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질문에 답하다 - 조직을 성장시키는 최고 리더들의 39가지 질문
백기락 지음 / 세종미디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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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적인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

 

이 책 제목은 <리더의 질문에 답하다>이다.

그러니 이 책이 전제로 하고 있는 것은 리더가 질문을 했다는 것이고, 그 질문에 대하여 저자가 답변을 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질문을 여섯 가지로 큰 주제로 구분한다.

 

리더십 - 리더가 지녀야 할 핵심

경영전략 -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

직원교육 - 직원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조직관리 - 관리하지 않아도 되는 조직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제도문화 - 출근이 기다려지는 회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자기관리·셀프 리더십 - 나의 행복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

 

이렇게 큰 분류 하에 39가지의 질문을 제시하고, 각각의 질문에 저자가 답변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이 책은 구성되어 있다.

 

그러니 저자의 답변의 전제가 되는 리더 측에서 제기한 질문이 적정했는가, 가 먼저 검토되어야 한다. 만약 질문이 곁가지라면 그에 대한 답변이 제아무리 훌륭하다 할지라도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먼저 그 질문들이 어떤 것들인지 살펴보자.

 

그 면면을 살펴보자.

일례로 <블루오션 전략을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세세한 질문 내용을 여기 옮기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경쟁자가 없는 무한 독점시장을 의미하는 블루 오션 시장을 어떻게 찾을 수 있느냐는, 아주 실제적인 질문이다.

리더들 -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리더들- 은 실제적인 문제에 관심이 있고, 실제로 필요한 것을 알아야지, 학자연 하는 고담준론 같은 데에는 관심이 없는 것인데, 저자는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문제를 가져 온 것이다 . 

 

그러니 이런 질문을 하는 게 리더이고, 이런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이 책의 제목에 걸맞는 것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그런 질문에 대한 답은?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것 중 가장 특색이 있는 것은 시장의 경계선을 재구축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간 방안이다.

 

<지금까지 안과 밖이라고 구분하던 특정 경계선을 완전히 재정의하는 것입니다. 이 속에는 시장의 경계선뿐만 아니라 조직의 경계선도 포함됩니다.>(53)

 

저자는 이런 방안을 제시하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그의 경험때문이다.

저자가 직접 시행했던 컨설팅 프로젝트인 독서경영을 통하여 그러한 경계를 무너뜨린 경험을 토대로, “우리는 수많은 경계와 조건으로 이루어진 경영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경계선을 바꾸거나 허물게 되면 전혀 새로운 변수가 생겨나고, 이 변수들은 기존의 자원들과 뒤섞이면서 새로운 결과를 창출할 수 있게 됩니다.”(54)라고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이어서, 저자는 실제적인 방법을 계속해서 언급하고 있는데, 그중 네 가지 액션 프레임 워크 ERRC’는 새겨들을 만한 방법이다. (58)

 

이렇게 리더들이 제기하는 질문에 저자는 실제적인 답변을 주고 있다.

 

따라서 이것은 천편일률적인 리더십 책이 아니다. 대부분의 리더십 책들은 그저 구름잡는 이야기가 대세였다. 좋은 이야기, 그래서 들을 때에는 무언가 있을 것 같은데, 막상 그 말을 현장에서 적용해 보려면 그 말이 그 말인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다르다.

 

저자의 풍부한 실전 경험에 기초를 둔 답변은 실제 업무의 현상에서 어떻게 하면 조직을 성장시킬 수 있는가에 대해 노심초사하는 수많은 리더들에게 목마를 때 목을 축일 수 있는 시원한 물 한잔같은 청량감으로 다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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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야당을 갖고싶다
금태섭 지음 / 푸른숲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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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에 뭐가 있었나? 

 

고백한다, 우리의 실패를읽고나니

 

, 참담한 심정으로 읽었다.

아니, 읽고 나니 참담한 심정이 들었다. 한때 안철수 현상이라 불리며 시대적 요청에 응답할 것만 같았던 한 인물, 그리고 그를 둘러싸고 움직였던 사람들의 모임, 그 속사정을 읽고 나니 정말 참담해졌다.

