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나무
안토니오 산도발 지음, 에밀리오 우르베루아가 그림, 윤승진 옮김 / 한솔수북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학교나무 / 안토니오 산도발 글 / 에밀리오 우르베루아가 그림 / 한솔수북 / 2017.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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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의 표지는 어찌 되었을까? 궁금해서 찾아 헤매다 이 그림을 찾았어요.

영어는 아닌 것 같고.. 작가분이 스페인 분들이시라는 사실에..

'저 글씨는 스페인어 일 거야.'라는 어림짐작만.. 절망 절망..

(영어도 어려운데.. 어찌 스페인어까지. 사실 저 글자가 스페인어인지도 잘 모르겠어요. ㅠ.ㅠ)

중요한 건 표지 그림이 원서와 거의 같은 것 같아요..

면지를 펼쳐 보면 나뭇잎이 가득한 그림이 나와요.(앞면지와 뒤면지의 차이는 고양이 방향만 바뀌었어요.)

마치 제가 나무에 올라와 나뭇잎사이에 앉아 있는 느낌이예요.

다양한 녹색과 노랑이 어울어져 진한 유화가 주는 느낌이 건강한 나무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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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야기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학교 정원에 나무 한 그루. 늘 혼자 외로이 서 있지요.

철사 꼬챙이처럼 가는 가지, 몇 장 남지 않은 마른 잎사귀.. 가냘픈 나무.

이런 나무를 우리 주인공 페드로가 가만히 쓰다듬어 주자 갑자기 새잎이 돋아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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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나무를 자꾸 만지면 나무가 다칠 수도 있으니 만지지 말라고 하지요.

하지만. 페드로는 온통 나무 생각 뿐이었지요.

가까이 다가가고, 쓰다듬고, 물을 주고, 안아 주고 이렇게 자기 방식대로 나무를 아끼고 사랑하지요.

그리고 친구들에게도 '나무가 더 자라게 하려면 더 많이 아껴 줘야 한다'고 말해 주지요.

페드로의 말에 용기를 얻은 아이들이 나무 곁에 꽃을 심고, 나뭇가지에 새장을 걸어 주고, 심지어 시를 지어 들려주기도 해요.

튼튼해진 가지에 그네를 걸고, 나무 위 오두막집을 만들기까지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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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느 날, 작은 공 같은 씨앗이 솟아 나오지요.

이 씨앗을 어찌할지 회의를 한다고 하네요.. (혼자서 결정하는 그런 모습이 아니라 좋아요.)

선생님과 아이들은 이 씨앗을 다른 학교에도 보내주고,

가냘픈 나무에게 다가가 가만히 쓰다듬는 한 소녀를 보여 주며 이야기는 끝이 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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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알고는 있지요.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우리의 지구가 병들어 사라져 간다는 걸.. 하지만 실천은 정말 쉽지가 않아요.
변화가 필요한데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식의 변화는 우리가 사는 지구에게는 너무 늦어버릴 것 같아요.
함께 할 수 있는 자연.

조금은 불편하고 조금은 번거롭고 조금은 귀찮은 일이 많아도 실천하는 모습을 아이들에 보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이 책은 뭘 어떻게 해라..라고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아요.

직접적인 교훈을 주는 책보다는 같이 생각할 수 있는 책이 더 좋은 것 같아요. (개인적인 생각이니..)
이 책이 딱!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많은 글이 있지도 않고. 아이들이 학교생활 중의 경험들이라 더 많이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들이 학교에서 할 수 있는 환경지킴이 활동들을 이야기 해 보아야 겠어요.

tip. 그림 속 재미 찾아보기

1. 제목에는 '씨앗'으로 시작해서. 속표지의 그림에는 '새싹'이 돋았어요.

이 씨앗은 어디선가 본 듯하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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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이가 안아주고 보듬어서 키워낸 나무 위에서 작은 공 같은 걸 발견했지요. 바로 '씨앗'..

그리고 그 '씨앗'이 전해진 학교의 나무 꼭대기에도 다시 '씨앗'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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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혹시 아이들의 표정 보셨나요?

튼튼한 나무가 되기 전까지 아이들의 표정이 조금씩 변하고 있어요.

그리고 씨앗이 전달된 학교의 어린이들 표정도 시작은 밝지 않아요...

