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수세미와 안수타이 샘터어린이문고 82
강난희 지음, 최정인 그림 / 샘터사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샘터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샘터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철 수세미와 안수타이 / 강난희 글 / 최정인 그림 / 샘터사 / 샘터어린이문고 82 / 2025.02.21



책을 읽기 전


핑크빛이 가득한 사랑스러운 소녀에 이야기가 궁금했어요.

최정인 그림 작가님의 그림이라서 더 궁금하기도 했지요.

아이의 머리카락이 철 수세미처럼 엉킨 건가요?

책을 만나니 물리학자 아인슈타인과 <더벅머리 페터 / 마루벌>가 떠오르네요.





책을 읽고


내 머리는 무슨 마법에 걸린 건지 어깨까지만 자란 이후로 더 자라지 않고 있다.

거기다 머리를 빗을 때마다 꼬집힌 것처럼 아프고, 자꾸 엉켰다. 머리 색도 정말 독특하다.

- P.17


엉킴털 증후군으로 남다른 머리 모양을 가진 윤서가 <철 수세미와 안수타이>의 주인공이지요.

윤서는 자신의 머리를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에게 익숙해지지 않아요.

‘철 수세미’라는 별명이 붙여진 날 음식물이 끼어 있고, 검은 물이 뚝뚝 떨어진 귀신 머리처럼 더러운 철 수세미를 처음 보았어요.

엄마가 학교에 다녀간 후 더 이상 철 수세미라 놀리지 못하게 되자 '미세수철'이라 바꿔 부르고,

철 수세ㅣ미의 재료인 '쇠'를 따서 ‘쇠롭다’, ‘쇠로운’ 등으로 교묘하게 놀리는 아이들 속에서 윤서는 괴로워하지요.

심지어 독일에서 온 전학생까지 자신에게 “쇤, 안수타이카타”라고 말하자 윤서의 마음에 상처를 입어요.

그 후 아빠의 발령으로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고, 바이러스로 등교를 하지 않고 온라인 수업을 받게 되지요.

새로운 학교에서는 수학을 잘 하는 모자를 쓴 아이로 '모자 매직'이라고 불리고 있지요.

하지만 윤서는 모자가 쓰기 싫었고, 철 수세미 머리에서 벗어날 수 있으면 빛나는 철 수세미가 되기로 하지요.

그렇게 윤서는 온전한 나를 만나게 되지요.



할로윈 분장을 한 윤서의 모습에 아이들이 다양한 의견을 말하지요.

아이들의 의견은 그냥 그 사람의 의견일 뿐이지요. 나를 평가하는 기준이나 잣대가 될 수 없어요.

타인이 나를 그냥 그렇게 보는 거예요. 그건 나쁘다 좋다가 아닌 자신에게 보이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요.

이쁜 말, 좋은 말로 표현했으면 좋겠다는 것은 타인의 의견을 듣는 나의 생각이에요.

타인이 그냥 그렇게 보였던 것처럼 나도 그렇게 보는 일이 있잖아요.

어쩌면 나의 판단이 들어가서 타인의 생각과 마음을 안다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것 또한 나의 잘못된 생각이지요.

윤서가 '안수타이'라는 말을 듣었을 때는 스스로의 콤플렉스에 빠져 있어서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까지 변질되었지요 사실 '아인슈타인'을 뜻하고 칭찬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돼요.

윤서가 처음에는 타인의 말들에서 자기 정의를 찾고 결정 내리고 있어요.

친구들에게 불리는 '철 수세미' 별명과 '모자 매직', 엄마가 '모자를 좋아하는 아이' 등 모든 것들에 영향을 받았지요.

윤서가 스스로를 마주 볼 용기와 힘이 생기면서 반짝이는 무언가가 될 필요가 없고,

처음부터 자신의 모습 그대로 빛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윤서는 타인의 말들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자기 자신은 남들과 다른 나일뿐이라 생각해요.



"너는 왜 머리가 철 수세미야?"

