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의 노래 노래시 그림책 4
로버트 브라우닝 지음, 도휘경 그림, 양재희 옮김 / 이루리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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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리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림책을 읽고



저는 시 그림책을 읽기 전 시의 전문을 먼저 읽어보고 저만의 상상을 이어가지요.

<새봄의 노래> 시 전문을 읽고서 아침 일곱 시에 고요하면서 조용한 자연 안에서 혼자서 천천히 주위의 작은 생명들의 분주한 움직임을 들여다보며 살아있음에 하늘에 감사하고 있는 장면을 상상했어요.

시만 읽었을 때는 도휘경 작가님이 보여주시는 장면들을 전혀 상상을 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책 소개 내용 중 시의 주인공을 누구를 상상하느냐에 따라 다른 감동을 준다고 해요.

와~ 저와는 너무도 다른 장면들과 다른 이야기라 놀랍기도 하고, 새롭기도 하네요.



도휘경 작가님이 보여준 <새봄의 노래>는 새벽이슬이 머물고 있는 봄날의 풍경 속에서,

가족의 사랑과 곁에 없는 엄마를 그리워하는 아이의 마음을 펜으로 단색으로 표현하셨네요.

아이가 따스한 엄마의 마음의 담긴 봄비를 맞고 난 후부터 장면의 변화가 있었지요.

펜의 스케치로 색이 없던 아이에게 형형색색의 봄비가 닿으면서 색이 입혀졌어요.

아이를 마중 나온 할아버지도 아이의 손을 잡으면서 색이 생겼어요.

그 후에 할머니, 고양이와 강아지, 닭, 마지막으로 아빠까지 색이 입혀지지요.

이렇게 전달된 봄의 기운은 가족들을 따스하게 바라보며 가족들의 일상에 큰 힘이 되고 있지요.

캐릭터들에 색에 집중하면서 시가 전달하고 싶은 의미들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부지런한 가족들의 하루는 일곱 시가 아니라 그전부터 시작되지요.

할아버지는 일찍 고기 잡으러 나가시고, 아이는 일어나 할머니와 포옹을 한 후 할아버지에게 가요.

할머니와 포옹을 하는 장면에서 잠깐 울컥!

주인공 아이가 얼마나 따스한 마음을 가진 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지요.

이런 단단한 예쁜 마음을 가진 아이와 함께 할 수 없는 엄마의 마음을 생각하니 울컥했어요.

저의 마음과 다르게 아이는 자신의 일상을 혼자서 거뜬히 잘 하고 있어요.

할아버지는 잡은 생선을 시장에 팔고, 아이를 위한 선물을 사지요.

아이와 함께 사는 병아리 가족들도 비가 오니 가족을 지키며 그들만의 일상을 보내고 있어요.

<새봄의 노래>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누군가를 잃은 슬픔을 안고 있지만 자신의 일상을 또 살아내지요.


할아버지의 선물, 할머니가 준비한 케이크는 아이의 생일파티를 위한 거였어요.

아빠가 도착하자 파티는 시작되고 아이의 모든 순간에 노란 배가 있음을 알 수 있었지요.

일기장에 자신은 오늘 생일이었다고 엄마에게 편지를 써 놓았지요.

그리고 첫 장면에서 엄마와의 추억이 가득한 노란 배를 달빛이 비쳐주고 있지요.

노란 배, 달빛이 가진 의미들은 이야기 마지막 면지에서 확인할 수 있었어요.



로버트 브라우닝의 시 'The year's at the spring'는

실크 공장에 다니는 가난한 젊은 소녀 피파가 부르는 새해 아침의 노래라고 해요.

도휘경 작가의 그림으로 엄마를 그리워하는 아이의 이야기로 다시 태어난 <새봄의 노래>이지요.

앞과 뒤의 면지까지 모든 페이지에 도휘경 작가님만의 그림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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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박물관 여행
에바 벵사르 지음, 뱅자맹 쇼 그림, 이세진 옮김 / 아이스크림미디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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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미디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지구 박물관 여행 / 에바 벵사르 글 / 뱅자맹 쇼 그림 / 이세진 역 / 아이스크림미디어 / 2025.03.10 / 원제 : Le grand livre des musées (2023년)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의 그림만 보아도 뱅자맹 쇼 작가님의 작품이네요.

박물관 열두 곳을 여행한다고 하니 설레요.

어떤 곳으로 가는 걸까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요?