3. 주인공 페드로 옆에는 거의 고양이가 함께 합니다.

그리고 씨앗을 받은 소녀의 옆에는 강아지가 함께 하지요..

tip. 글 작가님 '안토니오 산도발'

작가이자 환경운동가. 조류학자라고 하시네요. 자세히 나오지 않네요..

스페인 책이라니 생소한 것 같아요.

tip. 그림 작가 '에밀리오 우르베루아가'

스페인의 유명한 삽화가라고 하네요.

작품으로는 '절대로 말하지 않는 아이', '고양이와 새', '정글의 사라', '힐다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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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생각해 보기!

세상에 나무가 마지막 한 그루만 남아있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421&aid=0002615898

tip. 갑자기 책 속의 고양이를 보고 여기 고양이를 어디선 본 것 같은데...

그러면서 생각이 나지 않아서.. 결국 1시간가량 고양이 그림책 찾아 보다가 못 찾고..

고양이 그림책 올려봅니다.(삼천포로 빠진 거죠.. 못 넣은 책이 더 많은 듯해요.. 정말 많네요.)

고양이 그림책

슈퍼 고양이

두부공장 야옹이

일주일

11마리 고양이

100만 번 산 고양이

고양이는 나만 따라 해

장화 신은 고양이

고양이 학교 / 파랑새

수염 없는 고양이

팔랑팔랑

아나톨과 고양이

춤추는 고양이 차짱

냐옹이

우리 집 고양이 봄이

변신!고양이 도도

고양이 소동

고양이 모그

에이프릴의 고양이

나 때문에

달을 먹은 아기 고양이

내가 진짜 고양이

어떤 고양이가 보이니

나야? 고양이야?

피카이아

후와 후와

나는 우리 집 왕

책 쓰는 고양이, 체스터

아기 고양이의 사계절

고양이 / 현덕

비밀파티

소방관 고양이 초이

19마리 개와 29마리 고양이

삐약이 엄마

기차가 덜컹덜컹/ 빵공장이 들썩들썩 /

할머니와 고양이

고양이 피터

친구가 될 수 있을까? / 후쿠다 이와오

지붕 위 루시

얼룩 고양이 토리 / 채유리

고양이로 태어나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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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이 있는 집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35
맥 바넷 지음, 매트 마이어스 그림, 서남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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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이 있는 집 / 맥바넷 / 캐트카이어스 / 주니어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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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는 어찌 되었는지 궁금하더라구요..

함께 비교 사진으로 올려봅니다. (원서와 틀린 부분이 많지 않는듯해요.. )

표지에 제목이 종이의 촉감이 다르네요.

보이세요? 제목의 '규칙이 있는 집과 HOUSE'가 표지의 질감과 달라서 약간 반짝이네요..

하지만 만져보셔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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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궁금증이 더해 가요...

'HOUSE'를 봐도 세로 선의 느낌들이 딱딱한 규칙을 이야기 할 것 같아요...
규칙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도 정해진. 강요된. 단순화.. 이런 생각들이 떠오르니..

칫솔을 들고 뛰어가는 아이. 곰. 욕조, 벽난로까지.. 무슨 일인지?

왜 여자 아이는 겁 먹은 얼굴로 돌에 다리가 붙은 건지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이렇게 궁금함만 가득해 지는데..

뒤표지에는 설명도 없네요.. ㅠ.ㅠ

'언제나 칫솔을 챙길 것.' 이라는 단 한 줄... 진짜 진짜..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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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 볼까요?

면지를 지나 쇽표지에는 이렇게 빨간 문이 있습니다.

마치 문을 열고 들어가듯. 책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런 부분이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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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들어가면 방문을 열고 문은 왼쪽으로 열리고.

아이들은 저와 마주친 것이 무척이나 놀란 듯해요.

(으~악.. 깜짝이야.. 나도 놀랬단다.. 애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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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언제나 규칙을 지키는 이안.

(이안의 방은 모든 게 '정리' 되어 있습니다. 저보다 더 깨끗한 듯.. ㅠ.ㅠ

이안의 방문 앞에는 신발, 음식, 음료수는 출입금지라는 안내판과 라벨로 정리된 옷 박스. 책, 침대..

정말 모든 게 깨끗합니다.)

