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을 위한 철학 - 생각을 리부트하라, AI 시대 인생 철학법
토마스 아키나리 지음, 장하나 옮김 / 파인북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포스팅은 파인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 공간에서는 수많은 콘텐츠들이 실시간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AI(인공지능)가 스마트폰과 함께 일상의 필수품처럼 자리매김하면서 궁금한 질문을 던지면 바로바로 궁금한 점을 풀어주고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


하지만 카페에 앉아 친구와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도 집에서 식탁에 둘러앉아 밥을 먹으면서도 우리는 마주 앉은 사람과 대화를 하면서도 끊임없이 SNS에서 들려오는 알림 문자에 귀를 기울이고 시선을 맞춘다. 이러다 보면 앞에 혹은 옆에 앉은 친구나 가족과는 소원해져도 SNS에서는 내가 유명인일 수도 있고 관찰자 입장에서 이것저것 콘텐츠 탐험에 몰입할 수 있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겐 뭔가 공허함이 남아 있다. 대충 살면 안 될까?, 정치에 관심이 없으면 안 될까? 성공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 등등 궁금한 것들을 누군가 풀어주면 좋겠단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럴 때 보면 좋을 책이 새로 나왔다.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을 위한 철학>은 평소 궁금했던 것들을 역사 속 철학자들에게 질문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p.23

신은 죽었다

니체는 신뿐만 아니라, 절대적이라고 여겨졌던 모든 가치관이 결국 인간의 욕망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세상에는 신이라는 절대적 가치가 존재한다'는 서구 기독교 문화권의 세계관에 큰 충격을 안겨 주었다.


p.96

부동심

부동심이란 욕망 등의 정념(파토스)에서 해방된 상태에 이르는 일이다. 사람은 정념에 휘둘리면 불안해진다. 이러한 정념에 동요하지 않고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려는 사고방식을 말한다.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을 위한 철학>은 현대인의 일상적인 고민들을 니체, 헤겔, 마르크스, 칸트, 플라톤 등 역사적인 사상가이자 철학자들의 견해와 시각으로 현대인들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탐구하는 한편, 독자들에게 철학적인 사고를 통해 깊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복잡하고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마주하는 현실적인 고민들에 대해 철학자들은 어떤 대답을 해줄 것인지 궁금했는데, 이 책에서는 총 20개의 질문과 그에 대한 철학적 답변으로 구성되어 궁금했던 것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예를 들어, "대충 살면 안 될까?"라는 질문에 대해 니체는 '운명애(Amor Fati)'의 개념을 통해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주체적으로 살아갈 것을 제안한다. 또한, "인생에 목적이 꼭 필요할까?"라는 물음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을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와 목표에 대해 고찰한다. 이러한 방식은 철학을 추상적인 학문이 아닌, 현실적인 삶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p.152

인격의 존엄

칸트는 스스로 세운 도덕 법칙에 자율적으로 따르는 것이야말로 인간이 자유이며, 인격의 존엄으로 여겼다.


p.215

실존주의

실존주의란, 인간의 현실적인 존재(실존)에 대해 탐구하는 철학 사상이다. 근대 철학이 합리성과 보편성을 중시했다면, 실존주의는 이에 대립하는 사고방식으로, 개인의 개성과 자유를 최우선으로 여겼다. 사르트르는 스스로를 실존주의자로 규정하며, 인간이 자신의 존재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자유와 책임을 마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철학자들의 사상을 단순히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들이 직접 그들의 생각을 따라가며 자신의 삶에 적용해 볼 수 있도록 이야기를 구성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철학적 사고를 연습하게 되고, 이를 통해 불안정했던 자신의 가치관을 재정립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각 장이 비교적 짧게 구성되어 있어서 특정 철학자의 사상을 심도 있게 탐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철학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았거나 잘 몰랐던 사람들에겐 철학 입문서로서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자신의 삶에서 주인은 누군인지, 왜 자신이 삶의 주체가 되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좀 더 깊게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우리가 일상적인 하고 있는 고민들을 철학적 시각에서 바라보고 해결책을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드린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할 법구경 옛글의 향기 11
법구 엮음, 최상용 옮김 / 일상이상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포스팅은 일상이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왜 삶은 고통의 연속일까?” 불교의 대표적인 경전 중 하나인 <법구경(法句經)>은 불교의 핵심을 아주 간결하게 담고 있어서 이 질문에 대해 명확한 진단과 해답을 함께 제시해 준다. 따라서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이 책은 많은 이들이 삶의 나침반 삼아 어려운 시기에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를 일러준다.


