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반짝이는 정원
유태은 지음 / 창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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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반짝이는 정원 / 유태은 / 미디어창비 / 2023.08.25 / 원제 : Love Makes a Garden Grow (2023년)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만 그림만 보아도 사랑이 넘치는 장면이네요.

제목에서도 '사랑', '반짝', '정원'이라는 따뜻함이 들어 있어요.

자~ 어떤 이야기일지 기대 가득 안고 책장을 넘겨 보아요.





그림책 읽기



내가 새싹만큼 작았을 때,

할아버지의 정원은 아주 컸어요.



할아버지는 생일날 모란꽃 화분을 선물해 주었어요.

나의 모란꽃은 점점 자랐고, 나도 자랐어요.



나의 딸이 새싹만큼 작아을 때, 우리는 할아버지를 만나러 갔어요.

할아버지가 우리는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어요.



그림책을 읽고


아이는 새싹만큼 작았을 때부터 할아버지 정원에서 꽃과 곤충을 들여다보고 흙의 풍부한 냄새를 맡으며 자라지요.

때때로 정원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할아버지가 자기보다 식물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모란꽃 화분을 선물하는 할아버지가 그럴 리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아이가 해바라기나 나무만큼 자라는 동안 할아버지를 도와 정원을 가꾸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커 가요.

다시 시간이 흐르고 할아버지와 아이는 각자의 주어진 삶 속으로 들어가며 많은 것들이 변화하지요.



화분으로 선물 받았던 모란 꽃이 풍성하게 자라며 꽃가지가 점점 많아지더니

화분에서 정원으로 자리를 옮겼네요.

물을 가득 넣은 물뿌리개를 들 수 없던 아이가 혼자 들 수 있고,

아이였던 소녀는 성인이 되고 엄마가 되어 딸과 함께 물뿌리개를 들고 있지요.

또, 할아버지가 식물들에게 물을 주며 부르던 콧노래를

성인이 된 소녀가 모란꽃에 물을 주며 콧노래를 부르고, 딸과 함께 물을 주면서 콧노래를 부르지요.

소녀와 함께 컸던 반려견은 액자 속의 사진으로 남았지만

증손녀가 온 것처럼 다른 반려견이 함께 있네요.

캐릭터들의 모습이 아니더라도 시간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많은 곳에서 느낄 수 있었어요.



소녀가 성장해서 도시 생활로 할아버지가 그리워질 때 모란꽃을 보내온 할아버지!

할아버지도 소녀가 그리웠던 거지요. 그리움의 질량은 같은 걸까요?

아마도 할아버지와 손녀가 같은 시간을 공유했던 만큼이라 생각되네요.

<사랑이 반짝이는 정원>은 유태은 작가님의 자전적 이야기라고 해요.

자신이 키우던 모란꽃보다 난초 향에 먼저 반응을 하는 작가님의 이야기와

세월이 흐르고 삶이 변화해도 사랑과 응원이 큰 힘이 되어 줄 수 있다는 믿음이 전해지네요.



모든 장면들이 좋았지만 초록이 가득한 화분에 물을 주는 할아버지와 뒤에서 그림을 그리는 아이의 장면이 좋아요.

흙냄새, 꽃향기, 화분으로 스며드는 물 내음, 초록의 화분, 지붕을 둘러싼 꽃,

즐거운 할아버지의 모습, 할아버지의 콧노래, 스케치북 위로 움직이는 연필의 소리,

뜨겁지 않는 햇빛, 반려견의 발짓의 온기와 시원하면서도 따스한 바람이 닿아요.

날숨과 들숨에서 느껴지는 상쾌하면서도 달콤한 맛들까지 오감을 자극해요.

모든 감각을 열리게 하는 장면인 것 같아서 넘넘 좋아요.



식물 키우기에 열과 성을 다하는 소나무만 고집하는 아빠와 꽃을 좋아하는 엄마이시지요.

친정집에 가면 아파트인지 정원인지 알 수가 없을 만큼 화분들이 많았지요.