그리고 반대의 누나 제인..

(누나의 방은 볼 수는 없지만. 과자 부스러기를 떨어뜨리고. 캐리어 가방에서 오슨 삐져 나와있고.

문 앞에는 '들어오지 마시오'와 이것저것 뭔가 붙여 있네요..

딱! 봐도 정리하고는 거리가 먼 아이라는 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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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 통나무집에 도착했습니다. 여행을 왔을까요?

(이렇게 이야기를 건너뛰면 아이와 함께 묻고 이야기하고.. 좋은 것 같아요.)

통나무집의 규칙이 있다고 합니다.

규칙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안과 이안을 답답해 하는 누나 제인..

규칙은 모두 4가지 입니다.

첫째, 진흙 묻은 신발은 밖에서 벗고 들어올 것.

둘째, 욕조를 쓴 뒤에 배수구를 청소할 것.

셋째, 땔감을 다 쓰면 채워 놓을 것.

넷째, 빨간색 문을 절대로 열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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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보니. 아~ 그 빨간 문.. 액자를 보니. 곰이 있네요.. 이렇게 작은 재미들...)

역시나.. 이안은 규칙 지키기에 여념이 없고, 제인은 하나둘 규칙을 어기기 시작해요.

진흙 묻은 신발로 러그를 밟고, 배수구 주변을 머리카락으로 뒤덮고, 다 쓴 땔감을 다시 모으지 않아요.

이런 행동때문에 ​이안과 말다툼을 하지요..

(제니가 진짜 열 받았나봐요. 얼굴 표정이 우~와.. 이런 모습을 한 장에 걸쳐 그려 놓은게 맘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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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규칙인 절대 열지 말라던 빨간색 문을 시원하게 열어 젖혀 버리지요.

​그러나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아요.

(어휴~ 깜짝이야. 도대체 몇 번을 놀라는 건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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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되자 누군가 침실 문을 두드리지요.

곰​ 가죽 러그를 시작으로 욕조가 들어오고 마지막으로 난로까지 들어와 규칙을 어겼으니 저녁으로 먹겠다고 하네요.

(그럼 그렇지.. 그냥 넘어갈리가 없지.. 큰일났다. 제인..)​

저도 이안의 맘과 같아요. '쌤통이다. 쌤통. 그러게 진작 말 좀 듣지'​

갑자기 멈춰 선 이안..

역시.. 심성이 바른 아이라는 걸 알았는데​.

(누나가 괴롭혀도 싫다는 표현만 할 뿐.. 현실에서는 치고 박고 싸울텐데..)

​그리고 누나를 구하러 가지요..

(무서운 괴물들을 그림자로만 표현한 이 장면​에서 더 공포감과 긴장감이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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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이안은 재치있게 규칙이야기를 하지요..

바로 ' 언제나 칫솔을 챙길 것'

칫솔이 없다면 괴물들은 규칙을 어긴 거라고. 규칙을 어기면 큰 괴물이 나타나 등 뒤에 살금살금 다가와

콱 꼬집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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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비백산 괴물들은 빨간색 문을 지나 도망가 버리고. 이안과 제니는 문을 닫아버리지요.

앙숙이였던 남매가 변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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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도가 장난 아닙니다. ㅋㅋ 그냥 후~욱.. 읽어버린 것 같아요..

도대체 이야기의 끝이 어찌 될지 너무너무 궁금해서 말이지요..

그런데 아빠는 어디 가셨을까요? 아이들만 남기고 어디로 가신 건지.. 그 부분은 도통 이해가 안 가네요..

그래도 너무 재미있어서.. 패쓰..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많은 규칙을 지키길 요구합니다.

과연. 우리 어른은 규칙을 얼마나 잘 지키고 있을까요?

지킬까 말까. 고민한 적이 있지 않나요? 마치 내 맘속의 이안과 제인처럼요..

규칙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통쾌한 방법으로 해소하는 재미도 있어야 겠지요.

tip. 중간에 곰 가죽 러그와 갈큇발 욕조, 거실 벽난로의 변하는 표정도 잘 살펴 보세요..

가끔은 글이 없이 양 페이지 가득 그림을 채우고.

그림자로만 이야기 하기도 하고.

