪽

나는 당장 결혼할 마음은 없다. 여자를 만난 후에도 꽤 시간이 걸릴 것이다. 나는 독신생활이 좋다.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지만 나는 그중 하나다. 함꼐 있어도 나 혼자인 듯 느껴지는 그런 여자랑 나는 결혼하고 싶다. 그러니까 내 말은, 완전히 편하게 느껴지는 여자, 나답게 있어도 편하게 느껴지는 여자와 결혼하고 싶다. 나는 순간순간 아주 미숙하고 거북해질 수 있는데, 나는 결혼한 후에도 그럴 수 있기를 그래도 여자가 도망가거나 당황하지 않기를 원한다. -169쪽

내가 친밀함을 두려워한다고 나한테 말해 준 사람들이 50명쯤 된다. 사실이다. 나는 사람드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게 될지 두렵고, 그래서 별로 데이트를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나를 조금만 알 때는 정말 나를 무척 좋아하지만, 나는 혹 그들이 나를 많이 알게 되면 나를 좋아하지 않을까봐 못내 두렵다. 이게 바로 내가 결혼을 겁내는 첫째 이유인데, 나와 결혼하려면 아내가 나를 아주 잘 알아야 할 것이고 나를 아주 잘 알게 되면 더 이상 나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169~170쪽

나는 그 어마어마한 저택의 다락에 살았다. 폴과 다니엘르가 살던 안방은 집 한 채를 들여도 될 만큼 넓었다. 가끔 폴이 다락으로 올라오면 우리는 창문으로 기어나가 지붕에서 도시를 내다보며 파이프를 피우곤 했다.
"결혼생활은 어떤가?" 한번은 내가 물었다.
"좋네. 힘들지만 좋아."
"어떤 점이 힘든데?" 나는 물었다.
폴은 내가 아는 이들 중에 철저히 편하게 속내를 내보이는, 철저히 진실을 말하는 유일한 사람이다. 소위 말하는 진실한 사람이다. "이보게, 돈. 결혼이란 밑지지 않는 거래야. 내 자유를 다 잃지만 친구를 얻거든. 놀라운 친구를."-171쪽

나는 그의 말을 생각해 보았다. 자유의 상실, 바로 그것 때문에 나는 결혼을 생각하면 잔뜩 겁부터 난다. 나는 곁에 늘 누가 필요한 사람이 아니다. 나는 외로울 때가 많지 않다. 내가 공동체로 사는 것은 그것이 건강하기 때문이고 사람이 너무 오래 혼자 살면 자칫 이상해지기 쉽기 때문일 뿐, 날마다 여자한테로 퇴근하여 같은 집에 살고 같은 욕실과 침대를 쓰며 바닥에 널려 있는 분홍색 실크 옷들을 본다고 생각하면 나는 마치 옥문이 쾅하고 닫히듯 가슴이 콱 조여 온다. 화장실에서 화장을 지우는 아내를 서서 지켜보며 "자기 살림살이가 조다 여기 있으니 이 여자 정말 안 가겠구나" 생각하는 내 모습이 눈에 선하다. -171쪽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1-01-21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오만과 편견>을 읽으면 여자의 마음을 알 수 있나요? 저 정말로 오스틴의 소설 한 번도
안 읽어봤거든요..^^;;

잘잘라 2011-01-22 01:57   좋아요 0 | URL
여자도 모르는 여자의 마음을 어떻게 알겠어요.
다만,
여자의 마음을 모르는건 괜챦은데,
여자의 마음을 못받으면.. 그건 쫌. 재미없겠지요. ㅎㅎㅎ

아이리시스 2011-01-21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랏, 송장 옆에서.. 송장 옆에서.. 헉;
<오만과 편견>을 읽는 남자는 멋질 것 같아요.(시루스님 포함)
근데 저는 <폭풍의 언덕>이 좋아요. 히스클리프 같은 남자 좋아요.
어디가 좋냐고 꼭집어 묻지는 마세요,ㅋ

잘잘라 2011-01-22 01:59   좋아요 0 | URL
히스클리프 어디가, 아니, 어느 부위가요..? ㅎㅎㅎ
(난 이상하게 하지 말래면 그걸 꼭 그렇게 하구 싶더라~)

아이리시스 2011-01-23 16:52   좋아요 0 | URL
악당이고, 짐승남이고, 미친 정신을 갖고 있어요.
부위는 음, 잠시만요, 다시 한 번 더 읽고나서 말해줄게요, 아하하.

