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저택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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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1960년 일본 도쿄, 후카가와에서 태어난 저자는 23살 때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1987년 올 요미모노 추리소설 신인상을 받은 단편 "우리들 이웃의 범죄"로 데뷔합니다. 그 후 "마술은 속삭인다"로 일본추리서스펜스 대상, "용은 잠들다"로 일본추리작가협회 상, "화차"로 야마모토 슈고로 상, "가모우 저택 사건"으로 일본 SF 대상, "이유"로 나오키 상, "모방범"으로 마이니치 출판대상 특별상, "이름 없는 독"으로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하며, 명실 공히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로 군림합니다. 그럼, 미미 여사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저자의 <귀신 저택>을 보겠습니다.



1화 '통수치기'는 센키치 대장의 문고 가게가 불이 나고, 그곳에서 일하는 식모 오소메가 범인으로 몰립니다. 이를 누명이라 여긴 기타이치는 혼자 조사를 합니다. 화재로 집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지은 가설주택에서 사람들에게 물품을 나눠주는 사내들을 보고 이상함을 느낀 기타이치. 마침 문고 가게 근처에서 판목장을 하던 부부가 가설주택에서 1냥짜리 금화 25닢에 해당하는 기리모치 두 개를 도둑맞은 사건이 벌어집니다.

2화 '귀신 저택'은 대본소 주인 무라타야 지헤에의 부인이 28년 전 사라졌다가 보름 뒤 숲에서 죽은 채로 발견됩니다. 당시 범인으로 남편인 지헤에가 의심을 받았지만 앞뒤가 안 맞는 점이 많다는 의견에 따라 무혐의로 풀려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남편을 의심하는 가운데 비슷한 시기에 행방불명된 여성이 한 둘이 아님이 드러납니다.

방화범과 기리모치 절도범은 누군지, 여성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과 진실은 무엇인지, 더 자세한 이야기는 <귀신 저택>에서 확인하세요.




<귀신 저택>은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시대 소설입니다. 제2막이라는 부제가 달린 만큼, 가난한 16살 고아 기타이치가 주인공입니다. 기타이치는 '붉은 술 문고' 행상이며, 자신을 돌봐주었지만 복어를 먹다 갑자기 죽어버린 오카핏키 센키치 대장의 유지를 받들어 동네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이라면 으레 잘 생기고, 똑똑하고 능력이 좋을 거라 생각하지만, 기타이치는 정반대입니다. 관찰력과 판단력은 괜찮지만 몸은 약한 편입니다. 그래서 탐정 역할은 대장의 미망인인 장님 마쓰바가 맡고 있습니다. 기타이치는 마쓰바의 눈을 대신해 발로 뛰면서 단서들을 모아 마쓰바에게 알려줍니다. 그리고 신출귀몰한 능력을 가졌지만 과거는 베일에 싸인 목욕탕 가마 담당인 기타조, 절대로 잊어버리는 법이 없는 암기력을 가진 짱구, 탁월한 법의학적 능력과 수사력을 지닌 구리야마도 함께합니다. <귀신 저택>은 '통수치기'와 '귀신 저택'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 척하며 이야기의 제목처럼 뒤통수를 치는 사람들을 혼내주고, 28년 전 여성 연쇄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읽으며 기타이치가 많이 성장했음을 느낍니다. 기타이치는 탐정도 아니고, 딱히 조수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니어서 도대체 작가는 왜 그를 주인공으로 내세웠을까 궁금했는데, 사람의 제대로 볼 줄 아는 점이 그의 능력이자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꾸미고 포장해도 사람의 진가를 파악하고, 선의를 가지고 행동하는 기타이치, 오캇피키가 되기에 조금 부족할 순 있지만 그의 곁엔 든든한 동료들이 있기에 앞으로의 이야기도 기대되고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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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활용 백과사전 - ChatGPT, 코파일럿, 제미나이, 클로드, DALL-E 3, 딥엘, 미드저니, 스테이블 디퓨전, Suno AI, 소라 등 주요 생성형 AI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100가지 활용법!
타구치 카즈히로 외 지음, 서수환 옮김 / 길벗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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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프리랜서 작가이며 소셜 미디어, 클라우드 서비스, 스마트폰 등 컨슈머 전용 IT 기사나 여행 관련 기사를 중심으로 집필하는 타구치 카즈히로, 작가, 편집자, 편집 프로덕션을 거쳐 지금은 연구원 겸 IT를 중심으로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와 인터뷰 기사 등을 집필하는 모리시마 료코, 웹 서비스, 인터넷 마케팅, 디지털 카메라, 가젯 등 보고 경험한 것을 리뷰하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시타니 마사키. 그럼, 3명의 저자가 함께 쓴 <생성형 AI 활용 백과사전>을 보겠습니다.