 

그 한 인물보다는 그를 둘러싸고 대통령 후보로 추대하기 위해 모였다는 집단의 움직임이 이 책에 쓰여진대로라면, 그야말로 소가 웃을 일이다. 그렇게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찌 한 나라를 다스리는 경륜과 철학이 필요한 자리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을 감히 했다는 말인가?

 

읽어보니, 사람들은 그렇게 혜성같이 등장한 안철수 에 무언가 있을 줄 알았었던 것이 분명하다.

정말 그 에 대단한 무언가 있을 줄 알고, 그의 등장에 모두 환호했었다.

 

그러나 이 책에 의하면 아무 것도보이지 않는다. 아무 것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저 청춘 콘서트라는 말의 잔치에 의해 인기가 올라갔다는 그 것 하나!

그것 하나만 믿고 대통령직에 도전하겠다는 그 용기, 그 배짱 하나는 알아줄 만 하다.

그런 그를 믿고 대통령에 추대하겠다고 생각한 그들의 치기, 읽는 나도 부끄러울 정도다.

 

이 책의 저자 금태섭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 사회가 비교적 단순했을 때는 다른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인물들이 정치권으로 영입되어 활약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 때문인지 아직도 새로운 인물에 대한 수요가 있고 누군가 훌륭한 사람이 나타나서 지도력을 발휘해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다.> (306)

 

지도자에 대한 열망을 토로한다. 흔들리는 나라를 누군가는 반듯하게 바로 잡아줄 사람, 그런 지도자를 원했다는 것이다 저자 개인은 물론이거니와 국가적으로도 필요했다는 것이다.

 

생각한다, 이기는 방법을읽고나니

 

그럼 대체 그런 사람은 누구일까?

저자는 위와 같은 말을 한 다음에, 이렇게 말을 잇는다.

<안철수 의원에 대한 기대도 일부분은 그런 희망의 표현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다음 바로 이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러나 이제 대한민국의 정치는 훈련받지 않은 사람이 단기간에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만큼 간단하지 않다. 때로는 외부에서 혜성처럼 나타나는 인물도 있어야겠지만, 그 보다는 정당 내에서 체계적으로 활동하면서 정치 역량을 키워가는 사람이 훨씬 더 간절히 필요하다.> (306)

 

그러나라는 말에 유의하자. 그러니 안철수가 정치계에서 훈련받지 않았지만 다른 분야에서 성공했으니 정치계에서도 같은 역량을 발휘하겠지, 라고 생각했던 것이 오산이었다는 것이다.

 

해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린다. 

<정치란 결국 이해관계를 원만하게 조정하는 일이다. 20대부터 현장에서 연설과 토론을 하면서 서로 다른 주장을 하는 사람들과 부딪히고 단련된 정치인과 ,,,,,,,,,(그렇지 못한) 정치인이 외교 협상 테이블에서 마주 앉으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 >(309)

 

<이름이 널리 알려지고 사회적으로 인망이 높은 인물과 막상 대화를 해보고 나서, ‘. 이분은 인품은 훌륭할지 모르지만 정치를 하면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평범한 보통 사람들에게 어떤 욕망이 있는지, 무슨 이유로 왜 움직이는지 몸으로 겪어보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는 잘 안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309)

 

이 대목을 저자는 다른 사람의 경우라고 말하고 있지만, 독자들에게 떠오르는 인물은 안철수가 아니겠는가?

 

<정치는 전문적인 영역이다. 경험도 반드시 필요하다. 인격이 고매하다거나 머리거 좋다고 해서 무조건 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른 분야에서 명성을 쌓은 사람들이 정치판에 와서 실수를 저지른 후에 흔히 이번에 많이 배웠다. 다음에는 더 잘하겠다.”라고 한다. 그러나 정치는 공적인 일이고 그 결과는 사람들의 삶에 즉각 영향을 미친다. 개인이 경험을 쌓아가는 곳이 아니다. >(309)

 

해서, 저자는 이기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사람이 필요한데, 지도자가 필요한데, 요구되는 지도자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깨끗한 이미지를 가진 정치 초년생이 아니라 결과를 낼 수 있는, 단련된 정치 전문가다.>(309)

 

결론하여

 

이 책은 결코 누구에 대한 비판서가 아니다. 안철수가 야당으로 하여금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260)를 내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하는 것도 아니다. 저자는 새 출발을 하자는 것이다. 그렇다. ‘원인을 파악해 더욱 강해지는 것이 비단 선거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기에, 인생 자체가 그런 것이기에, 실패한 경험을 복기하여 철저한 반성이 필요하니, 나도 이 책에 동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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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않다는 거짓말 - 내 마음을 위한 응급처치
가이 윈치 지음, 임지원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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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음의 상처, 맞서 싸워라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눈에 불을 켜고 읽게 된다.

