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균세무사의 3분세금 - 3분에 이해하는 간편 세금
정승균 지음 / 민창(도서출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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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민창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세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연말정산을 할 때나 정산 내역서를 관리부에 넘길 때 외에는 세금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처럼 밥값이 1만 원대로 오르고, 연말정산 이후에도 환급금이 줄어들면서 현금보다는 카드 사용이 늘어나 수수료 등 각종 세금 관련 사항들을 신경 쓰게 되었다.


세금은 단순히 국가에 납부하는 돈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특히 세금에 대한 이해도에 따라 개인의 재정 관리뿐만 아니라 기업 운영, 사회 전반의 공공 서비스와 복지 체계를 이해하는 데도 필수적으로 활용되므로 잘 알고 있다면 유용한 지식이 아닐 수 없다.


최근에 새로 나온 <정승균 세무사의 3분 세금>은 세금이라는 복잡하고 어려운 주제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익한 책이다.




<정승균 세무사의 3분 세금>은 손바닥을 양쪽으로 펼친 크기 정도의 책자로 되어 있어서 가지고 다니면서 보기 좋고, 사업자등록, 현금영수증, 소득세, 과세, 원천징수 등 각각의 세금 관련 주제를 3분 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 바쁜 일상 속에서도 부담 없이 읽고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세금에 대한 장황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많은 내용을 넣기보다, 각 주제마다 단순하고 간략한 설명과 도표 혹은 인포그래픽을 활용해 시각적인 이해를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실생활 중심의 예시를 제시함으로써 세금에 대한 전반적인 기초 지식을 쌓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들을 담았다.


각 주제마다 어린이 친구들이 등장해 세금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는 만화 형식으로 구성해 세금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세금에 대한 이질감을 줄여 거리를 좁혀 준다. 책장을 펼치면 세금의 종류를 비롯해 절세, 탈세 등 기초적인 세금 지식을 전달해 준다.




이 책은 사업자등록 시 필요한 세금, 현금영수증, 세금 신고를 잘못한 경우, 소득세(종합과세), 단순경비율, 기준경비율, 소득공제, 세액공제, 양도소득세, 원천징수, 부가가치세, 면세, 법인세 등 세금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다양한 항목들에 대해 기본 개념과 계산 구조를 쉽게 설명했다.


따라서 기업에서 혹은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세금 혹은 회계 관련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면, 이번 기획에 세금에 대한 빠른 이해를 통해 비즈니스 업무 영역을 넓혀 보시기 바란다. 이 책이 세금 관련 정보를 요약하고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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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려주마
발검무적 지음 / 파람북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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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파람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2024년 12월 3일, 현직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로 발생한 12.3 내란 사태는 국제 사회의 큰 관심을 받았다. 미국의 LA 타임스는 한국 시민들의 저항 정신을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전통으로 평가하며, 민주주의를 지켜낸 시민들의 힘을 강조했다. 이 사건은 한국 시민들의 정치적 의식과 민주주의에 대한 강한 의지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해외에서는 한국인들을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주체로 인식하게 되었다.


또한, 한강 작가가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세계 문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 작가의 작품이 "역사적 트라우마를 직면하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문학의 깊이와 한강 작가의 독창성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음을 보여주는 한편, 한국인에 대한 인식을 지적이고 감성적인 민족으로 확장시키는데 기여했다.


<한국인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려주마>의 저자는 12.3 내란 사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세계가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본격적으로 궁금해지기 시작한 현상에 주목했지만 정작 외국인들이 한국 혹은 한국인에 대해 물어올 때 적절하게 답해 줄 말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책은 K-POP, 영화, OTT 등 K콘텐츠가 글로벌 리더로 떠오르면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한국인의 정체성과 문화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하는 데서 시작됐다.


저자는 30여 년 전부터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만든다는 출판 철학을 가지고 책을 써왔다며, 이 책이 한국학에 대한 전문 지식과 대중적 설명을 결합하여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안내서가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글쓰기를 이어가며 한국인 독자들과 소통해온 경험, 그리고 한국인의 자존감 회복을 돕고자 하는 사명감이 이 책의 출발점이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을 떠나 외국에 머무는 동안 더욱 절실히 느낀 ‘한국인의 자기 이해’가 이 책의 중심 주제라고 설명했다. ‘한강의 기적’에서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까지, 한국은 지난 반세기 동안 세계가 주목할 기적과 문화를 연이어 만들어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어딘가 유별나고 기이하면서도 똑똑한 한국인들이 있었다.


