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무늬가 지워진 무당벌레들 - 문제 해결 + 우정 푸른날개 생각나무 시리즈 2
카트리나 발리우 지음, 카르메 페리스 그림, 박선주 옮김 / 푸른날개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생각나무 시리즈 중 2권입니다.
제목부터 궁금하죠? 무당벌레의 점무늬가 지워졌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요?
7세인 저희 아이와 읽기에 글밥도 적당하고, 활자도 커서 넘 맘에 들었답니다.
게다가 아이가 좋아하는 곤충이 나오니깐 책을 보자마자 펼쳐서 같이 읽었어요.
어떤 무당벌레가 주근깨, 짧은다리, 조가비, 꽃 무당벌레인지 호기심을 가지며 책을 계속 읽었답니다.
비에 씻겨진 점무늬를 어떤 방법으로 되찾(?)을지 마지막도 무척 궁금했지요.
끝까지 읽은 저희 아이가 말하더군요.
"엄마, 나라면 검은색 스티커를 붙일텐데..." 말입니다.
여기서 바로 이 책의 주제가 단박에 나왔죠?
문제해결+우정을 알려준다는 이 책에서 저희 아이가 말한 다른 해결방법.
바로 이 책이 가르쳐주고자 하는것이 바로 이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다르듯, 해결 방법도 다양할 테니, 책 후기로 문제 해결의 아이디어를 내는건 어떨까 싶어요.
그럼, 자기 생각도 알 수 있고, 다른 아이들의 생각도 같이 알 수 있으니 좋을 것 같구요. ^^
귀여운 무당벌레 그림과, 표지그림에서 보이듯이 무언가 곰곰히 생각할 때는 저렇게 탑을 쌓아야한다는 기발한 생각도 너무 웃겼어요.
그래서인지 저희 아이도 이 책을 읽고, 고민하다가 갑자기 엎드린 제 위로 올라와서는 저보고 묻더라구요.
"엄마, 뭐 떠오른거 없어요?"라구요. ㅎㅎㅎ
재미난 책 덕분에 아이랑 즐겁고, 아이를 더 잘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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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바닷가에 눈먼 어부와 강아지가 살았습니다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수상작 7
김수연 지음 / 보림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표지부터 주는 이미지가 심상치 않습니다.

그림으로 그린것 보담 판화(미술의 지식이 얇다못해 투명해서리 확실하게 모르겠네요. - -;;)기법을 사용한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첨부터 나온 이 줄의 정체... 바로 뒷장으로 넘기면 알게 된답니다.

 

 

 

 

 

 

 


눈먼 어부가 강아지랑 가고 있네요.
그물이 찢겨서 수리를 하고, 새가 줄을 들고 날아갑니다.
강아지가 뒤쫓았는데... 이상한 일이 벌어지네요.
눈먼 어부에게도 이상한 일이 벌어지구요.
여행을 하게 된 눈먼 어부와 강아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등에 큰 생선을 메고 집으로 돌아가지요.
이 줄이 집까지 이어지지요.










 

 

 

 

 

집에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문 틈으로 강아지의 꼬리가 보이시죠?



이 책이 글자가 없어서 바로 떠오른 활동... 아이랑 해보았습니다.


위의 책 내용 사진을 보면 빨간색과, 노란색의 포스트잇이 보입니다.
바로 아이랑 글자없는 그림책에 글자를 넣기로 했어요. 즉 작가가 되어보기로 한거죠.
전 처음에 제가 하나의 글을 넣고, 준하가 그 뒷장의 하나의 글을 넣고, 이렇게 번갈아가면서 할려고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준하군이 그냥 엄마가 첨부터 끝까지 쭉 하고, 담번에 자기가 하겠답니다.
아무래도 저의 내용을 좀 컨닝하겠다는 의도인 것 같았습니다. - -;;
준하군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전 빨간색에 준하는 노란색의 포스트잇으로 글을 넣었답니다.
전 앞표지부터 시작해서 뒷표지까지 했어요. 준하는 앞표지는 생략하고 뒷표지까지 했구요.
비교하시라고 제가 첨부터 끝까지 쭉하고, 준하가 담으로 처음에서 끝까지 한것을 한 장면당 같이 글을 올릴게요.
 
엄마 : 눈먼 어부가 물고기를 잡으러 나서요.
준하글은 없답니다.

엄마 : 이건 무슨 줄일까요?
준하 : 이 줄이 뭘까요?