어릴 적부터 수많은 화분들은 늘 집에 있었고, 화단이 있는 집에서는 엄마의 또 다른 작업터였죠.

경제 상황이 어려워 이사를 했을 때는 집으로 들어오는 작은 골목길에도 엄마는 꽃을 심으셨어요.

지금은 아파트 1층 화단에 계절마다 꽃을 피울 수 있게 가꾸시는 엄마세요.

어릴 적에는 자신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 많은 일을 하는 엄마가 안타까웠어요.

나이가 들고 친정집에 잠깐 들렸는데 아파트 화단에 핀 꽃들이 예뻐서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사실 그때야 알게 되었어요. 아~ 나만 즐거운 것보다 함께 나누는 게 더 크다는 걸요.

지금은 꽃만으로도 엄마를 떠올리고 그리워하고, 추억할 수 있음에 감사하게 되네요.





- <사랑이 반짝이는 정원> 비하인드 이야기 -


작가님은 미국에서 거주하시며 활동하시기에 원작은 <Love Makes a Garden Grow>이고

원작과 한글 번역판의 <사랑이 반짝이는 정원>은 비슷한 시기에 출간되었어요.

유태은 작가님의 SNS에서 표지 시안을 만났고, 초기 스케치 중 너무 귀여운 화분 자동차도 보았지요.

창비 어린이 SNS에서 <사랑이 반짝이는 정원>의 그림책 작업기도 찾았어요.

유태은 작가님 SNS를 방문하시면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요.


유태은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yooillustration/




- <사랑이 반짝이는 정원> 독서 활동지 -


출판사 미디어창비에서 그림책을 읽고 활동을 즐길 수 있게 준비하셨네요.

그림책을 읽기 전부터 읽는 동안, 읽고 난 후까지 꼼꼼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해 주셨어요.

표지 살피기, 편지, 퍼즐, 등 모두 네 가지 활동을 할 수 있어요.

미디어창비 블로그나 책씨앗 사이트에 가시면 무료로 다운로드하실 수 있어요.


<사랑이 반짝이는 정원> 독서 활동지 : https://blog.naver.com/mediachangbi_book/223338332946






- 미디어창비에서 '사랑'을 전하는 그림책 -


미디어 창비에 많고 많은 그림책 중에서 왜 이 두 권의 그림책은 연결했을까? 궁금했어요.

'사랑'이라는 주제를 가진 많고 많은 창비의 그림책이 있잖아요.

아마도 '가족', '사랑', '식물'을 전할 수 있는 그림책이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프렌체스카 산나 작가님이라 저도 함께 공유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사랑을 주면 줄수록>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3294903868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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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텃밭이 생겼어요! 기린과 달팽이
레니아 마조르 지음, 클레망스 폴레 그림, 이주영 옮김 / 창비교육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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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텃밭이 생겼어요! / 레니아 마조르 글 / 클레망스 폴레 그림 / 이주영 역 / 창비교육 / 기린과 달팽이 / 2022.04.01 / 원제 : Dans mon petit jardin(2020년)



그림책을 읽기 전


색감이 밝고 화사한 계절 '봄'이 생각나는 그림책이네요.

연일 전국 최강 한파가 몰아치면서 체감 온도는 영하로 곤두박질치는 요즘이지만

싱그러운 초록과 화사한 꽃들이 가득한 맛이 있는 봄으로 빠져들어볼까요?





그림책 읽기



"우리 집 텃밭 한쪽에 너만을 위한 텃밭을 마련했단다.

여기 있는 동안 원하는 것이 있으면 한번 길러 보렴."



먼저 땅속까지 공기가 잘 통할 수 있게 밭을 갈아요.

흙을 파다 지렁이들을 만나면 "안녕!" 인사도 해요.



아직 씨앗도 가져오지 않았는데

텃밭에는 벌써 꽃이 피어 있었어요. 커다랗고 노란 민들레였죠!