제인과 이안의 행동에서 어떤 성격의 아이인지 알 수 있게 해 주고.

tip. 기존의 책과는 너무나 다른 느낌.. 이라고 해야 하나요?

작가님의 책은 제가 다 좋아하는 책이랍니다.

애너벨과 신기한 털실.

샘과 데이브가 땅을 팠어요.

레오, 나의 유령 친구.

말, 말, 말

엄마 말 안 들으면 흰긴수염고래 데려온다!

사자 사냥꾼 클로이의 끝없는 이야기

tip . 작가님의 사진입니다. 맥 바넷.. (맥 바네트로도 검색하셔야 해요.)

사진에 따라 얼굴이 다 달라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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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를 돌려줘
권오준 지음, 전민걸 그림 / 한림출판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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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를 돌려줘 / 권오준 글/ 전민걸 그림/ 한림출판사 / 2017.05.02

생태이야기는 제가 관심이 적은 부분이라 잘 보지 않았는데...

그림을 보니 웃음이 먼저 나와서 관심이 증폭되었어요...

표지부터 너무 이상하지요?

닭과 병아리? 알을 까고 나온 저 아기 새는 병아리가 아닌데요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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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지 안에는 모두 노란 병아리. 병아리. 병아리인데 떡하니 가운데 회색 깃털의 주인공..

(면지가 너무너무 귀여워요. 저도 모르게 입가에 엄마 미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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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지를 넘기면 표제지에는 제목이나 본문의 애니메이션 같은 익살스러운 그림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지는 부드러운 풍경이 펼쳐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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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골 농장에 욕심쟁이 암탉 한 마리와 착한 암탉 세 마리. 키가 큰 수탉 한 마리가 살았어요.

닭장은 평화로웠지만. 가끔 욕심쟁이 꼬꼬가 심술을 부릴 때면 시끄러웠어요.

꼬꼬는 착한 암탉들의 알을 빼앗아 가져도 워낙 힘이 세서 누구도 대들지 못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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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는 병아리를 무척 좋아했어요.
갓 태어난 병아들이 자신을 따라다니면 세상에서 가장 큰 부자가 된 것 같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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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병아리를 얻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꼬박 스무 날 넘게 알을 품어야 했으니까요.

꼬꼬는 비가 내리거나 날씨가 더워도 알을 품고 또 품었어요.

(꾜꼬를 미워할 수가 없어요.. 다른 닭의 알을 욕심을 부리기만 한 게 아니니까요

어렵고 힘든 일이어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꼬꼬를 왠지 응원하고 싶네요.

죄송해요.. 알을 잃은 다른 암탉들도 생각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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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 제가 이 그림에 반해버렸어요

뒤표지의 그림이기도 한 이 그림! 내용을 보기 전이라 무슨 이야기일지 정말 궁금했어요.

꾸벅꾸벅 졸던 꼬꼬에게 멧비둘기 둥지 틈 사이로 알 하나가 뚝 떨어져 들어간 거예요.

멧비둘기 구구의 알을 찾는 물음에 꼬꼬는 이맛살을 찌푸리고 화를 내요.

며칠 뒤 둥우리에서 태어난 잿빛의 멧비둘기의 아기. '비비'

구구는 꼬꼬에게 비비를 돌려 달라고 하지만 번번이 꼬꼬에게 거절당하지요.

사랑스러운 병아리를 남에게 내주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어요.

하지만 비비가 다른 병아리들처럼 먹이를 잘 먹지 못하자 꼬꼬는 고민이 깊어가요.

구구는 비비에게 하얀 우유를 토해 먹여주는 걸 보고

꼬꼬도 비비에게 사료 찌꺼기를 토해 주었지요.

다른 닭들이 꼬꼬에게 먹이도 줄 수 없고 외모도 다르니 구구의 아기가 맞는 것 같다고 해도

꼬꼬는 듬성듬성 노란 털이 있다며 병아리라며 구구의 아기라고 인정 못 하지요.

보름쯤 지나자 비비가 날기 시작하자

"그동안 미안했어요. 내가 괜한 욕심을 냈군요."하며 사과를 하지요.

비비가 둥지를 떠나는 날, 꼬꼬는 눈물을 흘렸어요.

그 후, 꼬꼬는 다른 암탉의 알을 빼앗지 않았어요.