그림책을 읽고


<지구 박물관 여행>을 받고서 큰 판형의 표지를 넘기는 것만으로도 설레었어요.

박물관이 열두 곳 중 알고 있는 곳도 있지만 모르는 곳도 있네요.

박물관은 보물창고 같은 느낌이지요.

날씨가 좋은 날에는 박물관 옆의 정원, 작은 연못의 평화로움이 좋지요.

흐린 날씨나 추위에는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공간들이 있어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아요.

어느 날이던 박물관을 방문하기에는 딱 적당한 매일이지요. 아! 휴관일은 빼고요.



세계 열두 곳의 박물관을 탐험을 시작해 볼까요?

첫 번째는 이탈리아 로마의 바티칸 박물관이지요. 박물관의 전면이 보이네요.

새벽 5시 박물관의 클라비제로(수석 열쇠지기)로 근무하는 잔니를 따라 시작되지요.

바티칸 박물관에서 20년이나 일을 했다는 잔니도 미켈란젤로의 천장화에 매일 감동하고 놀란다고 해요.

잔니는 몇 킬로미터를 걸으며 박물관의 이곳저곳을 관리하지요.

관람객이 모두 떠나면 잔니는 손상된 곳이 없는지 살피지요.

자~ 페이지를 넘겨 바티칸 박물관의 구석구석을 알아볼까요?

바티칸 시국이 있는 곳, 율리우스 2세, 박물관 관람을 위한 복장,

미켈란젤로의 천장화, 모모의 계단, 관람을 위한 조언까지 전부 확인했어요.

오!!!! 놓치면 안 되는 기념샵! 무얼 사야 할지도 알려주시네요.


<지구 박물관 여행>은 열두 곳의 박물관을 방문하는 형식이 있어요.

박물관 전면 삽화가 있는 앞장과 박물관 곳곳을 소개하는 개별 삽화의 뒤 장면의 두 장면으로 구성되었죠.

앞 장면에는 박물관의 상징적인 전시실 단면 혹은 대표 장소를 보여주면서 독자가 관람객 중 한 명이 된 듯한 현장 묘사를 하고, 세부를 포착해 전체로 확장해 가는 흥미 유발하는 이야기가 있지요.

뒤 장면에는 여행 일기 혹은 여행 앨범을 연상시키는 구성하면서 지리적 위치, 역사, 특이한 건축 요소, 대표 소장품, 유명한 뒷이야기 등 기본 정보가 담겨 있어요. 또, 박물관이 100배 더 즐거워지는 추가 팁과 박물관마다 주요 인물, 박물관만의 이용 정보, 놓치면 아쉬울 한 가지, 박물관과 관련된 직업까지 소개하지요.

아!!! 기념샵에 들려 꼬옥 사야 하는 기념품까지 소개하면서 추억을 이어갈 수 있게 하셨네요.



박물관에서 일을 하는 큐레이터, 경비원, 정원사, 건축가, 예술가까지 모두가 최고의 가이드가 되어주시네요.

<지구 박물관 여행>은 역사의 유산들을 보여주는 보물창고인 박물관의 가이드북 같아요.

박물관마다 전시품과 관람을 하는 방법들이 다양해서 더 재미있네요.

직접 방문해서 스쳐가는 전시품을 보는 지루한 관람이 아니라

소장품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서 상상력을 발동시키는 불쏘시개가 되네요.

박물관 구석구석 놓치지 않게 장면들을 온전히 즐길 수 있게 출판사에서 펼침 제본으로 신경 쓰셨네요.

뱅자맹 쇼의 그림이 보여주는 유쾌함과 독특한 시선들이 박물관을 살아 움직이게 만들어 주지요.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며칠 전 영화 음악을 듣다가 <마지막 황제>를 잠깐 보아서 베이징의 고궁박물원이 관심이 가더라고요.

과거 역사 이야기부터 전시품, 화재 예방을 위한 훈련, 웨딩 촬영지까지 다양한 이야기에 한층 더 빠져들게 되네요.

프리다 칼로의 그림책을 만나고 멕시코시티의 프리다 칼로 박물관도 알고 있었지만 뱅자맹 쇼의 프리다는 다른 느낌이네요.

자~ 열두 곳의 박물관을 탐험하면서 박물관을 탐험하는 1001가지 방법을 익혀 볼까요?