그림책을 읽고


할아버지로부터 작은 텃밭을 선물받은 소녀는 땅을 일구고 씨를 심으며 정성스레 가꾸지요.

텃밭에는 양상추, 호박, 무, 딸기뿐 아니라 할머니께 선물할 토마토와 꽃도 심어요.

텃밭에서 지렁이를 만나 인사를 하고, 어제 심은 양상추를 새에게 뺏기기도 하고,

진딧물들의 공격을 받아 고군분투하기도 하지요.

텃밭에 물이 부족할까봐 물뿌리개로 '지렁이 차'를 만들기도 해요.

비 오는 날 장화와 우산을 빌려 텃밭을 살피러 가기도 해요.

소녀가 얼마나 텃밭을 사랑하는지 잘 알 수 있어요.

개미들의 화려한 퍼레이드를 감상하다 스르르 잠들기도 하고,

집을 나갔다던 옆집 토끼가 소녀의 텃밭에서 맛있는 무를 먹고 있는 걸 찾았어요.

이처럼 텃밭에는 소녀에게 많은 곤충과 동물을 만날 수 있게 해주었어요.



주인공 소녀가 애써 길렀던 양상추를 참새에게 뺏겼어요.

하지만 주인공에 참새를 막지 않았고 빈자리에 콩을 심었지요.

오히려 새가 싼 똥이 비료가 되어 맛있는 딸기가 열렸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양상추를 훔쳐 먹은 새가 고마운 마음에 딸기를 선물했다고 말이지요.

텃밭에서 자연과 인간이 함께 조화를 이루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그래서였을까요? 소녀는 가을 끝 무렵에 텃밭에서 선물을 받게 돼요.

더 나아가 수확한 작은 딸기 세 알 중 한 알은 자신이 맛보고,

나머지 두 알은 할아버지에 드린대요.

아이는 자신이 키운 텃밭의 열매가 소중함에도 누군가와 나누는 기쁨이 더 크다는 것도 알고 있지요.

마트에서 손질된 야채들과는 다른 모습이라 아이들이 더 좋아할 것 같아요.

맞아요. 밭에서 바로 따 먹는 과일과 야채의 싱그러움과 단맛은 최고이지요.



텃밭에 수확할 작물을 선택하고 이랑을 만들지 모두 직접 결정했어요.

텃밭을 가꾸는 동안 실패도 성공도 해가며 무엇이든 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지요.

소녀가 얼마나 좋았는지 텃밭을 소개하는 동안 아이의 행복한 목소리를 들었네요.

텃밭은 아이를 농부로 만들기도 했지만 요리가 되기도 했지요.

민들레 꽃을 꽃병에 꽂아 둔 샐러리 점심, 수확한 딸기 세 알을 먹는 텃밭의 간식,

텃밭에서 따온 야채들로 만든 샐러드와 훌륭한 디저트까지 만들어 보여주었지요.

마지막에는 솔직하게 자신이 가꾼 채소들로는 가족들이 먹기엔 부족했다는 솔직함도 있었지요.

대신 채소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뿌듯했는지 알려주지요.

다가오는 겨울에 작은 화분에서 식물들을 심어 꼬마 농부가 될 것을 암시하지요.




텃밭은 자연의 생과 사를 느끼게 하고 생각하는 자연의 섭리가 있는 공간이지요.

씨를 뿌리고, 새싹이 올라오기를 기다리고, 뜨거운 햇볕과 매서운 빗줄기를 견디며 성장하고,

열매를 수확 후에는 낙엽이 되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 생을 마무리하고 흙으로 돌아가지요.

생에서 시작된 텃밭의 식물들은 끝을 맞이하지만 다시 흙으로 돌아가면서 순환이 되지요.

싱그러운 어린잎을 보면 생명력에 감사하게 되고, 기다림의 미학을 즐기게 되지요.





- 클레망스 폴레 그림 작가님 SNS -


앨리스에 프로젝트에서 수많은 앨리스를 검색하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단발머리 앨리스를 잊을 수가 없지요. 아~ 이제야 작가님을 알게 되네요.