그리고 가끔 멧비둘기 한 마리가 닭장을 찾아와요..

위 내용들의 그림들이 바로 아래 있는 엽서에 담겨져 있지요.

이런 큰 선물이 들어 있어요... 6장의 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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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의 행동이 옳지 않음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꼬꼬..

또. 꼬꼬와 구구는 비비의 어미로서 각자의 방법으로 사랑하지만

비비를 위하는 진짜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꼬꼬...

전 이런 꼬꼬가 밉지만 않고 자꾸 응원해 주고 싶네요..

tip 1. 권오준작가님에 대해서...

생태 작가이자 생태 강연자로 활동하며, 오랫동안 새를 관찰하여 생태 동화를 쓰신다고 하네요..

'이 작품은 실제 멧비둘기 둥지에서 모티브를 얻었답니다.

몇 년 전 숲속에서 멧비둘기를 관찰할 때였어요.

둥지에 들어온 어미가 이상한 행동을 했죠. 울컥울컥 뭔가를 힘겹게 토해 냈어요.

새끼들은 자석에라도 이끌리듯 어미 입에 부리를 집어넣고 그걸 빨아 먹기 시작했어요.

어미가 토해 낸 건 ‘피전 밀크(Pigeon Milk)였어요.

멧비둘기는 자신이 먹은 열매나 곡식을 배 속에서 액체로 만들어 새끼에게 토해 주는 새였어요.

그 놀라운 장면은 지워지지 않은 채 계속 제 머릿속에 남아 있었어요. '- 작가의 말에서 -

tip 2. 전민걸 그림작가님에 대해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고 단편 애니메이션 '바람나무'로 상도 받으셨네요.

제가 많이 웃었던 '바삭바삭갈매기'를 쓰고 그리셨네요..

tip 3. 6장의 엽서를 이용해서 아이와 함께 그림의 순서 이야기 해 보기 & 이야기 만들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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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신푹신 말랑말랑: 동물 털철사 인형 만들기 꿈이다 시리즈 1
키타나카 아츠시 지음, 이언정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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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신푹신 말랑말랑 " 귀여운 동물 털철사 인형 만들기 / 키타나카 아츠시 / 영진닷컴/2017.05.03

'정말 이렇게 귀엽고 깜찍한 인형들이 완성 될까? '
아이가 학교에서 쓰고 남은 털철사..
버리기에는 아깝고. 그냥 두자니... 제 책상 위에서 굴러다닌지. 어느 덧 몇 개월.
빨간 철사 끈을 보면서 참~~~
그런데 이렇게 귀여운 아이들을 탄생 시킬 수 있으면.
엄마의 손은 마법의 손.. 이라는 칭호를 얻을 듯하여 받아 보게 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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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책을 받아 보았으니 마법의 손을 움직여 볼까요?

시작 전 가볍게 안구운동.. 표지 속 다른 다른 그림 찾기. (정답은 아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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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에서 아들들이 털철사로 만들기를 알려주셨다고 하네요.

왠지 제 아들과는 다른..

제 아이는 무언가를 만들기보다는 엄마가 이건 알아서 해결해 줘하는 느낌이었는데..

그래도 아이에게서 뭔가를 받았다는 기쁨으로 시작해 봅니다.(스스로를 위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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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전에 아주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용어, 재료. 기본과정들이 있어요..

이것만 익혀 놓으면 정말 정말 쉽게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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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동물답게..' 이건 번역하시는 분의 글 솜씨일까요.. 아님 저자의 이야기일까요?

과연. 저는 동물답게 만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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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이야기만 잘 따라하면 이렇게 귀여운 아이들이 뿅~ 하고 나와요.

다른 블로거님들도 만드셨더라구요.

저도 정말 열심히 만들었다니까요...

이리저리 굴려가며.. 손에 힘을 주지도 않고.. 작가님이 말씀 하신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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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요.. 결과물은 .. 저는 분명 '양'을 보고 시작을 했는데..

'강아지' 한 마리가 뿅~.

아마도 빨간 털철사가 원인이였던 것 같아요. 절대 제 손이 막손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요. ㅠ.ㅠ

그런데 이렇게 망쳐도 귀여운 아이가 되요..

집에 있는 큐빅을 눈으로 넣어 주었어요.. 집에 있는 재료로 활용이 가능할 것 같아요.