생성형 AI에는 텍스트 생성, 데이터 생성, 코드 생성, 이미지 생성, 음성 생성, 음악 생성, 동영상 생성, 3D 모델 생성 등이 있으며, 주요 서비스도 실었습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생성형 AI는 챗GPT가 분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며, 일이나 취미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엄선해서 소개합니다. 생성형 AI를 사용할 때 주의할 점도 언급합니다. AI 분야의 기술은 빠른 속도로 발전 중이니 결과에 실망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더 잘 이용할 수 있을지 좋은 사용법을 고민하길 바랍니다.

챗GPT의 기본 사용법과 실용성 높은 활용법, 생활에 도움이 되는 사용법과 업무를 돕는 생성형 AI도 소개합니다. 클로바노트, 노션 AI, 프로픽 AI, 제미나이, GPTs, 클로드, SGE, 빙의 코파일럿, DALL-E 3, DeepL, 미드저니, 스테이블 디퓨전, 클립드롭, 캡컷,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AI 이라스토야, AI CREEVO, 스노 AI, VOICEVOX, Paravo, 런웨이, 피카, 스테이블 비디오 디퓨전, 소라, 무비 젠, ELai.io 등 생성형 AI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사진과 글로 설명합니다.




이세돌 님과 알파고가 바둑대결을 펼친 게 2016년 3월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때 인공지능의 위상을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계산은 뛰어날지 몰라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창의적인 분야는 기계가 흉내 내지 못할 거라 예상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AI가 작곡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글도 씁니다. 사람의 고유한 영역이라 생각했던 분야가 하나씩 없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생성형 AI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AI라는 걸 이제야 겨우 알 것 같은데, 생성형 AI라는 게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AI와 생성형 AI는 무엇이 다를까요. AI는 인간의 사고방식이나 행동을 모방하고 학습과 문제 해결 등의 능력을 지닌 컴퓨터 시스템 또는 소프트웨어를 말합니다. 그리고 생성형 AI는 말하기, 조사하기, 쓰기, 그리기 같은 인간의 창의적인 능력을 모방해 새로운 콘텐츠를 자동 생성하는 AI의 일종입니다. 요즘 생성형 AI의 종류가 늘어나고, 이를 이용한 콘텐츠도 많이 생겨나서, 이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수요도 많아졌습니다. <생성형 AI 활용 100과 사전>은 챗GPT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비지니스 상황별로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방법, 언어 학습을 지원하는 생성형 AI 활용법, 이미지 생성형 AI 사용법, 음악 생성형 AI의 창의적인 용도 법, 동영상 생성형 AI의 응용법을 알아봅니다. 다양한 상황에서 어떤 AI 도구가 있는지를 알게 되고, 각각을 어떻게 활용하면 되는지를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이 책으로 생성형 AI를 어떻게 내 생활에 응용할 수 있을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Section' 1에서 100까지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생성형 AI를 익숙하게 사용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 책으로 업무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 생성형 AI를 창의적으로 사용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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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 글리코
아오사키 유고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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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1991년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서 ㅌ애ㅓ나 메이지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한 저자는 대학 입학 후 미스터리 연구회에서 활동하면서 라이트노벨 공모전에 응모하던 중, "체육관의 살인"으로 아유카와 데쓰야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했습니다. "체육관의 살인"으로 시작된 '우라조메 덴마 시리즈'는 이후 "수족관의 살인", "가제가오카 50엔 동전 축제의 미스터리", "도서관의 살인"으로 이어집니다. 그 외 작품으로는 "언데드 걸 머더 파르스" 시리즈, "노킹 온 록트 도어"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두 시리즈는 각각 애니메이션과 TV 드라마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럼, 일주일 만에 3개의 문학상을 수상하고, 일본 미스터리 4개 랭킹을 제패하는 등 10관 달성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지뢰 글리코>를 보겠습니다.



