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두 번째 교과서 x 정우철의 다시 만난 미술 나의 두 번째 교과서
EBS 제작팀 기획, 정우철 지음 / 페이지2(page2)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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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두 번째 교과서 x 정우철의 다시 만난 미술

 

이 책은 미술 관련책이다.

해서 화가 21명이 등장한다,

우리나라의 화가인 이중섭과 박수근, 그리고 서양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클로드 모네 등이 등장한다.

 

등장하는 방법은 한 명 한 명씩 등장하는 게 아니라, 두 명 또는 세 명씩 짝을 지어 등장한다.

목차에서 그들이 어떻게 짝이 되어 등장하는지 살펴보자.

 

1. 이중섭과 모딜리아니 : 예술과 사랑, 그리고 인생

2. 박수근과 고흐 : 별과 나무로 삶의 순수함을 그리다

3. 모네와 르누아르 : 밝고 경쾌한 인생을 포착하다

4. 클림트와 실레 : ‘자유공포라는 두 가지 이름으로

5. 모지스와 루소 : 인생에 늦은 나이란 없다

6. 젠틸레스키, 수잔 발라동, 프리다 칼로 : 고난의 인생이 그린 예술 이야기

7. 칸딘스키와 클레 : 세상이 끔찍할수록 미술은 추상에 가까워진다

8. 뭉크와 키르히너 : 내면의 감정을 선과 색에 담다

9. 로댕과 클로델 : 사랑과 이별을 조각하다

10.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 르네상스를 빛낸 두 천재의 명작

 

저자는 짝지어 놓은 화가들의 공통점을 목차에 이미 적어두었지만, 읽다보면 그보다 더 많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예컨대, 박수근과 고흐의 경우를 살펴보자.

 

저자는 이 두 명의 화가를 별과 나무로 삶의 순수함을 그리다는 말로 묶었다.

그런데 그 두 명의 화가는 또다른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밀레다.

 

박수근 : (55)

12살 때 그의 삶을 바꾸는 한 작품을 보게 되었는데, 바로 밀레의 <만종>이었다.

그는 이 작품을 보면서 경이로움을 금치 못했다는데, 그는 이렇게 기도했다.

저도 밀레와 같은 화가가 되게 해주소서.”

 

고흐 : (67)

고흐가 화가의 길을 걸어가기로 마음먹었을 때 그가 빠져든 화가가 밀레였다.

고흐는 밀레의 작품을 만난 순간을 이렇게 말한다.

나는 밀레의 작품을 보는 순간, 마치 모세가 하나님을 본 후에 신발을 벗은 것처럼, 나 또한 신발을 벗어야 한다고 느꼈다.”

 

인상주의와 표현주의

 

이 책에서 미술 사조의 개념을 정확하게 알게 된다.

 

인상주의 :

회화에서의 인상은 눈에 보이는 장면의 밝기나 색의 변화,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느낌을 말한다. 그래서 인상주의란 곧 색, , 그리고 그로 인한 느낌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미술 사조를 의미한다. (84)

 

표현주의

다수의 화가는 그림의 주제를 외부에서 찾는다. 자연, 사물, 도시 혹은 타인들의 모습을 표현한다. 그런데 일부 화가들은 정반대이다. 그림의 주제를 자기 내면에서 찾는다, 마음속에 깊이 숨어있는 공포, 슬픔, 절망을 꺼내 표현하게 된다. 이러한 화가의 작품을 표현주의라고 한다. (222)

 

예쁘게 그려서 못마땅했을까?

 

프랑스의 화가 발라동 이야기다.

원래 발라동은 여러 화가들의 모델로 일하고 있었다.

모델이 될 정도이니 당연히 아름다웠다고 생각이 드는데,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발라동이 화가가 된 과정에 대한 저자의 해석이다.