잘잘라 2011-01-25 00:53   좋아요 0 | URL
아이리시스님 나쁜남자 좋아하시는구나아..
저는.. 다아시 95프로 히스클리프 1프로 김주원 1프로!
(나머지 2프로 정도는.. 냅두구요ㅎㅎ)
 
<나의 달콤한 상자/작은 집이 좋아>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작은 집이 좋아 - 인테리어 디자이너 신경옥이 고친 10~20평대 집을 엿보다 좋아 시리즈
신경옥 지음 / 포북(for book)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작은 집이 좋아? 진짜? 

     
 
1. 사람이 들어가서 먹고 자고 생활하는 건물.
《저기 빨간 벽돌집이 우리 집이다.》
2. 여러 식구가 모여 사는 집안.《과수원 집 아이들은 무도 공부를 잘한다.》
3. 동물을 뜻하는 낱말 뒤에 써서, 동물의 보금자리. 《개집/까치집》
4. 상품을 뜻하는 낱말 뒤에 써서, '파는 곳'이나 '가게'를 뜻하는 말. 《꽃집/빵집/옷집》 
5. 물건을 뜻하는 낱말 뒤에 써서, '어떤 물건을 넣거나 끼워 두는 통'을 뜻하는 말. 《칼집/안경집》 


『보리국어사전』 

 
     


몰랐어요. 저는 '집'하면 골목길이 먼저 생각나고, 담벼락, 대문, 마당, 뒤꼍, 울타리, 화단, 대추나무, 장독대, 수돗가, 텃밭, 헛간, 외양간, 개집... 이 모든 게 다 '집' 범위에 포함되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집은 커야 좋지 작은 집이 뭐가 좋아. 그랬지요. 그런데 네이버 국어사전에서도 그렇구 제가 좋아하는 보리국어사전에서두 그렇구, 집은 '건물'을 뜻하는 거라네요. ㅜㅜ (뭐야. 엉터리!)  

상관없어요. 건물만 집이라구 부르든 어쨌든 저는 큰 집이 좋아요. 큰 방이 좋구요. 넓은 주방, 넓은 마루가 좋다구요. 널찍널찍해야 이리 뒹굴 저리 뒹굴, 뒹굴거릴 맛이 날거 아녜요.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작은 집이 참 좋다. 작디작은 공간을 쪼개고 또 쪼개면서 사람과 물건들이 더불어 살아갈 궁리를 하게 되는 그 소담한 공간이란 얼마나 정다운가. 작은 집에 살아보지 않고서는 '집'이 가진 도란도란한 꿈이나 휴식 같은 것들을 깊게 느낄 수 없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6p.

 
   

아 네. 그런데.. 누구세요?    

 
신경옥 :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1세대. 두 아이를 둔 평범한 주부로 살던 그녀가 세상에 나온 것은 20여 년 전, 모 여성지 인테리어 파트 예쁜 집 콘테스트에 당첨되면서부터다. 그녀의 평범하지 않은 감각을 발견한 기자에 의해 매달 고정 칼럼을 맡게 되면서 스타일리스트라는 개념조차 없었던 인테리어 세계에 발을 담갔다... 표지 앞 날개.  
   



 

인테리어 디자이너 신경옥이 고친 열두 채의 집
그 중에 두 채는 신경옥의 옛날 집과 현재 집
열 채는 신경옥이 의뢰받아 고친 집
 
 

인테리어 디자이너 신경옥이 고친 열두 채의 집을 구경하고 느낀 점은요, 

1. 일단 벽은 하얗게.
2. 선반, 행어 필수.
3. 다용도 탁자 상판은 언제나 나무.
4. 포인트 칼라, 블루 선호.
5. 소품 활용 디자인.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는 건, 열두 채에 거의 공통으로 이런 요소가 들어있다는 뜻이고, 어찌보면 열 두 채 모두 비슷비슷한 느낌이라는 뜻이기두 해요. 그러나 차분히 앉아 조금만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보이죠.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다듬어지는 공간, 세밀하게 만들어진 공간, 나눌수록 쪼갤수록, 걸고 붙이고 매달고 뭔가 할수록 커지고 넓어지고 깊어지는 공간 공간 공간,,, 아름다운 공간말이예요! 후훗. 

   
  너무 좁아서 답답하거나, 너무 낡아서 한숨이 나는 공간이면 어떤가.
도망치고 싶다는 마음 대신, 어떻게 바꿔 볼까 하는 진심 어린 마음으로 당신과 당신의 가족들이 살고 있는 집을 찬찬히 돌아보라고 말해 주고 싶다.

