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곰과 작은 곰이 낚시하러 가요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68
에이미 헤스트 지음, 에린 E. 스테드 그림, 강무홍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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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곰과 작은 곰이 낚시하러 가요 / 에이미 헤스트 글 / 에린 E. 스테드 그림 / 강무홍 역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68 / 2025.06.20 / 원제 : Big Bear and Little Bear Go Fishing(2024년)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를 보는 순간, 따스한 햇살과 고요한 호숫가의 공기가 전해지는 듯해요.

낚싯대를 든 두 곰의 모습에서 여유롭고 다정한 하루가 그려지지요.

차분한 색감과 섬세한 선들이 전하는 잔잔한 감동이 기대돼요.





그림책 읽기




어느 날 큰 곰이 작은 곰에게 말해요. "지금 낚시하러 가면 딱 좋겠는걸."

작은 곰이 말해요. "응, 딱 좋을 것 같아."




옷을 입고, 장화를 신고, 낚싯대 두 개를 수레에 실어요. 하나만 더 챙기면요.

"스콘! 낚시할 때는 따끈따끈 맛있는 블루베리 스콘을 먹어야지."




"낚시할 때는 가만히 앉아 있어야지.", "낚시꾼은 기다릴 줄 알지."

큰 곰이 소곤소곤 말하자 작은 곰도 소곤소곤 대답해요. 햇빛에 호수가 반짝반짝 빛나요.





그림책을 읽고


햇살 좋은 날, 큰 곰과 작은 곰은 “낚시하러 가면 딱 좋겠다”라며 준비를 시작하지요.

꼭 필요한 옷과 도구를 하나씩 챙기고, 출출할 때 먹을 블루베리 스콘, 물고기를 기다리며 읽을 이야기책까지 수레에 담아 호숫가로 향해요. 그리고는 낚싯대를 드리운 채 아주 긴 시간을 기다리지요. 블루베리 스콘을 먹고,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지만 물고기는 좀처럼 잡히지 않아요. 그럼에도 큰 곰과 작은 곰은 조용히, 오래도록 기다리지요.


두 곰의 표정에는 실망이나 조급함보다는 “이 시간 자체가 좋아”라는 여유가 담겨 있어요.

낚시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기보다, 준비하는 순간부터 그 과정을 하나하나 소중히 여기지요.

재촉도, 성급함도 없기에 여유가 생기고, 한발 물러선 시선으로 모든 순간을 만끽할 수 있는 거예요.

‘함께 있는 시간’이 얼마나 귀하고 충만한 것인지도 자연스럽게 느껴지지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 작은 곰은 수레에 앉아 아쉬운 표정으로 호수를 바라봐요. 하지만 물고기를 잡지 못했다고 다그치는 이는 없어요. 그저 둘이 함께 낚시터에 다녀온 오늘 하루가 소중할 뿐이지요.

큰 곰과 작은 곰의 짧은 모험은 결과보다 ‘함께한 시간’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그날의 끝은 그물침대에 나란히 누워 조용한 낮잠으로 마무리되었지요.

아무것도 잡지 못했지만, 모든 것을 누린 하루였어요.


그림책을 읽다 보면 가끔 피식 웃음이 새어 나오는 장면을 만나게 되지요.

두 곰이 낚싯대를 드리우며 “안녕, 물고기야!”라고 속삭이는 장면이 바로 그래요.

분명 낚시를 하러 온 건데도 물고기에게 인사를 건네는 그 천진한 모습에 푸하하, 웃음이 터졌어요.

이런 소소한 유머는 책에 잔잔한 온기를 더하고, 즐거운 여운을 남기지요.


작가 에이미 헤스트는 오랜 시간 글을 써 온 작가답게 절제된 문장과 반복 구조로 이야기를 안정감 있게 이끌어 가요. 큰 곰과 작은 곰은 보호자와 아이의 관계로 보이며, 다정하면서도 서로 존중하는 느낌이 가득해요.

에린 E. 스테드의 섬세한 수채화 그림은 서정적인 이야기의 결을 더욱 깊고 그윽하게 만들어 주지요. 그녀 특유의 따뜻한 화법은 책 곳곳에 스며들어 있고, 호숫가 풍경과 두 곰의 표정 하나하나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어요.