 

당시 화가들은 발라동을 그릴 때 늘 예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렸다. 르누아르가 그린 수잔 발라동의 그림도 마찬가지다. 걱정 따위는 없는 평온하고 아름다운 여성. 바로 이것이 캔버스에 그려진 발라동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정말 발라동은 그런 모습을 가진 여성이었을까? 사실 그렇다고 보기에는 쉽지가 않다. 10대부터 세탁일을 하면 최하층민으로 살았던 여성이 저런 평온한 모습을 갖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끊임없이 지탱해야 했던 삶의 고단함으로 가득 차 있던 인물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어쩌면 발라동은 캔버스에 그려진 자신의 모습이 몹시 못마땅했을 수도 있다. 그래서 한 번쯤은 진실된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결국 그녀는 화가의 꿈을 키우면서 자신이 직접 그려보겠다는 꿈을 키워가기 시작했다. (178)

 

재밌는 발상이다, 그렇다면 그때 발라동을 그린 화가들이 발라동을 실제 모습으로 그렸다면? 우리는 아까운 화가 한 명을 만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이런 것 알게 된다.

 

르누아르는 16살 때에 르부르 박물관에 있는 그림을 모사할 수 있는 자격증을 얻었다. (100)

 

르부르에 가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전시된 작품 앞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던데, 그런 사람들이 모두 자격증을 가져야만 그렇게 할 수 있는지? 지금도 그런지 궁금하다.

 

클림트가 그린 <로미오와 줄리엣> (115)

 

클림트는 부르크 극장에 천장화 <로미오와 줄리엣>을 그렸는데, 거기에 자기의 얼굴도 집어넣었다.

 

부르크 극장은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데, 클림트는 오른쪽 계단에 그려진 다섯 점의 그림 중 세 점을 맡아 그렸다.

<디오니소스의 제단>,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 <테스피스의 수레>

이 책에 거론된 <로미오와 줄리엣><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에 들어있다.

(캐서린 맥코맥 <천정화의 비밀> 81- 87쪽 참조)

 

다시 이 책은 - 여기서 만난 화가 애나 메리 모지스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화가 21명 중 다른 사람들은 이름이라도 들어 알고 있었는데, 딱 한 사람이 전혀 모르는 인물이다. 바로 미국의 화가 애나 메리 모지스. (141쪽 이하)

 

화가가 된 것도 보통 다른 화가와는 다르다. 달라도 무척 많이 다르다.

그녀는 평생 그림과는 인연이 없었다. 70세가 넘도록 말이다.

 

집안이 가난해서 12살부터 부잣집의 가정부로 들어가 일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15년 후에는 결혼해서 또 남편과 함께 일하면서 돈을 벌어 자녀들을 키웠다. 그렇게 일하다가 평생을 보낼 뻔 했는데, 남편이 죽고 76세가 되었을 때의 일이다. 손가락에 관절염이 생겨 취미였던 자수를 할 때마다 통증을 느끼게 되었다. 그걸 알게 된 딸이 지나가듯 자수 대신에 그림을 그려보는 게 어떠냐고 말했다. 그게 모지스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그녀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과거 일하면서 고생하던 때의 기억을 되살려 그런 장면들을 화폭에 담기 시작했다.

그뒤로 유명 화가가 되었고, 88세에는 올해의 젊은 여성으로 선정되었고, 93세 때에는 타임지의 표지 모델이 되기도 했다.

 

그런 화가 애나 메리 모지스를 이 책에서 알게 된다. 감사한 일이다.

 

또 모지스와 짝이 되어 소개되고 있는 화가는 루소, 역시 마찬가지로 늦은 나이에 화가가 된 인물이다. 해서 저자는 이 두 명의 화가 공통점을 인생에 늦은 나이란 없다고 뽑았다.

 

루소는 앙리 루소인데, 맨처음 루소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그때 알고 있던 유일한 루소 그 사람인줄 알고, ! 루소가 그림도 그렸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내가 알고 있는 루소는 장 자크 루소였고, 그때 만난 화가는 앙리 루소이니, 이제 알고 있는 루소가 두 명이 되었다.