초등학교에 입학한 윤서가 처음 받은 질문이지요.

아이들은 호기심이 가득해서 어떤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가 아닌 그냥 궁금한 것에 대한 질문이지요.

하지만 질문을 받고 대답을 해야 하는 내가 어떤 마음이냐에 따라 질문이 다르게 느껴질 것 같아요.

가끔 이런 질문조차 안 받고 싶지만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궁금할 수도 있겠어요.

그러니 대답을 그냥, 사실 그대로만 해주면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쉽지 않아요.

제 대답에 상대가 공격적이고 비하하는 발언의 부정적인 반응인지,

아니면 순수한 호기심의 긍정적인 반응일지는 질문자의 성격이겠지요.

저도 다른 이의 모습이 궁금했거나 그 사람의 행동의 의도가 궁금한 적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타인의 어떤 부분이 궁금한 것은 그나마 관심이 있기 때문이었지요.

하지만 가끔 관심을 넘어서 행동이나 말 때문에 대답하는 이가 상처를 받는 거라 생각해요.

관심을 넘어선 그 행동이나 말의 범위를 타인이 아닌 내가 정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를 진심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과정이 우선이 되어야 해요.

있는 그대로! 부족하고 넘친다는 남들의 판단이 아닌 나 스스로의 객관적인 판단이 먼저 이지요.

그리고 나면 세상의 바라보는 기준들에 한 번 더 나를 바라보는 것까지 필요할 거예요.

세상에 기준으로 나를 볼 때 타인의 언어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스스로를 낮추거나 자만으로 높이는 판단과 결정이 아니라 사실만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P.18

나는 특별한 아이가 아니라 사실 남다른 이이였다.


<철 수세미와 안수타이> 책을 보면서

'엉킴털 증후군'에 대한 자료를 찾던 중 베이비 아인슈타인 소녀 라일라 바로우를 알게 되었어요.

5살에 엉킴털 증후군으로 유명해진 소녀 라일라 바로우 SNS에서 그녀의 성장 과정을 보게 되었네요.

14살이 된 소녀는 수많은 다양한 코스프레를 보여주며 자신의 머리카락을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해주지요.


베이비아인슈타인 SNS : https://www.instagram.com/babyeinstein_lyla/




- ‘엉킴털 증후군(uncombable hair syndrome)' -



‘엉킴털 증후군(uncombable hair syndrome)'

실제로 ‘엉킴털 증후군’은 전 세계 100여 명이 가지고 있는 매우 희귀한 질환이지요.

엉킴털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은 모낭이 일반인들과 다르게 하트, 삼각형 모양이라고 해요.

이 때문에 머리가 나는 방향이 일정하지 못하고 머리카락의 질감이 억세게 되어 빗질이 어려워요.

아직 치료 약은 나오지 않았으며 대부분 사춘기가 지나면서 호전된다는 보고가 있어요.

물리학 이론만큼 유명한 헤어스타일을 가진 아인슈타인도 이 증후군을 앓고 있었어요.

2022년까지 100건 정도의 보고되었고, 2024년 중국계 3세 여아가 동아시아인 최초 진단받았어요.



- 출판사 샘터 아동서를 소개해요 -



샘터 아동서 '책의 기쁨, 꿈의 씨앗'

2004년 5월 ‘샘터어린이’의 첫 얼굴을 선보이며 태어난 샘터 아동서팀은 호기심으로 가득 찬 ‘초등학생’, 책 읽기의 기쁨을 알아가는 ‘유아’ 그리고 이들을 정서적이고 풍요로운 삶으로 이끄는 최고의 선생님인 ‘엄마 아빠’를 독자로 책을 펴내고 있습니다.

어린이 책이기 때문에 한 번 더 생각하고 더욱 세심하게 배려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어린이들이 책의 기쁨, 꿈의 씨앗을 찾아가는 그 길에 샘터 아동서가 늘 함께 합니다.