<법구경>은 서기 원년 전후에 인도인 법구(法救)가 부처가 생전에 남긴 말씀을 짧고 간결한 시(게송) 형태로 모은 책이다.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는 불경으로 통한다. 이 책의 원전은 팔리어로 쓴 <담마빠다(Dhammapada)>와 산스크리트어로 쓴 <우다나바르가(Udanavarga)>가 있다.


두 원전은 편집 방식과 수록된 구절의 수가 다를 뿐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중에서 <담마빠다>를 한역본(漢譯本)으로 번역한 것이 바로 <법구경>이다. 부처가 설법으로 남긴 말씀을 423개의 시로 전하고 있는데, 불교의 수행자가 지녀야 할 덕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p.20

교학품 2-1 자신을 위한 계책이랍시고 미혹에 빠져드는구나!

괴이하구나. 어찌하여 잠만 잔단 말인가! 나나니벌·소라·벌·좀과 같은 부류들마저 깨끗하지 못하여 몸을 덮어 숨기는데, 사람들은 자신을 위한 계책이랍시고 마음마저 흐려져 미혹에 빠져드는구나.


p.71

쌍요품 9-12 진실한 것을 진실이라 여기고 거짓을 보고 거짓임을 알 수 있다면

진실한 것을 진실이라 여기고 거짓을 보고 거짓임을 알 수 있다면, 이것은 올바른 견해라서 반드시 참된 이로움을 얻게 된답니다.



<인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할 법구경>은 서점에서 판매 중인 대부분의 책들은 전체가 아닌 일부 내용을 우리말로 옮긴 것에 불과한 경우가 많았다. 이에 아쉬움을 느낀 이 책의 역자인 최상용 씨가 제1장 무상품(無常品)부터 제39장 길상품(吉祥品)에 이르기까지 총 39품 756게송의 모든 내용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 바로 이 책이다.


<법구경>에서는 “고통은 마음에서 시작되고, 평온도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말하고 있다. 인간의 마음이 탐욕과 분노, 무지에 빠져 있기 때문에 삶이 고통이라고 느낀다는 것이다. 따라서 <법구경>에서는 마음을 다스리고, 팔정도를 실천하며, 집착을 내려놓는 삶을 살아야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법구경>은 불교의 수행자는 물론 재가불자(在家佛者, 출가를 하지 않고 세속에서 사는 불제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평소 지녀야 할 덕목에 대한 경구들로 이루어져 있다. 간단하고 평범한 게송(偈頌)의 형식이지만 부처님의 정수를 담고 있어 그 어느 법전보다도 철학적이면서도 지혜로운 내용이 함축적으로 담겨 있다.


p.133

노모품 19-6 괴로움을 없앨 수 있는 정법을 힘써 배워야

늙으면 우리 형체도 변화하니 비유하자면 낡은 수레와 같답니다. 괴로움을 없앨 수 있는 정법을 힘써 배워야 합니다.


p.205

지옥품 30-10 이미 행한 것들이 탐욕 때문에 한 것이라면

이 모든 못된 행위인 악행이, 만약 이미 행한 것들이 탐욕 때문에 한 것이라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죄의 과보가 피할 수도 없을 만큼 가까이 다가왔기 때문이랍니다.



고통을 없애는 길을 도제(道諦)라고 하는데, <법구경>에서 말라는 이 길이 바로 팔정도(八正道)이다. <법구경>에서는 “팔정도의 길만이 괴로움의 끝에 이르게 한다. 이 길을 걷는 자는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리라”라고 이야기했다.