이 책은 그러한 한국인의 정체성을 비교문화적 관점에서 조명하며, 세계인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고자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인의 시위 문화, 산후조리원, '방' 문화, 빨리빨리 문화 등 한국 사회의 독특한 현상들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특성들이 역사적, 사회적 배경에서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설명하며, 한국인의 정체성을 깊이 있게 분석해 소개했다.


이 책은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다채롭고 역동적인 것들’에서는 촛불 시위나 ‘응원봉 시위’처럼 문화로 진화한 정치행동, 그리고 ‘빨리빨리’로 상징되는 급진적 변화의 기질을 분석해 소개했다. 광장과 마당, ‘흥’이라는 전통의 유전자가 민주주의 문화로 승화된 독특한 현상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2부 ‘열광하고 집착하는 것들’에서는 떡볶이, 불닭볶음면, 치맥, 먹방 등 한국인의 음식 문화와 열광적 소비 패턴을 짚었다. 단순한 유행이 아닌, 산업화와 IMF, 팬데믹 등 위기의 산물로서 한국 음식의 글로벌화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설명했다.


3부 ‘쉽게 변하지 않는 것들’에서는 전세 제도 같은 오래된 관습과 제도의 뿌리를 추적해 소개했다.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경제 논리와 문화가 현대 한국인의 행동 양식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조명했다.




특히 이 책은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독자들도 “왜 우리는 이럴까?” 하는 질문을 새롭게 던져 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한 저자는 이 책이 외국인에게 한국을 설명하기에 더없이 좋은 텍스트이자, 한국인 스스로에게도 정체성을 재발견하게 만드는 거울로서의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한국인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려주마>는 단순히 K문화를 소개하는 에세이 차원을 넘어, K-컬처의 배경을 이해하고 한국 사회의 구조를 들여다보고 있다. 그러고 보면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한국, 한국인들의 위상은 나날이 높아져 왔다. K팝이 전 세계 음악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비빔밥과 떡볶이, 불고기와 함께 한국 영화와 드라마는 K컬처를 대표하며 전 세계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주고 있다.


12.3 내란 사태 이후, 올해 4월 현직 대통령이 탄핵되었지만 6.3 대선을 앞두고 있는 현시점에서 볼 때 우리나라는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도 극단적인 양극화로 인해 외국인들이 부러워하는 만큼 K드림의 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한국인의 정체성과 문화적 기질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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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의심하라, 그 끝에 답이 있다 세계철학전집 1
르네 데카르트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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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모티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삶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우리는 존재의 의미와 목적에 대해 궁금한 동시에 공허함도 커진다. 따라서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위해 사는가?” 같은 삶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동시에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해지는데, 이때 길 안내를 해주는 학문이 바로 '철학'이다.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라는 말을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르네 데카르트(René Descartes)는 "모든 것이 흔들릴지라도, 내가 증명할 수 있는 단 하나는 '생각'하는 나 자신뿐이다"라고 보았다. 데카르트는 감각이나 기존의 지식을 의심하면서도, 의심하는 자신만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결론지었고, 이것이 그의 철학의 새로운 시작점이 되었다.


이처럼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명제를 제시한 데카르트의 철학을 현대인의 삶에 맞춰 풀어낸 철학 에세이 책이 새로 나왔다. <일단 의심하라, 그 끝에 답이 있다>는 데카르트의 사유 여정을 따라가며, 생각과 질문을 통해 진리에 다가가는 과정을 오늘날 우리의 삶에 비춰 설명했다.


p.19

데카르트의 철학에 따르면, 남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고 내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는 그 자체가 내가 존재한다는 증거가 된다. 아무리 세상이 불확실하고, 누군가가 나를 쓸모없다고 욕해도 나는 분명히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p.72

데카르트는 진리는 감정이나 습관이 아니라, 명확한 근거와 논리를 통해 검증될 때만 가치가 있다고 보았다. 우리가 흔히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들조차도 철저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그의 철학적 태도는 현대 사회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철학은 삶의 복잡성과 불확실성 속에서 나를 잃지 않고 살아가기 위한 도구다. 단순히 고전을 공부한다고 얻어지는 게 아니다. 일상의 수많은 고민과 결정 앞에서 우리는 '생각한다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되묻는 과정에서 데카르트 철학이 의미를 갖는다.