 

그렇게 이 책은 인식의 폭을 넓혀준 책, 그림과 그리고 화가들의 삶을 통해 그림 너머로 인생을 말해주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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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으로의 마지막 여행
가일로 지음 / 작가와비평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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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으로의 마지막 여행

 

리스본이다. 리스본은 포르투갈의 수도다.

목적지는 리스본, 출발지는 영국 런던, 그런데 직행이 없으니 여기 저기 거쳐야 한다.

 

런던 파리 헨다예 리스본 (35)

 

헨다예 (Hendaye) : 프랑스 남서부 끝에 자리하고 있는 도시.

스페인 국경과 맞닿아 있는 도시. (40)

 

이 책은 소설이다.

 

리스본까지 가는 여정, 그리고 리스본에서의 여정, 그 여정에 동행하는 주인공들

주인공은 누구인가?

 

두 남녀다. 두 남녀가 만나 사랑하는 이야기다. 그러니 이 소설은 연애소설이다.

두 주인공이 여행 중 만나, 헤어지고 다시 리스본에서 만나게 된다.

이 소설은 사랑과 여행을 주제로 하고 있다.

리스본이 그들의 마지막 여행지, 그래서 이 책 제목이 리스본으로의 마지막 여행이다.

 

그는 왜 그곳에 가려는 것일까?

 

그는 리스본을 떠올렸다. 왜 그 도시가 생각났는지, 그는 알 수 없었다. 리스본은 그에게 특별한 기억이 있는 곳도 아니었다. 그러나 그 순간, 그는 자신도 모르게 리스본이라는 말이 그의 입에서 나왔다. (22)

 

그는 자신의 인생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왜 가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저 무언가에 이끌려 그 길을 따라가고 있었다. 그의 인생 여행의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알 수 없었다. (83)


그는 왜 거길 가려는 것일까?

그 남자의 속내가 무척 궁금해진다. 왜 거길?

무언가에 이끌렸다는데, 그 무언가가 무얼까?

 

그녀는 그에게 어떤 존재인가?

 

두 사람 중 여자, 그녀는 언제 등장하는가?

세인트 판크라스 역에 핑크빛 네온사인이 설치되었다.

“I want my time with you”

 

그 단순한 문구는 그의 마음 깊숙이 자리잡은 감정을 건드리고 있었다. 그가 오랜 시간 잊으려 애썼던 한 여인의 기억이 그 문구를 볼 때마다 되살아났다. (55)

 

그들은 운명적으로 다시 만난다.

 

헤어진 두 사람은 리스본 나자레의 해변에서 다시 만난다.

리스본 해안가 절벽 끝 거대한 파도 앞에서 다시 만난다.

 

절벽 위,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 그들이 서 있었다. 그곳은 대지가 끝나고 하늘과 바다가 맞닿는 지점이었다. 그들은 서로를 마주하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바람이 매섭게 불어오고 있었지만, 그 차가운 바람도 그 순간만큼은 그들에게서 감정의 흔적을 지울 수 없었다. (92)

 

그들은 한때 사랑했던 사람들이다. (91)

그들은 한때 사랑했던 사람들이었다. (92)


그렇게 두 사람이 사랑했던 사이였다는 것을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이유는?

 

1장의 마지막은 클림트의 <키스>로 마무리한다.

한때 사랑했던 두 남녀는 우연하게 다시 만나, 서로를 힘껏 껴안는다.

그 때 저자는 그 두사람을 위해 마치 배경음악처럼 클림트의 <키스>를 보여준다.

 

그 다음 장, 2장은 남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작된 여정을 주욱 들려준다.

그 여정중, 워싱톤 DC에서 그는 운명적인 만남을 만나게 된다.

스미스소니언 국립박물관, 거기에서 그는 그녀를 만난다. (145)

 

만남과 사랑, 그리고 이별........

 

3장에서는 여자의 이야기가 들려온다.

 

<고통>이라는 제목의 이야기.

그와의 이별은 그녀의 삶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322)

 

그와 헤어진 후, 그녀는 다른 사람과 결혼한다.

결혼하고,......

그리고 결혼 생활에 의미를 찾을 수 없게 되자, 그녀는 떠나기로 한다.