기존 <법구경> 책들이 단편적인 내용 위주로 소개되었다면, <인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할 법구경>에서는 기존에 어렵게 씌여졌던 문구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열린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키워 줄 수 있도록 새롭게 다듬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돈이 어렵기만 한 당신이 읽어야 할 책 - 조급하지 않게, 나답게 재테크하는 법
안도 마유미 지음, 정문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포스팅은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돈이 어렵다는 건 뭘 말하는 걸까? 돈을 벌기가 어렵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은 걸까? 아니면 돈을 벌기 위해서는 특별한 직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까? 이 책 <돈이 어렵기만 한 당신이 읽어야 할 책>은 제목에서 혼란을 주지만 결국 나에게 맞는 재테크 방법에 대해 알려주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블로그, 카페,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스마트폰에서 각종 SNS 화면을 열기만 해도 주식을 비롯해 코인, 부동산 등에 대한 수많은 재테크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다. 이렇게 하면 부를 쌓을 수 있다거나 그렇게 하기 때문에 돈을 모으지 못했다는 이야기에 끌려 클릭을 하지만 결국 제자리에 있지 않은가?


펀드 매니저이자 애널리스트인 안도 마유미는 최근에 산 물건들을 쭈욱 떠올려보라고 이야기했다. 내 경우에는 라면, 치즈, 우유, 생수 등 주로 먹거리였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사 놓고 쓰지 않는 물건들도 꽤 있는 것 같고, 장바구니에 사려고 모아 놓은 제품들도 꽤 있다.




<돈이 어렵기만 한 당신이 읽어야 할 책>은 기존에 소개되었던 완벽한 재테크법에 대해 이야기하기보단 개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재테크 방법을 통해 경제적 자유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런 것들이 스트레스 해소용 소비라면 돈에게 끌려다니는 삶을 살고 있다고 꼬집었다. 반면에 좋아하는 것을 사지 않고 참기만 하는 것도 돈이 쌓여도 행복하지 않다고 말했다. 결국 네 삶의 주인공은 나인데, 언제부턴가 돈에게 내 인생의 주인공 자리를 내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2년 경력의 머니 컨설턴트인 저자가 이 책을 통해 강조하고자 하는 핵심은 '재테크는 완벽할 필요가 없다"라는 점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저축, 소득, 투자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부를 축적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 보라고 권한다.




<돈이 어렵기만 한 당신이 읽어야 할 책>은 일반적인 재테크 서적과 달리, 모든 재테크 방식을 완벽하게 수행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고 집중할 것을 권장한다. 이는 개인의 상황과 능력에 따라 저축, 소득 창출, 투자 중 하나에 집중해도 충분히 재무 개선이 가능하다는 현실적인 접근법을 제시했다.


따라서 이 책은 재테크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을 비롯해 완벽주의로 인해 시작을 망설이는 사람, 과거 재테크 실패로 자신감을 잃은 사람에게도 개인의 상황과 능력에 맞는 재테크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이 책을 통해 돈에 휘둘리지 않고 나만의 기준으로 재테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시기 바란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을 읽는 과학적 시선 - 과학 전문기자가 전하는 세상 속 신비로운 이야기
모토무라 유키코 지음, 김소영 옮김 / 미디어숲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포스팅은 미디어숲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세상을 읽는 과학적 시선>은 일상 속 다양한 현상을 과학적 시각으로 풀어내는 책이다. 이 책을 읽다 보니 198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미드 [맥가이버]가 생각났다. 주인공으로 나온 앵거스 맥가이버는 비폭력주의자로서 총기 대신 과학적인 지식과 일상 도구를 활용해 다양한 위기 상황을 해결하는 인물로 그려졌다.


그때도 일상에서 벌어지는 과학적인 현상들을 잘 알고 활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드라마 [맥가이버]에서 창의적인 문제 해결 방식과 <세상을 읽는 과학적 시선>에서 선보인 다양한 과학적 사례들이 우리의 일상과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일 것이다.