쿨레망스 파리에서 태어났고 벨기에에서 자랐습니다. 이후 파리로 돌아와 그림을 공부해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시도와 자유로운 해석을 바탕으로 한 독특하고 매력적인 그림체가 특징입니다.

-출판사 창비교육 작가 소개 내용


그림작가 클레망스 폴레 SNS : https://www.instagram.com/clemencepollet/






- 창비교육의 '기린과 달팽이' 시리즈 -


‘기린과 달팽이’는 올곧게 성장하여 멀리 내다보는 기린과 낮은 곳에 귀 기울이며 꾸준히 나아가는 달팽이를 시리즈의 상징으로 삼아 창비교육이 새로이 시작한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상상·가치·인지라는 세 방향성을 바탕으로 국내외 그림책을 엄선하여 꾸준히 펼쳐낼 계획입니다.

- 내용 출처 : 출판사 창비교육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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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팝콘 (알라딘 어나더커버)
강한 그림, 이준혁 원작 / 창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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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팝콘 / 이준혁 글 / 강한 그림 / 미디어창비 / 2022.12.05


그림책을 읽기 전


까맣고 동글동글한 눈, 복슬복슬한 흰색 털의 소유자 비숑!

<안녕 팝콘>의 제목과 잘 어울리게 동글동글 귀여움 폭발인데요.

깜찍 발랄하면서 자신감 넘치는 팝콘을 만나러 가 보실래요?




그림책 읽기


"귀여워! 이름을 뭐라고 할까? 나초?"

"음, 강아지가 이름이 마음에 안 드나 봐. 그럼 팝콘?'



당연히 팝콘이 옆에 있어야 할 나초가 안 보였어.

팝콘이는 나초를 찾아 나서기로 했어.



팝콘이는 나초가 좋아하는 피자 냄새를 쫓아 걸었지.

하지만 나초는 보이지 않았어.



그림책을 읽고


유난히 기분이 좋던 어느 날, 산책을 나갔던 팝콘이 나초와 헤어지게 되었어요.

팝콘은 잃어버린 가족 나초를 찾으로 공원, 동네, 피자 가게를 돌아보지요.

그러던 중 동물 병원에서 염라개왕을 만나게 돼요.

팝콘은 강아지별로 돌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염라개왕에게 듣게 되지요.

하지만 팝콘은 나초한테 강아지별로 간다고 인사를 한다며 뛰어가지요.

팝콘은 나초를 만날 수 있을까요?

가족 나초를 찾으려고 팝콘이 혼자서 돌아다니는 날은 처음이었어요.

팝콘은 동네를 다시 돌아다니며 나초를 만나지요.

그런데 이게 생의 마지막 인사였다니....

더 놀라운 것은 이런 마지막 인사가 끝이 아니라 다음 이야기도 있어요.

팝콘에게 강아지별에서의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어요.

그리고 편지를 남기고 어디론가 떠나는 팝콘의 모습이 마지막 장면으로 이어지네요.



팝콘은 어떤 모습으로, 어디를 여행을 하고 있을지 상상하게 되네요.

헤어진 이를 향한 사무친 그리움을 어찌 다 이야기하겠어요.

눈물이 가득하지만 떠난 이가 바라는 것은 눈물만은 아닐 거예요.

하지만 조금 신선한 이별이라서 긍정의 에너지, 따뜻한 위로를 받았어요.

얼마 전 배우이자 감독이 조현철 배우님이 ''죽음은 존재 양식의 변화'라는 말이 생각나요.

저는 기억하고자 하는 이는 내 마음에 있으니 항상 함께 한다는 생각을 하고,

온전히 기억하려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이별이 아니라 생각해요.



장면 곳곳에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아요.

팝콘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스트로가 있는 인트로를 지나면

액자 속 사진을 보니 팝콘이 가족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있었어요.

잃어버린 가족을 찾기 위한 첫 번째 장소인 공원에서 두 마리의 유기견을 보셨나요?

