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좌절
김경일.류한욱 지음 / 저녁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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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김경일 류한욱 지음/ 저녁달 (펴냄)







애착 과잉의 시대라니 우리 사회 육아의 현실이다. 많이 사랑받고 자란 80년대생, 90년대생들의 육아는 어떻게 다른가!!! 아이가 자라서 독립된 개인으로 하나의 삶을 살아내는 것, 부모는 조력자다. 너무 과해도 부족해도 안된다. '적당하게'라는 말이 가장 어렵다.


독립하지 못한 어른들의

정서적 비만 시대 !!!!!!


잠자리 분리 문제, 식사 예절, 수면 시간 조절 등 일상의 기본적이지만 꼭 필요한 생활 습관부터 완전한 독립된 존재로써 책은 세상의 모든 양육자들을 응원하고 돕는다. 그렇다면 적절한 좌절이란 무엇일까?






나는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심리학자 마거릿 말러의 분리 독립 이론과 정신분석학자 하인츠 코후트의 적절한 좌절 개념이다. 참고 자료 표를 보면서 정리해 보면? 분리와 독립을 통해 좌절을 경험하고 나아가 건강한 자아를 형성하는 과정을 말한다. 내재적 동기의 형성이 제대로 되고 있는가에 대한 확인!!


양육 환경이 변하면서 과거의 이론이 변해야 하는데 여전히 애착을 강조한다. 달라진 환경에서 반세기 전에 만들어진 교육 이론이 성립되는가. 여전히 많은 부모들이 육아서를 보는데 과거의 이론과 획기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다고 한다.


그리고 책은 반대로 묻는다

"당신 마음속 아이는 몇 살이냐고.....

결국 책은 성공이란 무엇인지 우리 어른들에게 묻는다. 성공이란 무엇일까 나 자신에게도 물어본다.






좋은 집, 좋은 차, 좋은 직업이 주는 만족은 잠시다.


우리 대한민국의 교육은 이런 가치를 심어준다. 초고도 경쟁 사회, 권위주의와 계급의식 ㅠㅠ 좋은 양육자가 되려면 먼저 자신이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실패와 좌절은 분명 중요하다. 실패를 혼자 속으로 삼킬 일이 아니다. 심리학자들이 말하기를 실패를 공유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부끄럽거나 자존심 상해할 일이 아니다. 실패를 다시 자라는 과정으로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늘 타인의 기준을 좇고, 괜찮은 척하며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우리 어른들에게도 질문하는 책이다.

성장은 완벽한 성공보다 실패를 품는 법을 배울 때 일어난다고!!!!!!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


각자의 마음에 심리 독립 매뉴얼 하나쯤 가진 사람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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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할 자유
이재구 지음 / 아마존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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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이재구 장편소설/ 아마존북스 (펴냄)







형남과 형구 형제는 아이스께끼를 팔았다. 공장에서 3원에 받아서 5원에 팔면 2원이 남는다. 코흘리개 두 형제는 어떤 어른으로 자랐을까?

지지리도 가난했던 시절, 모두가 가난해서 그게 당연했던 시절이다. 지금은 어떤가? 상대적 박탈감을 견뎌야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보다 더 좋은 차, 좋은 집, 좋은 직장..... 태어나 보니 금수저인 사람이 부럽기도 하고 그저 부모 잘 만나 부유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부럽기도 하다.





군대에 갈 나이가 된 형남, 전철에서 장사는 하는 형구 그리고 유치장의 큰 형 형일


형제의 집안 내력과 함께 일제강점기를 살던 사람들의 근현대사가 언급된다. 무척 흥미롭다.




정미소가 불타던 날 이들 형제들의 삶도 함께 타버리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었다. 아들 다섯 중에 단 한 놈이라도 성공하겠지 싶었던 어머니 평산댁.

