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플랜 - 생리 주기를 통해 원하는 삶 성취하기
미란다 그레이 지음, 강현주 옮김 / 몸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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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앤프리카페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 달에 한번 꼬박꼬박 생리를 한다는 건 번거러운 일이기도 하지만 여성의 몸을 입었으니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통과의례이기도하다. 난 여성의 생리라는 말이 그다지 맘에 들지 않는다. 여성의 월경을 위생학의 포장으로 감싸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기 때문이다. ‘생리때가 되면 괜히 예민해지고 신경질적이며 짜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남자친구 혹은 남편들은 여친 혹은 아내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 뭐가 불만이어서 짜증을 내고 신경질을 내게 된다.

 

이 책은 작가이자 대안 요법 강사 겸 일러스트레이터 미란다 그레이가 여성의 몸과 마음을 새로운 시각에서 이해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삶을 더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제안하는 독창적인 자기계발서다.

 

여성은 초경 이후 약 360~480번의 생리를 하게 된다. 이 수많은 생리가 반갑고 즐거운 사람은 얼마나 될까? 생리가 올 때면 불쾌한 감정을 넘어 끔찍한 통증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저자는 남성과 달리 여성은 몸과 마음에 주기적으로 변화가 일어나며 이 때문에 사고, 감정, 행동 방식에 영향을 받는다.”고 하면서 생리 주기는 타고난 라이프 코치라고 말한다.

 

남자들은 생리 중이라는 말을 들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종종 잠자리를 거절하는 표현으로 쓰이는 말이다. 생리 중이라고 하면 상대도 쉬이 그러려니 한다. 그만큼 우리는 유독 생리혈에 대해서만큼은 부정적이다. 그 사실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거다. 생리혈 자체를 놓고 봤을 때 더럽거나 위험한 요소가 전혀 없는데도 말이다.

 

이 책은 주기별로 나타나는 특징과 능력에 따라 생리 전: 생리 시작 후 21~27을 창의적 단계, ‘생리기: 생리 시작 후 28/1~6를 성찰적 단계, ‘배란 전: 생리 시작 후 7~13을 역동적 단계, ‘배란기: 생리 시작 후 14~20를 표현적 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에서 발휘할 수 있는 강점과 능력을 활용해 목표를 달성하는 실질적인 전략을 제공한다. 생리 주기를 신체적 과정 그 이상으로 바라보고, 생산성, 창의성, 감정적 안정성을 높이는 기회로 전환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이 책은 자아를 탐색하고 발견하는 여정을 위한 지도이다. 이 계획을 실천하게 되면 평소 자신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행동하는지 다른 관점에서 보게 되며, 다른 관점이 있음을 아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충분히 다른 눈으로 볼 수 있게 된다. 진정한 자아에 어울리게 행동하기만 해도 인생이 달라진다.

 

이 책의 11장에는 남자들이 알아야 할 것이라는 내용이 있는데, 남자들, 특히 남편이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여성이 남성처럼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는 이유와 여성에 대해 알아야 할 점을 수록하여 남성 전문 비즈니스 및 라이프 코치로서 매달 여성의 단계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에 공감하게 된다.

 

이 책은 한번 읽고 마는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독자가 직접 참여하고 기록하며 자신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실천형 가이드북으로 여성들이 자신의 리듬에 맞춰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므로 크고 작은 목표를 이루고 싶은 모든 여성에게 유용한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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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들임 (20주년 기념판) - 자책과 후회 없이 나를 사랑하는 법
타라 브랙 지음, 김선주.김정호 옮김 / 불광출판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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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된다. 가까운 사람에게서 받은 배신, 기대했던 일이 무너진 경험, 갑작스러운 이별과 같은 크고 작은 사건들이 우리를 아프게 한다. 그 상처들은 때론 지워지지 않고 마음에 깊은 흉터를 남기게 된다. 이런 상처를 입었을 때 우리는 깊은 고통에 빠진다. 그 고통은 때로는 너무 커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절망감에 사로잡히게 한다.