도립 호지로 고등학교에서 5월에 열리는 창립 기념 문화제인 호지로 축제가 다가오면 각 반, 동아리, 동호회 등 쉰 개가 넘는 단체가 준비에 나서는데, 판매 부스와 이벤트 내용을 결정해서 당일 사용하고 싶은 장소를 실행 위원회에 신청합니다. 손님을 모으기 유리한 옥상이 제일 인기가 많은데, 사용 가능한 공간에 들어갈 한 단체를 선정하기 위해 독자적인 결정 방식이 탄생되었습니다. 신청 기간이 끝나면 축제 실행 위원회가 토너먼트 방식의 대진표를 짜고, 희망을 단체는 대표와 참관인을 한 명씩 선출, 심판을 맡은 실행 위원 한 명과 참관인 두 명의 입회하에 대표들은 평화적이면서도 명확하게 승패가 갈리는 게임으로 대결하고,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단체에게 옥상 사용권이 주어집니다. 누가 이름 붙였는지는 모르지만 언제부터인가 이 토너먼트는 '구엔 시합'이라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1학년 4반 대표 이모리야 마토와 학생회 대표 3학년 1반 구누기 하야토가 결승 대결을 합니다. 그는 1학년 때부터 학생회 대표로 '구엔 시합'에 참가했고, 이 년 연속 우승을 했습니다. 참관인 3학년 에스미와 1학년 고다가 심판 누리베가 제시한 가위바위보로 계단을 먼저 오르는 '지뢰 글리코'를 지켜봅니다.

이후에도 백 장의 카드를 번갈아 뒤집으며 상대보다 먼저 짝을 맞춰야 하는 '스님 쇠약', 각자 규칙을 추가해 다섯 가지 손 모양으로 가위바위보를 겨루는 '자유 규칙 가위바위보', 암살자와 표적으로 나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 도전하는 '달마 인형이 셈했습니다', 포커 게임의 변형인 '포 룸 포커' 게임까지 승부에 강한 이모리야 마토가 어떻게 할지, 자세한 이야기는 <지뢰 글리코>에서 확인하세요.




