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광저우에서 만난 순간들: 여행자의 스케치북
이병수 지음 / 성안당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중국 광저우는 남부 중국의 광둥성에 위치한 대도시로, 2,0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의 대표적인 무역과 문화의 중심지이다. 예로부터 “캔톤”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왔으며, 중국 3대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히는 광저우는 현대적인 스카이라인과 전통적인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이다. 이러한 광저우의 다채로운 매력을 느끼고 싶어 읽은 책은 <광저우에서 만난 순간들: 여행자의 스케치북>이다.
이 책은 현재 경기대학교 창의공과대학 건축안전공학과 교수, 건축엔지니언 이병수 작가가 2년간 광저우에 체류하며 직접 보고 느끼고 경험한 순간들을 그린 도시의 풍경과 이야기를 담은 여행 인문 에세이로 현지인이 알려준 광저우의 랜드마크와 숨은 명소 40여 곳 광저우 타워, 오페라하우스, 짠시루, 사몐다오, 백운산 등 현지인과 직접 소통하며 찾은 여행지와 도시의 다양한 면모를 솔직하고 담담한 글과 그림을 담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단순히 정보 전달을 하는 여행 가이드북을 넘어 한 사람이 낯선 도시와 깊이 교감하며 만들어가는 이야기에 집중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작가의 손으로 직접 그린 수많은 스케치 그림들이 눈에 쏙 들어온다. 스케치 그림들을 보노라면 따뜻하고 감성적인 연필 선과 수채물감의 색감은 광저우의 다양한 모습을 친근하게 느끼게 한다. 아직 광저우에는 한 번도 가 본적이 없지만 마치 현장에 와 있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 책에는 광저우를 여행하는 사람을 위해 각 지역을 소개하는 QR코드를 통해 도움이 되도록 했다. 광저우에서 가보고 싶은 곳, 유명한 곳 그리고 현지인이 추천하는 가볼만한 곳에 대한 장소를 소개하며 함께 여행하는 듯한 즐거움도 느낄 수 있도록 했기에 누구나 편안하게 광저우를 여행한 기분으로 읽어 나갈 수 있다.
이 책을 읽어보면 광저우의 전통과 역사가 깃들어 있는 유적과 사찰 등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유적과 사찰을 통해 중국을 더 깊이 알게 된다. 낯선 곳인데도 불구하고 장소에 대한 역사를 알게 되니 더 가깝게 느껴지고 주변에 대한 호기심도 생기게 된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광저우의 랜드마크와 도심핫플레이스’에서는 광저우역, 화성광장, 오페라하우스, 천주교의 성지 석실성심대교당, 진(陳)씨 가문의 자존심 진 가사, 주강 주변의 쌍둥이 건물 트윈스 빌딩을 소개한다.
2부 ‘광저우의 전통과 역사, 유적, 사찰, 민속’에서는 광저우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 영남인상원, 광저우박물관, 서한남월왕박물관, 육용사, 대한민국 독립군이 군사 유학했던 황포군관학교, 쑨원기념당, 아편전쟁박물관 등을 소개한다.
3부 ‘휴식, 젊음, 창작 그리고 낭만’에서는 소주촌, 석위당 기차역, 동방홍창의원, 월수공원, 백운산, 인민공원, 화남 지방 최대의 화남식물원, 백만 송이 해바라기밭 백만규원, 남사천후궁 등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 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광저우가 보여주는 색깔은 너무 다양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볼 수 없다던 기이한 모양으로 자라는 바니안나무(벵골보리수)와 113층의 CTF 동탑을 한 도시에서 모두 볼 수 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광저우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이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