그래서 택한 곳이 리스본.

 

리스본으로의 여행은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세상의 끝이라 불리는 그곳에서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정리하기로 마음먹었다. (348)

 

4장에서, 두 사람의 재회가 자세하게 그려진다

 

타이틀은 <마지막 여행>이다.

그들은 리스본에서 재회의 기쁨을 누리고, 다시 카사블랑카로 향한다.

카사블랑카에서 다시 리스본으로, 그리고 다시 세비야로 가는 두 사람, 그들의 여정은 그렇게 이어진다. 또 다시 그라나다로. 그리고 다시 리스본으로!

 

세비야에서 그들이 간 곳, 보여주는데

알카사르 히랄다 세비야 대성당 스페인 광장 알람브라 정원.

 

세비야를 잘 알고 싶다면, 그들을 따라가면 될 듯하다.

 

다시 이 책은?

 

여행이다. 인생은 여행이다.

이 소설의 두 주인공은 여행중 만나 사랑하고 헤어진다.

그리고 다시 리스본에서 만난다.

그리고.....

그러면, 사랑도 여행인가?

저자의 여행 경험이 잘 녹아있는 소설이다.

 

그 두사람의 사랑이 무척 궁금해지는 소설, 새삼 사랑의 의미를 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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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역사 - 우주에서 우리로 이어지는 138억 년의 거대사
팀 콜슨 지음, 이진구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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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역사 

 

우리는 존재한다.

그런데 그렇게 우리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먼저 존재해야만 하는 게 있다.

 

우리가 존재하려면 우주도 존재해야 한다. (95)

 

이 말을 읽는 순간, 존재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존재의 의미와 왜 우리가 존재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지를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존재의 역사와 의미를 생각해보는 책이다,

제목은 존재의 역사이며, 부제는 <우리에서 우주로 이어지는 138억 년의 거대사>이다.

 

존재에 대하여 생각하자면 맨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

 

존재에 대하여 생각하자면 맨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

저자는 과학적 방법을 들고 있다.

<과학과 비과학> (39쪽 이하)

 

저자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탈레스를 거론하면서, 과학적 연구 방법을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학이란 무엇일까?

과학이란 특정한 관찰 결과가 발생하는 원인을 설명하고, 미래에 일어날 현상을 예측한다.

이런 경우, 관찰이 문제가 된다.

자주 발생하는 현상, 드물게 발생하는 현상 그리고 예전에 발생했던 현상에 대한 관찰 방법이 달라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작되는 과학적 연구 방법은 저자의 박사 학위 논문을 위한 연구 과제를 이야기하는 데에서 점점, 재미있게 진행이 된다. 과학이 어렵기만 한 게 아니라는 것을 시나브로 느끼게 되는 것이다.

 

관찰, 가설, 실험, 반복이라는 과학적 연구 방법을 통해서 우리는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기르게 된다. 이 책의 또다른 특징이기도 하다.

 

그렇게 과학적 방법으로부터 시작된 존재의 의미 탐구는 다음과 같은 차례를 거치며 진행이 된다,

 

1거대한 역사의 전제

 

2이토록 작은 세계


이 부분은 미생물을 말하는 게 아니다. 우리가 존재하는 우주의 맨처음 모습을 말하는 것이다. 입자와 물질의 세계, 양성자와 중성자 등등, 우리의 육안으로는 절대 볼 수 없는 작은 존재로부터 우주가 시작되고, 또한 우리도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3화학적 이끌림


화학적 이끌림이란 말은 원소들이 서로 결합하여 더 큰 분자를 형성하고, 점차 커지는 과정을 설명할 수 있다. 이 장에서는 필자의 경험 하나가 녹아있는데, 바로 어릴 적 개에 물린 적이 있는데, 광견병에 걸렸을까 노심초사했던 일을 말하면서 화학에 관한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나가고 있다.