엄마 : 줄이 계속 이어져요.
준하글은 없답니다.

엄마 : 눈먼 어부가 줄을 잡고 그물이 있는 곳에 강아지와 함께 가요.
준하 : 눈먼 어부가 그물이 있는 곳으로 나가요.

엄마 : 이런, 그물에 구멍이 났네요. 어부는 열심히 고쳐요.
준하 : 그물에 구멍이 났어요.

엄마 : 아니, 갈매기가 그물줄을 물고 날아가요.
준하 : 갈매기가 줄을 들고 가요.

엄마 : 그것을 본 강아지가 쫓아가요.
준하 : 강아지가 쫓아가요.

엄마 : 어머나, 강아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준하 : 강아지가 변신해요.

엄마 : 새가 된 강아지가 큰 고기를 붙들고 쩔쩔매는 어부를 봐요.
준하 : 눈먼 어부가 상어를 잡고 힘들어해요.

엄마 : 어머나, 눈먼 어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준하 : 눈먼 어부가 변신해요.

엄마 : 변신한 어부와 강아지는 물 속 여행을 해요.
준하 : 변신한 눈먼 어부와 강아지가 바닷속 여행을 해요.

엄마 : 조심해요, 상어가 노리고 있어요.
준하 : 그때, 상어가 나타났어요.

엄마 : 어부의 모자와 강아지의 목걸이가 어떻게 된거죠?
준하 : 눈먼 어부와 강아지가 다시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와요.

엄마 : 휴, 다시 돌아왔네요.(이 부분은 준하군이 제가 만드는 글을 계속 보면서 먼저 내용을 말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얼른 썼답니다. ㅎㅎㅎ)
준하 : 그물이 고쳐졌어요.

엄마 : 큰 물고기를 등에 지고 줄을 잡고 어부와 강아지가 집으로 가요.
준하 : 큰 물고기를 등에 지고 집으로 가요.

엄마 : 이젠 이 줄이 무엇인지 알겠죠?
준하 : 이제는 이 줄이 뭔지 알아요.

엄마 : 맛나는 저녁 요리를 먹겠네요.
준하 : 맛있는 저녁 식사를 먹어요.

보아하니 준하군은 사실 전달에 힘을 썼네요. 
시간이 흐른뒤에 다시 한번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준하가 어떤 글을 쓸지 기대하면서요.
이렇게 작가가 되어보고는 맹인안내견에 대한 자료를 찾아서 아이랑 같이 보았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예전에 읽었던 <너의 눈이 되어줄게>도 같이 떠올려보았구요.

거리에서 가끔 사람아닌 개가 맹인들을 도와주는 광경을 보게 됩니다. 그 모습을 보면 개가 사람보다 낫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특하고 마음이 한구석이 찡해지는 기분까지 들지요. 하지만 앞을 못보는 개는 누가 도와줄 수 있을까요? 그냥 버려지지는 않을까요? 이 책에서는 상자에 담겨 냇가에 버려진 앞 못 보는 강아지 단을 구해 정성스럽게 기르고 있는 노조미와 기오코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사랑과 감동이 물결치는 책 속으로 들어가보세요.
(글 출처 : yes24, 사진 출처 : 알라딘)