이름은 생소하지만 게임 규칙을 들어보면 어릴 때 한번은 해본 적이 있는 게임들이 나오는 <지뢰 글리코>. 어릴 때 한 게임이라 단순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 게임을 변형시켜 상대방의 수를 읽고, 상대방 모르게 자신에게 유리하게 바꾸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치열한 물밑 작전이 게임 시작 전부터 진행됩니다. 여기 평범해 보이지만 승부에 강한 고등학생 1학년 이모리야 마토가 있습니다. 긴 황갈색 머리에 조금 짧은 주름치마, 금방이라도 어깨에서 흘러내릴 것 같은 헐렁한 카디건을 걸치고 있는 그녀는 그냥 보면 촐랑거리고 칠칠하지 못한 인상을 보이지만, 그건 상대방을 방심시키기 위한 것이고, 그녀와 대결을 하는 상대방은 금세 눈치챕니다. 암기력과 통찰력이 좋고, 관찰력이 뛰어난 머리 좋은 마토는 자신의 능력을 다해 상대방과 대결을 합니다. 그 대결에 걸린 것은 축제 때 옥상 사용권, 다른 부원들의 카페 출입권, 중학교 친구이자 세이에쓰 고등학교 유키타 에소라와의 대결 성사권, 세이에쓰 고등학교 S칩의 회수 시합 요청권이며, 마지막에 드디어 유키타 에소라와 대결합니다. 유키타 에소라와 대결한 마토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게임 설명이 어렵다면 작가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가 책에 있습니다. 직관적으로 이해되고, 중요한 대결의 내용은 글자 위에 ˙을 찍어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이해가 잘됩니다. 그냥 보면 재미있는 게임이 가미된 청춘소설이지만 그 아래에 깔린 내용은 마냥 재미있지만은 않습니다. 혹독한 자연에서 살아남기 위한 특기나 생태를 말하는 생존 전략, 동물 세계에서만 통할 것 같지만 인간들도 저마다 전략이 있습니다. 특히 유치원이나 학교라는 또래 집단에 들어가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전략을 구사합니다. 텔레비전이나 동영상을 많이 봐서 모두와 말이 통하게 지내거나, 스포츠 이야기나 자기 자랑을 늘어놔서 강한 척하거나, 자기와 비슷한 우등생 혹은 운동부와 그룹을 이루거나, 눈에 띄지 않게 혼자 있거나 등 십인십색이지만 어느 전략이든 적을 만들지 않거나, 말썽을 피한다는 점에서 똑같습니다. 그렇게 또래 그룹에 들어가는 것부터 유지하는 것까지 우리는 알게 모르게 사회라는 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머리를 씁니다.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건 뭘까요. 거기에 대답하기 위해 우린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건 뭘까.

지금의 나는 정답을 안다. 0.2초 만에 대답할 자신이 있다.

그 대화를 나눈 지 일 년밖에 지나지 않았고,

변함없이 미지근한 물 속에서 살고 있고,

이렇다 할 인생 경험을 더 쌓은 것도 아니지만,

십 년 후든 팔십 년 후든 대답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

그것은……

p.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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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건너는 교실
이요하라 신 지음, 이선희 옮김 / 팩토리나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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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1972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저자는 고배대학 이학부 지구과학과를 졸업한 후, 도쿄대학 대학원 이학계 연구과에서 지구행성물리학으로 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2003년부터 도야마대학 이학부에서 조교로 근무했습니다. 2008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한 저자는 2009년에 첫 소설 "두 번째 보름달"을 발표하며 55회 에도카와 란포상 최종 후보작에 올랐습니다. 2010년 "루카의 방주"로 56회 에도카와 란포상 최종 후보작, "오다이바 아일랜드 베이비"로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대상 대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데뷔했습니다. 2025년 "쪽빛을 잇는 바다"로 172회 나오키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럼 저자가 쓴 <하늘을 건너는 교실>을 보겠습니다.



도쿄 히가시신주쿠고등학교 야간반은 한 학년에 한 학습이고, 정원은 30명입니다. 하지만 매년 정원 미달입니다. 새로 들어온 1학년도 2학년이 될 때까지 남는 학생은 60~70%에 불과하고, 심한 해에는 절반 이하로 줄어듭니다. 진급을 못하는 게 아닙니다.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싫증을 내고 그만두는 것입니다. 수업은 일주일에 5일, 5시 45분에 1교시가 시작되고, 9시 정각에 4교시가 끝납니다. 하루에 4교시밖에 하지 않아서 졸업할 때까지 4년이 걸립니다. 이곳에 다양한 학생들이 모여 있습니다.