이 그림책을 읽는 내내, 조용히 숨을 고르게 되는 순간이 많았어요.

‘조급하지 않아도 괜찮다’,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기쁨이 될 수 있다’는 말이 마음속에 스며들어요.

‘지금’이라는 시간 안에 충실했던 하루는, 우리에게도 다시금 그리워지고 싶은 하루로 기억되지요.

조용한 저녁, 혼자 다시 꺼내 읽고 싶은 그림책이에요. 낚시터에 도착하기까지, 기다리는 동안, 돌아오는 길…

그 모든 흐름이 마치 한 편의 조용한 클래식 음악처럼 느껴지거든요.





- <큰 곰과 작은 곰이 낚시하러 가요> 작업 과정 -



에린 E. 스테드 작가님의 SNS에서 <큰 곰과 작은 곰이 낚시하러 가요>의 작업 과정을 엿볼 수 있었어요.

더미 작업 중 스케치, 딸과 함께 작업하는 모습도 무척 인상적이네요.

작가님의 손끝에서 피어난 이 이야기의 시작을 볼 수 있다는 건, 독자로서도 기분 좋은 일이에요.

작가님의 SNS를 방문하시면 더 많은 내용들을 만나 볼 수 있어요.


에린 E. 스테드(E. Stead)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erinestead/






- <큰 곰과 작은 곰이 낚시하러 가요> 원작에는... -



작가님의 SNS에서 원서 표지 사진을 보면서, 원작에는 덧싸개 커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검색을 하다 ‘이거다!’ 싶은 사진을 찾았을 때는 정말 고맙다고 인사를 몇 번이고 하고 싶어지지요.)

덧싸개를 열면 고급스러운 브라운 톤에 형압과 후가공이 더해진 표지가 드러나요.

반짝임과 깊이감이 조화를 이루며 책의 물성과 가치도 함께 높아졌지요.

<해가 늦게 뜨는 아침>에서도 그랬듯이, 이번 그림책에서도 이런 아름다움을 한글 번역판에서도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 에린 E. 스테드(E. Stead) 작가님의 그림책 -



미국 미시간주에서 나고 자랐다. 남편 필립 C. 스테드와 함께 만든 첫 번째 그림책 <아모스 할아버지가 아픈 날>로 2011년 칼데콧상을 받았다. 이후 후속작 <아모스 할아버지가 버스를 놓친 날>을 비롯해 <해가 늦게 뜨는 아침>, <달님을 위하여> 등을 남편과 함께 작업하며 미국을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자리매김했다. 그린 책으로 <고래가 보고 싶거든>, <봄이다!>, <바다 우체부 아저씨> 등이 있다. - 출판사 작가 소개 내용


주니어RHK 출판사 SNS : https://www.instagram.com/junior_rhk/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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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박물관 너른세상 그림책
황셴야 지음, 조은 옮김 / 파란자전거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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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자전거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눈물 박물관 / 황셴야 / 조은 역 / 파란자전거 / 너른세상 그림책 / 2025.06.25 / 원제 : 眼淚博物館(2024년)



그림책을 읽기 전


눈물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고 눈물에 맛도 있다고 했는데...

‘눈물’을 전시한다니, 그 안엔 얼마나 많은 감정과 사연이 담겨 있을까요?

슬픔만 있는 건 아닐까요? ‘눈물의 진짜 의미’를 따라가 보고 싶어지네요.




그림책 읽기




정말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박물관이에요.

눈물에 깃든 사연도 알려 주고, 눈물 체험까지 할 수 있대요.




다들 호기심이 새록새록 솟아 너도나도 병에 담긴 눈물을 눈에 넣어 보았어요.

키우다 헤어진 금붕어를 만난 토끼네, 상을 못 받아 속상했던 여우 총각.




"이번에 전시된 눈물이 모두 바닥나 버렸어요. 한동안 박물관 문을 닫아야겠네요."

표범 피오가 "죄송해요. 저 때문이에요...."