이 책은 소개에서처럼 앞을 못보는 장님개를 아이들이 키우는 일본의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책입니다.
특히 주인공이 한 "앞 못 보는 사람은 맹도견이 도와주는데, 앞 못 보는 개는 누가 도와주나요?" 이 말이 인상에 남았습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이 책은 글자가 없는 그림책입니다.
첨에 아이랑 이 책을 펼쳤는데 깜짝 놀랐답니다. 그래서 아이랑 얘기하고 그림을 보면서 뒷 이야기를 상상할 수 밖에 없었죠. 그런데 그 덕분인지 그림을 더 자세하게 보게 되었답니다.
첫 표지에 나온 이상한 줄이 계속 이어지던데... 그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답니다.
제목처럼 눈먼 어부를 위한 줄이였던 거지요.
첨엔 제목을 읽고도 표지에 나온 사람을 할머니라 생각했답니다.(아이에겐 자세히 보라고 해놓고선 어른들은 대충 본다니깐요. ^^;;)
그래서 그냥 할머니가 신발신고 강아지랑 나가는 것인줄 알았는데...
제목처럼 할머니가 아니라 눈먼 어부임을 알게 된 순간 다시 첫 표지부터 아이랑 보았답니다.
앞장서서 눈먼 어부를 바라보는 강아지의 모습이 첨엔 정확하게 보이지 않았지만 내용을 확실히 알게 된 순간 강아지의 모습이 제 마음속에서 보였답니다.
그러고 중간에 변신하는 부분에서 이게 뭘까, 뭘 의도하는 걸까? 의문스럽게 보았지만 아이는 여행했다는 걸로 이해했나봅니다.
그리고 책 마지막을 보니깐 작가의 의도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내가 어떠한 길을 가건 순수한 믿음과 우정으로 내 곁을 지켜 주는 존재가 있다면, 그리고 나 또한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만들어졌습니다.-----
그물이 있는 곳에 갈 땐 강아지의 모습에서 무언가 비장함을 느꼈는데,
마지막 줄을 잡고 집으로 돌아갈 땐 강아지의 모습에서 오늘도 별 일 없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간다는 기쁨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강아지도 서둘러 달려가는 것 같았구요. 어부도 미소지으며 집으로 돌아가서 휴식을 취할려는 표정이였습니다.
줄과 강아지가 눈먼 어부에게 세상과 연결시켜주고 세상으로 나아가게 하는 고리이고,
그 고리를 절대적으로 믿고 따라는 어부의 모습에서 아이의 말을 잘 믿지 못하는 제 모습이 떠올라 부끄러웠습니다.
아이의 말을 믿는다 하면서, 어떨 땐 반 정도의 믿음과, 어떻게 되나 하는 의심으로 아이를 지켜보았어요.
아이들은 육감이 발달되었다죠. 그래서 엄마의 표정과 말투, 분위기에서 엄마의 기분과 진심을 알아챈다고 합니다.
이건 갓난아기도 그렇다고 하더군요.
제가 아이더러 '믿는다'하면서 마음속에 의심을 품고 있었을 때, 그런 제 모습을 바라보는 아이는 어떤 기분이였을지 짐작해봅니다.
책에 나온 어부처럼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면, 의심보다 믿음이 더 생길 것 같네요.
그래서 장님은 아니지만, 마음이 장님인 채로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눈은 눈먼 어부처럼 아무것도 보이지 않기에 100% 신뢰하는 마음으로, 마음은 꽤뚫어보는 혜안(慧眼)으로 살아가길 소망하면서 끝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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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간 코끼리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수상작 5
하재경 지음 / 보림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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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숲으로 갔다고 해서 행복한 결말을 상상했던 나에게 슬픈 결말이라서 더욱 맘이 찡했답니다.
마침 집에 자연관찰 책에서 코끼리를 꺼내서 그 부분을 아이랑 읽어보았습니다.

사람들 때문에 목재운반에, 서커스의 놀잇감에, 상아를 위해 힘들게 살고 죽어간 많은 코끼리들.
자연은 사람들 때문에 다치고 상처받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진을 보면서 아이랑 동물보호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자 아이가 말하네요.
"엄마, 실험실 흰쥐가 생각나요."
"그렇구나. 그 그림책에서도 흰쥐가 죽었었지. 사람들에게 이용당하고 말이야."
http://blog.naver.com/eva14/150026022323 클릭하면 원문을 볼 수 있어요. )
"엄마는 토끼 청설모 까치란 책이 기억나네요."
"아, 뭐였더라~~~"
"사람들에게 피해를 안 줄땐 좋다고 하다가, 피해를 주기 시작하면 골칫거리로 여겨지는 동물들이 나오는 책이죠." 하면서 책을 보여주니깐 알더군요. 
( http://blog.naver.com/eva14/150025774182 클릭하면 원문을 볼 수 있어요. )
이렇게 여러가지 문제들을 던져주고, 아이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고는 인터넷에서 찾은 이 기사도 보여주었죠.

위의 사진은 급속하게 사라지는 아시아 코끼리를 보호하기 위해 벌인 캠페인에서 세운 버드나무 코끼리를 손질하는 자원봉사자의 모습이구요.
그 밑의 기사는 "남아공, 불어나는 코끼리 '인위적 도태'고려"(2007.3.1) 입니다.
불어나는 코끼리로 인해서 주민들과 문제가 생긴답니다. 그리고 제한된 자연보호구역에서 목초지가 바닥나 휘귀 초목과 다른 야생동물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부각되었다네요.
같이 읽으면서 보호하는것이 좋은걸까? 아님 이 기사처럼 사람의 선택에 의해서 인위적인 증가를 막아야하는 것일까? 에 대해 심도깊은(그닥 심도깊진 않았지만요. ^^;;) 대화를 나눴습니다.
너무 답이 없는 이야기를 열심히 나눴는지, 준하군 조금씩 하기 싫어하더군요.