- <지구 박물관 여행> 독후 활동지 -


독후 활동 지를 꼬옥 활용해 보세요. 그림책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네요.

<지구 박물관 여행>의 독후 활동지를 출판사 아이스크림미디어에서 공유해 주셨네요.

출판사 아이스크림미디어 SNS와 블로그, 온라인 서점에서 무료로 파일을 다운로드하세요.


출판사 아이스크림미디어 블로그 : https://blog.naver.com/iscream_book/223802156366




- 출판사 i-Scream media의 책 -



좋은 책, 특별한 책, 세상을 담는 한 권의 책을 만듭니다.


기다림 끝에 만나게 되는 경이로운 자연의 이야기, <조금만 기다려> 🍃

큰 판형으로 떠나는 아주 특별한 박물관 탐험, <지구 박물관 여행> ✈

-내용 출처 : i-Scream media SNS https://www.instagram.com/iscream_book/




- <지구 박물관 여행> 이야기들 -


뱅자맹 쇼 작가님의 SNS를 방문하니 <지구 박물관 여행>의 다양한 그림이 있어요.

그림책 속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들도 있어요.

꼬박 1년이 걸려 완성한 작품인 만큼 다양한 이야기가 있을 것 같아요.

스토리에서 작가님의 자화상을 찾는 재미에 푹 빠져버렸어요.


뱅자맹 쇼 SNS : https://www.instagram.com/benjaminchaud_illustration/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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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리 달리 창작그림책 17
윤혜정 지음 / 달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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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리 / 윤혜정 / 달리 / 달리 창작그림책 17 / 2025.03.04



그림책을 읽기 전


제목과 그림에서 느껴지는 뭉클함이 있었어요.

그래서 읽어보고 싶어졌지요.

저 많은 사람들 중에 '나의 자리'를 찾는 이는 누굴까요?




그림책 읽기



나는 작은 바위입니다. 평범하고 흔한 바윗덩이예요.

세상에 나 같은 바위가 수만 개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나는 내가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특별하다는 건 남이 알아봐 주는 게 아니라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믿거든요.



모두 자기 자리를 지키는 단단한 바위 같아요.

나도 그렇게 되고 싶어요.




그림책을 읽고


'나는 작은 바위입니다. 평범하고 흔한 바윗덩이예요.

세상에 나 같은 바위가 수만 개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첫 장면에서 자신을 흔하디흔한 바윗덩이라고 표현하는 문장에 무너졌어요.

이번 달에 새로운 일을 맡게 되면서 칭찬도 받지만 혼자만의 압박감에 위축되고 있었거든요.

일을 열심히 마무리 지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음 날에 뭔가가 빠진 것을 발견하게 되네요.

매일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것은 알겠는데 빨리 자리를 잡고 궤도에 올라 안정적이고 싶은가 봐요.

조금 천천히 여유가 있어도 될 텐데 일하는 동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어렵겠지만 민폐가 되고 싶지 않아요.

이런저런 생각에 복잡한 저에게 첫 장면의 그림과 텍스트는 저를 더욱 초라하게 만들었어요.

그런데 다음 장면에서는 작고 흔한 바위이지만 자신은 특별한 바위라고 생각한다고 해요.

'뭐지?' 저의 반문을 저지하려는 듯이 바로 다음 문장에서 자신이 특별한 바위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알려주지요.

'맞아! 그래, 그렇지!' 어느새 고개를 끄덕이며, 특별한 바위라고 생각 중이네요. 제가 귀가 엄청 얇거든요.



본문을 들어가는 이 두 장면에서 <나의 자리>의 특별함에 빠져버렸네요.

그 후에 읽어내는 모든 텍스트들이 바위를 특별하다 말하는 것 같았고, 장면 속의 바위는 흔들림이 없이 자리를 지키고, 어디서든 자신의 자리를 찾고 있다고 보이는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났어요.

흔하디흔하지만 오늘도 어디선가 충분히 아름답고 빛나는 유일한 바위임을 알게 되었어요.

세상에 모든 바위들은 다 빛이 나지만 누구나 자신만의 빛을 가진 단 하나뿐인 바위라는 거죠.

이유 없이 존재하는 것은 없다는 것은 알지만 자신의 쓰임을 모르고 있고 뿐이지요.

자신의 존재의 가치를 알게 되면 나뿐 아닌 우주 안의 모든 것들에서 경이로움을 만날 수 있어요.