 

4미지를 떠도는 고향들


타이틀 제목이 아주 낭만적이다. 과학적으로 낭만적이고 낭만적으로 과학적이다. 미지를 떠도는 고향이란 은하계와 태양계를 말하는데, 저 멀리 보이는 하늘, 또한 그 하늘 너머에 있는 우주, 그것이 우리의 고향이라는 것, 그런 생각이 가능할 것인가?

 

5생명의 태동


1장에서 4장까지는 지구과학을 공부했는데 5장부터는 생명과학을 공부하는 시간이다.

생명체의 탄생 및 분화과정, 그리고 복잡한 종의 탄생 과정을 살펴보는 과정이다.

 

6절멸과 번성 사이

7로 존재하는 느낌


8기술적 유인원의 부상


저자는 이런 의문을 제시한다. (407)

작은 뇌를 가지고 홀로 생활하던 포유류가 어떻게 복잡한 조직에서 일하고, 어떻게 돌아가는지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에 사는 지성과 고도의 지각을 지닌 존재로 진화하게 되었을까?

이런 의문을 시작으로 우리의 존재 이유를 찾는 여정을 시작한다.


9우리의 궤적

10존재의 이유를 찾아서

 

이렇게 저자를 따라 드디어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에까지 이르게 된다.

저자가 책의 초반에 제시했던 것들, 우주는 아주 작은 점에 응축된 강렬한 에너지의 형태로 시작되었는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에 대한 대답이 차근차근 제시되고 있다. 우주에서 우리에 이르는 138억 년의 대장정 역사가 기술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오늘날의 나, 우리를 알고 싶다면, 물론 그것이 피부로 와닿지 않는 것 또한 사실이지만, 그래도 이 정도 역사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런 것도 알게 된다.

 

예전에 학창 시절에 배웠던 개념, 변하고 있다,

위치에너지라고 배웠는데, 이제 그 이름이 바뀌었다.

 

퍼텐셜 에너지와 운동 에너지. (94)

 

이중 퍼텐셜 에너지는 예전에 배웠던 위치 에너지의 새이름이다.

 

물질이란?

이렇게 개념 정의가 된다.

질량이 있고, 공간을 차지하는 모든 것. (94)

 

이런 것은 아주 사소한 것들이지만, 그래도 과학적으로 정의하는 방법 중 하나이니, 알아두어도 좋을 것이다. 이런 것들이 이 책에는 담뿍 담겨있다는 점, 말해둔다.

 

다시, 이 책은?

 

저자는 팀 콜슨, 현재 옥스퍼드 대학교 생물학과 교수이다.

그런데 전혀 냉담하고 잘난 척하며 오만하지 않다. (28)

오히려 수더분하고 자기 이야기도 곧잘 하는 옆집 아저씨 같다.


그래서 이 책의 특징, 하나가 첨가된다.

이 책은 과학을 말하고 있는데, 저자는 자신의 인생이야기도 곁들여놓고 있다.

해서 과학이라고 해서 딱딱하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 책의 분위기 (이런 게 책에도 있는지 모르지만) 가 무척 부드럽고 따뜻하다.

더하여 재밌게 과학에 접근하는 서술 방식 그리고 친근감이 드는 글솜씨가 책으로 몰입하게 만들고 있다. 과학도 이정도면, 해볼만하다, 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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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닮은 타인 그 이름 가족
윤철 지음 / 정보출판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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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닮은 타인 그 이름 가족

 

이 책은?

 

이 책 나를 닮은 타인 그 이름 가족은 수필집이다.

저자는 윤철, 공무원으로 정년퇴직을 한 저자는 수필가로 화려한 변신을 했다. 이 책이 벌써 세 권째 펴내는 책, 게다가 그 내용으로 보면 화려한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이는 저자의 독특한 수필관(隨筆觀)에 기인한다.

저자는 수필을 쓴다라고 하지 않고 수필을 한다고 한다. (131)

 

그간 여러 책을 읽어오는 동안 수필도 제법 읽었다고 자부하는데 그 중 수필을 쓴책은 많이 보았지만, ‘수필을 한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왜 저자는 수필을 한다고 하는 것일까?

