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사회와 윤리 교과서의 사상가들 - 논술과 수능이 강해지는 사상가 40인의 핵심 개념
김종익 지음, 문종길 감수 / 책과나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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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익 지음/ 책과나무









메가스터디 사탐 대표강사이신 저자, 분야 많은 책들 출간했다. 첨단과학의 시대 동서양 사상의 의미는 무엇일까? 과학의 시대 철학의 부재 현상은 심각하다. 오래전 이런 서문으로 리뷰를 썼을 때, 이 분야 오랜 기간 책을 읽으신 북스타그래머 인플루언서라는 분의 댓글이 놀라웠다.( "철학이 왜 없어요? 본인이 잘 몰라서 그렇지 철학자들 많아요"라는 댓글... 책을 너무 많이 보면 현실을 외면하게 되는 걸까.. 소위 학자들, 지식인들의 남의 말 안 듣는 성향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한결같으니.... ㅠㅠ ) 물론 철학 시늉하는 자들은 많다. 단적인 예로 취업이 잘 되는 과학 관련과가 증설될 때 가장 먼저 사라지고 없어지는 것은 지방대 철학과라는 현실 ㅠㅠ 책은 동서양의 사상가들을 시대별로 분류하고 설명한다.







사탐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읽어도 좋고 성인 독자가 교양의 차원에서 읽어도 좋을 책이다. 우리가 한 권의 철학 원서를 접할 때 당혹스러움을 느낀다. 철학이란 '철학소'를 모르고서는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며 한 페이지를 읽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가 엄청난 일이다. 하이데거의 『존재의 시간』이라든지 조금 소프트한 계열로써 보부아르의 『제2의 성』과 같은 교양 인문학 저서를 읽는 데로 입문자들은 많은 어려움을 느낀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각 사상가 철학자들을 시대순으로 정리하고 나니 뭔가 후련한 마음이 든다. 자신감마저 생기게 된다. 책이 소개하는 것은 개념 vs 개념, 각 철학자들의 비교를 통한 빠른 개념 흡수이므로 이 책으로 기초를 쌓은 후 반드시 철학 원전을 접해볼 것을 함께 권하고 싶다.






책에는 서양의 인문학자 혹은 사상가들 36명, 동양의 인문학자 사상가 12명이 서술된다. 우리가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수없이 보았던 분들!!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에픽테토스, 베이컨, 흄, 키르케고르, 벤담, 마르크스 등의 사상가들이다. 다 소개한다면 책의 요약이 될 것 같다.

이 중 최근에 관심을 가진 사르트르에 대해 언급해 보면, 실존주의에 대한 개념 정리, 예로 든 예시문, 그리고 보부아르와의 인간적인 면모 등이 흥미롭게 소개된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게 읽었던 부분이다.



인문학이 밥 먹여주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 질문은 나의 지인들이 흔히 농담처럼 하는 질문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책이 눈에 들어오는가? 혹은 책이 밥 먹여주느냐라는 질문과 연장선에 있다. 또는 철학이란 일종의 말장난이라는 견해에 대해!!!!

죽음을 연구하고 깊이 고민하는 데 평생을 바친 철학자들이 결코 삶과 무관하지 않다. '죽음'을 평생의 연구과제로 삼은 철학자들이 삶과 무관할 수 없다고 말하고 싶다. 잘 죽는 것에 대한 고민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고민과 동일한 질문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사탐의 주요 소재가 되는 학자들을 매우 흥미롭게 설명한다. 간혹 대학 철학 교양에서 만날 수 있는 싶은 개념도 슬쩍 언급한다. 다음 책을 기약한 저자가 이 책의 좀 더 심화된 버전으로 속편을 써주기를 소망해 본다. 추천합니다



#통합사회와윤리교과서의사상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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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사탐필독, #수험생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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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사피엔스
해도연 지음 / 네오픽션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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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연 장편소설/ 네오픽션









멸망 이후의 지구는 어떤 모습일까? 그때도 생명이 존재 가능한가?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존재할까? 혹은 지구에서 거주가 불가능해진다면 대안은 무엇이며 지구 밖에서의 인간은 어떤 삶을 살게 될까? SF 소설을 만나면 떠올리는 질문들이다.






이야기는 서기 27543년, 인류가 자취를 감춘 지구에서 시작된다. 까마득한 숫자다. 결말에서도 무려 2000년을 교차로 건너뛴다. 역시 가늠할 수 없는 시간이다.

지구의 회복을 위해 냉동 캡슐에 들어갔던 그리고 지금 소설의 처음에서 깨어나는 에리카!! 변화된 지구에서 다른 생존자들을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며, 인류의 흔적과 자신의 존재 이유를 탐색하는 이야기다. 과연 에리카의 탐사는? 그 여정은 어떨까?






