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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몰래 강아지를 키우는 방법 - 나의 엉뚱 발랄 반려동물 키우기 대작전 ㅣ 자꾸 손이 가는 그림책 1
루카 토르톨리니 지음, 펠리시티 살라 그림, 박재연 옮김 / 지성주니어 / 2025년 5월
평점 :
북스토리아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엄마 몰래 강아지를 키우는 방법 - 나의 엉뚱 발랄 반려동물 키우기 대작전 | 자꾸 손이 가는 그림책 1 / 루카 토르톨리니 글 / 펠리시티 살라 그림 / 박재연 역 / 지성주니어 / 2025.05.26 / 원제 : Mon chien et moi(2024년)
그림책을 읽기 전
그림만으로 묘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받고 나니
아~ 그림에 펠리시티 살라 작가님이시군요. 역시!
바이올렛의 숲 배경이 매력적이 그림책으로 들어가 볼까요?
그림책 읽기

어느 날, 공원은 산책하다 강아지 한 마리를 만났지
부모님께는 비밀로 하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

누군가가 애타게 차고 있는 강아지라면? 온 동네에 전단지를 붙였어.
하지만 잃어버린 강아지에 대해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강아지가 사라진 거야! 무언가를 따라 나무 뒤로 간 것 같았어.
하염없이 기다리고, 또 기다렸지만 강아지는 돌아오지 않았어.
그림책을 읽고
강아지를 키우고 싶었던 아이, 그런 아이의 마음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상상해 본 적 있으신가요?
<엄마 몰래 강아지를 키우는 방법>은 그런 아이의 바람에서 시작된 이야기지요.
어느 날, 주인공은 길을 잃은 ‘강아지’를 만나요. 아니, 본인은 그렇게 굳게 믿고 있지요.
몸집이 너무 크고, 지칠 줄 모르며, 강아지라고 하기엔 어딘가 수상하지요.
그래도 아이는 의심하지 않아요.
마당 한쪽에 집을 지어주고, 먹이를 챙기고, 함께 변장 놀이를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지요.
둘은 서로를 지켜주는 단짝 친구가 되지요.
그러던 어느 날, 아이는 문득 이 ‘강아지’가 누군가의 반려동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전단지를 붙이고 동네를 돌아다니며 주인을 찾아보지만, 아무도 나타나지 않아요.
이젠 정말 이 강아지가 자기 강아지가 될지도 모른다며 마음을 놓는 그 순간, 강아지는 홀연히 사라지고 말지요.
슬픔에 잠긴 아이는 덤불 뒤에서 또 다른 동물을 만나게 되지요.
이번엔 ‘고양이’예요. 과연 이 고양이도 아이가 믿는 그대로일까요?
이야기는 ‘강아지’의 정체를 끝까지 숨긴 채 유쾌하게 흘러가지요.
독자는 처음부터 이 ‘강아지’가 곰이라는 걸 알지만, 아이는 자신의 믿음을 끝까지 놓지 않지요.
바로 이 순수하고도 엉뚱한 상상이 이 그림책의 큰 매력이에요.
상상 속 ‘강아지’와 현실 속 ‘곰’ 사이에서 벌어지는 간극은 독특한 유머를 만들고, 동시에 아이의 순수함에 미소를 짓게 되지요.
유머에만 머물지 않아요. ‘곰’과의 갑작스러운 이별, 그리고 이어지는 ‘고양이’의 등장은 독자에게 또 다른 질문을 던지지요.
상상과 현실, 관계와 이별에 대해 생각할 여지를 남기며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게 하지요.
특히 곰이 아이 곁을 떠나게 되는 이유는 어느 장면에 살짝 암시되어 있어요.
바로 ‘곰 인형’이지요. 이 장면은 마지막에 가서야 글이 아닌 그림으로 조용히 설명되며 놀라움을 안겨 주지요.
빈틈없는 구성과 섬세한 연출, 이야기를 이끄는 그림의 힘에 감탄하게 되지요.
역시 펠리시타 살라 작가님이에요.
인물의 감정뿐 아니라 작은 오브제 하나까지도 이야기의 일부로 만들어 내셨지요.
처음엔 고개를 갸웃했어요.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 결말도, 교훈도 뚜렷하지 않잖아?
그런데 한 박자 늦게 웃음이 터졌어요. ‘강아지’라고 믿었던 존재가 사실은 ‘곰’이었다니요!
아이의 눈에는 그저 사랑스럽고 커다란 강아지였던 거지요.
현실과 상상의 경계는 아이에겐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지요.
‘동물을 키우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누군가와 함께 있고 싶은 마음’으로 이어지지요.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존재, 아이는 그런 친구를 스스로 만들어낸 거예요.
어쩌면 우리 모두, 그런 상상의 친구 하나쯤은 마음속에 품고 살아가는지도 모르지요.
- 루카 토르톨리니 (Luca Tortolini) 글 작가님 -

그림책 작가이자 시나리오 작가, 선생님이에요. <나의 집, 너의 집, 우리의 집>으로 2016년 볼로냐 어린이 도서전에서 오페라 프리마상을 받으며 데뷔했어요. 그 후 2017년에는 아동 보호와 인권에 기여한 인물에게 주는 상인 ‘야누슈 코르착상’을 받았어요. 2024년에는 이 책을 포함한 그간의 모든 작품을 고려하여 주는 이탈리아 대표 아동 문학상인 프레미오 안데르센 ‘최고의 작가상’을 수상했어요. 이탈리아 마체라타에 살고 있어요.
고양이, 정원, 책을 좋아하는 토르톨리니는 글을 쓰지 않는 시간에는 창의적인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어요.
- 출판사 작가 소개 내용 중
루카 토르톨리니 (Luca Tortolini)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luca_tortolini/
- 원작 표지의 덧싸개를 올리면... -

펠리시티 살라 작가님의 SNS에서 덧싸개가 있는 <엄마 몰래 강아지를 키우는 방법>의 원작의 사진을 발견했어요.
와~ 덧싸개를 올리면 사랑스러운 강아지가 등장하네요.
펠리시티 살라(Felicita Sala)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felicita.sala/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