그림책을 읽고


세상에 단 하나뿐인 ‘눈물 박물관’에는 오래전 누군가 흘린 눈물이 전시되어 있지요. 투명한 유리병 속에 담긴 눈물 한 방울엔 저마다의 기억과 감정이 담겨 있지요. 사슴 할머니의 ‘잃어버린 사진’ 눈물, 얼룩말 이장님의 ‘선거 낙선’ 눈물, 오리의 ‘실연’ 눈물, 고양이의 ‘장수풍뎅이’ 눈물처럼 전시된 눈물마다 각자의 이야기를 품고 있어요.


이 박물관의 가장 신기한 점은, 눈물을 눈에 넣으면 그 순간의 기억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이에요. 곰돌이는 잃어버렸던 장난감을 다시 보았고, 여우는 상을 받지 못해 속상해하던 어린 시절의 자신을 마주하지요. 악어는 거절당했던 첫사랑을 떠올리게 되지요.


그중에서도 표범 피오는 하늘나라로 떠난 할머니를 너무도 그리워해, 눈물 체험을 반복하지요. 결국 박물관의 눈물이 모두 바닥나고,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하지요. 하지만 피오의 마음을 알아챈 친구들이 주저 없이 자신의 눈물을 건네며 진심으로 공감하고 함께 마음을 나누는 이 장면은 가장 따뜻하고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지요.


이야기 속 눈물은 단지 슬픔만을 담고 있지 않아요. 억울함, 그리움, 기쁨, 감동까지 감정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고 넓지요. 눈물 한 방울이 ‘감정의 결정체’라는 작가의 말이 떠오르네요.


그림은 익살스러운 동물 캐릭터들의 표정과 몸짓, 그리고 눈물에 담긴 기억들을 보여주는 장면들의 구성으로 이야기는 생생하게 전달되지요. 마치 전시관을 따라 걸으며 타인의 감정의 파편을 직접 들여다보는 듯한 기분이 들지요.


책은 유머와 상상을 곁들여 감정을 무겁지 않게 전하고 있지요. 울음을 참으라는 대신, ‘왜 울었는지’ 눈물 뒤에 숨은 이유를 들여다보게 하지요.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울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용기를 배워 가지요.


책을 덮고 나니, 문득 어린 시절의 제가 떠올랐어요. 저는 누구보다 눈물이 많은 아이였어요. “너는 울면서 무슨 일이든 해결하려고 해.”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억울하고 속상했지요. 울어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흐르는 눈물을 멈추는 방법을 몰랐거든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시절의 눈물은 감정이 살아 있었다는 증거였던 것 같아요.

조금만 더 용감했다면, 내 마음을 더 솔직하게 말할 수 있었을 텐데요.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런 지난 시간이 아프지만, 그 시절의 나를 조용히 안아주게 되네요.


눈물의 맛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어요. 눈을 보호하는 기초 눈물, 먼지나 자극에 반응하는 반사 눈물, 감정의 동요로 흐르는 정서적 눈물까지 모두 각자의 목적과 의미를 가진, 우리에게 꼭 필요한 눈물이라는 사실이 새삼 놀랍더군요.


<눈물 박물관>은 눈물의 맛, 빛깔, 감정의 결까지 섬세하게 담아낸 이 그림책이지요. 감정은 약점이 아니라 관계의 시작이며, 자기감정을 받아들이는 용기와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는 마음을 키워 주지요.

이 박물관은 멈춰버린 슬픔을 보관하는 곳이 아니라, 감정을 다시 흐르게 하는 회복의 공간이지요.




- <눈물 박물관> 출간 전 일러스트 기록들 -




황셴야 작가님의 SNS 2023년 5월 스토리에 올라온 내용이네요.

출간된 그림책의 장면과 다른 부분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눈물 박물관>의 다른 장면들도 있으니 작가님의 SNS를 방문해 보세요.


황셴야(黃顯雅) 작가님의 SNS : https://www.instagram.com/sienya_illustration/




- <눈물 박물관> 황셴야 작가의 말 -




국립타이둥대학교 미술산업학과를 졸업하고 유아교육을 부전공했으며, 영국의 에든버러예술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 석사 과정을 밟았습니다. 유치원에서 2년 동안 아이들과 함께하며 아이들의 마음을 읽고, 지금은 그림책 만드는 일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천루첸 그림책 창작 지도자 과정, 리우쉬공 그림책 창작반 등에 참여했습니다.