 

수필을 하면서 일상생활에서 건성건성 지나쳤던 것들에 대해 새롭게 의미를 부여하고 관심을 가지며, 사소한 일까지도 자세히 관찰하는 습관이 생겼다. (131)

 

그렇게 수필을 대하는 자세가 다르니, 수필을 쓴다는 말 대신에 수필을 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저자는 수필을 한다는 것의 의미를 더 자세히 밝힌다.

 

수필을 한다는 것은 글쓰기가 기본이다. 자신의 진솔한 모습을 찾아 끊임없이 읽고, 지치도록 사유하며, 석공이 바위 속의 부처를 찾아내듯 자신의 경험 속에서 지혜를 체득할 수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글쓰기다. 글쓰기는 나이와도 관계없다.(132)

 

헌데 글쓰기, 저자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글쓰기라 하지만, 그 앞에 전제가 있다. 그 전제를 저자는 충실히 채워가고 있는데, 그 전제 중에 이런 것 유의해야 한다.

 

바로 지치도록 사유하며라는 부분이다.

 

많은 수필가들이 이 과정을 밟지 않고 있다. 지치도록 사유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저 적당히 겉에 보이는 것에 살을 적당히 붙여서 마치 엄청난 사유를 한 것처럼 겉포장만 그럴듯하게 쓴 수필이 넘쳐나고 있지 않은가?

그런 장안의 많은 수필가중 저자의 수필은 그래서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글은 일단 문장이 좋아야 한다.

 

지난 번 저자의 수필집을 읽으면서 느낀 게 있다. 문장이 좋다는 것.

그래서 잘 읽힌다. 이 책 역시 마찬가지다.

문장이 좋아, 글에 빠져들게 되고 그다음 내용도 눈에 들어오게 된다.

 

저자는 문장을 잘 다룬다. 글을 쓰는 게 보통이 아니다.

글을 가지고 논다, 는 말이 그대로 들어맞는 경우다.

 

이런 문장 읽어보자.

 

나의 하루는 모닝커피 한 잔으로 시작된다. (..........) 커피 위에 날달걀 하나 톡 깨어 노른자만 넣으니, 노란 보름달이 동동 뜨며 잔이 넘실거린다. 진한 갈색과 노랑의 조합이 몽환적 비주얼을 만들어 낸다. 이왕 넣는 것, 잣 대여섯 알을 더 넣고 휘휘 저으면 아버지 시대, 그 시절의 모닝 커피가 된다. (22-23)

 

이글, 커피를 마시듯 입에 머금어보자. 어떤 맛이 우러나오는지? 운율이 살아있으니 마치 구성진 시조 한편 읊는 듯, 가락이 되어 흘러나오지 않는가? 커피의 몽환적 비주얼과 더불어 구성진 멜로디가 화음되어 흘러나오는 그야말로 아버지 시절의 모닝 커피가 잔에 넘실대는 기분이다.

 

이런 생각, 그래서 얻는 깨달음

 

마음은 찾는 것이 아니라 버리는 것이란다. 여러 갈래로 뒤엉킨 마음을 한 가닥 한 가닥 참빗으로 빗어넘기며 쓸모없이 넘치는 마음은 길가 진달래꽃 옆에 잠재워둔다. (100)

 

이 글, 밑줄 굵고 굵게 그었다. 마음을 빗질하다!

살면서 마음이 여러 갈래로 뒤엉킨 적이 어디 한두번인가? 그럴 때마다 내 마음 정처없이 헤매곤 하는 일, 그게 일상다반가 되었는데, 이제 알았다. 깨달았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내 마음속에 옛날 어머니들이 쓰던 참빗 하나 갈무리해 두었다가, 그 빗으로 한가닥 한가닥 차분하게 빗어내리면, 세상 번뇌에서 벗어날 것도 같다.

