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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권위주의, 독재 - 무솔리니에서 트럼프까지
루스 벤 기앳 지음, 박은선 옮김 / 글항아리 / 2025년 3월
평점 :

루스 벤 기앳 (지음)/ 글항아리(펴냄)
모집부터 진행 그리고 결과까지 녹록지 않았던 책이다. 꽃 피는 5월 가정의 달, 누가 극우 권위주의 독재를 읽고 싶겠는가!! 세상에는 꼭 읽어야 할 책이 있고 지금 이렇게 함께하지 않으면 혼자는 읽기 힘든 책이 있다. 바로 이 책!!!
주로 파시즘을 연구하신 여성 역사학자의 책이라는 점이 무척 흥미로웠다. 서점에서 보자마자 선택한 책이다.
책의 등장인물들, 이디 아민, 무함마드 시아드 바레, 두테르테, 에르도안, 카다피, 히틀러, 후세인, 무솔리니, 피노체트, 푸틴, 트럼프....
그들은 비슷한 결말을 맞이한다. 물론 진행 중인 자들도 있지만
이 챌린지를 진행하기 전 수많은 영상과 저작물을 찾아봤다. 히틀러의 연설을 본 적 있는가? 신들린 열정으로 토하듯 쏟아내는 언변이 기괴한 연기를 보는 듯한데, 만약 내가 당대 독일 국민이라면/ 경제적으로 너무나 어려웠던 독일 국민의 입장에서 히틀러의 연설을 들으면 어땠을까?
히틀러 독재를 희화한 영화에서 주인공 찰리 채플린 배우님의 연기를 가만히 듣다 보면 온몸에 소름 돋을 만큼 히틀러를 연상시킨다. 독재자는 낮은 곳에서 올라와 그보다 더 낮은 구동이로 자신을 내던지는 사람이라고 온 세상이 그를 지켜본다고 그리고 그의 뒤를 따라 공허로 뛰어든다고 1939년 찰리 채플린 배우가 말씀하셨다. 독재자는 그의 카리스마적 브랜드는 이용하는 사람이다. 독재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온갖 방법들이 지금 우리 정권에서도 자행되고 있다.
한 문장 한 문장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그 의미가 크다. 독재의 탄생에서 군사 쿠데타까지
탈식민지화와 냉전이라는 키워드로 탄생한 독재자들, 그들은 자신들의 권력에 위기가 올 때마다 남성성을 자랑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웃긴다. 결코 우리 정치와 무관하지 않다. 이 챌린지를 5월 18일에 마치는 이유! 광주를 기억하기 위함이다.
무솔리니 집권 20년 동안 국가가 지원한 성욕 충족 시스템에 동원된 수천 명의 여성이라는 부분!! 권력에서 왜 여성의 성은 지배의 관행이자 루트가 되는가!!
6장 《정력》 파트에서 마초주의도 너무 웃기는데 문득 여기서 우리의 근현대사를 떠올리게 된다. 살인마 정권 전두환의 3S 정책도 떠오르고 접대 문화 속에 여성이 동원된 실태에 대해 추후 관련 자료를 더 찾아볼 예정이다. ( 너무 민감한 사안이라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지만 이 분야 연구자들이 많이 나오길!!)
군사 독재 하에서 국가 폭력과 여성에 대한 억압이 이중적으로 드러나게 된다는 점은 책의 내용과 다르지 않다ㅜㅜ 독재, 문화 파시즘은 늘 우리 옆에 있자^^ 단지 독재자 한 명을 처형한다고 그 뿌리 깊은 문화가 달라지지 않는다. 어마어마한 특권을 당연시하는 오만하기 이를 데 없는 엘리트가 등장하는 이유!!!!! 권력을 시각화하고 공포화의 전략을 쓴 독재, 파시즘에서 '공개 처형'이란 어마어마한 상징성을 지닌다. 반대로 민중이 독재자를 공개 처형하는 방식은 어떠한가? 이것은 또 다른 폭력을 예고한다. 정의인가? 복수인가?
우리 사회에서 양극화와 혐오가 확산될 때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두 가지가 있다. 뭘까?
골을 더 깊이 파거나, 아니면 독재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연대, 사랑, 대화임을 알고 반대편을 향해 손을 내밀어 새로운 파괴의 굴레를 멈추는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연대하고 사랑하고 대화하는 것, 독재의 반대 모습은 여성을 닮았다.....
5월 광주를 기억하며.....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