영의정을 지낸 백사 문충 이항복 선생 가문의 장손이면 뭐 하나.... 장남 형일은 갈수록 말수가 줄어드는 기죽은 아이가 되었고 큰 딸은 집을 나가버렸다. 양계장에 새끼 머슴으로 들어간 형구, 식모살이로 보내진 형미, 미국 유학까지 다녀와서 엘리트의 삶을 살아가지만 변질되어 버린 형남.






소설은 이들 집안사람들 이야기로 서술되며 현재와 과거를 오간다. 돈 앞에 장사 없다. 좋던 형제 사이가 금이 가고 멀어지는 것도 돈 때문이다. 가장 가까울수록 함부로 한다. 작품은 한 사람이 주인공이 아닌 이 집안사람 전체가 주인공인 소설이다. 저자의 말에서 피보다는 이념, 이념보다는 돈이라고 했다. 돈을 신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표지가 뭔가 에세이 느낌을 주는 이 책은 한 개인의 오랜 경험에서 온 결과물이다. 책을 다 읽고 나서야 검색해 보니 기업인이라는 점이 놀랍다.

쉽게 말하는 천민자본주의의 민낯, 계급주의, 엘리트 문화는 이제 양극단으로 치우친다.


도박, 음주, 약물, 중독, 매춘, 가정폭력 인간사 감당할 수 없는 그 모든 이야기가 펼쳐진다. 왜 제목이 포기할 자유인지 덮으며 깨닫는다. 절망에서 건져 올리는 미미한 희망,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살아가야 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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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기본
오카모토 유이치로 지음, 이정미 옮김 / 로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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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오카모토 유이치로 (지음)/ 로북(펴냄)






철학 입문서들이 많이 나오는 요즘이다. 첨단과학의 시대, 철학이 주는 가치는 특별하다. 사유하지 않는 인간, 도무지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 짧은 영상, 숏폼, 유튜브, 릴스가 병든 현대인들의 마음을 얼마나 어루만져 주는지는 모르겠다. 이미 다 성장한 어른도 그 중독에서 벗어나기 힘들어 몇 분 만에 한 번씩 폰을 들여다보곤 하는데 청소년들은 오죽할까? 자주 듣는 경제 뉴스에서 놀라운 기사를 접했다. 우리나라 청소년 절반이 스마트폰 과의존도, 그중 일부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한다. 더 놀라운 것은?!!! 9세 이하 어린이 중에 스마트폰 중독 비율도 높았다 ㅠㅠ ( 과학의 긍정적인 기능을 믿는 사람이자 동시에 과학의 편리에 대해 우리는 그 대가를 달게 치를 것이다 ) 불과 10년 후쯤이면 대가가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철학자인 저자, 서양 근현대 철학을 넘나드는 연구를 하시는 분이다. 책은 인간, 지식, 도덕, 행복, 종교, 세계, 자연, 제도, 사회, 역사라는 열 가지 테마를 다룬다. 철학이란 무엇인가? 저자의 사유를 읽고 한 줄로 써볼까?






내가 생각하는 철학이란 다양성이다!!!

물론 철학을 이런 사조, 저런 사조로 나눌 수는 있지만 철학자의 숫자만큼 다양한 것이 철학이기도 하다. 철학자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것이 있다. 철학 말고 철학 하기를 배우라!!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의 철학! 그 양대 산맥으로 시작하는 서양 철학!






현대 철학으로 자연스럽게 넘어오면서 바뀐 철학 개념들, 의식 변화를 함께 다룬다. 푸코가 말한 죽음이란 무엇인가? 그의 저서 《말과 사물》을 읽었을 때 너무 어려워서 이해되지 않던 철학소들이 이 책을 통해 조금 정리되는 기분이다 ㅎㅎ독일의 철학자 페터 슬로터다이크의 포스트 휴머니즘 개념도 흥미롭다. 추가로 자료를 좀 더 찾아보면 그는 푸코의 죽음의 사유를 비판적으로 보았다. 이를 죽음이라는 한계로 정의하기보다는 보편 인간으로서의 개념이 붕괴되면서 그 다양성이 여러 맥락에서 해석되는 복잡 다양한 존재로 언급했다. 이 부분 무척 흥미롭다. 앞으로 더 연구해 보고 싶다.