작품으로 독립 출판한 그림책 <밤의 새로운 이웃夜晚的新鄰居>이 있습니다. - 출판사 작가 소개 내용


출판사 파란자전거 SNS : https://www.instagram.com/pajabook_official/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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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보다 작은 개 미니멍 북멘토 그림책 31
모나 그랑종 지음, 엄혜숙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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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멘토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엄지보다 작은 개 미니멍 / 모나 그랑종 / 엄혜숙 역 / 북멘토 / 북멘토 그림책 31 / 2025.06.30 / 원제 : Le mini chien (2024년)



그림책을 읽기 전


가끔은 ‘작다’는 이유만으로 놓치게 되는 것들이 있어요.

너무 작아서, 너무 조용해서 보이지 않는 존재들 말이지요.

엄지보다 작은 개 '미니멍'도 정말 정말 작은 존재인가 봐요.

작음 속에서의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어느 날 아침, 텃밭에서 아주아주 작은 개를 발견했어요.

크기는 내 엄지보다 작았고, 너무 작아서 짖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어요.




나는 그 개를 키우기로 마음먹었어요.

나는 그 개의 이름을 '미니멍'이라고 지었어요. 내 엄지보다 작아서요.




식사 시간이었어요.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요.

미니멍이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똑똑한 건 아닌지 난 궁금해졌어요.




그림책을 읽고


텃밭 구석, 아이는 무언가 이상한 것을 발견하지요. 눈을 비비고 다시 봐도, 그건 분명 강아지였지요. 그런데 그 강아지는 정말 작았어요. 엄지손가락보다도 작을 만큼요. 작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지만, 거미에게 잡아먹히거나 실수로 밟힐까 봐 걱정된 아이는 강아지에게 ‘미니멍’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정성껏 돌보기로 해요.


함께 산책하고, 학교에도 데려가며, 때로는 위험한 순간을 함께 넘기며 아이는 미니멍과 둘만의 시간을 쌓아 가지요. 그러던 어느 날, 식사 시간에 미니멍이 전혀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하지요. 깜짝 놀란 아이는 생각해요. “혹시 미니멍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똑똑한 존재가 아닐까?”


이야기는 아이의 목소리로 조용히 흐르고 있어요. 미니멍과 함께한 일상이 실제인지 상상인지 분명하지 않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건 아이가 누군가를 돌보며 마음이 자라나는 과정이지요. 미니멍이 정말 존재하는 강아지인지, 아니면 아이만의 상상 친구인지는 열려 있는 질문으로 남아요. 하지만 누군가를 진심으로 아끼고 보살피는 그 마음만큼은 분명히 존재하지요.


이 책의 큰 매력 중 하나는 단연 강렬함이지요. 화려하고 선명한 색채, 독특한 장면 구성, 그리고 별색 인쇄 특유의 비비드한 색감은 책장을 펼치는 순간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지요. 게다가 판형이 커서 장면 하나하나가 주는 시각적 임팩트도 크지요. 작은 미니멍을 넓은 페이지 안에서 따라가다 보면, 마치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즐거움이 배가되지요.


세상에는 너무 작아서 눈에 잘 띄지 않는 존재들이 있어요. 아니, 어쩌면 우리가 너무 바빠서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것일지도 모르지요. <엄지보다 작은 개 미니멍>은 그런 작은 존재에게 마음을 내어보는 일, 그리고 그 마음이 우정과 돌봄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이야기로 들려주지요. 이야기 전체는 유쾌하고 장난기 있는 분위기로 흐르면서도, ‘돌봄’이라는 주제를 부담스럽지 않게, 그러나 분명하게 전달하지요.


미니멍은 작고 조용한 존재이지만, 아이는 그 작은 생명에게도 온 마음을 다하지요. 그 마음은 강요가 아니라 아이 스스로 선택한 것이기에 진심이 느껴지지요. 돌봄이란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를 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나 자신을 성장시키는 시간이기도 하지요. 이 책은 돌봄이라는 단어가 아직 낯선 아이들에게, 그 의미를 자연스럽고 기꺼운 마음으로 경험하게 해 주는 좋은 출발점이 되어 줄 거예요.