-내용 출처 : 출판사 샘터 홈페이지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너라서 좋아
마크 콜라지오반니 지음, 피터 H. 레이놀즈 그림, 김여진 옮김 / 초록귤(우리학교)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너라서 좋아 / 마크 콜라지오반니 글 / 피터 H. 레이놀즈 그림 / 김여진 역 / 초록귤(우리학교) / 2025.02.28 / 원제 : The Reflection in Me(2024년)



그림책을 읽기 전


<다른 길로 가>의 마크 콜라지오반니 작가님과 피터 레이놀즈 작가님의 신작이네요.

두 작가님의 공동작업으로 완성된 그림책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아요.

어떤 이야기로 저에게 긍정 에너지를 전달해 주실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내가 너라서 좋아. 나에게 넌 '완벽하게 완벽'하거든."

"내가?"



"엄청나게 예뻐! 캄캄한 밤하늘에 가득 흩뿌려진 별처럼 반짝거려."

"그건 네 눈도 마찬가지야."



"게다가 넌 눈부신 용기를 지니고 있어."

나는 놀라서 고개를 한껏 들었어.



그림책을 읽고


거울 앞에선 소녀는 고개를 푹 숙이고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고 있어요.

거울 속 아이는 현실 속의 소녀가 걱정되는 듯 마주하고 있지요.

거울 속 아이는 소녀에게 "내가 너라서 좋아.'라며 말을 건내기 시작해요.

이후에 거울 속 아이는 소녀에게 끊임없이 칭찬하기 시작하지요.

반짝거리는 눈, 포근한 목소리, 아름다운 미소, 똑똑함, 다정함, 친절하고 상냥함, 눈부신 용기, 매력적인 몸짓, 돋보이는 웃음소리, 무지개만큼 아름다운 마음씨까지 완벽하게 완벽한 모습이라고 말하지요.



소녀는 처음에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해?"라며 칭찬에 동의하지 않아요.

하지만 계속되는 거울 속 아이의 칭찬 세례에 조금씩 자신을 들여다보게 되지요.

"고마워. 언제나 최선을 다해 생각하려고 해."

드디어 소녀는 격려에 힘입어 스스로를 받아들이면서 자신감이 커지고 있어요.

"학교 연극 동아리에 지원했어."

이제 소녀는 처음과는 전혀 다르게 용기를 내어 나를 타인에게 보여주게 되지요.

거울 속 아이와 함께 긍정적으로 자기 대화를 이끌어 가며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지요.

그림책을 읽는 독자는 소녀와 나의 모습을 함께 떠올리면서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가고, 자신만의 특성을 찾아내며 자기 스스로를 칭찬하고 있을 것 같네요.



자기 내면을 마주하는 일은 쉽지 않아요. 분명한 것은 이 시간을 거쳐간다면 말할 수 있어요.

"내가 너라서 좋아. 나에게 넌 '완벽하게 완벽'하거든."

자기 모습을 바라보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연습이 필요하지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아주 큰 용기가 있어야 하지요.

처음이 어려운 거예요. 시작을 하면 오늘보다 내일 더 많은 칭찬을 할 수 있을 거예요.

타인에게 사랑받고 존중받고 싶으시나요?

그럼 스스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것이 먼저예요.

스스로를 비난하거나 과장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여주면 돼요.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해야만 상대도 나를 귀하게 여겨 줄 거예요.

그리고 나 역시도 나와 다른 상대를 이해하고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되거든요.



<내가 너라서 좋아>는 그림책으로 만들어지기 전에 2017년 애니메이션 단편 영화로 먼저 소개되었어요.

피터 레이놀즈가 일러스트레이터 겸 제작 총괄을 맡은 ''The Reflection in Me'는

사랑, 수용, 긍정적인 자아상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해요.

그림책에서는 초반에는 보랏빛의 단색으로만 표현하다가 후반부로 가면서 다양한 색감이 나타나지요.

한쪽 면만 사용하던 그림도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두 면을 하나로 보여주면서 강해지는 주인공을 잘 나타내고 있네요.