두 유기견들은 전단지에서도 보이고, 마을에서도 종종 만날 수 있어요.

두 유기견과 주인이 만나는 모습도 담겨 있어요.

고양이 삼총사가 등장하는 장면 속 투명 고양이 세 마리도 찾았지요.

팝콘의 곁에 종종 등장하던 흰나비는 강아지별로 인도하는 영혼의 안내자였다고 해요.



면지의 앞과 뒤가 반려견의 모습이 가득해요. 너무 귀엽잖아요.

앞면지에서는 팝콘 얼굴만 있지만 다양한 표정에 엄마 미소는 자동 장착이네요.

뒤면지의 다양한 반려견들의 장난스러운 표정들에 함께 즐거워지네요.



팝콘은 배우 이준혁이 몇 년 전 세상을 떠난 반려견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만든 게임이라고 해요.

'귀여워서 시작했다가 폭풍 오열한 게임'이라는 소개가 게임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게 해주네요.

또, 놀라운 것은 원작자의 인세 수익 전액은 동물보호단체에 기부된다고 해요.

와~ 이준혁 배우님의 선한 영향력에 감사하고, 팝콘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느껴지네요.

구름을 모아 놓은 것 같기도 하고, 눈 뭉치 같기도 하고, 하얀 팝콘 같은 팝콘이지요.

그림책 친구가 선물을 마음 가득 담아 예쁘게 보내주었네요.(자랑인 거죠. ㅋㅋㅋ)





- <안녕 팝콘> 카카오톡 테마 무료 배포 -


<안녕 팝콘>의 잃어버린 가족을 찾아 나선 팝콘이의 우당퉁탕 대모험의 카카오톡 테마이지요.

모바일에서도 새하얗고 폭신한 털을 가진 팝콘을 만날 수 있겠네요.

모바일에서 미디어창비 블로그에서 파일 다운로드해서 테마 적용을 해 보자고요.


미디어 창비 블로그 <안녕 팝콘> '카카오톡 테마' :

https://blog.naver.com/mediachangbi_book/223338452950






- 겨울옷을 입은 <안녕 팝콘> -


알라딘 단독 리커버의 포근한 겨울옷을 입은 <안녕 팝콘>의 새로운 표지!

👆리커버 판에서만 만날 수 있는 친필 사인(인쇄본)!

✌️두 작가님의 NEW 프로필 사진🤳

👌신작은 업데이트 필수! 극장의 새로운 포스터🎬

🖐️숨어있는 나무늘보를 찾으셨나요?🦥

👋면지 속 깜찍한 디테일, 겨울 버전 놓치지 마세요☃️

<안녕 팝콘>을 지금 알라딘 서점에서 만나보세요!

내용 및 사진 출처 : 미디어 창비 SNS(https://www.instagram.com/mediachangbi_picturebook/)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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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레스토랑
조영글 지음 / 창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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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레스토랑 / 조영글 / 미디어창비 / 2023.06.30


그림책을 읽기 전


지구 레스토랑에서는 제가 알고 있는 메뉴들이 있을지 궁금하네요.

표지를 봐서는 음식에 특별함이 담겨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이야기와 그림이 있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지구를 잃고 우주를 떠돌던 지구인들이 아스라이 행성에 정착하고

초록 별 지구의 아름다웠던 추억을 담아 지구 레스토랑을 열었습니다.



환영의 인사를 건네는 봄비 주스입니다.

흙과 공기, 새싹의 향을 흠뻑 느껴 보세요.



토독토독 입안 가득 떨어지는 봄비 때문에 간지러워도

웃음은 잠시 참아 주세요. 봄비 소리는 조용할 때 더 잘 들리거든요.



그림책을 읽고



지구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메뉴는 '사계절 고급 요리'이지요.

환영의 인사를 건네는 첫 요리는 흙과 공기, 새싹의 향을 흠뻑 느낄 수 있는 봄비 주스예요.

다음 메뉴는 벚꽃 잎을 한가득 얹은 벚나무 샐러드와 폭신폭신한 구름을 곁들인 여름바다 수프이지요.

