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AI 미래지도 - 당신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AI 산업 21개 리딩 기업 21개 비즈니스 모델
박경수 지음 / 한빛비즈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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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AI 미래지도>는 AI 기술의 빠른 발전 속에서 AI 전환(AX) 시대의 미래 트렌드, 국내외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분석으로 AI가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고, 어떤 새로운 게임의 법칙이 만들어지고 있는지를 파악함으로써 미래 기회를 포착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단순히 AI 기술과 트렌드를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 AI 산업의 오늘과 내일을 깊이 있게 분석한 전략적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이 책은 생성형 AI에서부터 로봇, 자율주행, 반도체, 퍼스널 AI까지 폭넓은 분야를 아우르며, AI 시장의 핵심 변화이 후 실제 산업에서는 이러한 트렌드가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유망 기업을 선정해 소개했다.


특히 ‘2026년까지 주목해야 할 21개의 리딩 기업과 21개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이 책에 소개된 업체 리스트는 AI 산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며, 각 기업이 어떤 전략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지를 분석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이 책은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부터, 퍼스널 AI로 하드웨어 진출을 꾀하는 ‘퍼플렉시티’, AI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는 ‘퓨어스AI’, 피지컬 AI의 핵심인 ‘피규어AI’, 그리고 자율주행 솔루션의 미래를 선도하는 ‘스트라드비전’까지, 다양한 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AI 산업의 다층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특히 이 책에서 눈여겨 볼 점은 각 회사의 기술적 특성과 시장 전략, 미래 비전을 통합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퍼플렉시티는 개인 맞춤형 AI 비서로서 생성형 AI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피규어AI는 인간형 로봇을 통해 피지컬 인공지능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사례들은 단순한 뉴스나 기사로는 알기 어려운 배경과 맥락까지 짚어 주고 있어 AI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부터 업계 종사자, 스타트업 창업자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독자층에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줄 것이다.




이 포스팅은 한빛비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2026 AI 미래지도>는 AI 기술을 단순히 기술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기술과 비즈니스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주고, 그 속에서 개인과 기업이 어떤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AI의 흐름을 알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또한 이 책과 함께 <AI 강의 2025>, <2025 AI 대전환>, <2041 AI 미래보고서> 등의 책과 함께 읽으면 AI의 큰 그림을 그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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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글쓰기 코치가 되어 줘 - 단어를 확장하고, 문장을 다듬고, 긴 글을 완성하는 챗GPT 글쓰기 수업
이석현 지음 / 제이펍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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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제이펍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책 읽는 건 좋아했지만 작문이나 과제, 기획안 등의 글을 작성하는 것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하다 보니 IT 분야에서 취재기자로 일하게 됐다. 요즘에는 취재보다는 마케팅과 홍보 분야에 좀 더 집중하고 있고, 책을 읽고 서평을 쓰다 보니 글 쓰는 일이 더 많아졌다.


하지만 AI가 다양한 업무 영역에서 활용되면서 글쓰기에도 큰 진전이 일어나고 있다. 내 경우에는 써 놓은 글을 문맥을 살펴보고 수정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이제는 수정사항을 챗GPT에게 맡기거나 새로운 글감이나 관련 자료를 찾기 위해 웹 서핑을 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순식간에 글을 써주고 다양한 자료를 찾아 주는 챗GPT 같은 생성형 AI가 갈수록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쓰면 좋을지 아직도 잘 몰라서 헤매고 있다면 이 책 <챗GPT, 글쓰기 코치가 되어줘>를 참고해 보시기 바란다.