"언제까지나 완벽하게 완벽한 나의 모습 그대로를 바라보아요."


'The Reflection in Me' 애니메이션 : https://youtu.be/D9OOXCu5XMg?si=a5TClQ_8R8JogGem



- <내가 너라서 좋아> 독후 활동지 -



<내가 너라서 좋아>의 원작을 출간한 출판사(scholastic)에서 제공하는 독후 활동지이지요.

두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컬러링을 할 수 있는 페이지와

자신이 가진 재능과 꿈을 생각하고 그려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요.





- 같이 읽으면 좋은 피터 H. 레이놀즈의 책들 -



전 세계 모든 세대의 독자가 사랑하는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피터 H. 레이놀즈!

피터 H. 레이놀즈 작가님이 직접 쓴 친필 한국어 메시지와 사인 초판 한정 수록되어 있어요.

초록귤(우리학교의 그림책 브랜드)에서 피터 H. 레이놀즈 작가님의 작품을 함께 추천하셨네요.


<다른 길로 가>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3362239714



출판사 초록귤 SNS : https://www.instagram.com/green.gyul/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털실 세 뭉치로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65
엔히케타 크리스티나 지음, 야라 코누 그림, 강무홍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니어RHK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털실 세 뭉치로 / 엔히케타 크리스티나 글 / 야라 코누 그림 / 강무홍 역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65 / 2025.01.25 / 원제 : Com 3 novelos(o mundo dá muitas voltas)



그림책을 읽기 전


그림이 독특함에 <털실 세 뭉치로>가 궁금했어요.

단순한 선, 제한된 색으로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이야기와 그림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그 모든 일이 일어났을 때, 나는 겨우 여덟 살이었어.

엄마 아빠는 '무지, '공포', '전쟁', '감옥' 같은 말을 서로 속삭이곤 했어.

엄마 아빠가 '추방'이라고 말하는 걸 들었어.



여름이 끝날 무렵, 우리는 새로운 집에 도착했어.

"색깔이 이 세 가지뿐이라니, 이상하네... 여기서 유행인가 봐."



"언제나 똑같은 색깔에 똑같은 모양......"

엄마가 내 머리를 땋아 주며 그 생각을 떠올린 것이....




그림책을 읽고


여덟 살이 된 소녀는 가족들과 함께 자유를 찾아 새로운 나라, 새로운 집에 도착했어요.

도시는 온통 회색빛으로 가득하고, 입을 수 있는 옷은 무늬가 없는 세 가지 색의 스웨터뿐이지요.

자유를 찾아 떠나왔지만 모든 것이 똑같은 현실에 엄마와 아빠는 희망을 잃어가지요.

소녀를 쓰담듯이 머리를 땋아 주던 날 엄마는 무언가를 결심했어요.

아이들의 회색, 주황색, 초록색 스웨터의 털실을 풀어 털실 뭉치로 만들었지요.

그러고는 두 개의 세 개의 털실을 섞어가며, 대바늘로 다양한 무늬가 들어간 옷을 뜨기 시작해요.

광장에 모인 사람들이 아이들의 옷을 보고서 광장의 풍경에 변화가 생겼어요.



<털실 세 뭉치로>는 실세 사실에 바탕을 둔 1960년대 후반 파시스트 독재를 피해 포르투갈을 떠난 어느 가족의 모험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그림책이라고 해요.

자유라는 어려운 주제를 털실의 색깔에 담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설명하고 있어요.

<털실 세 뭉치로>의 이야기 속 화자 역시 8살 아이로 아이들의 공감을 이끌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가족들의 자유에 대한 갈망은 획일화된 사회에서 변화를 시작하는 용기 있는 행동을 보여주지요.

엄마의 뜨개질로 만들어진 스웨터는 이전에 입던 옷과는 달라서 놀랍지만

모두가 똑같은 옷을 입고 있는 곳에서 아이들이 엄마가 떠 준 스웨터를 입는 용기에 박수를 보내요.