취재를 업으로 삼는 기자 일을 20년 넘게 하다 보니 무조건 믿기보다는 한 번 더 의심해 보고, 실제 그런지 찾아보는 습관이 생겼다. 마케팅을 하는 지금도 그런 습관들은 어떤 일을 하든 관성처럼 한 번 더 검토해 보고 있다.


철학은 단순한 사유 훈련이 아니다. 타인과 세상을 이해하려는 태도에 있다. 따라서 다양한 가치관이 충돌하는 현대사회에서 공감과 대화의 기반이 필요할 때 철학이 더욱 의미를 갖는다. 이 책은 데카르트의 철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일상 속 질문들(‘나는 누구인가?’, ‘나는 잘 살고 있는가?’ 등)에 적용해 보는 실천적 철학 안내서이다.


p.141

데카르트는 모든 것을 의심했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것이 진짜일까?" "내가 가진 생각은 온전히 내 것일까?" 이런 질문은 단순히 철학적 탐구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내 삶의 흐름을 실질적으로 바꿀 수 있는 질문이다. 관성이란 결국 멈추지 않고 지속되는 흐름이다. 그 흐름에서 벗어나려면 외부의 강력한 충격이나, 스스로 던진 날카로운 질문이 필요하다. "나는 지금 무엇에 휘말려 계속 이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걸까?" "이 흐름을 멈추고 방향을 바꾸기 위해서 무엇을 의심해야 할까?"


p.186

데카르트는 "명확하고 분명한 인식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라고 말했지만, 그 말은 반드시 객관적인 정답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안에서 흔들리지 않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내가 스스로 납득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 그것이 곧 내 삶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모든 것을 의심하되, 의심하는 바로 그 순간에 내가 존재함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철학이 거창한 사유가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위한 실천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데카르트의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자기만의 질문을 갖게 되고, 결국은 자신만의 답을 찾게 된다.


이 책은 질문과 노트 형식을 통해 스스로 성찰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철학적 개념을 쉽게 풀어 설명하여 비전공자도 읽기 쉽게 풀어서 설명했다. 책의 중간중간에 독자가 직접 사고할 수 있는 여백과 질문을 제공하는 점도 특징이다.


이 책은 철학이 어렵고 멀게 느껴졌던 독자들에게, 이 책은 철학이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도구임을 알려준다. 철학을 처음 접하는 독자부터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시작한 사람들까지 교양서로 볼 수 있다.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은 단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지금 당신은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가?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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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문트 바우만 행복해질 권리 - 세기의 지성이 불안한 현대인에게 건네는 철학적 조언 아포리아 7
지그문트 바우만 지음, 김수진 옮김, 노명우 감수 / 21세기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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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21세기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

혹시 누가 만든 행복을 좇고 있는가?

아니면, 당신만의 행복을 만들어가고 있는가?


현대 사회는 끊임없이 개인의 욕망을 자극하고, 소비를 통해 행복할 수 있다는 착각을 조장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것을 사고 그것으로 욕망을 채운다고 해도 행복한 기분은 일시적일 뿐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소비와 욕망을 쫓는다.


이 때문에 오늘날과 같은 소비사회에서 우리는 행복은 저 멀리로 달아나고 불확실성과 불안, 무기력을 확산할 뿐이다. 현대 소비사회의 본질을 날카롭게 분석해 온 사회학자인 지그문트 바우만은 "우리가 아무리 무언가를 소유해도, 행복은 결코 따라오지 않는다"라고 일갈했다.


그는 행복을 단순한 기분이나 상태가 아닌, 철학적 과제로 보고 <지그문트 바우만 행복해질 권리>에서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겨왔던 행복의 개념에 물음표를 던졌다.


p.66

막스 셀러는 일찍이 1912년에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평균적인 사람은 가치를 경험한 다음에 비교하지 않는다고. 그보다는 오로지 다른 사람들(들)의 소유물, 조건, 역경, 자질과 '비교하는 동안 이를 통해서만' 가치를 평가한다고. 문제는 이런 비교에는 부작용이 따른다는 것이다.