칸트의 정언명령을 따랐다는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철학을 정치적인 도구로 이용하는 모습에 회의감을 느낀다. 칸트의 말은 자기 행동이 모두가 따라도 괜찮은 원칙인지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행위 하라는 명령임에도 불구하고 아이히만은 이를 부분적으로만 취했다.





뒤로 갈수록 몰랐던 철학 사유, 철학자들이 언급되어서 더 좋았다. 게티어나 야곱 폰 웩스쿨 같은 철학자들은 따로 검색을 해봤을 만큼 흥미로웠다. 철학 입문자에게도 기존 철학 책을 많이 보신 분에게도 유용할 책이다. 철학 없는 시대, 사유의 부재 시대에 철학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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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권위주의, 독재 - 무솔리니에서 트럼프까지
루스 벤 기앳 지음, 박은선 옮김 / 글항아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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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 벤 기앳 (지음)/ 글항아리(펴냄)







모집부터 진행 그리고 결과까지 녹록지 않았던 책이다. 꽃 피는 5월 가정의 달, 누가 극우 권위주의 독재를 읽고 싶겠는가!! 세상에는 꼭 읽어야 할 책이 있고 지금 이렇게 함께하지 않으면 혼자는 읽기 힘든 책이 있다. 바로 이 책!!!


주로 파시즘을 연구하신 여성 역사학자의 책이라는 점이 무척 흥미로웠다. 서점에서 보자마자 선택한 책이다.


책의 등장인물들, 이디 아민, 무함마드 시아드 바레, 두테르테, 에르도안, 카다피, 히틀러, 후세인, 무솔리니, 피노체트, 푸틴, 트럼프....

그들은 비슷한 결말을 맞이한다. 물론 진행 중인 자들도 있지만






이 챌린지를 진행하기 전 수많은 영상과 저작물을 찾아봤다. 히틀러의 연설을 본 적 있는가? 신들린 열정으로 토하듯 쏟아내는 언변이 기괴한 연기를 보는 듯한데, 만약 내가 당대 독일 국민이라면/ 경제적으로 너무나 어려웠던 독일 국민의 입장에서 히틀러의 연설을 들으면 어땠을까?

히틀러 독재를 희화한 영화에서 주인공 찰리 채플린 배우님의 연기를 가만히 듣다 보면 온몸에 소름 돋을 만큼 히틀러를 연상시킨다. 독재자는 낮은 곳에서 올라와 그보다 더 낮은 구동이로 자신을 내던지는 사람이라고 온 세상이 그를 지켜본다고 그리고 그의 뒤를 따라 공허로 뛰어든다고 1939년 찰리 채플린 배우가 말씀하셨다. 독재자는 그의 카리스마적 브랜드는 이용하는 사람이다. 독재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온갖 방법들이 지금 우리 정권에서도 자행되고 있다.







한 문장 한 문장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그 의미가 크다. 독재의 탄생에서 군사 쿠데타까지

탈식민지화와 냉전이라는 키워드로 탄생한 독재자들, 그들은 자신들의 권력에 위기가 올 때마다 남성성을 자랑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웃긴다. 결코 우리 정치와 무관하지 않다. 이 챌린지를 5월 18일에 마치는 이유! 광주를 기억하기 위함이다.


무솔리니 집권 20년 동안 국가가 지원한 성욕 충족 시스템에 동원된 수천 명의 여성이라는 부분!! 권력에서 왜 여성의 성은 지배의 관행이자 루트가 되는가!!