<세상을 읽는 과학적 시선>의 저자 모토무라 유키코는 ‘문과 출신 과학 기자’라는 독특한 이력으로 과학이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과학적 시선과 인문학적 성찰을 버무려 과학을 어려워하는 독자들에게 일상에서 과학적 통찰을 얻는 방법을 쉽고 친근하게 설명했다.


p.15

블랙홀은 우주에 뻥 뚫린 구덩이로 보는 게 맞겠다. 그 속에는 무시무시한 괴력을 가진 괴물이 숨어 살면서 그 근처를 지나가는 모든 것을 빨아들인다. 빛조차도 한번 발을 들이면 두 번 다시 빠져나올 수 없다. 애초에 확인하러 갈 수 있을 만큼 가깝지도 않거니와, 가까이 간다고 하더라도 영영 돌아오지 못한다.


p.65

골격을 바탕으로 그린 네안데르탈인의 상상도는 몸집이 작고 체격이 다부지다. 10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건너간 호모 사피엔스 여성이 네안데르탈인 남성과 만나 사랑에 빠져 아이를 낳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이 책에서는 ▲바이러스는 생물의 몸속에서 숙주를 옮기며 끈질기게 살아남는다 ▲꽃, 잎, 나무의 기관 간 커뮤니케이션을 이해하면 자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열린다 ▲AI가 사회에 제대로 녹아들기 위해서는 인간과 기계 사이의 '접점'이 중요하다 등과 같이 삶과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과학적 시선을 제안한다. 따라서 과학이라는 분야가 우리 삶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 책에서 강조하는 ‘과학적 사고’란 단순히 지식을 쌓는데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과학적 문제들을 작은 일상을 바라보는 관점에서부터 세상을 넓게 바라보는 시야를 갖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과학이 가진 양면성에 대해서 다뤘다. 원자력과 환경 문제, 전쟁과 기술의 관계를 이야기하며, 독자들에게 “우리는 과학을 무엇을 위해 사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를 통해 우리에게 직면한 인공지능의 등장이나 기후 위기 문제, 과학과 윤리적 딜레마 사이의 모순 해결 등 복잡한 문제들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여지를 준다. 따라서 이 책을 읽다 보면 과학적 지식을 폭넓게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삶의 방향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p.112

오버슈트, '도를 넘는다'라는 뜻의 영어인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는 감염자의 폭발적 증가를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환경 분야에서는 생태계가 만들어 내는 것 이상으로 자원을 소비한다는 뜻이다. 일본은 석유나 식량 등을 수입에 의존하고 온실가스를 대량으로 배출해 지구에 과부하를 주는 '오버슈트 대국'이다.


p.183

'물의 행성'이라 불리는 이 지구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담수는 전체의 0.01%밖에 없다.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30억 명이 손 씻는 설비가 없는 집에 산다고 한다. 30만 명의 5세 미만 아이들은 비위생 문제로 생기는 설사증 때문에 매년 사망에 이른다.




“과학을 알면 보이는 세상”이라는 모토를 내건 <세상을 읽는 과학적 시선>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테스트 사이사이에 등장하는 일러스트다. 동물이나 풍경을 특징적으로 담아낸 삽화들은 재미난 과학 관련 글과 어우러져 풍성한 감성을 전해 준다.


이 책의 마지막에 다룬 내용은 알츠하이머병으로 불리는 '치매'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느 날 갑자기 치매에 걸리는 것이 아니라 당연하게 해왔던 일들이 점점 불가능해진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특히 50대 중반이 넘어서면 치매에 대한 직간접적인 영향력에 들어서게 되는데, 자꾸 잊어버리는 나와 그것을 인정하고 싶은 나의 갈등으로 병을 더 키운다 것이다.


저자는 병은 사회의 모습을 갖춘다며 의학에 진보에 맞춰 우리도 바꿀 필요가 있다며, 한때 암이 큰 병처럼 느껴졌지만 초기 발견으로 완치에 이른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 비단 치매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과학적 지식과 해결 능력을 갖추게 되면 많은 일상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투자세대 대전환 - MZ세대로의 자산 이전이 기업과 금융에 미치는 영향
켄 코스타 지음, 이선애 옮김 / 동아엠앤비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포스팅은 동아엠엔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스마트폰이 일상화되고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우리의 삶은 또 한 번 지각변동을 경험하고 있다. 그런데 역사상 가장 막대한 부의 이동이 시작되었다며, MZ세대가 자본주의에 어떤 혁명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것인지에 초점을 맞춰 사회적, 경제적 문제를 탐구한 책이 새로 나왔다.