- 모나 그랑종 (MONA GRANJON) 작가님 -



1997년 프랑스 포에서 태어났습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예술 학교(Haute Ecole des Arts du Rhin)를 졸업한 후, 집단 프로젝트와 함께 인스타그램 만화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학교 급식생(Demipensionnaires)>이 있습니다. -출판사 작가 소개 내용 중


2020년 졸업 작품을 위해 그리기 시작했던 작품이라고 해요. 출간 전의 몇 장면들에서 지금과는 다른 곳을 찾았어요. 주머니에 들어가는 미니멍 장면에서의 꽃, 친구들에게 미니멍을 소개하는 장면, 엄마의 모습, 등을 찾았어요. 마지막 장면은 대대적인 교체였네요. 그림책과 사진을 비교하면서 찾아보세요.


모나 그랑종 (MONA GRANJON)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monazzzzzzzzzzzzzzzzzze/




- 출판사 북멘토 '북멘토 그림책' 시리즈 -





2021년 첫 번째 그림책을 출간 후 와~ 서른한 권의 그림책이 출간되었어요.

우리 작가의 그림책뿐 아니라 다양한 나라의 책을 만날 수 있었지요.


작은 씨앗 한 톨이 품은 숲을 상상하다.

쉽게 읽히고 가치 있는 책을 만듭니다.

- 출판사 북멘토 SNS : https://www.instagram.com/bookmentorbooks__/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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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우리가 잠들면 아기 부엉이는 맥밀런 월드베스트
팀 합굿 지음, 고영이 옮김 / 사파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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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리 출판사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쉿! 우리가 잠들면 아기 부엉이는 / 팀 합굿 / 고영이 역 / 사파리 / 맥밀런 월드베스트 / 2025.04.20 / 원제 : WOW! It's Night-time(2017년)



그림책을 읽기 전


밤이면 커다란 눈으로 구경하는 바쁜 아기 부엉이네요.

캄캄한 숲속에서 어떤 동물들을 보았을까요?

자~ 아기 부엉이의 이야기를 들어 볼까요?




그림책 읽기




우리가 잠들기 시작하는 밤이 되면 부엉이랑 올빼미들은 잠에서 깨어나요.

부엉이랑 올빼미는 캄캄한 밤에도 커다란 눈으로 잘 볼 수 있어요.

두더지가 땅속에서 머리를 빼꼼 내밀고 두리번거렸어요.

"우와, 두더지다!"




여우 가족이 굴에서 사뿐사뿐 걸어 나왔어요.

"우와, 여우다!"

어느덧 새벽이 다가오고 있었어요.

아기 부엉이도 언제나 그랬듯이 곤히 잠들었답니다.




아기 부엉이랑 함께한 숲속 여행 재미있었나요?

지금부터는 이야기를 읽으며 하나둘 수를 세어 보아요.

두더지 한 마리, 여우 두 마리, 토끼 세 마리, 박쥐 네 마리.....




그림책을 읽고


고요한 밤, 아이는 잠들고 세상은 조용해지지요. 하지만 누군가는 그 조용한 밤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어요. 바로 아기 부엉이지요. <쉿! 우리가 잠들면 아기 부엉이는>은 밤이 되면 더욱 활기를 띠는 숲속 동물들의 모습을 아기 부엉이의 시선을 따라 보여 주는 잠자리 그림책이에요.


책장을 넘기면 어둠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환상적인 밤의 숲이 눈앞에 펼쳐지지요. 두더지가 땅속에서 고개를 내밀고, 토끼는 폴짝폴짝 뛰어다니며, 박쥐는 푸드득 날아오르고, 생쥐는 사락사락 나뭇잎을 헤치며 움직이지요. 이처럼 동물들의 움직임을 표현한 의성어와 의태어가 풍부하게 담겨 있어 읽는 재미는 물론, 듣는 즐거움까지 더해 주지요. 짧고 반복되는 문장은 아이들이 쉽게 따라 읽으며 말놀이처럼 즐길 수 있어요.