6장 《정력》 파트에서 마초주의도 너무 웃기는데 문득 여기서 우리의 근현대사를 떠올리게 된다. 살인마 정권 전두환의 3S 정책도 떠오르고 접대 문화 속에 여성이 동원된 실태에 대해 추후 관련 자료를 더 찾아볼 예정이다. ( 너무 민감한 사안이라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지만 이 분야 연구자들이 많이 나오길!!)






군사 독재 하에서 국가 폭력과 여성에 대한 억압이 이중적으로 드러나게 된다는 점은 책의 내용과 다르지 않다ㅜㅜ 독재, 문화 파시즘은 늘 우리 옆에 있자^^ 단지 독재자 한 명을 처형한다고 그 뿌리 깊은 문화가 달라지지 않는다. 어마어마한 특권을 당연시하는 오만하기 이를 데 없는 엘리트가 등장하는 이유!!!!! 권력을 시각화하고 공포화의 전략을 쓴 독재, 파시즘에서 '공개 처형'이란 어마어마한 상징성을 지닌다. 반대로 민중이 독재자를 공개 처형하는 방식은 어떠한가? 이것은 또 다른 폭력을 예고한다. 정의인가? 복수인가?



우리 사회에서 양극화와 혐오가 확산될 때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두 가지가 있다. 뭘까?

골을 더 깊이 파거나, 아니면 독재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연대, 사랑, 대화임을 알고 반대편을 향해 손을 내밀어 새로운 파괴의 굴레를 멈추는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연대하고 사랑하고 대화하는 것, 독재의 반대 모습은 여성을 닮았다.....




5월 광주를 기억하며.....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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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 퓨처(CHIP FUTURE) - 반도체의 미래가 모든 것의 미래다!
임준서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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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임준서 (지음)/ 21세기북스








지정학적인 이유도 물론 그렇지만 반도체는 국가 핵심 산업이 된 지 오래다. 최근 그 시장을 다른 나라에 빼앗기는 분위기이지만 여전히 우리 산업의 큰 축이다. 단순히 기술 자산을 넘어 현대 경제와 밀접하다.


저자는 이를 한국 반도체 생태계의 도전 과제라고 말한다.

서론에서 한국 반도체 산업이 처한 현실을 먼저 파악한다. 미중 기술 전쟁에 대해 미국의 제재로 인해 오히려 중국 경제에 촉매 역할을 한 화웨이!! 이를 교훈 삼아 한국 미국 중국의 다자구도에서 균형을 맞춘 실리 외교, 급변하는 동아시아 정세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저자가 반도체의 생태계를 조망하기 위해!!

내민 세 가지 키워드 혁신, 생태계, 지정학!!

대표주가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의 운명은?

스타트업 창업 국가라 불리는 이스라엘에서 배울 점은 뭘까



단순한 기술 혁신보다는 통념 그 자체에 도전해야 한다. 다양한 사례 중심으로 소개된다. 예를 들면 인텔이 망한 이유는 뭘까? 실패에서 배우는 교훈, TSMC, 삼성전자, 인텔 등 주요 기업들의 전략과, 미중 간의 기술 패권 전쟁에서 반도체가 어떤 무기처럼 활용되는지 설명해 준다. 책은 문제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다.






미래를 위한 기술과 전략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양자 컴퓨팅, 자율주행 등 AI 미래 기술과의 연결 고리를 통해, 반도체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한다. 책 후반에 중국 스마트폰 산업의 현장 흥미롭다. 실제 저자가 코로나 이후 중국의 현장에 가 본 경험을 담았다. 한국 사회처럼 반도체 산업이 주를 이루는 나라의 경우 더욱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현상 유지를 거부하고 닥쳐오는 여러 가지 도전을 기회로 바꾸자는 저자의 마지막 문장 기억에 남는다.





반도체 미래에 새로운 지도를 그려준 책, 투자자, 이 분야를 공부하는 학생, 정책 입안자 등 다양한 영역에 계신 분들께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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