부록에 '목청껏 외친 그 말, 자유'는 이자벨 미뇨스 마르틴스 작가님께서 쓰신 글이지요.

이 부록은 작품의 배경이 된 포르투갈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포르투갈에서 태어난 이자벨 미뇨스 마르틴스 작가님의 작품은 <작은 파도>, <씨앗 100개가 어디로 갔을까>, <지도 밖의 탐험가>, <아무도 지나가지 마>,<두 가지 길>, <느리게 빠르게>, 등의 그림책이 있어요)



첫 장면에서의 무채색 그림에서도 어두운 분위기를 보여주지만

'무지, '공포', '전쟁', '감옥', '추방'이라는 단어들에서 자유가 없는 억압이 느껴지네요.

그림책의 앞과 뒤의 면지는 똑같은 패턴이지만 색깔이 회색에서 다양한 색으로 달라졌어요.

마치 소녀가 입은 스웨터의 색깔처럼 말이지요.

또, 모양과 색깔 옷을 입고 처음 나간 광장과 마지막 장면의 광장은 전혀 다른 곳이라 보이네요.

같은 옷들을 찾아볼 수 없이 모두가 자기만의 개성을 살린 옷을 입어요.

단조로운 세 가지 털실로 만들어진 스웨터가 아닌 저마다의 모양의 조합으로

세 가지 털실이지만 그 안에서 자신의 스웨터를 만들어요.

무채색 안에서의 주황색, 초록색, 회색의 털실들이 특별한 색깔로 보여요.

어떤 장면에서는 세 가지 색이 아닌 더 많은 색을 보여주는 것처럼 보이기도 해요.

장면 곳곳에 뜨개 기호는 디자인 요소이면서 동시에 뜨개질에 대한 독자의 호기심도 자극했다고 해요.

독자가 한 권의 그림책을 읽는 동안 자유에 대한 생각에 변화가 담기길 바라는 마음이었을까요?

모두가 같은 모습을 하는 사회가 아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자유로운 사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네요.




- <털실 세 뭉치로> 독서 활동지 -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독서 활동지 자료를 무료로 다운로드해 활용해 주세요.

1. 주니어RHK(@junior_rhk) 프로필 링크

2. 주니어RHK 블로그 '독서활동지 다운로드'

3. 온라인 서점 <털실 세 뭉치로> 페이지


주니어RHK 블로그 '독서활동지 다운로드' : https://blog.naver.com/randomhouse1/223742929379




- <털실 세 뭉치로> 다양한 표지 -


털실 세 뭉치의 원작은 2015년 포르투칼에서 출간된 <Com 3 novelos(o mundo dá muitas voltas)>이지요.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언어로 다양한 표지를 가지고 번역되었네요.

포르투갈에서 출간된 원작은 표지부터 뒤표지까지 한글 번역판과는 전혀 다른 그림이네요.





- 야라 코누(Yara Kono) 작가님의 그림책 -


친구들을 위해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브라질의 일러스트레이터로, 포르투갈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 주립대학교에서 약학을, 디자인스쿨 이스콜라 파나미리카나 지아르테에서 디자인 및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했으며, 2013년에 《섬》으로 볼로냐아동도서전 라가치상을 받았습니다. 이외에도 나미콩쿠르 동상, 포르투갈 비사이아 바헤투상, 스페인 콤포스텔라 국제그림책상 등 세계 유수의 상을 휩쓸었습니다. - 출판사 작가 소개 내용


야라 코누(Yara Kono)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yarakono/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깜빡깜빡 할머니 똑똑그림책 5
요웨이춘 지음, 남은숙 옮김 / 지구의아침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구의아침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깜빡깜빡 할머니 / 요웨이춘 / 남은숙 역 / 지구의아침 / 똑똑그림책 5 / 2025.02.05 / 원제 : 健忘的汪達奶奶 (2023년)



그림책을 읽기 전


핑크색 머리 스타일이 잘 어울리시는 귀여운 할머니이시네요.