 

이 책은 세계적 명상가이자 미국의 임상 심리학자이자 베스트셀러작가인 타라 브랙이 자신은 물론 수많은 내담자와 동료 수행자들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심리치료와 치유하는 과정을 다룬다. 저자는 받아들이는 힘에서 답을 찾고, ‘받아들이는 힘을 키우는 방법으로 근본적 수용훈련을 제안한다. ‘근본적 수용이란 내면에서 일어나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열린 마음과 친절한 사랑의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을 뜻한다. 또한 위로받은 뒤 마음 챙김, 나를 자비로 감싸 안는 법, 티베트의 통렌 수행, 위빠사나 등 다양하고 구체적인 명상법으로 행복을 유지하도록 도우며, 두 번째 화살을 맞지 않는 구체적인 방법을 담고 있다.

 

이 책을 읽다가 보면 내용들이 진실 되게 다가오는 느낌을 받는다. 그것은 아마도 자신의 경험담이나 실패담을 솔직하게 드러내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의 내용이 좀 이해하기 어렵기도 하지만 계속 읽다가 보니 이해가 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고통스러운 감정에게 나를 보호하려고 노력해줘서 고마워.’라고 속삭이거나 혹은 친절하고 배려심 있는 어떤 제스처를 취하는 것이 치유에 도움이 될 수 있다.”(p.333)고 말했다. 그 어떤 영성 지도자의 고귀한 말보다 울림이 크게 다가왔다.

 

이 책의 제목처럼 받아들임이라는 것은 어쩌면 그저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느껴진다. 내가 보기에 보기 좋은 모습은 좋고, 싫은 부분은 없애버리는 것이 아닌 모든 모습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안아주는 일이다. 생활을 하다보면 오늘 해야 할 일들을 미루지 않고 차분하게 하는 모습은 좋고, 마냥 미루기만 하는 모습은 보기 싫다. 하지만 그 또한 받아들임을 연습하고 자신을 위한 사랑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게으르게 살아도 된다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을 인정해주고 자비로 안아주는 연습을 할 때 비로소 새로운 변화가 일어난다.

 

이 책은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애를 쓰고 있는 나, 상처와 절망 속에 울고 있는 나,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떨고 있는 나, 그 모든 나를 스스로 보듬어주고 돌보는 능동적인 지혜를 담고 있어서 불안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등불이 되고 길잡이가 된다는 생각이 든다.

 

삶은 고통의 연속이기에 힘든 일은 매번 생긴다. 그럴 때마다 먼 곳으로 가지 않아도 되는 손 뻗으면 닿을 만한 곳에 나만의 쉼터를 확보해야 한다. 잠시 숨 돌릴 수 있는 곳이 하나쯤 있어야 다시 힘을 내어 살아갈 수 있다. 그것이 바로 받아들임이라고 할 수 있다. 받아들일 때 변화의 가능성이 열린다. 매 순간 있는 그대로 경험하고 감싸 안는 훈련을 하면, 자유와 사랑이 우리 본연의 모습임을 깨닫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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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거리 좁히기 - 하나님과 나와의 황명환 목사의 이사야서 강해 2
황명환 지음 / 두란노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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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성경은 수천년 전에 기록된 역사와 전통이 있는 책이며 시대를 초월해 수많은 사람들이 읽어온 책이다. 그런데 이러한 성경은 단순한 역사서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예언을 담고 있는 예언서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스라엘과 관련된 예언서의 예언들이 오늘 우리와 무슨 관련이 있을까? 특히 주전 8세기 경, 2700년 전의 선지자 이사야의 예언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던 중에 이 책 <하나님과 나와의 마음의 거리 좁히기>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은 2007년 세상과 교회의 소통을 위해 수서문화재단을 만들어 문화사역을 감당하고, 2018년에는 <남자와 여자>라는 영화를 제작하여 개봉하였으며, 현재 수서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는 황명환 목사가 내 마음에 세상 바람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빼내고 하나님과 함께하는 인생을 살 수 있는 방법을 담았다. 어떻게 하나님과 나와의 마음의 거리를 좁힐 수 있을까? 저자는 구약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상번제를 드리면서 자기의 죽음을 고백했듯이, 신약에서는 날마다 십자가 앞에서 죽었음을 고백하라고 하셨던 것처럼 마음을 하나님으로 꽉 채우며 살라고 말한다.