그래서 요정도로 접고, 잠자리에 들면서 다른 활동을 하나 더 했습니다.
바로 책에 나온 첫 페이지에서 생각난 것데요.
-----코끼리가 서커스에 왔습니다. 이 작은 코끼리가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물론 스스로 오고 싶어 온 것은 아닙니다.-----
요 부분을 보고 아기 코끼리(그냥 우리 맘대로 정했습니다. 아기정도 일 거라구요. 어른들 키 비슷하길래 말이죠. ㅎㅎㅎ)가 어떻게 서커스에 오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만드는 놀이를 했어요.
혼자서 이야기를 다 만들려면 힘들것 같아서 한줄씩 번갈아가면 하기로 했지요.

먼저 전제조건을 주었습니다.

"준하야, 아기 코끼리가 첨엔 엄마랑 같이 숲에서 살았다고 나왔죠.
그러니깐 숲에서 태어났고, 서커스에 오는게 끝이예요, 알겠죠?"

엄마 曰
"아기 코끼리가 숲에서 태어났습니다."
준하 曰 "움... 아기 코끼리는 자랐습니다."
엄마 曰 "준하야, 자라면 서커스에 갈 수가 없잖아~!" 했더니,
준하 曰 "맞다, 그럼 아기 코끼리는 엄마 젖을 먹었습니다."
엄마 曰 "그런데, 갑자기 무슨 소리가 들렸습니다."
준하 曰 "엄마, 무슨 소린데요???" 하고 묻네요. ㅋㅋㅋ
엄마 曰 "그건 준하가 만들어 내야죠, 엄마는 벌써 한문장 했는데~~~"
준하 曰 "흠... 뭘까 무슨 소리지? 아기 코끼리는 궁금했습니다."
준하군, 나름 머리를 쓰기 시작합니다. ^^
엄마 曰 "궁금한 아기 코끼리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달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준하 曰 "아기 코끼리는 계속 달려갔습니다."
아니, 이놈이 이야기는 만들어내지 않고... -__________-;;
엄마 曰 "소리가 크게 들리는 곳에 도착한 아기 코끼리는 깜짝 놀랐습니다."
준하 曰 "너무나 놀랐습니다."
엄마 曰 "준하야, 자꾸 수 쓸래???!!!"
그랬더니 깔깔 웃으면서 데굴데굴 구르네요. ^-------------^
 
계속 이야기를 이어갔고요. 준하군은 재밌던지 또 이야기를 만들자며 총 3가지 이야기를 만들어냈습니다.
물론 내용은 황당한 부분이 많았지만요.
이렇게 이야기를 만들다가 이번엔 준하군이 제안하네요.
"엄마, 난 이 코끼리가 죽은게 아니고 꿈꾼 거라서 눈을 번쩍 떠서 우리 밖으로 나갔으면 좋겠어요."
"그래? 그럼 거기서부터 우리가 다시 이야기를 만들어볼까?"
이렇게 이야기를 만들어내면서 재미난 시간을 가지는 동안 밤은 점점 깊어져 12시가 가까이되더군요.
그래서 요기까지 하고는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누워있는 준하도 저도 금방 잠이 안 들고, 한참을 코끼리 생각을 하다가 잤죠. ^^

