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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냉전 시대
제이슨 솅커 지음, 김문주 옮김 / 더페이지 / 2025년 5월
평점 :

이 포스팅은 더페이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현재 전 세계는 전통적인 무력 충돌이 아닌 공급망 무기화, 기술 국경화, 정보·데이터 중심의 전쟁이라는 새로운 양상의 '제2차 냉전시대'에 돌입했다. 이는 과거의 냉전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복합 전쟁으로, 생존을 위한 전략적 대응이 필수로 떠올랐다.
참고로, 제1차 냉전시대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인 1947년부터 1991년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이 시기는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한 자유 진영과 공산 진영 간의 이념적, 군사적, 정치적 대립이 전 세계적으로 전개되었던 시기로 베를린 봉쇄, 한국전쟁, 쿠바 미사일 위기, 베트남 전쟁 등 다양한 갈등이 발생했다. 이러한 대립은 1991년 소련의 해체와 함께 종식되었다.
<제2차 냉전 시대>의 저자인 제이슨 솅커는 블룸버그가 선정한 세계 1위 미래 전략가로 미국 국방성, 국무부, NATO, CIA, FRB 등 다양한 기관에 전략 자문을 해오고 있다. 그는 지난 팬데믹 시기에 내놓은 <코로나 이후의 세계>에서도 위기 상황이지만 새로운 기회를 제시했었다.
p.43
제2차 냉전의 세 번째 전선은 매우 위험한 상태로, 대만이 가장 우려되는 미래의 도화선이다. 중국은 아직 대만을 군사적으로 직접 침공하거나 공격하지 않았지만, 경제 압박과 사이버 공격, 군사적 위협, 영해와 영공 침입 등을 통해 대만을 약화하려는 하이브리드전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p.121
전기차 보급의 급증으로 심각한 공급망 취약성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핵심 광물의 확보 가능성에서 두드러진다. 중국은 이와 같은 핵심 소재를 제련하고 가공하는 산업을 장악하고 있으며, 이는 제2차 냉전의 긴장감이 치솟는다면 서방 국가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그는 <제2차 냉전시대>에서 새로운 글로벌 갈등의 실체와 생존 전략을 날카롭게 분석해 소개했다. 이 책은 단순한 국제 정세 분석서를 넘어 혼란한 시대에 필요한 전략적 시각과 행동 지침을 제공한다. 따라서 조직의 리더와 정책 입안자, IT 및 산업 전문가들이라면 참고해 봐야 할 책이다.
그는 전통적인 군사적 충돌이 아닌, 기술, 경제, 정보 등의 비물리적 영역에서 벌어지는 복합적인 갈등 양상을 분석하며, 생존을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을 시작으로 총성이 울리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냉전이 시작되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 전쟁은 과거의 냉전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며, 기술과 정보가 중심이 되는 '신냉전 시대'라고 평가했다.
공급망이 무기가 되고, 기술이 국경을 대체하며, 정보와 데이터가 전장의 중심이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러한 변화는 국가 간의 경제적, 기술적, 정보적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단순한 냉전에 대한 위기 경고를 넘어 기업과 정부, 개인이 이 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사고와 구조를 갖추어야 할지를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p.166
신재생 에너지의 수요는 단순히 탄소 배출 감소의 문제만은 아니다. 이는 국가 안보의 문제이기도 하다. 전력은 특히 AI와 데이터센터, 디지털 인프라의 등장과 함께 전략적인 자원이 됐다. AI 주도 산업과 반도체 공장 그리고 첨단 제조업에서 전력 필요량이 늘어나면서 청정에너지에 엄청난 투자를 하게 될 것이다.
p.215
제2차 냉전은 새로운 갈등이다. 특히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이 미국과 그 동맹국에 대항하고 있는 2차 냉전은 해결되지 않은 권력 투쟁의 연속이 새로운 분쟁이다. 이념의 대결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이제 그 싸움은 전통적인 군사 개입을 넘어 경제와 기술 영역까지 확장됐고 기술적인 철의 장막마저 형성되고 있다.

현재 중국과 미국의 패권 다툼을 비롯해 러시아와 유럽의 군사적 긴장, 기술과 자원을 둘러싼 다양한 지역 간의 갈등은 주요 지정학적 위험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대만과 한반도는 이러한 갈등의 중심에 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은 AI(인공지능)을 비롯해 5G, 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함께 각국의 산업 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국가의 경제적 자율성과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핵심 산업과 공급망을 보호하고 강화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경우,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생산 기지를 다변화하거나 자국 내 생산 능력을 확충하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제2차 냉전시대>는 이러한 현대의 복합적인 갈등 양상을 통찰력 있게 분석하며, 독자들에게 변화하는 국제 정세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공한다. 특히, 기술과 경제가 안보와 직결되는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줄 것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