'특별하다는 건 남이 알아봐 주는 게 아니라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믿거든요.'

맞아요. 누가 인정해 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흔하디흔한 바위라서 언제든지 대체되는 그런 위치가 되지 않기 위해 저도 새로운 업무를 많은 거죠.

저의 또 다른 저만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선배들이 선 안정된 지금의 자리도 저처럼 초보적인 실수들을 거치고 완성되었을 거예요.

그러니 내일을 조금 더 힘을 내고 조급함을 내려놓고 스스로의 특별함을 인정해 보아야겠어요.

나의 하루는 나의 마음가짐에서 달라지고 단단한 자리를 위해 하루를 성실히 살아가야겠어요.

자존감이 높고 높은 바위에서 받은 위로에 내일을 위해 일어설 힘이 생기네요.



<나의 자리>의 시작은 버스정류장 옆 바위에 장갑 한 짝이 놓여 있는 걸 본 후라고 하시네요.

누군가 잃어버린 장갑 한 짝을 주인이 찾으러 올 때까지 바위가 장갑을 지켜주는 것처럼 느끼셨다고 해요.

바위가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자기 일을 하는 것만 같았고 작가님 자신도 주위 사람들도 바위처럼 각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생각을 하셨다고 해요.

아~ 잃어버린 장갑 한 짝에서 나의 자리가 이어진다는 작가님의 생각과 시선의 흐름이 전달되는 것 같아요.

잃어버린 장갑 한 짝을 보면 장갑 주인이 속상하겠다는 생각은 해보았는데 이런 생각을 새롭네요.

윤혜정 작가님은 첫 그림책이라고 하시는데 특별한 주인공이 아닌 우리 주변에 너무 흔한 바위가 화자이네요.

그런 바위가 바라보는 많은 이들 중에는 경찰, 소방관, 환경미화원분들도 계시네요.

어렵고 힘든 일들이지만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사회의 안정을 유지해 주시지요.

또,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도 자리를 잘 지키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는 서로의 삶에서 누군가에게는 삶의 시간이 만들어 주고, 도움을 주고받기도 하지요.

우린 이렇게 함께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가졌으니까요.





- <나의 자리> 독서 지도안 -


출판사 달리는 가정이나 기관에서 수업자료로 활용하시기 편하도록 독서 지도안을 공유하고 있어요!

책을 읽기 전부터 책을 읽고 난 후까지의 독후 활동을 담고 있지요.

각 인터넷 서점에서도 다운로드하실 수 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방문하셔서 다운로드해 가세요!


출판사 달리 SNS : https://www.instagram.com/dahli_books/




- 수없이 오가는 작가님의 손길 -


성실한 사람들은 단단하고 빛이 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감사과 존경을 전하고 싶습니다.

<나의 자리>는 쓰고 그린 첫 그림책입니다.

- 작가 소개 내용


윤혜정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yuun.hyejeong/




- <나의 자리> 편집자 & 작가의 말 -


편집자님께서 <나의 자리>에 마음을 주었던 첫 순간부터 책이 완성된 시간이 담겨 있네요.

<나의 자리>의 원고를 처음 만나고 거의 완성된 원고라 생각했지만

조금씩 수정 과정을 거치면서 2년이 시간이 흘렀다고 해요.

작가님이 들려주시는 <나의 자리>의 시작도 확인할 수 있었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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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잠을 자지 못하는 곰 푸른숲 새싹 도서관 43
올리비에 데보 지음, 김자연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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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숲주니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겨울잠을 자지 못하는 곰 / 올리비에 데보 / 김자연 역 / 푸른숲주니어 / 푸른숲 새싹 도서관 43 / 2025.02.28 / 원제 : Un refuge pour Ourse(2024년)


그림책을 읽기 전


'아름답다. 부드럽다.'

<겨울잠을 자지 못하는 곰>을 본 첫 느낌이었지요.

그림책의 다른 장면들이 너무너무 궁금했어요.



그림책을 읽고


겨울잠에서 깨어난 갈색 곰은 기분이 좋지 않아요.

겨우내 덥고, 답답하고, 몸은 가려워서 깊은 잠을 이룰 수가 없었어요.

갈색 곰은 여전히 피곤하고 잠을 좀 더 자고 싶어 하지요.

생쥐는 북극으로 가서 겨울잠을 자고 오라며 갈색 곰이 눈에 띄지 않도록 흰색 물감으로 칠해주지요.