머리카락에 있는 카드와 열쇠는 할머니의 깜빡깜빡에 대해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네요.

귀여운 할머니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실지 기대되네요.






그림책을 읽고


핑크를 좋아하시고 귀엽고 사랑스러움이 넘치는 외모를 지닌 완다 할머니.

완다 할머니는 요즘 자주 깜빡깜빡하시네요.

아끼는 진주 머리핀, 아이들이 준 생일 카드, 매일 일기를 쓰던 만년필도 잃어버려요.

그래도 괜찮아요. 완다 할머니께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거든요.

지원군은 완다 할머니의 친구이자, 예쁜 손주인 토토와 리리를 소개해요.

리리는 담요 밑에서 생일 카드를 찾고, 토토는 칫솔꽂이에서 만년필을 찾아요.

아~ 아끼는 진주 머리핀은 완다 할머니의 핑크색 머리 위에 있지요.

두 아이는 보물찾기 놀이라 생각해서 즐겁기도 하지만 할머니가 시원한 음료수를 주시기에 더 좋은 거죠.


두 아이들은 요즘 완다 할머니와 숨바꼭질에 빠져있어요.

신기하게 토토는 술래가 되어도 싫다고 떼쓰지 않아요.

그건 완다 할머니가 항상 같은 곳에 숨기 때문에 금방 찾을 수 있거든요.

더 재미있는 것은 완다 할머니는 매번 술래에게 잡힐 때마다 항상 처음 들킨 표정을 하지요.

숨바꼭질이 끝나면 항상 같은 말을 하세요.

"나무 구멍은 정말 멋진 곳이야! 다음에 또 오자꾸나!"



얼마 전 영상에서 장을 보러 나왔다가 아파트 공동 현관에서 호수와 비밀번호를 잃어버리고,

핸드폰도 없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아파트 공동 현관 문 앞에 주저앉은 어머니.

돌아오지 않는 어머니를 찾으러 나온 아들을 보고 대성통곡하는 어머니를 보았어요.

어머니 스스로도 그런 상황이 얼마나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우셨을 거예요.

또, 가족 역시 미어지는 마음, 안타까움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등만 토닥거릴 것 같아요.

치매나 기억 상실과 왜곡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거부할 수 없는 질병 중 하나이겠지요.

그림책 속 완다 할머니는 가족들과 함께하며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일을 부정적으로만 받아들이는 것도 힘든 일인데 이런 여유가 담긴 마음도 필요할 것 같아요.


보물 찾기에서 숨바꼭질, 바다로의 외출을 하며 완다 할머니와 아이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사실 완다 할머니는 기억이 흐릿해지고 치매로 점점 달라지고 있어요.

최근에 일어난 일은 깜빡하지만 아주 오랜 전의 일은 기억하지요.

토토와 리리는 할머니의 모습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오히려 즐거운 놀이로 하루하루를 만들어가지요.

매일매일 할머니와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도, 할머니도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아이들이 할머니의 변화를 슬퍼하지만 않아서 더 좋아요.

치매, 기억 상실이라는 무거운 주제이지만 아이들의 시선에서 풀어내며 따스함을 느끼게 해요.

마지막 장면의 헤어지기 싫어 몇 번이나 안녕을 외치는 모습은

아이들의 순수한 표정과 할머니를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지요.



"깜빡해도 괜찮아요. 우리가 있으니까요!"

아이들은 할머니가 자꾸 깜빡해도 괜찮다며 할머니를 도와주었던

아이들이 "할머니, 언젠가는 우리도 잊어버리시겠죠?" 물었어요.

'난 너희들을 잊지 않을 거야! 너희를 제일 사랑한단다!

혹시라도 잊으면 너희가 매일 나를 일깨워 주렴!' 할머니가 아이들을 위로해요.




- <깜빡깜빡 할머니> 작업 과정 -



2022년 초, 요웨이춘 작가님은 <깜빡깜빡 할머니>를 쓸 준비를 마치셨지요.