문명이 파괴되어버린 후, 새로운 문명을 마주하게 되는 인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야 하는 이유는 뭘까!! 인간 없는 인간이란? 나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공포가 먼저 밀려온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의미에 대해! 그리고 인류가 끝까지 지키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SF적 상상력과 동시에 철학적인 사유를 마주하게 되는 책이다. 『라스트 사피엔스』는 기존 해도연 작가 전작들의 주제를 확장하여, 인류의 종말 이후에도 지속되는 인간 존재의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룬다.





한국에서 과학소설이라 불렸던 SF에 대해! 이 분야 덕후로써 정말 흥미롭게 읽었다.



#라스트사피엔스,

#장편SF, #멸망이후의지구,

#해도연, #자음과모음,

#SF덕후, #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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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 말들 - 희미한 질문들이 선명한 답으로 바뀌는 순간
김도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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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김도영 지음/ 위즈덤하우스











표지부터 마음에 들었고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 결국 누군가를 성장하게 하는 것은 '말'이다. 말의 중요성! 기획력 나아가 브랜딩!!

저자 서문을 꼼꼼히 보는 편이다. 어떤 독자는 서문을 마지막에 보시기도 하는데 책의 기획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읽고 싶은 욕심, 이번 서문에서 저자는 몇 개의 키워드를 말했다. #촉과갈고리 #N극과S극 #하나뿐인사전 이라는 소재는 기획 전체를 결정하는 중요한 단어가 된다.



가장 먼저 읽은 부분은 번아웃에 관한 것이다.

감정 수건도 빨아서 써야 한다는 문장!! '번아웃'이라는 단어를 쉽게 쓰는데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에너지가 0이 되기 전에 반드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저자는 《감정의 발견》이라는 책을 강조하면서 감정 취급 주의에 대한 자신의 논지를 펼친다.



매일 해도 질리지 않고 좋은 일이 있는가?

만약 있다면 '재미'로 한다고 해도 체계가 있어야 한다. 직장 동료들과 서로 글감을 제시하고 글을 쓰고 피드백했다는 부분 부럽다.



취소선을 흉터처럼 여기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이정표라고 생각할 때가 더 많습니다. 작가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글을 쓸 때에는 한 번에 지름길을 찾는 경우는 거의 없거든요 p94



기획 안에 담는 진심, 나 역시 늘 생각하는 일이다. 살면서 말이 이렇게 중요한지 새삼 깨닫는다. 말의 중요성, 단어의 중요성, 어휘 그리고 문장!!! 나아가 글의 중요성.

모두가 내 직업 세계에 작은 선 하나쯤은 그을 수 있으니까



____________________의 말들

책은 이렇게 끝난다. 저 빈칸에 무엇을 채우면 좋을까? 만약 내가 책을 쓴다면 '책 아니라 경험의 말들'이라고 쓰고 싶다^^



개인적으로 마케팅이나 기획은 무엇을 팔기 위해 포장하는 작업이라 생각했다. 그런 편견을 가진 나는 이 책을 통해 '기획자'라는 직업이 무척 '따뜻하게' 느껴졌다. 하나 더!! 책 제목 무척 잘 지어진 네이밍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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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두뇌 사용법 -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어떻게 사고했을까?, 개정판
우젠광 지음, 류방승 옮김 / 아라크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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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우젠광 지음/ 아라크네 (펴냄)







버틀란트 러셀의 문장!! " 가장 두려워해야 하는 건 사고에서의 도피다"라는 문장!!! 정말 첨단과학 인공지능의 시대를 예언한 듯한 문장이다.


다빈치는 타고난 천재인가? 그렇다면 우수한 사고력이란 타고나기만 하는가? 갖가지 사고 유형을 통해 부단히 발전시킬 수 있는가? 그렇다면 논리력이란 어떤가? 논리는 매우 심오라고 어렵다고 느낀다. 책의 논리력 사고 테스트를 해봤다. 대뇌 활성화를 위한 트레이닝도 재미 삼아^^





인지과학이 주목받는 시대다. 뇌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는 이유는 인간의 수명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책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연대기적인 삶을 시간순으로 나열하면서 동시에 우리 삶에 필요한 가치를 각종 실험적 결과와 연구 자료로 입증한다.



과학과 예술이 결합된 다 빈치의 사유,

오늘날까지도 사랑받는 이유이다.