여행 중 갈색 곰으로 변장한 북극곰 아누크를 만나지요.

아누크가 북극의 상황을 알려주자 두 곰은 실망하지요.

"모든 게 다 망가진 것 같아.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



<겨울잠을 자지 못하는 곰>은 여기에서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건가 싶었지만 이야기는 계속 이어가지요.

지구의 온난화로 기온이 따뜻해져서 겨울잠을 자지 못한 곰이 자신의 삶의 터전을 버리고 살 곳을 찾아 떠났어요.

계절을 앞서 출하되는 과일들만 보아도 기후의 변화를 알 수 있지요.

동식물들의 개체 수의 감소로 생태계의 변화도 눈에 뜨게 확인되지요.

지구 안에 살아가는 동물과 식물, 사람들까지도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이지요.

갈색 곰에게는 겨울이 없고, 가도 가도 푸르른 숲과 들판만이 보이지요.

북극곰 아누크가 들려주는 북극은 온화한 겨울, 녹고 있는 빙하의 이야기에서 알 수 있어요.


북극으로 가기 위한 위장술로 흰색 물감을 칠하는 곰이라니요.

친구의 안위를 위해 도움을 주고 있는 생쥐의 모습도 재미있네요.

그런데... 북극에서 아누크가 숲으로 가기 위해 펭귄이 갈색 물감을 칠하고 있네요.

앞 장면에서 본 데자뷰인데요. 자신의 삶의 터전에는 이렇게 소중한 친구들이 있네요.

혼자만이 살아가는 지구가 아니잖아요. 나를 위해, 너를 위해 함께 하면 달라질 수 있어요.

'세상의 모든 것이 망가져도 친구들은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었답니다.'

올리비에 데보 작가님은 온난화의 위험성을 알리면서 책장을 덮고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게 해 주시네요.



궁금한 점이 있어요. 북극곰은 아누크라는 이름이 있는데 왜 갈색 곰은 이름이 없는 걸까요?

열 살 남짓부터 그리기 시작한 동물들은 장면 속에서 재탄생되었어요.

올리비에 데보 작가님이 유화와 스케치로 그려진 장면은 갈색 곰의 이야기에 힘을 불어 넣어주시지요.

세계 곳곳을 여행을 하면서 그린 그림들이 <겨울잠을 자지 못하는 곰>의 어딘가에 있는 듯

자연의 아름다움과 평화로움, 경이로움까지 장면 곳곳에서 느껴지네요.

올리비에 데보 작가님의 홈페이지를 방문 후 그림책을 다시 들여다보면 더욱더 그 매력에 빠지게 되실 거예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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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이 샌드위치를 먹어 버렸어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78
줄리아 사콘로치 지음, 김인경 옮김 / 책과콩나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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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콩나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곰이 샌드위치를 먹어 버렸어 / 줄리아 사콘로치 / 김인경 역 / 책과콩나무 / 마음똑똑(책콩 그림책) 78 / 2025.03.20 / 원제 : The Bear Ate Your Sandwich (2015년)



그림책을 읽기 전


그림책 표지의 곰의 표정을 보고 웃음이 먼저 나왔어요.

어떤 내용일지 너무너무 궁금하더라고요.

정말로~ 곰이 샌드위치를 먹었을까요?



그림책 읽기



콧속을 간지럽히는 달콤한 냄새를 쫓아가더니 잘 익은 산딸기가 트럭에 가득 길려 있었어.

냠냠, 쩝쩝~ 산딸기를 배불리 먹은 곰은 그만 잠이 들었지 뭐야.



곰은 새로운 숲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지.

이 새로운 숲에는 흥미로운 냄새가 가득했어.



하지만 가장 맛있는 냄새에는 이미 주인이 있었어.

짜잔! 먹음직스러운 샌드위치가 긴 의자에 덩그러니 놓여 있네.




그림책을 읽고


"이게 다 곰 때문에 생긴 일이야."

아이의 샌드위치가 사라졌는데 누군가 자신은 이유를 알고 있다고 말하네요.

곰이 직접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화자가 그림책 어딘가에 있어요.

표지부터 면지, 속표제지까지 곰을 만나다 보니 당연히 곰이 먹었고, 이야기하고 있으려니 자연스레 생각하게 되네요. 그런데 전혀 다른 목소리의 화자에 첫 장면부터 호기심과 추리력이 발동되네요.