토토와 리리는 쌍둥이 조카들을 모델로 삼았다고 하시네요.

-<깜빡깜빡 할머니> 그림책 부록 '창작 노트' 중에서


글과 그림이 만들어 내는 상상의 공간에 푹 빠져있다. 아이들과 산, 바다를 좋아하며 그림책을 만드는 일을 삶 속의 빛으로 여긴다. 그의 작품은 신이 아동문학상, 신베이 시문학상을 수상했고 dPictus 뛰어난 그림책으로 선정되었으며, 가오슝 시립도서관 제2회 호회아(好繪芽) 신인 작가상을 수상하였다. 2020년, 타이완 신베이(新北市)에서 그림책 《네 침대를 빌려줄 수 있니?》를 출간하였다. - 출판사 지구의아침 작가 소개 내용


요웨이춘(游爲淳)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weichuenyou_illustration/




- 출판사지구의아침의 책들 -


출판사 지구의아침에는 그림책과 어린이 읽기 책들이 출간되고 있어요.

출판사에 대한 자료를 찾기 어려웠지만 검색 중 이런 글이 있어서 남겨보아요.


지구의아침입니다.

책을 오래 만들다 보면 저자, 그림작가, 디자이너 ... 책을 함께 만드는 모든 사람들이 일을 위한 비즈니스 파트너가 아닌, 책에 대해 고민하고, 즐거워하고 책 때문에 슬퍼하기도 하는 친구가 되어 갑니다. 그래서 늘 또, 같은 사람들과 함께 책을 만들게 되는데요, 이번 책 역시 그렇습니다. 10년이 더 넘은 시간을 함께 해온 저자와 그림작가, 디자이너, 편집자가 함께 책을 만듭니다. 꼼지락꼼지락 아주 느리고 게으르게 책을 만들고 있지만, 조금씩 완성되어 가는 것 같아 너무 기쁩니다. -북잇다 SNS의 2019년 7월 글 중에서


지구의아침 출판사 SNS : https://www.instagram.com/mornig.of.the.earth/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깊은 밤 동물원에서 길벗스쿨 그림책 26
오카다 고 지음, 오카다 치아키 그림, 유지은 옮김 / 길벗스쿨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길벗스쿨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깊은 밤 동물원에서 / 오카다 고 글 / 오카다 치아키 그림 / 유지은 역 / 길벗스쿨 / 길벗스쿨 그림책 26 / 2025.02.15 / 원제 : よるのどうぶつえん(2023년)




그림책을 읽기 전


아기 생쥐 혼자서 깊은 밤에 왜 나온 걸까요?

표지의 뒷부분까지 펴보면 동물들이 가득한 동물원인데요.

아기 생쥐의 안전이 걱정되니 빨리 표지를 넘겨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아요.




그림책 읽기



아기 생쥐는 엄마와 함께 나들이를 나섭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엄마가 보이지 않았어요.

"어? 엄마? 엄마 냄새다!"



"우리 엄마 못 봤어?"

아기 생쥐는 서둘러 다시 달렸어요.



"숲속에 이런 곳이 있었네. 너무 멀리 와 버렸나 봐..."

"엄마를 빨리 찾아야 해."


그림책을 읽고


엄마와 함께 먼 곳까지 열매를 따러 나왔어요. 처음으로 먼 곳까지 나와서 아기 생쥐는 신이 났지요.

빨간 열매, 개구기, 달팽이 모든 것이 신기했고, 즐거웠는데 엄마가 보이지 않아요.

겁이 난 아기 생쥐는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어요.

희미하게 엄마 냄새를 맡고 냄새를 따라 도착한 곳은 동물원이지요.

엄마를 찾아 많은 동물들을 만난 생쥐는 과연 엄마를 찾을 수 있을까요?



아기 생쥐가 엄마를 잃어버리는 순간. 아차! 싶었어요.

아기를 잃어버린 엄마의 마음, 엄마를 놓친 아이의 마음에 걱정이 먼저였거든요.