이 책은 바우만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출간됐는데, 우리 시대의 불안정성과 그로 인해 왜곡된 행복 개념을 비판하며, 진정한 삶의 가치를 되찾기 위한 철학적 통찰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바우만은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점점 더 불행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소비주의가 끊임없이 ‘더 많은 소유’를 행복의 조건으로 제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개인의 고립과 불안을 심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봤다. 이 책은 우리가 소비의 덫에서 벗어나, 자기 삶의 진짜 가치를 재정립할 때 비로소 ‘행복해질 권리’를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럼 왜 지금 바우만인가?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시대, 우리는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가? 그는 우리가 '타인의 기준'이 아닌 '자신의 기준'으로 삶을 설계할 때 진정한 해방과 행복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이론의 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불안정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앞으로 나아갈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해준다.


p.174

우리가 사는 세상과 같은 곳에서는 추구할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는 목표가 모두 짧은 순간 동안만 눈앞에 나타난다. 이런 목표는 대개 지금까지 유망하고 찾아갈 만하다고 알려진 데가 아닌 곳에서 나타난다. 아니면 (더 나쁜 경우에는) 과거에는 성공적으로 걸어갔던 터라 잘 집중됐다고 여겼으나, 이제는 방향을 잃고 헤맬 수 있는 길들이 있는 곳에서 나타난다.




이 책은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정말, 행복해질 준비가 되어 있는가?'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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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우울해서 고전을 샀어
조현주 지음 / 사유와공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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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사유와공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40세는 세상의 유혹이나 혼란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확고히 한다는 의미에서 '불혹(不惑)'이라 불린다. 100세 시대를 이야기하는 요즘, 마흔은 단순한 중년의 시작을 넘어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


"내 나이가 벌써 마흔이라고?" 40세를 전후해 이런 말을 하곤 한다. 이 시기는 과거의 성취를 돌아보고 미래를 재설계하는 중요한 시기로, 개인의 삶에서도 깊은 의미를 지닌다. 이처럼 마흔 살은 인생의 전환점에서 감정의 혼란을 겪는 이들이 많다.


p.51

마흔의 여자는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고전을 읽으며 스스로 동기부여하는 사람으로 살자. 남이 깨달은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 하지 말고 자기 안의 목소리를 들으며 자신의 삶을 살자. 질문하고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주저하고 미뤄두었던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즉시 할 수 있다. 내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나와 마주하기, 고전 읽기로 가능하다.


p.102

가장 먼저 자기 내면의 안내 시스템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아니타 무르자니의 가르침이다. 내게 꼭 필요한 것을 내가 먼저 준비하는 것, 그것은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다. 다른 사람의 마음에 들기 위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의 평안을 위해 내면의 안내 시스템과 소통하자.



이런 때일수록 따뜻한 위로와 실질적인 마음 돌봄이 필요하다. <마흔, 우울해서 고전을 샀어>는 이러한 시기에 챙겨 보면 좋을 책이다. 보통의 자기계발서처럼 느껴졌는데, 이 책은 마흔이라는 시기를 살아가는 이들이 겪는 감정의 파동과 내면의 불안을 솔직하게 잘 드러냈다. 책의 표지도 인상적이다. 책장에 듬성듬성 꽂혀 있는 책처럼 마음의 빈 자리를 채워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게 한다.


​특히 이 책은 가족과 일, 감정 사이에서 흔들리는 자신을 마주하며, 작아진 마음과 두려움 속에서도 자신을 돌보는 방법으로 고전 읽기를 제안하고 나섰다.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는 조현주 작가는 고전의 지혜를 통해 감정을 정리하고, 필사를 통해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연습을 해볼 것을 권했다.


p.155

내게 알맞은 SNS를 선택하고, 내가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주제를 선정하여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의 작품을 만들면 된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행동 자체에 집중한다. 결과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꾸준히 지속하는 행동 자체가 진짜였다. 내가 좋아하는 그 일에 집중하는 시간이 의미 있다.


p.214

한꺼번에 다 잘 해내는 것이 열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누구보다 빨리 일어나 하루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고요하게 책을 읽고 싶다'는 소망으로 시작한 새벽 기상이었다. 하나를 해내고 나니 또 다른 것을 하고 싶었다. 작은 성공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고, 덕분에 다른 것에 도전할 힘이 생겼다.



<마흔, 우울해서 고전을 샀어>는 '하루 한 문장, 한 챕터'라는 구성으로, 일상에서 짧은 시간을 내어 자신을 돌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앞서 이야기했던 고전 읽기와 필사라는 반복적인 기록과 사유를 통해 자기 성찰의 시간은 물론 자신의 감정에 오롯이 주인이 되는 과정으로 이끈다. ​


이 책은 마흔을 전후로 삶의 방향성과 감정의 균형을 고민하는 사람들, 일상에 지치고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신을 잃은 사람들, 고전의 지혜를 통해 내면을 돌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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