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헤르만 헤세)

당신이
행복을 찾아 떠나신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 될 만큼
성숙하지 못한 것이랍니다.
세상에 모든 사랑스러운 것이
당신의 것이 될지라도

당신이 만일
잊어버린 것에 아쉬워하고
목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초조해한다면
아직도 당신은
마음의 평화가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랍니다.

당신이
모든 희망을 버리고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그 어떠한 목적과 소망마저 원하지 않게 될 때

그때서야 비로소
세상의 모든 어둠은
당신에게서 멀어져갈 것이며
당신의 영혼은
진정으로 평화로울 것입니다.


‘시인의 목소리로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바라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온갖 힘을기울여야 한다. 행복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리고 문을 열어둔 채 방관만 하고 있다면 들어오는 것은 슬픔뿐이다.˝
이는 프랑스의 사상가 알랭의 말이다.
헤르만 헤세의 시 ‘행복‘은 알랭의 말과 의미가 닿아 있다. 헤세는
‘행복을 찾아 떠나신다면 당신은 행복한사람이 될 만큼 성숙하지 못한 것이랍니다‘라든가 ‘모든 희망을 버리고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그어떠한 목적과 소망마저 원하지 않게 될 때 세상의 모든 어둠은 당신에게서 멀어져갈 것이며 당신의 영혼은 진정으로 평화로울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여기서 헤세의 말은 곧 알랭의 ˝행복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리고 문을 열어둔 채 방관만 하고 있다면 들어오는 것은 슬픔뿐이다˝라는 말과 상통한다. 그런데 헤세의 말은 다분히 반어적이다.
즉, 모든 것을 버리고 영혼이 평화로울 때 그때가 진정으로 행복한 순간이라는 것이다.
행복! 행복이 가득한 삶, 그것은 모두의 바람이며 목표이다. 그러나행복은 행복할 가치가 있는 경우에만 찾아온다는 것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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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생명에는 한계가 있지만 지혜에는 한계가 없다.
유한한 생명체로 무한한 지혜를 추구한다는 것은 위험한 일일 뿐이다. 더구나 이런 위험을 알지 못하면서 다시 지혜를 얻으려는 것은 더욱 피곤해져 버리고 만다.
선을 행한다 해도 명성을 얻으려 해서는 안 되고, 악을 행한다 해도형벌을 불러들여서는 안 되는 것이다. - P55

자연의 정도를 따라 적당한 선을 지켜야만 비로소 그대의 몸을 보전할 수 있고, 그대의 생명을 보전할 수 있으며, 나아가서는 그대의 부모를 봉양하면서 하늘이 준 수명을 다할 수 있는 것이다.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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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참 좋은 사람입니다

(수잔폴리스 슈츠)

그대는 너무나 친절하고
너무나 부드러우며
내게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지요.

그대는 너무나 자신만만하여
자신은 감수성이 매우 예민하며
또 상처받기 쉬우면서도
아주 뛰어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기를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대 자신의 느낌과 감정에 몰입하여
그렇게 한다는 것이
내게는 아주 소중한 일이며
성공적인 우리 둘의 관계를 위해서도
아주 중요한 일이랍니다.

그대가 이렇게 좋은 사람이라는 사실에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시인의 목소리로 여성들이 좋아하는 남자는 자신만을 사랑하고, 자신만을 생각하며,
오직 자신에게만 올인하는 타입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너무 이기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가만 생각해보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
남녀 간의 사랑은 이기적일 수밖에 없다. 한 남자에게 혹은 한 여자에게 온전히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는 것, 한시도마음에서 잊어서는 안 되는 것, 그것이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수잔폴리스 슈츠는 사랑의 감정을 잘 알고 시를 쓰는 시인이다.
마치 그녀는 ‘사랑학개론‘을 강의하듯 다양한 사랑의 감정을 시적언어로 표현한다. 그래서 그녀의 시는 매우 부드럽고, 따뜻하고, 정감 넘친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친절을 베풀고, 부드러운 미소를 보내고, 온마음으로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 자신보다도 늘 사랑하는 이를 먼저챙기고, 좋은 것은 사랑하는 이에게 주고 아픔과 고통은 자신이 떠안고가는 사람, 이런사람이야말로 참좋은사람이다.
그대에게 이런 사람이 있는가? 그렇다면 그대는 축복받은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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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의 여백엔

우리는 사랑하며
살아가야만 합니다
그리움을
그대로 두고 산다는 것은
크나큰 고통일 뿐입니다

다른 기다림은
다 기다리며
살아갈 수 있어도
사랑하는 사람을
무작정 기다리는 것은
차라리 절망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운 이가 없는 곳에서는
다가오는 모든 즐거움도
나의 입가에 작은 웃음만을 만들 뿐
진정한 기쁨이 없습니다

나는 그대와 함께
마음을 나눌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남은 시간들을
의미 있게 살고 싶다고
외치고 싶습니다

나의 사랑이여
우리의 삶의 여백엔
아직도 우리의 사랑의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네가 내가슴에 없는날은(용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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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아이같이

아기가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며
그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아기에게서 느껴오는
따스한 체온은
그대의 가슴에서
느껴지는 포근함이라고

아기가 잠 깨어
초롱대는 눈동자는
우리의 꿈을 바라보는
그대의 눈동자라고

잠든 아이같이
아름다운 그대를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
자랑해도 좋을 것입니다


(네가 내가슴에 없는 날은) 용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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