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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샤의 후예 3 : 저항과 부활의 아이들
토미 아데예미 지음, 박아람 옮김 / 다섯수레 / 2025년 6월
평점 :
오리샤의 후예 3 저항과 부활의 아이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오리샤의 후예 제 3권이다.
1권은 피와 뼈의 아이들
2권은 정의와 복수의 아이들
3권은 저항과 부활의 아이들.
나는 이 3권중에서 1권과 2권은 읽지 않고 바로 3권을 읽었다.
그러면?
일단 이 3권의 개요를 생각해본다. 인터넷 서점에서 소개하고 있는 내용이다.
[왕궁을 되찾은 그 밤, 마침내 시작된 줄 알았던 마자이의 시대.
그러나 평화의 환희는 해골을 뒤집어쓴 자들의 습격으로 산산조각 나고,
모든 것을 잃은 제일리는 정체불명의 왕 발디르에게 사로잡혀 미지의 바다를 건넌다.
고대 예언과 함께 그녀의 힘을 노리는 거대한 음모, 낯선 대륙에서 마주한 절체절명의 위기!
새로운 동맹과 함께 절망의 잿더미 속에서 마지막 전투를 준비하라!]
일단 마자이 족이 등장하는데 그들의 본거지는 오리샤.
그런데 그 본거지 오리샤에 칩입한 해골족에 의해 마자이 족들은 붙잡혀 와 있다.
그들은 감옥에 갇혀있는데, 그 감옥에서 탈출하여 오리샤로 돌아가는 험난한 앞길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자, 이런 간단한 내용을 머릿속에 담고, 나도 작품 속으로 들어가 신나는 모험을 한 셈이다.
그럼 등장인물들을 살펴보자
1권과 2권에 등장하는 인물을 만나지 못했고, 3권부터 읽어가는 중이라, 부득이 등장인물들을 한 명 한 명 체크하면서 읽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각 장의 소제목에 등장인물들이 화자로 기록되어 있어, 인물 파악은 쉬웠다.
그 점 이 소설의 작가에게 칭찬해주고 싶은 사항이다
물론 그것은 작가의 이런 마음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바로 영화화를 하는 작업을 쉽게 하기 위해서. 그게 아닐까?
다른 소설처럼 화자가 일반 지문 속에 섞여 있으면 나중에 영화화를 할 때, 아무래도 추려내기가 힘들테니까 말이다.
[현재 1권의 내용은 ‘파라마운트 픽처스’에서 영화로 제작되고 있으며 2027년 개봉 예정이다.]라는 소개글도 보인다. 그래서 저자가 이 책을 영화화를 염두에 두고 쓴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더욱 짙게 하게 된다.
중요 등장인물
각 장의 타이틀 앞에 이름을 적어놓았다, 그 장의 이야기를 서술하는 화자다.
그러니 이 소설에서 중요한 인물임이 틀림없다.
이름과 다른 인물과의 관계를 추론해 보았다.
제일리 : 여성
제인 : 제일리의 오빠 (이부분 신선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영어 이름에서 Jane은 여성인데 이소설에서는 제인이 남성이다. 물론 한글로 제인이 영어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난 : 오리샤의 왕자. 아마리의 오빠.
아마리 : 왕족
여기서 제일리가 중요한 인물인 것이 드러난다,
해골족은 그녀를 찾고 있는데, 그녀의 심장이 필요해서다.
해골족은 제일리의 심장을 찾고 있었다. 그들은 다른 왕궁을 침략하면서까지, 우리 동포들을 태우고 바다를 건너면서까지 제일리를 찾으려 했다.(95쪽)
이난이 한 말이다.
이난은 또 이런 말도 한다.
제일리를 탈출시키고 아리샤로 돌려보내 내가 준 모든 상처를. 내가 저지른 모든 잘못을 만회하리라 다짐했다. (95쪽)
이런 말로 미루어 보아, 왕족인 이난은 제일리에게 무슨 잘못을 저지른 것이다.
그러니 그 둘은 오리샤에 있었을 때에는 서로 적대적인 위치에 있거나 설령 적대적이 아니더라도 다른 위치에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마사이 족이 해골족에게 납치되는 바람에 이제 그 둘은 같은 위치에 서게 되었다.
해골족의 마수에서 벗어나려면 그 둘은 힘을 합할 수밖에 없다.
이런 말도 나오니, 오리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힌트가 된다.
그리고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려주는 단서가 되기도 한다.
이제 오리샤는 수백년간 이어져온 내전을 지속할 수 없다. (96쪽)
다시, 그들의 처지를 살펴본다면
이들은 한밤중에 납치되었다. (31쪽) 납치되어 배의 감옥에 갇혀있다.
그들은 각각 마술을 행할 수 있지만, 지금은 그 마술 부리는 힘이 사라진 상태다.
그러나 어떤 경로를 통해서인지, 그 마술 능력은 다시 회복이 된다.
그러면?
이야기는 이렇게 진행이 된다.
갇혀있는 배에서 마사이족은 탈출한다. 물론 해골족과 싸움을 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그래도 싸워서 탈출하게 된다.
상대방 국가 - 해골족
발데이리크 왕국
발디르 : 발데이리크 왕국의 왕
발디르가 찾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제일리.
그 소녀를 그들은 ‘태양의 피가 흐르는 소녀’라 부른다. (34쪽)
동물들의 이름도 신선하다.
치타너, 검은뿔코뿔소너, 코끼리너, 사자너, (108쪽)
맨처음 그런 이름을 읽을 때에 오타인줄 알았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현실의 동물이름을 이 소설에서는 ‘너’를 덧붙여서 부르고 있다. 영어 원서에서는 그것들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을 읽을 때에 이런 걱정을 했었다.
1권과 2권을 읽지 않았는데 그냥 3권을 읽어도 지장이 없을까. 줄거리 이해에 문제는 없을까.
그런 건 기우에 불과했다.
읽어가면서 오히려 과거의 일(1권과 2권에서 일어났던 일)을 짐작해가면서 읽어가는 재미도 있었다.
그렇게 해서 바로 3권을 읽는 재미, 그게 바로 독서의 묘미가 아닐까?
3권을 읽으면서 1권과 2권에서 일어났음직한 일들을 상상해보면서, 그걸 가지고 3권에 일어나는 일을 맞춰나가는, 지적 모험도 해보는 그런 재미가 있다.
한권의 책을 읽으면서 독서의 재미가 두 배가 되는 경험을 오랜만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