표지의 다른 그림 눈치 채셨나요? 네.. 저의 양강아지입니다. ㅠ.ㅠ

참.. 저기 토끼 옆에 있는 당근도 만들 수 있어요..

너무 귀여워요. 다시 도전해 봐야겠어요. 이번엔 먹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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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강아지, 새드
뚠 수완나낏 그림, 샌디 퍼셀 글, 이창식 옮김 / 터치아트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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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강아지, 새드 / 샌디 퍼셀 글 / 뚠 수완나낏 / 터치아트 / 2017.05.01

면지의 앞과 뒤랍니다. 큰 반전이 보이시지요..

그럼 안에는 어떤 내용이 있어서 이렇게 큰 변화가 있었을까요?

이름마저 슬픈 강아지 '새드'를 만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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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스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원하지도 않았는데 친구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작은 강아지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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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의 강아지! 그만 좀 짖어 대!"

라는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너무 아팠어요..

저는 식구들이 강아지 키우자라고 의견을 내는 것에는 반대지만

내 울타리 안으로 들어오면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생을 함께 하는데...

또, 생각해 보면 내가 아이들에게 가족이라는 이름하에 아이들을 아프게 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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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트럭 한 대에 집에 있던 모든 걸 싣고 가 버리네요.. 심지어 생쥐도 데려가는데...

강아지 새드만 달랑 남겨 두고요.

다음 날 아침, 더 커다란 트럭이 굴러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새로 이사 온 아이 '잭'을 만나게 되지요. 둘은 항상 함께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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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함께 한 잭은 새드에게 이름을 지어주지요...

여기서 퀴즈.. 새드의 반대말이 뭘까요?

바로 그 단어가 새드의 바뀐 이름이랍니다...

힌트.. '전 요즘 새로운 그림책에 빠져 있어서 해피하답니다."

(너무 쉬었나요?)

출판사 책 소개 내용의 한 부분입니다.

'우리가 상대를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는가는 많은 것들을 변화시킨다.

따뜻한 사랑과 관심의 시선으로 상대를 바라볼 때는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지만,

상대를 귀찮아하고 관심조차 주지 않는다면 우리 마음속은 미움과 짜증으로 가득 차서

행복도 점점 멀어지는 것이다.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시선의 힘을 느낄 수 있다.'

tip. '반려견'에 관한 책이 있어서 함께 올려봅니다.

'너, 내 동생 할래?'

'옆집 춘심이'

'알사탕'

'우리 집에 할머니 한 마리가 산다.'

'으리으리한 개집'

'고로야, 힘내'

'책읽는 테오'

'진짜 주인은 누구일까? / 에마 치체스터 클라크/보물창고

'찰리가 온 첫날 밤'

'잘가. 안녕' /김동수

'혼자 가야 해' / 조원희 / 느림보

'뼈다귀 개'

'이젠 안녕"

'밤밤이와 안녕 할 시간'

'로드킬, 우리 길이 없어졌어요.'

'진돗개 보리'

'신발 신은 강아지'

'내 친구 커트니' / 비룡소

tip.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된 분이라 생소해 찾아 보았는데.. 자료가 없네요. ㅠ.ㅠ

앞으로 작가님도, 그림을 그린 작가님도 관심 있게 볼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이런 처음 보는 작가의 번역을 누가 하였을까? 궁금해 찾아보니...

'읽는 이가 새드의 감정선이 잘 느껴지게 만들었는데..'라는 개인적 생각에 찾아 보았는데.

20여 년간 전문 번역가로 활동을 하셨고 외손자를 돌보시며 육아 일기를 쓰셨네요. ㅋㅋ

교수님이시기도 하고 어른 번역 책은 150여권 정도로 정말 많네요..

tip. '터치아트 '라는 출판사가 생소해서 찾아보니... 여행, 미술, 실용 도서 출판사네요.

어떻게 그림책을 발간하게 되었는지 정말 궁금해서 찾아보니...

'미술의 역사를 바꾼 위대한 발명 13'이라는 책이 많이 알려져 있나 봐요..

저도 한 번 찾아봐야겠어요..

네이버 블로그에 '터치아트출판사'가 있어서 함께 올려봅니다.

http://touchart.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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