아직 이야기는 시작된 게 아니에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인트로 부분을 지나서 진짜 이야기는 시작돼요.


햇살이 따뜻한 어느 날, 숲속에 살던 곰이 산딸기의 달콤한 냄새를 따라가다 트럭에 올라탔어요.

산딸기를 배불리 먹은 곰은 그만 차에서 잠이 들었지요. 곰이 눈을 뜬 곳은 낯선 도시!

도시의 새로운 풍경과 냄새에 이끌려 모험을 하던 곰은 공원에서 맛있는 샌드위치를 발견했어요.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샌드위치를 먹던 곰은 자신의 뒤에 있던 강아지를 발견하고 도망쳤지요.

곰은 무사히 집에 도착했어요.


그럼, 이제 이야기는 끝난 건가요?

아니요. 지금까지 곰의 시선이라 생각했던 모든 것들을 뒤집을만한 장면이 연출되었어요.

곰이 도시에서의 행동은 어느 정도 상상을 했어요. 하지만...

마지막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서 놀라기도 하고 웃음이 터져 나오네요.

<곰이 샌드위치를 먹어 버렸어> 안의 스토리는 어떤 것이 진실일까요?


<곰이 샌드위치를 먹어 버렸어>는 읽어주기 정말 좋은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숲에서 도시로, 다시 집으로 돌아온 곰의 여정의 이야기의 진행 속도가 빠르지요.

특히, 도시에서 길을 잃은 곰이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을 새롭게 바라보는 곰의 행동이 독자에게 웃음을 가져오지요.

공원에서 주인이 없는 샌드위치를 우연히 발견하고 다가가는 모습에 더욱 흥미진진해지네요.

의성어, 의태어가 주는 리듬감, 곰 스토리 라인의 즐거움과 웃음,

마지막의 솜씨 좋게 말하는 생생한 캐릭터까지 단번에 그림책으로 끌어 들었어요.

이 모든 것들을 더욱 몰입하게 만드는 것은 줄리아 사콘로치 작가님의 그림일 거예요.

저도 표지의 곰의 표정을 보고 너무너무 읽고 싶었던 그림책이었거든요.

밝은 배경은 까만 곰에만 집중하게 만들고, 곰의 생생한 표정과 행동에서 눈을 뗄 수가 없지요.

더 재미있는 것은 샌드위치를 먹은 곰과 마지막에 화자의 표정이 비슷해요. ㅋㅋㅋㅋ

아~ 앞과 뒤의 면지도 놓치지 마세요. 진실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단서를 놓아두셨지요.

들여다볼수록 즐거움이 너무 많은 <곰이 샌드위치를 먹어 버렸어>이네요.


상상력이 어떻게 이야기로 발전하는지 보여주는 유쾌한 그림책이라는 출판사의 소개가 있었어요.

실제 있었던 사건처럼 진지하게 진행되지만, 점점 더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펼쳐지며 독자에게 웃음을 주었지요.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 누구나 '곰이 정말로 샌드위치를 먹었을까?'라는 의문을 갖게 되지요.

자~ 지금부터 그림책 밖의 곰과 샌드위치로 독자의 이야기는 시작되지요.




- <곰이 샌드위치를 먹어 버렸어> 독서 지도안 -



독서 지도안과 함께 스토리텔링의 즐거움을 발견해 보아요!

<곰이 샌드위치를 먹어 버렸어>의 독서 지도안을 출판사 책과콩나무에서 공유해 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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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이 샌드위치를 먹어 버렸어>의 이런저런 이야기 -



<곰이 샌드위치를 먹어 버렸어>의 원작인 <The Bear Ate Your Sandwich>은 2015년 출간되었어요.

다음 곰 이야기인 <There Are No Bears in This Bakery>는 2019년이었고,

가장 최근인 2023년 <The Ice Cream Vanishes>가 출간되었네요.

작가님의 SNS에서 찾은 <곰이 샌드위치를 먹어 버렸어>관련 사진들이지요.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에서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공부했어요. 지금은 뉴욕 브루클린에 살면서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답니다. 『곰이 샌드위치를 먹어 버렸어』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품이에요. 이 작품으로 에즈라 잭 키츠 명예상을 받았고,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도 올랐어요. 브루클린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많은 야생 동물을 만나지만 아직 곰은 본 적은 없대요.


줄리아 사콘로치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jsarconeroach/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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