관심을 갖고 바라보면 분명 해답은 있다는 것,
그 작은 공간이 누구에게도 주고 싶지 않은 보석 같은 공간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
그 기쁜 깨달음을 이 책을 펼친 모든 사람들이 다 함께 만나게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언젠가, 운동장 부럽지 않은 넓은 집에 살면서도 열심을 다해 살았던 한 시절의 희망찬 기억들이 담긴, 당신의 '작은 집'을 추억하게 되기를 바란다. 9p.
 
   

좋아요!
나는 여전히 큰 집이 좋구 큰 집을 꿈꾸며 살겠지만 지금은 작은 집. 
책 읽고 리뷰까지 쓰는 마당에, 이렇게 보낸 시간 아깝지 않게 
작은 집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도란도란한 행복을
아기자기한 추억을 만들어봐야겠어요.  

  

따라하려고 표시해둔 사진 몇 장 

 

(155p.) 열두번 째. 열 두 채 가운데 유일하게 넓은 집 거실.  

〈작은 집살이를 거듭하다 마련한 신경옥의 넓은 집〉 이라는 제목이 붙은...  

'커다란 벽면 전체를 수납장으로 변신시켜 버렸다. 위쪽은 오픈 형태의 선반장으로, 아래쪽은 미닫이문을 달아 보이지 않는 수납으로 완성했더니 제법 그럴듯한 멋이 나는 가구가 되었다. 벽면마다 수납에 활용한 대신 소파는 좌식처럼 나지막하게 제작해 시야를 틔워주었다.' 라는 설명.. 


 

 


               진짜 따라하고 싶은 부분은 바로 여기. 

               소파와 수납장 사이를 조금 띄어서
               소파 등받이 높이보다 아주 조금만
               낮게 해묵은 고목으로 덮어 놓은
               바로 여기!  

               진짜 굿 아이디업니다. 하하.
               
               저 고목을 뚜껑 삼아서
               고목 아래도 뭔가 쓸어 담아 둘 수
               있는 마루밑 공간 처럼 그렇게
               만들어도 좋겠습니다.  



 
 



 

(81p.)  

이건 좀 웃긴데요. 

왜 있잖아요. 한의원에 가면 침맞을때요. 저는 커튼 하나루 완벽하게 옆 침대 사람하구 분리된 공간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게 참 신기하드라구요. 커튼 레일 다는거, 막상 해보믄 아무것두 아니거든요. 꼭 같은 형태는 아니겠지만, 암튼 침대 주변으루다가 빙 둘러서 커튼 치는거, 진짜 꼭 한번 해봐야겠어요. ㅎㅎ 
  


 

 

 


댓글(13)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1-01-21 15: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21 15: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이리시스 2011-01-21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집'이 있어야 하는데 '집' 갖기 너무 어려워서 입다물고 보기만 할랍니다~ 아하하.

잘잘라 2011-01-21 17:12   좋아요 0 | URL
정답! ㅋㅋ 일단 집이 있어야하죠. (저는 한 술 더 떠서 일단 '땅'이 좀 필요해요. ㅎㅎ)

cyrus 2011-01-21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재미있어요. 중간에 사진도 많아서 좋았구요.
저도 마음 같으면 커다란 집에 있고 싶지만,,
너무 과하지 않은,, 작지도 않고 크지도 않는,,(?) 그런 집,,^^;;
어쨌든 편안한 집이 좋은거 같아요 ㅎㅎ

잘잘라 2011-01-22 02:02   좋아요 0 | URL
맞아요 집은 우선 편안해야돼요.
저는 내 집도 아닌 이 집이 너~무 편안해서,
재택근무 절대 불가예요. ㅎㅎ

순오기 2011-01-21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나는 집은 있는데, 그 집을 폼나게 꾸밀 돈이 없다는 거~~~~~~~~
사실은 인테리어도 돈이 있어야 하지 않나요?

잘잘라 2011-01-22 02:13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돈 안들이고 인테리어하는 방법이요.
가족들 웃음 소리, 화목한 분위기,, 그거요!
진심이예요.^^*

책을사랑하는현맘 2011-01-22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요새의 저에게 딱 맞는 책이군요!!!!!!
큰 집 살다 작은집 이사오니 아늑하고 좋은데 살림살이 넣기가 만만치 않아요.ㅎㅎㅎ
일단 저희는 흰 벽지로 도배하고 행거를 설치했으니 어느 정도 구색은 갖췄네요..
가구나 탁자들도 나무고..
근데 왜 위의 사진들처럼 되지 않는거죠? 하하하

잘잘라 2011-01-25 00:55   좋아요 0 | URL
혹시, 쇼커트에 빨간테 안경,,을 빼먹으신건 아녜요? ㅎㅎ

마녀고양이 2011-01-24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둥나둥나둥... 찜해놓은 사진에... 쇼파 바로 위 공간,, 그거 넘 맘에 들어요. 아, 좋네, 저거.
그런데............

