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를 위해 해야 하는 것들 - '완성'을 향한 김연경의 생각
김연경 지음 / 가연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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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배구 선수다. 배구 선수는 배구로 이야기해야 한다.(190P)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마인드. 다 필요없고, 그래 내가 맡은 일로 보여주면 되지. 지금 나를 위해 해야 하는 것들.을 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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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토, 소스, 오일 그리고 피클 - 초간단 맛보장 요리의 비밀
김봉경 지음 / 수작걸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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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 한가득, 보고 또 보는 요리 비법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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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p.
정말이지, 다로에게는 실망했습니다.
탄소가 사방에 굴러다닌다고 해서 다이아몬드가 어디에나 있다는 뜻은 되지 않습니다. 분명 이야기의 시초는 원시적으로 자연히 떠오르지만 그대로 통용되는 건 하나도 없습니다. 이야기를 하나의 형태로 다듬어 글 또는 영상을 통해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주려면 작업 과정을거쳐야만 합니다.

저를 예로 들어 말하면,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은 프로다운 일을 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착상을 어떻게 한편의 소설로 만들어내는지, 제 작업 진행 과정을 조금만 소개하겠습니다.

미스터리를 쓸 때 필요한 요소는 우선 세 가지입니다.
하나는 이야기 자체. 이것은 심플한 내용이라도 상관없습니다. 아까 다섯 명의 그림에서 탄생한 이야기라도 시초로는 충분합니다.

아니, 보다 정확히 말하면 심플한 내용이어야만 합니다. ‘이제부터 쓰려는 건 어떤 이야기인가‘를 한두 마디로 설명하지 못하고 ‘A가 B를 해서 C가 D를 하고 거기에 E가 F를 하려다가......‘ 이런 식으로 질질 늘어지는 경우는 이야기가 좁혀지지 않았을 가능성을 고민해봐야 합니다.

156p.
다음으로 미스터리니 응당 수수께끼가 필요합니다. 솔직히라고 해야 할지, 역시라고 해야 할지, 여기에 시간이 많이 듭니다. 미스터리에서 수수께끼에 접근하는 방법은 오랜 역사 속에서 수도 없이 태어났습니다. 후더닛, 와이더닛, 알리바이깨기, 밀실 트릭, 다중 해결.....
(중략)
이야기와 수수께끼를 유기적으로 결합시키면 미스터리 소설의 골격이 일단 완성됩니다. 가능하면 수수께끼가 풀리는 순간에 이야기가 최고조를 맞도록 구성하고 싶은 법입니다.
(중략)
세 가지 요소 중 마지막은 무대입니다. 어느 곳의 이야기이고, 언제 적 일인가. 이것으로 골격이 살을 얻습니다. 방금 전에 이야기와 수수께끼의 결합은 불가분의 관계여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반대로 무대에는 호환성이 있습니다. 하나의 이야기를 현대 일본을 무대로 해도 좋고 중세 영국을 무대로 해도 좋습니다. 어느 쪽이든 대개는 성립됩니다.
(중략)

157p.
하지만 어디서나 성립된다고 해서 대충 정하는 게 아니라, 어디에서나 성립되기 때문에 더욱 무대에서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신중하게 설정해야 합니다.
(중략)

158p.
무대의 또 다른 요소, 시대 설정에 대해 말씀드리면 저는 요즘 완전히 ‘현재‘보다 10년이나 20년, 조금 이전의 시대를 그리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 이유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지금은 정보기술혁명이 너무 빨라서 ‘현재‘를 써도 2,3년 만에 낡아버리기 때문입니다.
(중략)

159p.
이야기와 수수께끼, 무대, 세 가지가 갖추어져야 비로소 미스터리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등장인물을 고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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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p. 용어집을 뒤져 보았다. 균근균은 식물과 사활을 건 소통 관계를 구축한다. 이와 같은 동반자 관계에 진입하지 않고서는 진균도 식물도 생존할 수 없다.

내가 찾은 유별난 버섯 세 종류 모두는 진균 중 균근균에 속하는 자실체였는데, 이들은 토양에서 수집한 물과 양분을 동반자 식물이 광합성을 통해 만들어낸 당분과 교환한다.

양방향 교류. 공생

졸음과 싸워 가며 그 단어들을 다시 읽어 보았다. 식물 입장에서는 뿌리를 더 기르는 것보다 진균의 생장에 투자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데, 진균은 벽이 얇고 셀룰로스와 리그닌이 없기 때문에 훨씬 적은 에너지로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108p.
과학자들은 최근에 균근균이 식용 작물 생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는데, 식물이 접근할 수 없는 희귀한 무기질, 영양분, 그리고 물에 진균이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기질과 영양분이 충만한 비료를 더하거나 땅에 물을 대면 인공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있으나 그렇게 하면 진균은 없어지고 만다. 식물이 스스로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진균에 에너지를 투자할 이유가 없어지는 경우, 식물은 자원의 흐름을 끊어 없애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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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읽는 법 - 나무껍질과 나뭇잎이 알려주는 자연의 신호들
트리스탄 굴리 지음, 이충 옮김, 이경준 감수 / 바다출판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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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흥미진진 그 잡채!
따라다니고 싶다. 적어도 동네 뒷산이라도 올라가 그를 흉내내기라도 하고 싶다. 하지만 둘 다 불가능하다. 의기소침.....할 것 없다. 책이 있으니까! 책을 샀으니까!! 몇 문장만 읽어도 금방 그의 뒤를 따라 산길을 걷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기뻐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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