대상을 이미지화하기 위해선 문학 작품을 많이 읽는 것도 방법이다. 발자크의 집에서 친구들이 보바리 부인의 죽음에 대해 슬퍼한 일화 무척 재밌다. 다빈치가 남긴 대작들은 종이책을 통해 봐도 신비롭고 경이롭다. 조합력!! 단순화, 시스템의 사고 등 책이 전하는 가치도 물론 중요하다. 그보다 앞선 것은 다빈치의 호기심이다. 질문하고 사유하는 능력!!






첨단과학의 시대 우리는 얼마나 사유하는가? 책에 언급되듯이 조합력의 중요성, 끊임없이 서로 연결하고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고 결국 다빈치처럼 수많은 실험을 통해 자기만의 것으로 만들기!!


좁은 교실에서 유리판에 갇힌 사고를 만들어내고 있다. 현대의 교육은 시스템화되어서 오히려 문제적이다.



당신은 창조력이 있는가? 스스로 창조력의 소유자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바로 이러한 속박 의식이 사람들의 창조적 사고를 제한한다 p 274






책에 노벨상을 수상한 외국의 많은 인물들이 언급된다. 그들의 창조력, 그 중요성은 다빈치도 마찬가지다. 결국 자신이 가진 창조력의 발휘 유무는 수평적인 관계에서 수많은 연습을 통해 비판적으로 자신을 수용할 때 발전한다. 책에 언급된 재밌는 실험들, 남다른 시선의 중요성!!

다빈치의 업적을 다시 보게 되는 기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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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제1조, 파시즘을 쏘다: - 세계 15개국 헌법으로 본 민주주의의 얼굴
박홍규 지음 / 틈새의시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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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박홍규 (지음)/ 틈새의시간







세계 15개 나라의 헌법을 들여다보는 시간, 진보 법학자이신 박홍규 교수님의 책을 여러 권 읽었다. 서론부터 의미 있는 이 책은 각국의 헌법을 들여다보고 헌법이 갖는 의의를 찾는다. 최근 세계적으로 파시즘의 망령, 극우, 전제주의 이데올로기가 고개를 쳐드는 중이다. 이것은 독재자 한두 명을 처단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깊은 뿌리를 박고 기회만 있으면 다시 재생되어 나온다. 민주주의에도 수준이 있을까? 물론이다. 권위주의나 엘리트주의가 왜 나쁜가? 특정한 인간의 권리만 인정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특권!!!! 우리 사회의 모습이기도 하다.






히틀러는 박정희나 전두환처럼 처음부터 폭력적으로 정권을 잡지는 않았다. 트럼프의 경우 취임 당시부터 파시스트로 불린 것은 아니다. 2021년 벌어진 국회 의사당 점거 이후 친위 쿠데타 혹은 새로운 파시즘으로 불렸다. 이른바 유례없는 민주주의의 퇴보, 그러나 재선에 당선된 점...






자유, 평등, 박애의 나라 프랑스 역시 영국 못지않은 만행을 저지르며 빈부 격차와 파시스트들을 활동 중이다. 프랑코나 박정희에 대한 저자의 평가는 날카롭다. 박정희를 언급하면 사람들은 늘 공과과를 함께 말한다. 배고픔을 면하게 하고, 경제발전을 시켜줬던 대통령이지만 독재를 했다 뭐 이런 식의 평가다. 저자는 이런 생각을 뒤집어 '독재를 했기 때문에 경제가 발전되었다'라고 표현한다.

필리핀 파시즘의 부활, 이란의 헌법 제1조도 흥미롭다. 몽골의 민주주의 헌법, 아프리카의 헌법까지!! 남의 나라 헌법 전문을 들여다보기는 처음이다. 르완다의 2003년 현행 헌법 정리는 놀랍다. 여성 의원이 가장 많은 나라라니!! 여성 비율 참여도 80석 중 무려 49석이라고 한다.






공산당 독재국가임을 명시하는 중국의 헌법, 그러나 국명만큼은 중화인민공화국이라고 쓴다. 문화대혁명 시대를 바라보는 관점을 우리는 문학 작품에서 종종 만난다.





세계적으로 민주주의라 쓰고 파시즘 현상의 대두, 과연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가? 책은 묻고 있다. 헌법을 무시하는 자들이 대통령이 되었기 때문이다. 왜곡된 엘리트주의, 사법고시 의대 합격하면 현수막을 걸고 동네와 모교를 빛낸 인물이 되지만 그것은 인간 가능성의 일부일 뿐이라는 저자 생각에 동의한다. 그들을 떠받드는 엘리트주의도 잘못이며 학령기 무려 12년을 가스라이팅 당하며 오로지 공부, 서열, 등급으로 평가되는 우리의 현실에서 모두가 존엄을 인정하고 인정받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 헌법 제1조는 보편적인 선언이 아니라 우리의 질문이 되어야 한다는 글에 답할 차례다. 답은 독자들이 국민들이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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