 

이 책의 첫 장을 넘기면 오늘을 최고의 날로 만들려면이라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오늘이 내 인생에 있어 최고의 날일까? 하는 생각을 읽는 내내 하게 되었다. ‘여러분은 행복하십니까?’ 라고 물으면 , 행복합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은 이미 최고이며 최선의 날이라고 말씀하신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고,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또한 가장 의로우시고, 실수하지 않으시는 분이다. 오늘 내 현실이 힘들고 어려워도 내가 병이 들었어도, 물질적인 손해를 보았어도, 억울한 상황에 처해 있어도 그것을 통해 하나님은 내게 말씀하시고, 나를 고치시고, 성장시키려는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을 믿을 때 오늘을 최고의 날로 받아들이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은 마음의 거리 좁히기이다. “주께서 이르시되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 하며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나 그들의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나니”(29:13) 하나님과 나와의 마음의 거리를 보여주면서 마음의 거리를 좁히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나와 함께하기 위해 임마누엘 하시는데 나는 하나님을 바라보지도, 가까이하지도 않고, 멀리한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하나님보다 돈, 명예, 자녀, 건강만 있으면 얼마든지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로는 만족할 수가 없다. 오직 하나님 한분만으로 만족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었다.

 

어떻게 마음의 거리를 좁힐 수 있을까? 저자는 이스라엘 백성이 날마다 번제를 드리면서 자기의 죽음을 고백했듯이, 신약에서는 날마다 십자가 앞에서 내가 죽었음을 고백해야 한다. 십자가를 통해 세상 바람을 다 빼버리고 하나님으로 꽉 채우며 살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 문장은 하나님의 긍휼에 대한 내리사랑이었다. “어떤 할아버지가 손자가 보고 싶어서 아들 집에 전화를 걸었다. 아들이 받았는데 안부를 물은 다음에 아들에게 손자 좀 바꿔 봐라. 목소리 한 번 들어보자.” 그 말을 듣고 할아버지 전화 받아라했더니, 손자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자기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빠, 내 목소리 어제하고 똑 같다고 할아버지에게 말해 주세요.”하고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 말을 들은 할아버지는 그래도 예쁘니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p.414) 이것이 긍휼이고 내리사랑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구하지도 않고, 찾지도 않고, 부르지도 않고, 하나님의 뜻에 맞추지 않고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한다. 이런 자격 없는 우리를 향해 두 팔을 벌리고 안으려 하신다. 이것이 하나님의 긍휼이다.

