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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움직이는 말투의 심리학 - 상위 1% 대화의 고수가 사람을 끌어당기는 비밀 33
홋타 슈고 지음, 정현옥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6월
평점 :

이 포스팅은 동양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모르는 사람과 처음 만나게 됐을 때 우리는 첫인상이 어땠는지에 따라 그 사람을 평가하는데 매우 익숙하다. 물론 첫인상이 좋았다고 해도 관계가 지속되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말투나 태도로 인해 기분이 언짢아질 때도 있다. 서로 맞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 나서 각자의 길로 가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우리는 보통 상대방의 태도나 말투에 대해서 지적한다. 하지만 정작 나는 어떤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우리 속담에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했다. 이번에 소개하는 《마음을 움직이는 말투의 심리학》은 상위 1% 대화의 고수들이 사람을 끌어당기는 비밀을 '말투 심리학'으로 풀어낸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법언어학자로 평소에 사람의 말투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는 말하는 사람은 어떤 의도로 말했을지, 듣는 사람은 어떤 의도로 받아들였을지, 이 대화의 오해는 어디서 시작됐을지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당신의 말투가 문제다"라며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p.36
러시아 출신의 미국 심리학가 그레고리 라즈란이 주장한 '런치 테크닉'을 아는가? 식사 중에는 사람이나 사건을 호의적으로 인식하고 관련한 설득이나 제안에도 응하기 쉬워진다는 심리 작용이다. 이유도 매우 단순하다. 인간은 맛있는 것을 먹다 보면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좋은 기분이 다른 곳으로도 전파되는 효과까지 있다는 것이다.
p.82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 중에 '외모'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인간의 심리 구조는 석기시대 이후 줄곧 바뀌지 않았다는 가정하에 인간 심리를 연구하는 진화심리학에서는 첫인상으로 대상을 판단하는 게 당연하다.

이 책의 도발적인 질문은 우리가 평소 무심코 사용하는 말투에 숨겨진 심리학적 요소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특히 상위 1% 대화의 고수들이 어떻게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비밀스러운 말투를 구사하는지 심리학적으로 분석하여 설명한다.
이 책에서는 흔히들 착각하는 몇 가지 예시를 들려준다.
윗사람에게는 반드시 존댓말을 써야 한다? → 반말이 오히려 윗사람을 말랑하게 만든다.
요즘 사람들은 회식을 싫어한다? → 중요한 건 회식의 강요가 아니라 '참여할 자유'다.
인터넷 익명 글이니까 막 써도 된다? → 디지털 문자에도 지문처럼 '인격'이 남는다.
이처럼 저자는 심리학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에서 오는 차이가 말투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고 말한다. 그는 진심을 전하는 말투, 상황을 바꾸는 말투, 성공을 부르는 말투 등 모든 말투가 심리학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한다.
p.130
확실히 회식 문화가 눈에 띄게 줄어들기는 했으나 회식의 중요성을 주장하는 사람은 꾸준히 있다. 나 역시도 술을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회식에는 되도록이면 참석하기를 바라는 입장이다.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에게 억지로 마시게 하거나, 회식 자리가 불편한 사람에게 퇴근 후 회식을 강요하는 괴롭힘이 아니라면 말이다.
p.165
연애는 가장 높은 수준의 커뮤니케이션아라고 한다. 적어도 연애 고수로 유명한 사람이 있다면 외모나 그 외의 매력도 물론 큰 비중을 차지하겠지만, 틀림없이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높을 것이다.

이 책은 언어학자와 심리학자가 분석한 대화의 법칙 33가지를 설명한다.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투의 원리는 무엇인지, 단순한 화법 기술서가 아니라 말투 뒤에 숨겨진 심리 메커니즘에 대해서도 해설해 준다.
특히 말투 때문에 오해를 사거나 관계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 말과 대화로 상황을 리드하고 싶은 사람, 영업·리더십·강의·상담 등 말이 중요한 직종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말투 하나만 바꿔도 인생의 많은 것이 달라진다는 것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다. 또한 심리학을 말투에 더하면 당신의 대화가 곧 영향력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