이 책은 어린이나 학생들이 챗GPT를 활용해 글쓰기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논설문, 설명문, 생활문, 독서감상문, 동시 등 다양한 글쓰기 유형에 따라 정리된 프롬프트가 제공되므로 이 책에서 제공하는 프롬프트 번호를 이용해 웹페이지 또는 QR코드를 통해 입력해서 다양한 글쓰기를 해볼 수 있다.


p.29

우선 GPTs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플러스 플랜이 필요합니다. 다음 파트에 무료 사용자를 위한 방법을 넣었지만 그래도 기능과 편의성 측면에서 플러스 플랜 구독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GPTs는 사용자가 자신의 목적에 맞게 챗GPT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기능으로, 쉽게 말해 나만을 위한 '맞춤형 AI'를 만드는 것입니다. GPTs를 활용하면 한 번만 설정해도 GPT가 내가 원하는 기능을 매번 정확하게 수행하도록 할 수 있어, 매번 번거롭게 프롬프트를 입력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프롬프트에 대한 예시와 답변 힌트를 제시해 줌으로써 아이들도 좀 더 쉽게 글쓰기를 연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제 챗GPT는 단순히 AI 기술로서가 아닌, 생각과 표현 능력을 키우는 수단으로서 글쓰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이 책은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힘을 키우도록 돕고 있다. 파트 1에서는 챗GPT로 글쓰기 훈련을 시작하는 방법에 대해 안내한다. 파트 2에서는 다양한 글쓰기 주제별 훈련으로 설명문, 생활문, 논설문 등을 예제와 함께 제공한다.


파트 3에서는 자기소개서, 일기, 감상문 등 실생활에 많이 쓰는 글쓰기를 훈련할 수 있고, 파트 4에서는 동시나 창작 글을 기반으로 상상력과 창의력 확장 훈련도 가능하다. 특히 이 책은 글쓰기가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활동이 아니라, 챗GPT를 활용해 즐겁게 실천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디지털 글쓰기 훈련서이다.


이 책에 담긴 36가지 글쓰기 훈련 프롬프트를 활용하면 챗GPT와 함께 단어를 확장하고, 문장을 다듬고, 자연스럽게 하나의 긴 글로 완성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글은 감각이 아닌 ‘기술’이고, 그 기술은 ‘훈련’을 통해 다듬어진다는 저자의 철학이 책 전체에 녹아 있다.


p.147

어떤 명사를 사용할 것인지 선택에 따라 의미가 더 선명해집니다. '물건'이라고 모호하게 표현하는 것보다, '낡은 가죽 공책', '흰 도자기 컵'이라고 명사를 사용하는 방식이 훨씬 구체적이지 않나요? 명사의 디테일이 문장의 힘을 불어넣는 것입니다.

챗GPT는 저에게 연습 문장으로 '그는 상자에서 무언가를 꺼냈다'를 제시하였습니다. 여러분도 챗GPT가 제시한 문장을 추상적이고 모호한 단어 대신에 더 구체적인 명사로 수정해 작성해 보세요.



이 책의 저자임 이석현 작가는 ‘공대생의 심야서재’를 온라인에서 운영 중으로 브런치 출판 프로젝트 금상 수상자이자, 다년간 글쓰기 강의를 진행해 왔다. 따라서 이 책을 보면 1:1 코칭을 받는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글쓰기에 누구보다 진지하게 접근해온 저자의 훈련 노하우가 프롬프트에 그대로 녹아 있다.


특히 이 책을 보면 프롬프트를 단순한 명령어가 아닌, ‘함께 고민하고 성장하는 글쓰기 질문’으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챗GPT가 익숙하지 않아도 걱정할게 없다. 모든 프롬프트는 노션 페이지에 정리되어 있어 복사-붙여넣기만으로 쉽게 훈련을 시작할 수 있다.


또한 훈련 과정은 체계적인 ▲어휘력 훈련 프롬프트로 단어를 확장하고 ▲문장력 강화 프롬프트로 간결하고 명확한 문장을 다듬고 ▲구조 훈련과 응용 프롬프트로 완성도 높은 글을 만들어간다는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글이 재미없어도, 맞춤법이 틀려도 좋다"라고 말한다. 중요한 건 시작하는 용기와 계속 쓰는 연습. 챗GPT에게 ‘마음껏’ 글을 써 보이고, 수정과 피드백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자유롭게’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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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현 2025-04-30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의 저자입니다. 긴 글을 통해 진심 어린 후기 감사합니다. 글쓰기에 대한 고민과 챗GPT와의 거리감을 점차 좁혀가시는 과정이 인상 깊고, 책의 핵심을 깊이 있게 이해해주셔서 저자로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프롬프트를 함께 고민하고 성장하는 글쓰기 질문’으로 읽어주셨다는 표현이 특히 마음에 남습니다. 이 책이 글쓰기와 AI 사이에서 의미 있는 다리를 놓아드릴 수 있었다면, 작가로서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박기자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된다! 업무에 바로 쓰는 구글 활용법 - 구글 앱, 이제 AI 시대에 걸맞게 쓰자! 된다! 업무 능력 향상 200%
이광희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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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이지스퍼블리싱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직장인이라면 업무 활용 툴로 지메일, 드라이브, 포토 등 구글 앱 한두 가지 이상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구글 앱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을까 생각해 보면 뭔가 좀 아쉽거나 부족한 생각이 들 것이다. 이럴 때 참고해 보면 좋을 책이 새로 나왔다.