<투자세대 대전환>의 저자는 금융업에 종사하며 자본주의의 구조와 실체를 오랫동안 경험했고, 이를 바탕으로 MZ세대와 함께 자본주의의 미래를 고민하고자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자본주의를 단순히 비판하거나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가 자본주의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를 모색하고자 한다는 것이 이 책을 내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MZ세대가 새로운 경제적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자산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접근법을 통해 자본주의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기업과 사회가 단순한 이익 추구를 넘어서 교육과 사회적 책임은 물론, 공공선 등의 가치도 함께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47

이 부채 부담으로 인해 MZ세대의 주택 구입에 제동이 걸렸다. 자신이 평생 집을 갖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하는 밀레니엄 세대 비율이 매년 상승하고 있다.(2022년 현재 22%), 40세에 자가 주택을 보유한 인구 비중도 밀레니엄 세대가 60%로, 베이비붐 세대 68%에 비해 눈에 띄게 하락했다.


p.129

디지털 연결성은 국지적인 문제를 세계적인 담론으로 발전시키는 데는 많은 도움이 되지만, 글로벌 수준에서 벌어지는 일을 지역 공동체나 개인의 영역으로 통합하는 데는 그리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서 관계의 균열이 시작된다.




저자는 베이비붐 세대와 MZ세대의 관점을 통합적으로 제시하며, 이 책이 독자들에게 자산과 자본주의에 대해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이 책은 세대교체에 따른 세대 간 자산 이동의 규모와 그것이 향후 수십 년간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투자의 기회, 나아가 기업이 나아갈 방향 등을 제시했다.


그는 역사상 자본주의 수혜를 가장 많이 누렸다고 평가되는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의 막대한 자산이 그들의 자녀 세대인 MZ세대(1980~2021년생)로 상속되고 있고, 그 규모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2030년경 전 세계 노동 가능 인구는 MZ세대가 75%를, Z세대가 그다음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MZ세대가 향후 몇십 년간 전 세계 시장을 리드해 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MZ세대는 막대한 자금력에, 디지털 네이티브로서의 기술력까지 확보함에 따라 자본주의 역사상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세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p.230

MZ는 자신의 목소리를 낼 것이며, 자본의 힘과 영향력, 그리고 기술을 이용해 사회 전체적으로 불거진 관심사를 자본시장에 반영할 것이다. 만약 CO의 기본 원칙이 실현되지 못한다면, 지배적인 가치관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유감스럽지만 자본이 분배되지 않을 것이다.


p.296

힘과 영향력, 자본이 한 세대에서 다른 세대로, 즉 베이비붐 세대에서 MZ세대로 이동하고 있다. 그동안 이 두 세대 사이에 통합 요소보다는 갈등 요소가 많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향후 수십 년 동안 지속 가능한 자본주의를 만들어내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 이는 경제적으로 필수적인 일이다.




40년간 글로벌 투자은행가로 일해 온 저자는 저자는 “자본이 없는 세대는 절대로 자본주의를 선택할 수 없다"라며, MZ세대가 바꾸어나갈 자본주의의 미래를 예측했다. 금융과 기관에 대한 MZ세대의 뿌리 깊은 불신을 비롯해 이들의 윤리적 투자 성향을 분석함으로써 MZ세대가 바꿀 새로운 자본주의 시장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 소개했다.


이 책은 이러한 관점에서 출발해 MZ세대가 지배할 자산시장의 모습을 예측하는 한편 주택, 토지, 주식, 가상화폐 등 MZ의 투자 관점을 기준으로 향후 투자 트렌드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또한 MZ세대가 주역이 될 기업 및 금융이 주목해야 할 변화상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논의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책은 베이비붐 세대, MZ세대 각각의 특이점과 금융에 대한 새로운 MZ세대의 관점을 분석하고, MZ세대의 뭉칫돈이 흐르는 곳은 어디일지 논의하고 있다. 이외에도 MZ세대의 반자본주의 정서를 진단 및 분석하고, 신사회주의와 집단주의에 빠지지 않을 해법도 제시했다. “MZ에게 투자하는 것이 엔지오(NGO)에 기부하는 것 이상으로 선한 행위”라는 저자의 말의 이미를 되새겨 봐야 할 때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