드디어 맛볼 지구 레스토랑의 자랑인 한여름보다 뜨거운 화산 스테이크 요리예요.

후식으로는 가을빛에 구워 화려한 색을 낸 단풍 숲 파이와 오색찬란한 오로라빛 차이지요.



<지구 레스토랑>의 사계절 고급 요리에 흠뻑 취할 수 있게 장면을 구성하셨네요.

요리가 나오면 주 재료와 요리를 음미하는 요령을 설명하는 장면과

설명했던 요리에 풍덩 빠지게 두 페이지를 하나의 그릇으로 만들어 요리가 돋보이는 장면이 이어지지요.

특히 음식만 보인 장면의 텍스트는 요리에 취해 느끼는 다양한 맛과 감탄들이 말풍선으로만 들어 있지요.

지구의 맛을 잘 음미할 수 있게 어느 것도 방해하지 못해요.

모든 요리의 맛들이 너무 재미있고, 즐길 수 있어서 좋지만

그중에서도 여름 바다 수프의 시원한 맛과 태양의 맛이 어우러진 두 맛과

단풍 숲 파이의 '바사삭'은 소리는 자꾸 상상하게 되네요.

특히, 장면 속에서는 낙엽을 밟는 행동과 말풍선의 '바사삭'의 절묘한 조화!



이렇게 고급 요리들에 빠져 지구를 떠나온 이유를 잊어버렸어요.

마지막 순간에 '앗!' 정신이 번쩍 들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따뜻한 느낌이 가득해요.

특별한 날에 가는 다이닝 지구 레스토랑을 우린 매일 맛보고 있네요.

사계절 지구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요리에 담아내며

우리가 지구에 얼마나 감사해야 할지, 하루하루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까지 생각하게 했어요.

날카로운 시선이나 강렬한 장면들이 아니더라도 얼마나 소중한 지구인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어요.

동글동글 귀여운 캐릭터와 장면에 입혀진 부드러운 색감들로 마음이 노그노근해지네요.



'지구 레스토랑'의 브랜드 로고를 발견하셨나요?

차림표, 접시, 유리잔, 포크나 나이프, 스푼, 찻주전자 뚜껑에도 있어요.

지구, 행성, 태양으로 만든 그림 모양의 로고와 초성만으로 이루어진 글자 로고가 있네요.

미식가의 옷을 걸어주는 옷걸이와 의자도 레스토랑 직원이라지요.

음식이 나올 때마다 주위의 외계인들이 함께 즐기는 모습도 눈에 들어와요.

꼼꼼히 하나하나 들여다보니 작은 재미들이 있네요.




시작의 앞 면지에는 더 이상 살 수 없는 지구를 뒤로하고 눈물을 흘리며 떠나는 지구인 3명이 보이네요.

이야기가 다 끝나고 나니 우주 안에 있는 파랗고 초록 가득한 지구가 소중하게 느껴지고,

제가 안을 수 있다면 주인공처럼 꼬옥 안아주고 싶어지네요.



홀로그램 때문인지 조그만 방향을 바꿔도 제목의 폰트, 유리잔, 작은 소품들이 다르게 보이네요.

추운 겨울이지만 빛이 드는 창가에 앉아 <지구 레스토랑>을 이리저리 돌려보게 되네요.





- <지구 레스토랑> 독후 활동지 -



출판사 미디어창비에서 그림책을 읽고 활동을 즐길 수 있게 준비하셨네요.

다른 그림 찾기, 내가 지구 레스토랑 요리사, 등 네 가지의 활동이 있어요.

미디어창비 블로그나 책씨앗 사이트에 가시면 무료로 다운로드하실 수 있어요.


미디어창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mediachangbi_book/223338327952






- 조영글 작가님의 책 -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며 브랜드 디자인 작업(일러스트 베이스)과 그림책 집필을 병행하고 있는 조영글입니다. 패션 그래픽 디자인, 출판 일러스트, 그림책 작업 등 일러스트 작업을 다수 진행했습니다.