이야기의 흐름은 담백하지만, 그 안에서 ‘밤’과 ‘낮’의 숲이 어떻게 다른지 자연스럽게 드러나요. 갑자기 몰려온 구름, 비를 피해 나무 구멍으로 들어가는 부엉이의 모습, 그리고 다시 고요하게 드러나는 보름달. 밤의 자연은 이렇게나 다채롭고 변화무쌍하지요. 이야기를 통해 어두운 밤이 무섭기보다는 신비롭고 매력적인 시간임을 느끼게 될 거예요.


무엇보다 팀 합굿의 콜라주 기법 그림은 이 책의 큰 매력 중 하나예요. 종이를 오려 붙인 듯한 따뜻한 질감과 부드러운 색감이 어우러져, 마치 실제 숲속에 들어온 듯한 생생함을 전하지요. 장면마다 하늘의 색이 조금씩 달라지면서, 밤은 검은색 하나로만 이루어진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아이의 눈으로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 주지요. 어둠 속에 숨어 있는 동물들의 그림자도 슬쩍슬쩍 보이며, 한 장면 안에 담긴 감각의 층이 풍성하게 다가와요.


책의 마지막 장면은 이야기에 등장한 동물들을 다시 살펴보며 수 세기를 할 수 있어요. 자연스럽게 숫자 감각과 관찰력을 키울 수 있지요. 아이가 ‘읽기’에 조금씩 독립해 가는 단계에서 책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즐거움이 가득한 그림책이네요.


이 책은 단순히 잠자리에 들기 전 읽어주는 그림책을 넘어, 아이의 감각과 언어, 자연에 대한 인식을 동시에 자극하는 작품이에요. 마치 아기 부엉이처럼, 아이도 자신만의 속도로 세상을 조용히 탐색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귀여운 공통점이 느껴지지요. 조용할수록 상상이 커지고, 사고의 씨앗이 자라나는 아이들처럼 말이지요.


게다가 이 책은 사파리펜으로 들을 수 있는 E-BOOK 기능도 함께 제공돼요. 책 속 글을 터치하면 전문 성우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아직 글자를 읽지 못하는 아이도 혼자서 책을 즐길 수 있지요. 보고, 듣고, 따라 짚으며 감각을 깨우는 입체적 독서를 가능하게 해 주고 있네요.



앞면지에서 시작된 깜깜한 밤의 이야기는 뒤면지에서 해가 뜨는 장면으로 이어지며 하나의 밤이 조용히 지나갔음을 느끼게 하지요.

밤이 흐르며 하늘의 색이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은 시간의 흐름을 섬세하게 보여 주고 있어요. 그림을 따라가며 밤이라는 시간이 단지 어둠이 아닌, 다채롭고 풍부한 빛깔을 지닌 세계임을 느끼게 될 거예요.




- 맥밀런 월드베스트 그림책 시리즈는요 -




맥밀런 월드베스트 그림책은 영국 출판사 맥밀런과 사파리 출판사가 협력하여 출간하는 그림책 시리즈이지요.

맥밀런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정글북>을 출판한 유서 깊은 출판사와 사파리 출판사의 만남!


유명 작가님의 일러스트와 다양한 주제,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아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지요.

다양한 플랩과 타공으로 액티비티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며, 사파리펜으로 전문 성우의 음성과 다양한 효과음으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요.

그림책 뒤표지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E-BOOK 영상을 시청할 수도 있지요.


내용 및 사진 출처 : 사파리 출판사 SNS https://www.instagram.com/safaribook_/





- 팀 합굿(Tim Hopgood) 작가님의 부엉이 이야기 -




아기 부엉이를 주인공으로 한 <Wow!>시리즈는 연극으로도 만들어져 계속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어요.

<Wow!>시리즈는 모두 세 권으로 <Wow! Said the Owl>의 색깔, <쉿! 우리가 잠들면 아기 부엉이는>의 숫자, <펑펑! 첫눈이 내리면 숲속 동물들은>의 날씨가 있지요.