이지스퍼블리싱에서 출간한 <된다! 업무에 바로 쓰는 구글 활용법>은 실무 중심의 구글 앱 활용서로, 구글의 다양한 도구들을 업무에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은 2021년에 첫 출간된 이후, 올해 4월에 업그레이드되어 새롭게 개정판이 나왔다.




<된다! 업무에 바로 쓰는 구글 활용법>의 목표는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협업하는 스마트 워크 방식’을 통해 업무 시간을 줄이고 성과를 올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데 있다. 지메일, 캘린더, 드라이브, 스프레트시트 등 주요 13가지 구글 앱에서 61가지 핵심 기능을 뽑아 구체적인 직장인들이 업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예시와 함께 설명을 곁들였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노트북, 태블릿, PC 등 다양한 디바이스 환경에서 구글 서비스를 통해 협업하고자 할 때 어떤 문제가 있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되어 있다. 따라서 구글 앱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를 비롯해 구글 앱을 좀 더 잘 사용하고 싶은 사람들이 알아두면 편리하게 쓸 수 있는 기능들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된다! 업무에 바로 쓰는 구글 활용법>은 구글 앱을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이드북이다. 이 책에서 눈여겨 본 내용 중에는 캘린더로 일정 관리를 하는 법이었다. 공유 캘린더 설정, 반복 일정 등록 등 팀원과의 일정 조율 방법은 활용해 보면 좋겠다.


구글 드라이브에서 파일을 공유할 일이 많은데 폴더 권한 설정을 비롯해 실시간 협업을 위한 문서 공유 방법도 좀 더 잘 알게 됐다. 지메일, 캘린더, 드라이브 등 구글 앱 간의 연동 방법도 유용했다. 팀원들과 협업할 일도 종종 있는데, 이 책에서 소개해 준 내용들을 잘 참고하면 좀 더 원활하게 팀워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활용해 업무 환경을 개선하는 방법은 좀 더 연구해 봐야 할 것 같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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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이 사라진 자리에 주유소가 생겼다 - 지구가 만든 에너지, 석유의 과학
이상현 지음 / 이케이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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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이케이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공룡이 사라진 자리에 주유소가 생겼다>는 석유라는 천연자원이 과학적으로 어떻게 생성되고, 인간의 삶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되는지에 대해 소개한 교양 과학 도서이다. 이 책은 생명과학, 지구과학, 화학, 물리학 등 다양한 과학 영역을 통해 흥미롭게 풀어냈다.


석유를 단순한 에너지원으로 보는 차원을 넘어, 어떻게 석유가 만들어지고 소비되는지 전 과정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소개했다. 또한 석유를 단일한 개념이 아닌, 생명과학(생물의 분해와 퇴적), 지구과학(지층 형성), 화학(분자 구조와 연소), 물리학(에너지 변환)을 통해 입체적으로 설명했다.


p.25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쥐라기 시대에 살았던 공룡은 죽어서 화산 연료를 만들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 지구에는 공룡이라는 거대한 동물이 살았습니다. 공룡이 왜 멸종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여러 의견이 있지만, 소행성 충돌설과 대규모 화산 폭발성 등이 가능성 높은 원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요.



이 책은 각 장마다 '궁금한 이야기', '용어 풀이', '과학과 친해지기', '에너지 인사이트' 등으로 나뉘어 있어, 스토리텔링과 정보 습득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한 2022년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구성되어 교과 학습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중고등학생이 참고해서 읽어두면 좋을 것이다.