행여나 무엇 하나 건지려나, 하는 마음으로 구석구석을 살핀다.

모두 다 마음 때문이다. 마음이 편치 않으니, 이런 책에 의지해서라도 내 마음을 살펴보려는 것이다. 살펴서 혹시 나의 경우에 해당하는 것이 있으면, 그래서 내 마음을 만져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그런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은 다른 심리학 관련 책과는 차별성을 보인다.

이 책은 주로 심리적 상처를 치유하는 차원이다. 그래서 집중적으로 마음의 상처를 다스리도록 편집되어 있다.

 

저자의 문제의식

 

저자는 이런 문제의식으로 시작한다.

 

<모든 가정에서 신체적 상처나 질병에 대비해 반창고, 연고, 진통제 따위를 약장 가득 갖추어놓고 있으면서도 일상에서 겪는 사소한 심리적 상처에 대비하는 약장은 따로 없다. 그러나 우리는 신체적 상처만큼이나 빈번하게 심리적 상처를 겪는다.> (9)

 

일리가 있다. 신체적으로 상처를 입은 경우 바로 조치를 취하지만, 마음에 상처를 입은 경우는 어떻게 해보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다. 마음이라 그게 보이지 않아서일까? 아니 애초에 그럴 생각을 하지 못해서일 것이다.

 

그런 마음의 상처에 대하여 치료하느니 어쩌니 하는 생각, 자체가 낯선 것이다.

그러니 저자의 이런 문제의식, 제법 유용한 결과를 낼 듯하다.

잠깐 더 저자의 말을 들어보자.

 

<만일 우리가 그런 상처를 입었을 때 즉시 정서적 응급처치를 하면 상처가 계속해서 우리의 정신건강과 정서적 안정에 영향을 주는 것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다. 실제로 전문가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진단되는 마음의 질병 가운데 상당수는 처음 발단이 되는 상처에 적절한 정서적 응급처치만 하면 예방할 수 있다.> (9)

 

그래서 저자는 우리를 아프게 하는 일곱 가지 감정을 분석하고 처방을 내린다.

거부, 고독, 상실, 죄책감, 반추 사고, 실패, 낮은 자존감, 모두 일곱 가지에 대하여 진단, 처방을 내리고 있다.

 

반추사고, 해서는 왜 안되는가?

 

그런 일곱 가지 감정은 왜 문제가 되는 것일까?

나에게 해당되는 반추사고를 예로 들어보자.

 

반추사고란 마치 소가 되새김질을 하듯이 지난 일을 반추해서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생각의 내용이 지난날에 겪었던 고통스러운 경험이라면 어떻게 될까?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고통스러운 경험을 마주하면 대개 그 경험을 계속해서 곱씹고 돌아보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일종의 통찰과 깨달음에 도달해 마음의 고통을 누그러뜨리고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이와 같은 반성적 사고를 하는 동안 일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버린다.> (214)

 

이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지난 일임에도, 그래서 지금 다시 돌아가서 고칠 수도 없는 일들을 자꾸만 꺼집어 내어 다시 생각하는 것은 왜 그럴까? 물론 그 일에 대해 아쉬움이 있기 때문이리라. 그렇다고 해서 지금 그것을 고칠 수는 없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계속 같은 생각을 떠올린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

 

저자는 마치 나의 경우를 예상했다는 듯이 말을 이어간다.

그렇게 반추를 하게 되면, <고통스러운 감정에서 해방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애초의 고통스러운 장면, 기억, 감정을 반복적으로 머릿속에서 되풀이하는 악순환의 고리에 사로잡혀버리는 것이다. 반복하면 할수록 기분은 더욱 나빠진다.>(214)

 

그래서 그랬구나. 그런 반추행동을 계속하다 보면, 기분은 나빠진다. 하면 할수록 그렇다.

 

저자가 제시하는 처방

 

그럴 때 나는 어떻게 해야 했을까?