2025년에 출간된 <Wow! It's Snowing>이 <펑펑! 첫눈이 내리면 숲속 동물들은>으로 가장 먼저 출간되었고, 2012년의 <WOW! It's Night-time>이 두 번째로 <쉿! 우리가 잠들면 아기 부엉이는> 번역되었지요.

2009년 출간되었던 아기 부엉이의 첫 번째 그림책 <Wow! Said the Owl>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영국 킹스턴 대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방송국 BBC와 미국 일간지 뉴욕 타임스FMF 비롯한 여러 매체에 그래픽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도서관에 다니며 책 속에 빠져들었고, 마음껏 상상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지금은 붓과 연필, 볼펜 등을 섞어서 작업한 독창적인 그림으로 어린이들과 소통하기를 즐깁니다. 팀 합굿은 <캠브리지셔 어린이 그림책상>, <북트러스트 신인상> 등을 수상하고 그의 책들은 전 세계 20개국 언어로 출간되었을 만큼 실력 있는 작가이지요. - 출판사 작가 소개 내용 중


팀 합굿 작가님의 작품 중에 한글 번역판으로 열다섯 권 정도의 그림책들이 출간되었네요.

저도 기대했던 그림책이 몇 권 있네요. 꼬옥 읽어봐야겠어요.


팀 합굿(Tim Hopgood)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timhopgood/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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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의 특별한 여행 도토리숲 그림책 10
한은경 지음, 최정인 그림 / 도토리숲 / 2025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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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숲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라온의 특별한 여행 / 한은경 글 / 최정인 그림 / 도토리숲 / 도토리숲 그림책 10 / 2025.05.23



그림책을 읽기 전


좋아하는 최정인 작가님의 그림이 담긴 그림책이라 궁금했고,

도토리숲 출판사의 그림책들이라 더 궁금했지요.

라온이 누굴까요? 누가 하는 여행 일지 궁금해요.




그림책 읽기



라온과 하온은 멕시코 칸쿤에서 새끼 바다거북을 만날 거예요!

긴 여행으로 힘이 들었지만, 새끼 바다거북을 만날 생각에 한껏 들떴거든요.




달빛이 환하게 비추는 밤. 보호 활동가 리치 누나가 보호망 하나를 가리켰어요.

“오늘 밤 바다로 보내 줄 새끼 바다거북들이 있단다.”




“잘 가, 힘찬아.”

새끼 바다거북들이 모래사장을 사박사박 기어갔어요.




그림책을 읽고


라온과 하온은 특별한 여행을 떠나요. 낯선 해변, 잔잔한 밤, 그리고 어둠 속을 바삐 기어가는 아주 작은 생명. 바로 알에서 갓 깨어난 새끼 바다거북을 만나러 가요. 그림책 <라온의 특별한 여행>은 실제로 저자가 체험한 바다거북 방류 활동을 바탕으로, 바다거북의 생태와 이를 보호하는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지요.


바다거북은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받고 있어요. 파괴된 서식지, 불빛 공해, 천적의 위협 속에서 알을 낳지 못하거나, 부화한 새끼가 무사히 바다에 닿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하지요. 그만큼 바다거북의 생존은 기적에 가깝고, 이를 지켜내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현실이지요. 그래서 매년 5월 23일은 '세계 거북의 날'로 지정되어, 거북이의 멸종을 막고 서식 환경을 보호하자는 의미를 되새기고 있지요.


이 책은 그런 위기의 현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전하고 있어요. 거북이 생태에 관한 정보를 단순히 나열하는 대신, 라온과 하온이 바다거북과 마주하며 교감하는 장면 속에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감정을 이입하게 되지요. 특히 새끼 바다거북에게 ‘힘찬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15년 뒤에 다시 만나자!”고 외치는 장면에서 저에 마음도 함께 뭉클거리며 응원의 마음을 이끌어내지요.


<라온의 특별한 여행>은 생명의 소중함을 전할 뿐 아니라, 우리가 자연과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를 묻고 있어요. 지역의 문화와 생태계를 존중하고, 바람직한 소비를 실천하는 공정여행의 태도도 놓치지 않고 보여주고 있지요. 우리는 자연을 사랑하고 생명을 지키는 일이란 결국 ‘만나는 자세’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지요.