"공룡이 주유소가 되었다?"는 재밌는 테마에서는 석유의 기원에 대한 생명과학적 설명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석유는 검은 액체가 아니다?"에서는 'Petroleum(석유)'라는 단어는 "바위에서 나온 기름", 즉 지하 암석층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된 기름이라는 의미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과학적 정의와 실제로는 매우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p.131

높은 온도와 압력을 받는 석유는 구성 성분에 따라 가스 용해도가 다릅니다. 땅속 석유 중 분자량이 적고 가벼운 탄화수소 혼합물은 가스 함량이 많고, 분자량이 많아 무거운 탄화수소 혼합물은 가스 함량이 적습니다. 유전에 매장된 석유는 탄화수소 가스가 포화 상태일 수도 있고 불포화상태일 수도 있지요.



"58년 후 석유는 고갈될까?"에서는 석유 매장량 계산법과 미래 에너지 위기에 대한 예측을 시도하고, "지구 깊은 곳에서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기술"에서는 지층, 시추, 정제 과정 등 지구과학과 공학의 연결이 흥미롭다. 또한 "에너지 대전환, 과학이 해답이다"에서는 기후 위기, 탈탄소 시대에 과학이 제시하는 새로운 대안 탐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책은 과학 교과서 내용을 중심으로 하고 있어서 초중고생들이 참고해 보면 좋겠고, 과학 수업에 실생활 적용 사례를 더해 보고 싶은 과학 교사나 교육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이다. 에너지, 환경, 자원 문제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들도 일독해 보면 좋을 책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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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고 더 오래 부를걸 그랬어
김진태 지음, 윤희병 구술 / 더작업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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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더작업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영화 『써니(Sunny)』에서 어린 나미는 엄마에게 짜증과 투정을 부리지만, 어른이 된 나미는 딸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전전긍긍한다. 이러한 모습은 세월이 흐르면서 우리가 '엄마'라는 존재를 어떻게 인식하고, 그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잘 보여준다.


"너도 자식 키워봐라."라는 어른들의 말씀을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부모가 되어 자식을 키워보니, '내리사랑'이라는 말이 실감 난다. 어린 시절 부모 속을 꽤나 썩혔던 기억을 떠올리면, 영화 『써니』에서 어린 나미가 엄마의 사랑을 당연하게 여기며 자신의 감정을 거리낌 없이 표현하는 것이 이해된다. 이는 아이들이 부모의 사랑을 무조건적이고 변함없는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어른이 된 나미는 딸의 작은 요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딸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 이는 자신이 한때 엄마에게 했던 행동들을 반추하며, 그때의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는 '엄마'라는 존재를 단순한 보호자에서, 무한한 사랑과 희생의 상징으로 인식하게 된다.


p.56

엄마의 진두지휘 아래 떠들썩한 김장이 끝나면 뒤주에 쌀을 한 가마 채우는 게 월동 준비의 마지막이었다. 옅탄광, 김장독, 뒤주 세 곳을 채우고 나면 펄펄 눈이 날리기 시작하고 예배당 종소리가 울리고 동네 형들과 누나들이 새벽 송을 돌면 성탈절이 오곤 했었다.


p.113

우리 집 장독대에 아직도 떡시루가 있는디, 세월이 못 되두 아마 오십 년은 됐을 겨. 지금이야 갈라지구 깨져서 쓰지도 못하구 떡을 해먹을 일도 없지만, 옛날에는 옹기로 만든 시루에다 떡을 참 많이도 해먹었잖여. 찹쌀보다는 맵쌀로 만든 멥떡을 많이 해먹었는디, 쌀가루 빻아서 콩을 넣으믄 콩떡이구 쑥을 넣으믄 쑥떡이구 호박을 말려서 넣으믄 호박떡이구, 그냥 찌믄 백설기가 되는 겨.