저자는 다음과 같은 처방을 내린다. 마치 병원에서 의사가 진단을 한 다음에 이런 약을 복용하라고 처방을 해주는 것처럼.

 

저자가 제시한 (반추 사고) 치료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관점 바꾸기

둘째, 정서적 고통에서 딴 데로 주의 돌리기

셋째, 분노를 재구성하기.

넷째, 우정 관리하기

 

이중에서 그런 방법인 줄도 모르고 나름대로 해 본것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체 이 책에서 체계적인 방법을 배웠으니, 마음의 상처도 맞서 볼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지침에 따라 관점 바꾸기부터 시작하련다. 그런 반추사고가 다시 나를 괴롭힐 때 이 책에서 배운 바대로, 처방에 따라 해보련다.

 

그래서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때에 그런 일을 당한다고 미리 예상하는 것이 속상한 일이지만, 살다보면 반드시라고 할 정도로 그런 일이 생길 것이니까 어처구니없어 하면서 속수무책으로 손 놓고 당하지만 말고, 이제 적극적으로 맞서 보련다.

 

이 책, 그런 생각, 그런 용기 준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특히 나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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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서서 후회하지 않는 대화법
박봉수 지음 / 무한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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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을 좀 더 따뜻하게 만드는 대화

 

늘상 그렇다. 늘상 그런 일을 겪는다.

말해 놓고 나중에, 또는 나중 나중에 후회한다. 그렇게 말하지 말 것을...

어떤 때는 말해 놓고 바로 후회한다.

이 책의 제목처럼 돌아서서 후회하는 게 아니라, 돌아서기도 전에 후회하는 경우 얼마나 많은가?

 

그러니 이 책의 제목 <돌아서서 후회하지 않는 대화법>은 그러한 우리들에게 섬뜩한 경구로 다가온다.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로부터 시작하여 그러지 말아라까지.

 

이 책은 의사소통을 하는데 있어, 말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익히 아는 저자가 실전으로 겪었던 사례와 많은 강의를 통하여 실전에 사용될만한 내용들을 종합하여 엮어낸 것이다 .

그런만큼 다양한 경우에 적합하게 마련된 대화의 노하우가 실려 있다.

 

잘난 척은 집에 가서나 해라

 

먼저 목차 한번 살펴보자.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이런 제목이 눈에 뜨인다.

<3, 나도 인기있는 사람이고 싶다>의 첫 번째 이야기, “잘난 척은 집에 가서나 해라”(101)

 

그런 제목 읽으면서 가슴이 뜨끔했다. 잘난 척 그렇지 못하면서도 아는 척, 잘난 척 - 해 본 전력이 있기에 제목을 읽는 순간 찔린다.

 

한번 읽어보자.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자랑거리가 생기면 입이 근질근질해진다. 그러나 이것을 참지 못하고 자신만이 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것처럼 이야기 한다면 존경심이 아니라 반감을 먼저 살 것이다.>(102)

 

저자는 이런 사람의 심리를 자신의 약한 몸을 적에게 발각되지 않으려고 하는 자기 방어 기제로 진단한다. 열등감의 발로로, 그 열등감을 감추려는 방어기제라고 하는 것이다.

 

그렇게 자랑하는 사람은 대화에서 실패한다. 그러니 잘난 척하려거든 집에 가서 하라는 것이다.

 

이 세상을 좀 더 따뜻하게 만드는 대화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한 의도는 아무쪼록 의사소통이 주요 전달 매체인 말과 제스처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이 세상을 좀 더 따뜻하게 만드는데 도움”(7)을 주고자하는 데 있다고 한다.

 

그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가장 강조해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 살펴보았다.

 

서로의 공통점을 찾아라(36), 상대에게 깊은 관심을 보여라(120), 상대에게 더 많이 말할 기회를 주어라(213)의 항목을 살펴보면, 그 대답이 나올 듯하다.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서로의 공통점을 찾아 대화에서 활기를 띠게 만들면 어떨까?

처음 사람을 만나면 경계심을 갖거나 거리감을 느끼는 게 정상이지만, 공통점을 찾아내어 대화에 활기를 불어넣고 결과적으로 상대방과 인간적인 소통이 되게끔 노력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경우 애초에 상담을 위해 만난 사이라면 상담의 결과는 물론이거니와 인간적인 이해 소통까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저자의 방안에 대해 공감한다. 대화의 목적은 물론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여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있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의사의 소통으로 정이 흐르도록 하는데 있지 않을까?