무엇보다도 이 그림책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까닭은, 최정인 작가님의 그림 덕분이지요. 작가님 특유의 따뜻하고 섬세한 시선이 화면 가득 살아 있어요. 새끼 바다거북이 모래 위를 기어갈 때의 작고도 치열한 움직임, 달빛을 따라 바다로 향하는 긴장감 어린 순간, 라온과 하온이 손바닥에 거북이를 올려놓고 조심스럽게 바라보는 시선까지… 한 장면, 한 장면이 생명의 신비를 오롯이 전하고 있지요. 마치 저도 그 밤, 그 해변에 함께 있었던 것 같은 몰입감을 안겨 주는 그림이었어요.



"우리 십오 년 뒤에 꼭 만나자!"

아이들과 어른들, 새끼 바다거북을 지켜본 이들이 한목소리로 외치는 장면은, 지금 우리가 보낸 그 생명이 언젠가 어른 바다거북이 되어 돌아오기를 바라는 소망이자 응원이지요. 그리고 아이들의 시간도 흘러 사회라는 더 큰 바다로 나아갈 때, 이 밤의 기억을 품고 있기를 바래보아요.


<라온의 특별한 여행>은 생태를 알려주는 그림책을 넘어, 생명을 마주하는 태도를 전해 주는 그림책이지요.

라온, 하온과 함께 생명의 무게를 온몸으로 느끼는 체험 속에서, 우리는 바다거북의 삶을 들여다보게 되지요. 바다거북의 알 하나, 생명의 불빛 하나가 결코 작지 않다는 걸, 이 그림책은 조용히 알려주고 있어요.

‘힘찬이’라는 이름처럼, 이 그림책을 만나는 누군가도 조금 더 힘차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지요.




- 최정인 작가님의 1일 1드로잉 -



최정인 작가님 SNS에 1일 1드로잉 스토리를 올려주시고 계시지요.

작가님께서 대학생 제자들과 수업을 하시는 동안 매일 참여하시지요.

그림책 작업, 제자 양성, 그림책 관련 활동까지 정말 바쁘시겠네요.(느슨해지는 삶에 급 반성)


♡ 최정인 작가님의 방 '자연과 아이들' 그림책 원화 전시 안내 ♡

전시 기간 : 2025.04.12 ~ 2025.06.30

전시 장소 : 이야기꽃 도서관 3층 작가실(광산구 선운중앙로 67번길 6)

관람료 : 무료

9월에 서울 마포 MEK갤러리에서 개인전이 예정되어 있다고 하시네요.


최정인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jungin_choi_loves/





- 출판사 도토리숲에 대하여 -



작지만 도토리 한 알이 커다란 숲을 이루듯 책 한 권 한 권이 쌓여 큰 책 숲을 이루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2012년 10월에 첫 책인 <평화를 꿈꾸는 도토리나무>를 낸 뒤로, 지금까지 그림책과 어린이책을 중심으로 청소년책과 교양서 단행본으로 분야를 넓혀 가고 있습니다. 도토리숲은 1인 출판사이지만 외부에서 기획과 편집과 디자인, 홍보에 도움을 주시는 분들과 함께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 2023년 11월 행복한아침독서 출판사 노트 소개 내용 중

https://blog.naver.com/dotoribook/220277724128



도토리숲 출판사 SNS : https://www.instagram.com/acorn_forest_book/




- 도토리숲출판사의 '도토리숲 그림책' 시리즈 -



위의 열 권의 책은 도토리숲 출판사의 '도토리숲 그림책' 시리즈이지요.

도토리숲 출판사에는 꼬마숲 그림책, 실화 그림책, 시 그림책, 과학 그림책, 평화책, 문고판, 동시조&동시, 인문교양, 브랜드 책숲의 시리즈들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출간되고 있지요.

저도 도토리숲 출판사의 시 그림책을 좋아해서 다른 시리즈의 그림책들도 읽었을 거라 생각했는데...

좋아하는 <나무> 한 권이군요. 와~ 분발해야겠네요.


<나무> : https://blog.naver.com/shj0033/221310290390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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