하지만 아기 생쥐는 생각보다 용감한데요.

자기보다 몸집이 훨씬 큰 동물들에게도 서슴없이 엄마의 행방을 묻는 질문을 하잖아요.

책장을 넘기며 걱정스러운 마음에서 이젠 호기심과 설렘으로 아기 생쥐와 함께 할 수 있었지요.



아기 생쥐가 엄마를 찾아 들어간 곳은 사람들이 떠난 동물원이지요.

엄마 캥거루 주머니 안에 있는 아기 캥거루, 편안하게 먹이를 먹는 카피바라,

아빠에게 안겨 있는 아기 사자들, 덤불 속에서 쉬고 있는 호랑이, 뿔을 갈고 있는 코뿔소, 함께 모여 풀을 뜨는 얼룩말들까지 고요함과 따스함, 편안함이 느껴지네요.

모두가 자유롭게 움직이고 있는 야외 사파리까지 동물들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지요.

아이가 알고 있던 밤의 모습과는 다른 사파리에서 밤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호기심을 일어나게 할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캥거루와 기린의 부드러움과 온화함은 생쥐가 용기를 낼 수 있게 만들어 주었어요.

캥거루를 처음 만나는 동물원의 첫 장면에서 저녁노을이 보이며 해가 저물고 있었는데

몇몇 동물을 만나고 치타를 만나면서부터는 별과 달이 보이는 밤하늘이 되었네요.

생쥐가 여러 동물을 만나는 동안의 시간의 흐름을 읽을 수 있었어요.



<깊은 밤 동물원에서>는 오카다 고, 오카다 치아키 부부가 함께 만든 그림책이지요.

네~ 이름부터... 맞습니다. 부부 그림책 작가님의 협업을 완성된 작품이에요.

한글 번역 출간된 <이제 곧 이제 곧>에 이어 두 번째 작품이지요.

오카다 치아키 작가님은 색연필로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작가님이시지요.

연필을 이용해서 음영을 만들고, 색은 유성 색연필을 사용하신다고 해요.

유성 색연필은 부드럽게 색칠할 수 있어서 좋아하신대요.

수채화지에 유성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고, 스캔 작업 후 효과를 추가하고,

마지막으로 작업물을 인쇄한 후 연필로 다시 한번 수정 작업을 하신다고 해요.

(자료를 찾으면서 작가님의 작업 공간에서 수많은 색연필에 놀랐어요.

흰색에도 큰 연필통을 채울 만큼의 다양한 흰색의 색연필!)




- <깊은 밤 동물원에서> 독후 활동지 -



도서를 200% 활용하기 위해 독서 지도안 PDF 파일을 사용해 보세요!

PDF 파일을 태블릿 PC에서 보거나 출력하여 활용하면 더욱 특별한 독후 활동을 경험할 수 있어요💚

⠀⠀⠀⠀⠀⠀⠀⠀⠀독서 지도안은 아래 세 곳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 @gilbutschool_kids 프로필 링크

✅ 길벗스쿨 홈페이지 자료실

✅ 예스24, 알라딘, 온라인 교보 《깊은 밤 동물원에서》 페이지

- 내용 및 사진 출처 : https://www.instagram.com/gilbutschool_kids/




- 오카다 치아키(岡田 千晶) 작가님 -



생활 속의 모습들을 그리고 아이들의 표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흑백 사진 같은 분위기에서 조용하고 부드러운 그림을 그려 가면 좋겠습니다.

- 내용 오카다 치아키 홈페이지 자기소개 내용 중


오카다 치아키(岡田 千晶)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chiakiokadapicturebook/



오카다 치아키(岡田 千晶) 작가님의 그림책들을 모아보았어요.

한글 번역된 책은 모두 열네 권이고, 그중 두 권은 읽기 책이네요.

마지막 줄은 한글 번역이 안 되었지만 그녀의 그림이 들어간 작품들을 모아보았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