이 책을 손에 잡고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삶으로 배우고 체득한 보석 같은 이야기로 가득차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과 나와의 마음의 거리를 좁혀서 하나님과 나 사이에 끼어 있는 돈, 명예, 건강, 자녀라는 우상을 내려놓고 하나님으로 꽉 찬 마음이 되어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이 되고, 오늘이 내 최고의 날임을 고백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 책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예화도 많이 수록하여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준다. 일반 성도는 물론 신학생, 그리고 목회자들에게 꼭 한 번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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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 타고난 성향인가, 학습된 이념인가
존 R. 히빙.케빈 B. 스미스.존 R. 알포드 지음, 김광수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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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12.3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국회의 계엄 해제, 그리고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지난 넉 달 동안 온 국민이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정국이 격랑의 소용돌이로 빠져들고 있다.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여러 매체에서도 여론 조사 결과를 내보내고 있는데, 찬탄파와 반탄파로 쪼개진 광장의 현 상황은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한동안 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 책은 존 R. 히빙, 케빈 B. 스미스, R. 알포드 3명의 공동저자가 균형적인 시각에서 적대적 공생 관계를 오래도록 유지해 온 보수주의와 진보주의의 실체를 조명한다. 행동주의 심리학, 진화심리학, 사회심리학, 고전 미시경제학 등 기존에 인간 내면을 다뤄 온 다양한 설문 및 연구결과들을 통해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고 여겨져 온 정치 성향이 개인의 생물학적, 심리적 기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면, 보수주의는 전통적인 가치와 사회 질서를 중시하는 정치적 이념으로 변화보다는 안정성과 지속성을 중요하게 여기며, 기존의 사회적 구조와 질서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 진보주의는 사회적 변화와 개혁을 지향하는 정치적 이념으로 불평등을 해소하고,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변화를 지지하며, 국가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사회적,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은 것은 정치적 차이를 새로운 정보 격차나 무지로 치부하는 태도는 대단히 위험하다는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상대방의 정치적 관점을 바꾸기 위해 논리와 설득을 사용하지만, 이는 오히려 반감을 불러일으킬 뿐이다. 정치적 성향이 다른 상대를 설득하려면 전략적이고 공감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효과적이고 존중하는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상대방이 방해받지 않고 자신의 견해를 완전히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요즘 같이 정치적 대립이 심화되는 시대일수록, 상대방의 입장을 단순히 틀린 것으로 간주하기보다, 그들의 관점을 형성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이해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명절 때마다 가족 모임에서 정치 얘기만 나오면 분위기가 급격히 싸늘해지는 경험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치 성향을 이해하려면 각 세대가 경험한 역사적 배경을 알아야 하는데, 세대마다 겪은 사회적 사건이 정치관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는 산업화와 민주화의 격동기를 온몸으로 경험하면서 물질적 결핍과 생존 경쟁 속에서 성장한 이들은 안정과 성장을 중시하는 성향이 강하다. 386세대(1960년대 출생, 현재는 586)는 대학 시절 민주화 운동을 직접 경험했고, 학생 운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으며, 진보적 가치를 중시한다. X세대(1970년대~1980년대 초반 출생)IMF 외환위기를 사회 진출 시기에 겪었으며, 경제적 안정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정치적으로는 중도 성향이 많고, 보수와 진보 양쪽의 가치를 상황에 따라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정치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에서 정치나 사상 프레임으로 표현되는 것이 보수와 진보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기가 처한 상황에 대부분 체제 개념으로 보수와 진보로 갈라진다고 볼 수 있다. 사전적으로 진보는 보다 나은 상태로 변화하는 것이라는 좋은 의미이다. 하지만 정치적인 개념으로 볼 때 진보는 사회주의-공산주의를 그리고 진보세력이라는 말은 사회주의자-공산주의자를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진보세력은 결국 자본주의 체제를 허물고 사회주의-공산주의 체제로 변혁하는 것은 더 좋은 사회로 진보하는 것이라는 사고체계를 가지고 있다.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는 분배를 강조한다. 그래서 나온 것이 기본 소득이라는 것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성장을 강조한다. 그리고 보수는 자유를, 진보는 평등을 강조한다. 사회주의-공산주의에서 말하는 공동분배(기본소득)는 생산성이 없어진다. 일을 안 하게 된다. 놀아도 기본소득이 나오니 생산성이 없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사회적 영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생물학 및 심리학적 요인이 더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정치적 논쟁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해답을 준다. 정치학을 전공하는 학생들과 정치에 관심이 있는 일반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또한, 갈수록 심해지는 사회적 갈등과 정치적 이해관계의 대립 속에서 정치적 성향을 이해하는 훌륭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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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수업 - 대영박물관에서 다니엘 읽기
박양규 지음 / 샘솟는기쁨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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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두운 시대를 밝힐 하나님의 사람들은 반드시 하나님의 원칙대로 세상을 살아야 된다. 다니엘은 80이 넘도록 지도자로 살면서 별처럼 빛나는 하늘의 사람으로 일생을 살았다. 그는 바벨론 느부갓네살 왕이 예루살렘을 함락시키면서 왕족과 귀족 그리고 흠이 없고 용모가 아름답고 지혜와 지식에 통달한 사람을 포로로 잡아갈 때 포로로 끌려가서 느부갓네살, 벨사살, 다리오, 고레스 등 네 명의 통치자와 바벨론, 메대, 바사의 세 왕국을 거쳤다. 우상을 섬기는 이방 세계에서 무려 75년간 하나님의 충성된 증인으로 산 것이다. 다니엘에 대해 성경은 그가 의롭고(24:15), 지혜롭고(28:3), 왕가에서 태어난 고귀한 사람(1:3,6)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현재 다음 세대를 위하여 다양한 교회 교육 콘텐츠를 계발하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 교회교육연구소큐리랜드TV를 운영하고 있으며, 소명중·고등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치며, 다음 세대를 위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박양규 목사가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게 될 남유다 왕국의 말기의 상황을 입체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 입체적인 해석의 도구를 저자는 대영박물관의 다양한 역사적 사료를 통해서 설명한다. 치열하게 기독교의 본질을 향하고, 역사성 위에 현실성을 접목하는 그림과 문학을 통해 다니엘서의 메시지를 통찰하고자 했다.