해서 세상을 백보 양보해서 조직내에서라도 따뜻한 곳으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이 목적하는 바, 그러한 따뜻한 대화가 넘치는 이 땅이 되기를 소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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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아의 시네마 블루 - 기억을 이기지 못한 시네 블루스
주민아 지음 / 작가와비평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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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우리 주변에 늘 넘쳐흐르고 있음에

 

이 책으로 영화 몇 편을 보았다. 53편이다. 아니 어떤 항목에서는 두 편이 수록되어 있으니 모두 55편이다. 그중에 15편은 실제 내가 본 것이고, 나머지는 이 책에서 글로 본 것이다.

 

내가 본 영화들을 저자는 어떻게 보았을까, 하는 생각으로 먼저 읽었다.

(이 책은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없으니까, 관심이 가는 부분부터, 또는 그 부분만 읽을 수 있다.)

 

<원스>

 

저자는 이 영화에서의 남녀 관계를 너저분한 감정을 흘리지 않고 깔끔하게 정리되는 두 남녀의 관계”(189), 라고 정리하고 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면서 내가 느꼈던 생각 하나를 저자는 이미 알고 있었다.

무언가 하면, 두 남녀 주인공이 영화 초반에서 만났을 때, 나는 생각하기를 둘은 곧 사랑에 빠지겠군, 이라고 했다.

그랬는데 저자는 그것을 어찌 알았는지,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이런 상상은 그간 낭만으로 포장하고 현실을 내버린 로맨틱 부비의 구조에 너무 익숙한 탓이었다.”(187)

 

영화를 언제나 영화스러운 낭만으로만 보던 나에게 영화는 가끔씩 현실을 말하기도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저자의 일침!

 

<피아니스트>

 

이 영화 포스터를 보지 않거나, 사전에 내용을 듣지 않았다면, 그저 피아노 선율 가득한 음악영화로 알기 쉽다. 그러나 그런 상상은 그저 상상일뿐인 영화다.

 

저자는 이 영화를 이렇게 말한다.

<전쟁과 잔인성은 인간의 역사에서 휴식한 적이 없다. 이 사실이 피아니스트가 드러내야 할 현실성이다.>(210)

 

이 영화 <피아니스트>가 바로 그런 전쟁과 잔인성을 그린 영화다.

그렇다.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을 보고 난 다음에 이 영화를 보았는지라. 이 영화도 그 정도인줄 알았던 나다. 그런 나의 기대를 저버리고 이 영화는 보다 더 전쟁에, 보다 더 인간의 잔악상을 파고든다. 그러니 이 영화, 글 읽으면서 또 다른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가 생각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겠지!

 

<러브 액추얼리>

 

스케치 북을 들고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으로 더 유명한 영화.

여기에는 다양한 사랑의 변주곡이 등장한다.

 

영화를 보면서 다른 장면에 주의를 기울이느라, 처음 시작단계에서의 나오는 내레이션을 놓쳤다. 해서 기억에 없었는데, 이 책으로 알게 되었다.

 

<사람들은 요즘 증오와 탐욕의 세상에 살고 있다고들 하지만 잘 살펴보면 사랑은 항상 어디에나 존재한다. 비록 위대하거나 뉴스거리가 될 정도는 아니지만, 가족과 부부, 연인과 친구 간의 사랑을 보라. 911 사태 당시 그 비행기에 탄 사람들의 내용 중에 복수나 증오는 하나도 없었으며 전부 사랑의 메시지였다. 여러분들도 한번 찾아보라. 사랑이 우리 주변에 늘 넘쳐흐르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242)

 

그래서, 영화 제목이 <러브 액츄얼리>. 이 영화, 크리스마스용() 영화다. 그 때 이 영화를 처음 장면부터 차분히 다시 볼 작정이다. 사랑의 의미를 다시 새기면서. 그러면, 이 영화는 저자가 기록한 다른 영화처럼 우리가 잊고 있었던 사랑을 기억하도록 해주겠지! 추천사에 누군가 썼듯이 우리에 삶을 고요히 투영시키는그러한 사랑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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