회사원과 전업주부 사이에 외동아들로 태어난 21살 야나기다 다케토는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버림받아 점차 삐뚤어집니다. 스스로 불량품이라 여기며 불량한 무리에서 지내다 문장만이라도 제대로 읽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곳에 온 그는 담임 후지타케로부터 자신이 난독증이란 사실을 알게 됩니다. 쇼펍에서 일하는 필리핀 엄마와 무책임한 일본인 남성 사이에서 태어나 불법체류자 신세인 엄마로 인해 학교도 가지 못하고 숨어 지내던 41살 고시카와 안젤라는 구라하시 선생님 덕분에 간신히 초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하지만 집안 형편으로 동생들을 돌보다 19살 때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해서 식당을 운영 중입니다. 남편과 이혼하고 오직 자신의 힘으로 성공한 강한 엄마 밑에서, 똑똑한 언니와 비교 당해 마음을 문을 닫아버린 16살 나토리 가스미는 공황장애 증상으로 보건실에 등교하고 있습니다. 전쟁 직후 가난한 탄광도시에서 태어나 갱내의 화재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고등학교에 가지 못한 채 죽도록 일만 하다가 진폐증에 걸린 아내를 대신해 고등학교 수업을 듣기 위해 온 74살 나가미네 쇼조는 교실 앞자리에서 열심히 필기하고 질문을 합니다.

일본 지구행성 과학연합에서 열리는 대회는 1년에 한 번이며 약 8000명의 연구자와 학생이 모이는데, 고등학생 세션에서는 전국 고등학교의 과학부와 지학부, 천문부 등이 연구 발표를 하고 연구자와 토론하거나 조언을 받습니다. 대학교수들이 심사해서 우수한 발표에는 상을 수여하는데, 이 네 명과 지도교사 후지타케가 참여하고자 준비합니다. 이들이 어떤 연구로 참가할지, 더 자세한 이야기는 <하늘을 건너는 교실>에서 확인하세요.




나이도, 인생도 제각기 다른 학생이 모인 고등학교 야간반에 과학부를 만들고, 한정된 시설과 예산 속에서 계속 활동해올 수 있었던 것은 세 명의 교사들 덕분입니다. 세 선생님께서 지도한 야간반의 과학부는 중력가변장치와 미소중력발생장치를 사용한 물성과학과 행성과학 연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수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2011년에는 그들의 미소중력발생장치에 도쿄대학의 교수가 주목해서 JAXA를 중심으로 하는 '하야부사2' 샘플러 팀에서 똑같은 장치로 소행성 표면 시료 채취를 위한 기초 실험에 착수했습니다. 그 결과를 학회에서 발표했을 때 야간반 과학부가 공저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꿈같은 이야기가 실화입니다. <하늘을 건너는 교실>은 세 선생님의 마음과 그 마음에 응한 학생들의 열정에 감명을 받아 쓴 작품입니다. 내용은 픽션이지만 감동은 변함이 없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일반 고등학교와 학력이 인정되는 야간 고등학교가 있습니다. 대학입시 전략을 목적으로 검정고시를 치는 수험생도 있는데, 야간 고등학교를 다니는 그들은 왜 이곳을 선택했을까요. 일본의 야간 고등학교 학생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니, 우리나라 야간 고등학교 학생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10대, 20대, 40대, 70대 나이도 성별도 태어난 곳도 전부 다른 <하늘을 건너는 교실>의 등장인물은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과학실험으로 하나가 됩니다.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다른 빛깔로 다가와 잔잔한 울림을 줍니다. 그래서 읽는 내내 드라마로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저자의 작품 중에서 이 작품이 처음으로 영상화되어 10부작 드라마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게다가 2024년 12월에 새로운 주인공이 등장하는 <하늘을 건너는 교실> 시즌 2의 연재가 시작되었다고 하니 우리나라에도 출간되길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어떤 사람도 그럴 마음만 되면

반드시 뭔가를 만들어낼 수 있다.

p.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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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와 렌
엘레이나 어커트 지음, 박상미 옮김 / &(앤드)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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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저자는 과학을 사랑하고, 인기 있는 '모비드: 실화 범죄 팟캐스트'의 공동 진행자입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출신으로 가족들과 함께 살며 검시관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첫 심리호러소설을 쓰기 전에 형사사법학, 심리학, 생물학 학위를 받았습니다. 또한 팟캐스트에서 제작하는 오디오 드라마와 호러 영화 팟캐스트도 진행합니다. 그럼 저자가 쓴 <살인자와 렌>을 보겠습니다.