나처럼 청소 싫어라하는 사람은 금방 잡동사니와 먼지로 그득해지려나요?

포핀스님은 좋겠다,, 건축 하셔서, 자금만 확보하시면 인테리어도 멋지게 하실거구.
저두 자금 확보되면,, 메리 포핀스님,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내 집이다~ 하고 꾸며주세여. 캬캬.

잘잘라 2011-01-25 01:01   좋아요 0 | URL
건축설계나 인테리어,를 취미로 하면 진짜진짜 잼있어요.
but.. 직업으로 그걸 하자면,,,
'세상살이 참.. 쉬운게 하나투 없군!'.. 이렇게 되지만요. ㅎㅎ



2011-01-25 0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작은 집이 좋아 - 인테리어 디자이너 신경옥이 고친 10~20평대 집을 엿보다 좋아 시리즈
신경옥 지음 / 포북(for book)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작은 집이 좋아? 진짜? 

     
 


1. 사람이 들어가서 먹고 자고 생활하는 건물. 《저기 빨간 벽돌집이 우리 집이다.》
2. 여러 식구가 모여 사는 집안.《과수원 집 아이들은 무도 공부를 잘한다.》
3. 동물을 뜻하는 낱말 뒤에 써서, 동물의 보금자리. 《개집/까치집》
4. 상품을 뜻하는 낱말 뒤에 써서, '파는 곳'이나 '가게'를 뜻하는 말. 《꽃집/빵집/옷집》 
5. 물건을 뜻하는 낱말 뒤에 써서, '어떤 물건을 넣거나 끼워 두는 통'을 뜻하는 말.
《칼집/안경집》 

『보리국어사전』에서.  

 
     

 

몰랐습니다. 저는 '집'하면 울타리가 먼저 생각나고, 건물로 들어가기 전에 대문, 마당, 뒤꼍, 화단, 대추나무, 장독대, 수돗가, 텃밭, 헛간, 외양간, 개집... 이 모든 게 다 '집' 범위에 포함되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집은 커야 좋지 작은 집이 뭐가 좋아. 그랬지요. 그런데 네이버 국어사전에서도 그렇구 제가 좋아하는 보리국어사전에서두 그렇구, 집은 '건물'을 뜻하는 거라네요. ㅜㅜ (뭐야. 엉터리!)  

아무튼요. 그래두요. 건물만 집이라구 부르든 어쨌든 저는 큰 집이 좋아요. 큰 방이 좋구요. 넓은 주방, 넓은 마루가 좋다구요. 널찍널찍해야 이리 뒹굴 저리 뒹굴, 뒹굴거릴 맛이 날거 아녜요.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작은 집이 참 좋다. 작디작은 공간을 쪼개고 또 쪼개면서 사람과 물건들이 더불어 살아갈 궁리를 하게 되는 그 소담한 공간이란 얼마나 정다운가.
작은 집에 살아보지 않고서는 '집'이 가진 도란도란한 꿈이나 휴식 같은 것들을 깊게 느낄 수 없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6p. 

 

    

네이버 국어사전

보리국어사전 

내 머리에 집 하면 떠오르는 집은, 역시 성북동에 살았던, 부모님이 처음으로 마련하신 부모님의 내 집이다.  

성북동 단독주택 - 혜화동 그린빌라 - 서초동 아파트 - 수지 아파트 - 구성 아파트 --------

구성 아파트 - (옥수동 다가구주택) - 대전 아파트 - 대전 아파트형 공장 - 울산 아파트  

성북동 집은 마루에 앉아서 보면 하늘이 네모난 개량 한옥이었다. 옆집에 팔고 서초동으로 이사 왔다. 옆집은 성북동 시절 한 집 처럼 지내던 영님이네였는데 한영라사,라는 양복점을 했다. 실제로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어린 시절 기억에는 아줌마 키가 아저씨 두 배로 되있다. 아니다. 아줌마가 아저씨 두 배라고 말하기 보다는 아저씨가 아줌마 절반이라고 말하는 게 낫겠다. 자연히 아줌마를 볼 때가 훨씬 많았기 때문에 아줌마를 기준 삼는게 당연하다.  

어디까지가 집인가,  

그렇게 치면야 큰 집이 좋지.

인테리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