아이랑 활동하면서 이 책이 저에게 주는 느낌은 이랬습니다.
코끼리의 앞부분을 생략하고 시작한 점이 아이들에게 상상의 여지를 남겨준 게 아닌가 싶었구요.
지은이의 첫번째 그림책을 이런 주제로 잡은건 과연 어떤걸 알려주려고 한 것일까 하는 궁금함도 들었어요.
얼마전에 읽었던 보림의 책 <명희의 그림책>에서도 그렇고 책을 읽는 독자가 바랬던 것이 꿈이고 환상임을 알았을때 주인공이 더욱 안타깝더라구요. 그래서 더욱 애뜻하고 그 꿈과 환상이 진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했구요.
이래서 해피엔딩보다 슬픈 영화 또는 책이 머릿속에 오래 남는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 이 책도 아이들 마음보다 이 책을 읽어준 어른들 마음에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구요.
4~7세의 그림책이라기 보다는 어릴때 한번 읽고, 초등에 들어가서 또 읽는... 나이가 들면서도 한번씩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이들은 아이들의 눈높이대로 코끼리가 불쌍하고 채찍질하며 훈련시킨 조련사가 미울것이며,
조금 나이가 들면 서커스를 보면서 웃는 사람들, 그리고 화려하게 보이는 서커스사람들과 동물들한테 어떤 아픔이 있는지 이해하고, 코끼리의 꿈을 어떻게 하면 실현시켜 줄 수 있을까 고민할 것이며,
부모는 동물의 자유와 권리보호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네요.
코끼리에 나타난 요정이 지금도 학대받고 고통받는 다른 동물들에게도 나타나길 바라면서 끝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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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형이 도리도리 앗, 이렇게 재미있는 과학이 109
샤르탄 포스키트 글, 김은지 옮김, 필립 리브 그림, 김화영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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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앗! 시리즈’는 대형서점의 한쪽에 꽂혀있는 책들입니다. 아직 저희 아이가 읽을 정도의 내용은 아니라서 자세히는 못 봤지만 21권인 공룡…을 잠깐 꺼내서 한번 넘겨본 적은 있었어요. 그때 든 생각은 이거 읽을려면 보통은 아니겠구나 라는 느낌 이였습니다. 역시나 이 책을 받고 두려움 반, 호기심 반으로 책을 펼쳤지요. 우선 작은 글자 때문에 더욱 어렵게 느껴졌어요. 거기다가 용어도 간만에 보는 터라 너무나 생소했구요. 하지만 공부하는 학생들이 본다면 익숙한 용어들이 나와서 저의 느낌과는 다르리라 짐작됩니다. 그리고 다각형을 그리는 방법과 관련된 놀이가 나와서 따라하면서 책을 즐길 수 있도록 했네요. 덕분에 잊어버린 수학시간을 떠올리면 한 두 가지 해보았어요. 게다가 태양계까지 확장된 도형의 이야기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답니다. 평소엔 아무런 생각 없이 지나쳤던 주위의 사실들이 사실은 도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아울러 어렵다고 느껴졌던 학창시절에 외우기만 했던 ‘~의 법칙’과 ‘~의 정리’를 이 책을 읽음으로써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수학에 흥미있는 초등고학년과 중학생을 위해서 꼭 봤으면 하는 책으로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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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의 특별한 여름 고학년을 위한 생각도서관 28
발레리 홉스 지음, 유향란 옮김, 장윤경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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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도서관이라는 시리즈 물을 검색하니 말 그대로 가벼운 소재가 아닌 조금 무거운 소재를 풀어나가는 책들인 것 같더군요. 이 시리즈에 맞는 소재여서 좋았구요, 내용을 읽어보면서 나오는 주인공이 실화 같아서 푹 빠져 읽었답니다.
 
책 뒷 표지에 나온 넌 아직 죽음을 선택하기에는 어려. 용기를 내, 토비!”라는 말이 죽음을 앞에 둔 토비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의 마음에게도 똑같이 외쳐지리라 생각됩니다. 토비가 보낸 여름은 보통 아이들이 보낸 여름과는 달랐기에 제목처럼 저 또한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첨엔 할머니가 어떤 분이신지 궁금했는데, 마지막까지 그분의 시가 안 나와서 조금은 섭섭했어요. 덕분에 저도 좋은 시를 토비와 더불어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 후의 이야기가 너무 짧아서 아쉽게 느껴지지만, 저자가 일부로 그렇게 한 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너무 자세하게 얘기해서 토비의 특별한 여름이 아니라 토비의 성장일기가 되면 안되니 말이죠.
 토비, 펄 할머니, 꽃님이 세 주인공이 전부다 죽음을 앞두고 있지만 꽃님이의 죽음으로 토비도 달라진 것 같아요. 그리고 꽃님이의 죽음을 대처하는 펄 할머니의 모습에서 삶의 관록이 느껴졌습니다. 저도 그 나이가 되면 죽음에 대해 관망할 수 있을까 싶어서죠. 아직은 젊어서인지 죽음이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되지만, 저의 할머니를 떠올릴 때 만약 그분이 돌아가신다면 하고 생각을 하니깐 눈물부터 나오네요. 저는 죽음이 두렵기만 하니 이 작품을 읽으면서 죽음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두려워할 게 없단다.”라는 펄 할머니의 말씀처럼 죽음이라는 것이 두려움이 아니라 삶의 마지막 모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저의 마지막 모습을 어떻게 마무리 할 지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지금 살고 있는 삶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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