법의병리학 박사 렌 멀러는 시체가 말하는 단서를 찾고 있습니다. 그녀는 존 르루 형사에게 살인범이 사망 시간을 추정하지 못하게 시신을 냉동고에 넣었다고 말합니다. 게다가 이 살인범은 시체에 남기는 쓰레기로 다음 시체를 버릴 장소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견한 시체의 옷에 종잇조각이 끼워져 있습니다. 렌은 저번 시체에서 발견된 책에 있던 도서 대출 카드의 이름이 익숙합니다. 그녀는 연쇄살인범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더 조심했고, 이는 살인자가 배우고 적용하는 것까지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가 희생자들의 목숨을 끊는 데 쓰는 방법조차 계속 바뀝니다. 마치 실험이라도 하는 듯합니다.

제레미는 창고 물류 회사에서 자료를 입력하고 청구서를 발행하는 일을 합니다. 말 그대로 지루하고 생각 없이 기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처음에 살인을 시작할 때부터 작업 방식이 따로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제레미는 주로 술집이나 나이트클럽 밖에서 20~30대 사람들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살인 방식이 호기심을 이끈다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따르며 계속 수위를 높였습니다. 그가 시체들을 늪지대 물에 유기한 채 잘 보이게 두기를 즐긴다는 이유로 살마들은 그를 '늪지대 살인자'라고 불렀습니다. 최근에 그는 이렇게 정체된 습관이 지루해졌습니다. 게다가 예측할 수 있게 행동하면 잡히는 데 조금씩 더 가까워질 것이기에 이제 새로운 요리를 선보여야 합니다.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는 검시관 렌, 호기심과 치밀함을 가진 연쇄살인범 제레미, 이 둘의 싸움은 어떻게 될지 <살인자와 렌>에서 확인하세요.




<살인자와 렌>은 제목 그대로 살인자와 렌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제레미(혹은 칼)라 불리는 살인자는 에밀리 멀로니를 목표물로 삼았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그리고 법의병리학 박사 렌 멀러는 존 르루 형사와 파트너 윌리엄 브루사드 형사와 함께 연쇄살인범을 쫓고 있습니다. 감정보다 계획을 세우고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 기다릴 줄 아는 연쇄살인범은 사람을 사냥감으로 봅니다. 그가 남긴 희생자들이 들려주는 비밀에 귀를 기울이는 검시관 렌은 무엇 하나도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봅니다. 살인을 읽는 여자와 죽음을 설계하는 남자, 이름 그대로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 긴장감으로 책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렌의 악몽과 7년을 기다렸다는 살인범의 말, 뭔가 있을 것 같은 느낌에 책에 더욱 몰입하게 만듭니다. 특히 읽는 동안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는데, 실제 법의학 전문가이자 검시관인 저자가 쓴 작품이라 시체를 검시하는 장면의 묘사가 특히 생생했습니다. 책은 1부와 2부로 나뉘는데, 2부에 들어가면 살인자와 렌의 관계가 밝혀집니다. 그제야 1부의 이야기가 제대로 이해가 되면서 또 다른 시점도 발견하게 됩니다. 이해되기 무섭게 더욱 빠르게 진행되는 2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보통 미스터리 소설의 결말과는 다르게 끝이 납니다. 이야기를 읽으며 생생한 묘사와 빠른 전개, 반전 결말에 저자의 필력을 느끼게 되고,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 저널, USA 투데이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가 충분히 짐작이 됩니다. 저자는 독자들의 예상을 뒤엎고 또 한 번 반전을 주었고, 그래서 더욱 저자의 후속작이 출간되길 기다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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