책을 사랑하고 그림 그리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어 운명처럼 그림책 작가가 되었습니다.

그림책을 보며 킥킥대다 보면 마음속에 귀여운 용기 하나씩 나눠 가질 수 있는 책을 만듭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안녕, 나의 스웨터>, <진짜 진짜 거짓말 아니야!>, <김철수빵>이 있습니다.

<눈사람 먹구리>와 <행버거 나라 여행>에서 작가님의 성함이 '조영금'이라서 통합 검색이 되지 않아요.

- 내용 출처 : 작가님 홈페이지 및 출판사 작가 소개 내용


조영글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younggeul_cho/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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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기다리는 숲 - 콤포스텔라 국제 그림책상 수상작
파비올라 안초레나 지음, 문주선 옮김 / 창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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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기다리는 숲 / 파비올라 안초레나 / 문주선 역 / 미디어창비 / 2023.05.15 / 원제 : Esperando el amanecer(2022년)



그림책을 읽기 전


그림책을 읽기 전까지는 밝아오는 아침 해를 기다리는 '희망'이 주제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침 해를 기다리는 것은 맞지만 너무 다른 이야기네요.

어떤 이야기인지 들여다볼까요?






그림책 읽기



해 뜨는 걸 본 지가 얼마나 되었을까.

해가 멀리 떠나 버린 것만 같아.

아침마다 떠오르느라 힘들었던 걸까?



아침 햇살을 찾아서

누군가는 걷고 누군가는 날아.

누군가는 뛰고 누군가는 헤엄치지.



마침내 우리는 뜨겁고 세찬 기운을 느껴.

하지만 이건 우리가 기다리는 아침이 아니야.

두려워.



그림책을 읽고


어느 날, 숲에서 아침 해가 사라진다. 빛을 잃은 컴컴한 숲속에서 동물들은 두려움에 떨며 밝은 해가 떠오를 아침을 기다린다. 얼마 후, 어디선가 시작된 뜨거운 기운이 감지된다. 동물들은 해가 나타났다고 생각하며 반가워하지만, 그것은 따뜻한 해가 아닌 숲은 태우고, 동물들의 삶을 위협하는 산불이다. 사나운 산불을 마주한 동물들은 무사할 수 있을까? 동물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아침 해는 마침내 숲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출판사 줄거리 소개 내용



제목과 표지를 보면서 아침을 기다리는 이유에 대해 생각했어요.

나에게 아침은 희망, 시작, 활기, 고요, 정리, 집중, 등 긍정의 단어들이지요.

동물들이 기다리는 아침은 따뜻한 온기, 식물의 성장, 천적으로부터 보호, 등 다양한 이유겠지요.

<아침을 기다리는 숲>에서는 밝은 해가 아니라 뜨거운 산불이 동물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제가 생각하는 것과는 너무 달라서 놀랐던 부분이지요.

붉은 화마로 두 페이지를 덮친 한 장면은 동물들이 견디어야 할 무게를 느끼게 했어요.

산불 앞에서 동물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도망치거나, 그저 산불이 멈추길 바라는 거죠.

동물들의 삶의 공간인 숲을 파괴하고, 두려움에 떨게 하는 것은 산불이지만

이 산불을 일으키는 원인은 그림책에서는 이야기하지 않지만 현실에서는 인간이지요.

인간의 이기심으로 기상 재앙, 산림 파괴와 부주의 때문에서 산불이 발생하지요.

모든 것을 태우고 간 산불이 주는 어둠은 계속되는 어둠이 아니지요.

오랜 기다림 끝에 내린 단비는 숲속 동물들에게 희망을 주고, 숲을 감싼 어둠을 걷어내지요.

숲은 예전과 같지는 않지만 숲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어요.

해의 노란빛, 앵무새의 빨간빛, 나비의 파란빛, 그리고 숲은 초록빛이 어우러져 있지요.