 

저자는 성경 읽기에 접목된 문명사는 도전과 응전의 구도 안에서 오늘을 읽게 하고, 하나님이 다니엘을 왜 바벨론 제국으로 보내셨는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하면서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 계획의 경이로움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섬세한 손길을 보면 다니엘이 얻은 한 줌의 권력과 지식은 편린에 지나지 않는다. 바벨론에서 살아온 다니엘의 이야기는 예레미야의 눈물과 닿아 있고, 에스겔의 환상과 연결되며, 하박국의 절규와 공명한다.

 

이 책은 모두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다니엘은 왜 바벨론으로 잡혀갔는가?’에서는 이스라엘의 역사적 의미와 그로부터 파생되는 도전, 우상의 문제, 우상숭배의 현실적인 개념은 물론 이스라엘의 의미까지 살펴본다. 2바벨론의 수레바퀴 밑에서에서는 바벨론은 그 시대에 어떤 의미를 가졌고,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어떻게 비쳐졌는지 살펴본다. 3다니엘은 왜 돌아가지 않았을까?’에서는 다니엘은 어떤 인물인지, 다니엘이 이스라엘로 귀환하지 않았는지,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이 말씀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려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다니엘 수업의 최종 목적지는 우리의 하나님이 야훼인지 우상의 한 형태인지 구분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내재된 욕망을 실현해 주기를 원하는 존재가 하나님이라면 바벨론의 주신이었던 태양신 마르둑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주전 2세기에 기록된다니엘을 주전 6세기 바벨론의 고고학 유물이 증명한다고 하면서 주후 1세기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도 그에게 역사성을 부여한다.”(p.21)고 말한다.

 

다니엘은 아후라 마즈다를 숭배하는 대신 하나님을 섬긴다는 죄목으로 간신배의 모함으로 사자 굴에 들어갔지만 하나님의 천사가 먼저 가서 사자의 입을 봉하여 물리쳤다. 저자는 사자 굴에 들어갔다는 표현을 동화 속 허구처럼 여길 수 있겠지만, 다리우스 1세의 인장에 사자가 새겨져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니엘이 살던 시기는 가장 발달된 바벨론 문명이 존재했고, 이어서 페르시아 그리스 로마 등 전무후무한 제국들이 등장하는 시대였다. 그런 시기에 하나님이 자신의 흔적을 드러내셨다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시대에도 하나님은 반드시 오늘의 '다니엘'들을 일으키시리라 확신한다. 이 책이 추구하는 소임이다.

 

대영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박물관으로 성경의 역사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물이 보관되어 있는 곳으로 성경 관련 역사, 지명, 사건을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성경 인물들을 재구성해 볼 수 있다. 이 책을 읽다가보면 대영박물관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게 되고, 그곳에 직접 가서 해설사의 설명을 직접 듣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

 

이 책을 통해 권력의 불의와 타락에 맞서는 도전과 투쟁의 인물, 다니엘을 만나볼 수 있고, 성경을 신화가 아닌, 살아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시금 마주하게 된다. 또한 대영박물관 여행을 하면서 살아 숨 쉬는 성경 이야기를 배울 수 있게 된다. 이 책을 신학생은 물론 목회자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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