특히 어린 시절에는 잘 몰랐던 엄마의 마음과 희생을, 어른이 되어서야 비로소 깨닫게 된다. 결국, '엄마'는 우리 삶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존재이며, 시간이 흐를수록 그 의미는 더욱 깊어진다. "엄마"라는 단어는 단순히 한 단어가 아니라, 우리의 삶과 감정을 형성하는 중심축이다. 그녀의 존재는 우리에게 안정감과 사랑을 주며, 때로는 삶의 방향을 제시해 준다.


"엄마"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은, 그녀가 우리 삶에 얼마나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감정을 담아낸 책이 바로 <엄마라고 더 오래 부를걸 그랬어>이다. 이 책은 방송작가 김진태와 그의 어머니 윤희병 선생이 함께 써 내려간 에세이로, 세대를 잇는 대화와 한국 근현대사의 생생한 기록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도 우리는 "엄마"라는 단어가 주는 깊은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볼 수 있다.


이 책은 95세의 어머니와 59세의 아들이 함께 나눈 지난 세월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사랑과 역사의 흐름을 조명한다. 윤희병 선생은 1929년 벚꽃이 흩날리던 봄에 태어나 일제 강점기, 대동아 전쟁, 한국전쟁, 1960년대 재건의 시대, 1970년대 유신 시대, 1980년 서울의 봄 등을 겪으며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진 흐름을 몸소 체험했다고 한다. 그녀의 삶은 그 자체로 역사이며, 그녀의 한마디 한마디는 당시의 시대상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p.213

테레비를 볼 때는 귀가 안 들려도 화면에 글자를 써주니께 눈이 보이니께 그래도 볼만 헌디, 귀가 어두워서 안 좋은 건 밖에서 나는 새소리가 안 들려서 안 좋아. 산이 가차이에 있으니께 우리 동네로 철 따라 새들이 찾아와서 아침마다 듣기가 좋구. 새소리를 들으면 '아 제비가 왔구나' 그러면 봄이 왔구나, 뻐꾸기가 뻐꾹뻐꾹 울면 '여름이 왔구나' 그렇게 알 수 있었는데, 요즘은 새소리가 잘 안 들려.


p.272

걱정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겄어. 사람 얼굴에 눈 코 입이 있듯이 걱정도 사람 몸에 당연히 붙어있는 겨. 얼굴에 눈하구 입만 있구 코가 없다구 생각혀 봐, 얼마나 이상혀. 걱정도 없으믄 이상한 겨. 살아 있으니께 걱정도 살아 있는 겨. 걱정은 죽으야 끝나는 겨. 무슨 걱정이 있든 간에 이건 당연한 거다. 이렇게 생각허야지, 나는 왜 이렇게 걱정이 많을까나 그렇게 생각하믄 안 되는 겨. 걱정도 팔자라구 허잖여. 걱정이 많고 적국의 문제는 그 사람이 생각허기 나름이니께 팔자라구 허는 겨.



김진태 작가는 MBC-TV '우정의 무대'의 '그리운 어머니' 코너를 집필하며 방송작가로서의 경력을 시작했고, 30년간 예능 작가로 활동해 왔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어머니와 깊은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는 생각에 고향으로 내려가 어머니와 함께 지내며 그녀의 이야기를 기록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머니가 태어나신 음력 4월이면 늘 벚꽃이 만개하는데, 벚꽃이 100번 필 때까지 하루에 조금씩 지난 세월의 이야기를 나누자는 생각에서 시작된 것이 한 권의 책으로 엮어져 나왔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부에는 어머니의 삶의 다양한 측면과 그에 얽힌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1부 '母큐멘터리 전지적 엄마시점'에서는 어머니의 시각에서 본 삶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2부 '벚꽃이 백 번 피거든'에서는 세월의 흐름과 그 속에서의 변화가 담겨 있다. 3부 '다정하거나 쓸쓸한 사소하거나 거룩한'에서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소개된다. 4부 '빨랫줄에 머무는 마른 바람 같은'에서는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뭉클하게 전개된다.


이 책에는 세대 간의 소통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부모와 자식 간의 깊은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또한 역사의 생생한 증언도 엿볼 수 있다. 한 개인의 삶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순간들이 글로 씌었음에도 불구하고 생생한 삶의 체험 현장으로 다가온다.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나누는 일상과 추억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특히 내 가슴을 메이게 만들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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