<아침을 기다리는 숲>는 한 권의 그림책 안에 산불 속에 두려움, 혼란이 가득한 동물들의 목소리를 담아냈어요.

매일 떠오르는 해는 자취를 감춰 버렸어요.

동물들의 일상이 변한 거죠. 바로 산불 때문이지만 동물들은 영문도 모르 채 두려움에 떨지요.

산불로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한 산림을 다시 원상복구하는데 40년에서 100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막대한 노력과 비용이 들어간다고 해요.

산림생태계는 분류군에 따라 회복 속도가 어류는 3년, 개미는 14년, 포유류는 30년 이상이 걸린데요.

포유류는 20년이 지나도 약 81%~86%가 회복돼요. 조류는 62%~72%만 회복된다고 해요.

20년 정도 지난 시점에서도 산림동물과 임상, 토양 등은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해요.

이렇듯 산분은 진화보다는 예방이 우선 되어야 해요.

그러니 산에서의 부주의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화물지, 담뱃불, 소각 행위, 등 작은 불씨라도 사사로이 다루지 말아야 해요.

가끔 자연을 대하는 인간의 이기심과 오만함, 아둔함에 분노가 일어요.

말 못 하고 행동하지 못한다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게 아니잖아요.

그 몇 배의 결과에 대해 받아들이지도 못하면서 왜 작은 일을 가볍게 여기고 무시하는 건지 화가 일어요.

작가님은 공포감, 무력함을 이겨내는 자연의 강인함 생명력을 강조했다고 해요.

저는 자연의 회복에 관한 강인함, 생명력, 등의 긍정적인 부분들도 좋지만

산불로부터 도망치거나 그저 고통이 끝나길 기다리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던 것 같아요.



산림청의 산불제대로알기 : http://forestfire.nifos.go.kr/knowFireForest.action




페루 출신의 작가님의 첫 번째 그림책.

면지의 칠흑 같은 어둠에서 불씨가 날리는 것을 시작으로 색이 변하고 있어요.

검정, 검정과 붉음, 검정과 그린, 그린과 여러 색들의 조화로 면지로 이야기를 마무리하지요.

깊고 깊은 어둠에서 밝고 따뜻한 생명력이 느껴지는 자연의 색으로 이어지지요.

작은 분량의 텍스트는 그림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주지요.





- <아침을 기다리는 숲> 독후 활동지 -


출판사 미디어창비에서 그림책을 읽고 활동을 즐길 수 있게 준비하셨네요.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부터 읽는 동안, 읽고 난 후까지의 활동이 있어요.

미디어창비 블로그나 책씨앗 사이트에 가시면 무료로 다운로드하실 수 있어요.


미디어창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mediachangbi_book/223338322724





- <아침을 기다리는 숲> 출간 인터뷰 -


2019년 8월 페루에서 총 128회 산발적으로 일어난 아마존 우림 산불이 일어났지요.

작가님은 1년 전인 2018년 8월 페루 아마존의 항구 도시 이키토스로 여행을 했어요.

숲 안에 사는 생물과 동물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프로젝트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해요.

이렇게 작가님의 이야기의 시작과 캐릭터, 스케치, 채색, 등 제작 과정의 다양한 이야기가 있네요.


<아침을 기다리는 숲> 인터뷰 :


페루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랐습니다. 건축을 공부했지만 인공물에 회의를 느껴 자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드로잉, 판화, 조각, 도예 등 다양한 기법을 이용해 자연을 주인공으로 하는 이야기를 짓습니다.

-출판사 작가 소개 내용


파비올라 안초레나 작가님 SNF를 방문하면 작가님의 섬세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그림들을 만날 수 있어요.

<아침을 기다리는 숲>과는 같은 듯 다른, 그리고 사랑스러운 그림들이었어요.

깔끔하고도 정리 가득한 작가님의 SNS에 푹 빠졌네요.

붉은 기운의 표지는 덧싸개를 입은 새로운 모습을 2024년에 출간되었네요.


파비올라 안초레나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differentfolks.co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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