 

혼자라는 이유로 무작정 달려드는 외로움은 그리움을 농축해서라도 무던하게 견딜 수 있지만, 무리에 둘러싸여서 느끼는 외로움은 어찌해야 벗어날 수 있는 것일까? (161)

 

흔히들 군중 속의 고독을 말하는데, 이 문장처럼 그 고독의 실체를 분명히 한 것, 처음이다.

그리고 그 처방도 제시하고 있는데, 그것을 162쪽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압권이요, 백미인 글은?

 

여기 실린 저자의 글, 모두 한결같이 밑줄 긋고 새겨볼 만하다.

그래서 그 중에서 하나, 한 꼭지를 고르라면 이것을 꼽고 싶다.

 

<아내의 은퇴> (55)

 

이 글은 이렇게 시작한다,

살림남, 그 정의는 이렇다. 집에서 살림을 하는 남자를 줄인 말이다.

저자 스스로 은퇴한 뒤에 살림남이 되었다며 자기 소개를 살림남이라 한다,

그리고 그 다음 저자의 생각은 이렇게 이어진다.

 

정년퇴직하니 나는 한가해졌는데, 아내는 내 밥을 챙기느라 더 바빠졌다. 아침 먹고 나면 금세 점심 챙겨야 하고, 점심 설거지하고 나면 저녁상 반찬 준비에 온종일 주방을 벗어날 틈이 없는 것이 전업주부의 일상이다.

 

그런 관찰 끝에 저자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도 내가 직장에 나갈 땐 낮에는 여유가 있었다. 그 시간에 볼 일도 보고, 친구들 만나서 수다도 떨고, 취미생활도 즐겼으련만, 내가 집에 들어앉으니 그런 시간마저 잃게 되었다.

 

그 다음에 저자는 어떻게 했을까?

이건 우리나라 모든 남성들이 알아두어야 한다. 어쨌거나 시간이 흐르면 모든 남자들은 현업에서 은퇴할 것이니 남성 누구든지 남일이라 여기지 말고, 내일이라 생각하고 명심해두자.

 

자세한 것은 이 책 57-58쪽을 참고하면 될 것인데. 굳이 길게 말할 필요없다.

그 글꼭지의 제목이 벌써 웅변으로 말하고 있으니 말이다. <아내의 은퇴>

 

다시, 이 책은?

 

이 책에는 읽을 거리, 생각할 거리가 차고 넘친다.

위에 인용하고 적어둔 것들은 그저 일부분에 불과하다,

인용하지 못한 글, 언급하지 않은 많은 이야기들이 여기저기 무리지어 피어나고 있다.

 

특히 저자는 이 책에 특별한 자리를 마련해 두었다.

<생각 한스푼>이란 이름 아래, 독자와 함께 생각을 한걸음 더 깊이 들어가고 싶은 열망을 담아놓았다, 해서 독자들은 이 책으로 생각이란 게 이렇게 깊을 수 있구나, 해서 또한 기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거둘 수 있게 된다.

 

위에 이미 말한 바 있지만, 다시 말하는 수고 아끼지 않으련다.

 

장안의 많은 수필집 중 저자의 수필은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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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선택 (크리스마스 패키징 에디션)
이동원 지음 / 라곰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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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선택

 

선택이란 말과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을 조합하여 소설을 써본다면?

바로 이 책 <찬란한 선택>이 될 것이다.

 

이 책은 그래서 맨 앞장에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 일부를 인용하며 시작한다.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소설 속 주인공 명운(150)은 직업이 소설가다. 문학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고 거의 1-2년마다 장편소설을 한 편씩 펴내지만, 아직 그리 유명한 소설가는 아닌 소설가다.

소설가 명운의 신상을 밝히자면, 아직 미혼인데 연인이 있다. 연인 연우와는 10년 정도 만나 사귀는 사이다. 연우는 패션 업계에서 일하고 있다.

 

그런 그에게 어느날 사건이 일어났다.

 

마동석처럼 생긴(그래서 마동석이라 부른다, 물론 실제 영화배우 마동석과는 관련이 없다) 사람을 만난 것이다.

 

그가 주인공 명운에게 뜻밖의 제안을 한다.

당신이 가지 않은 인생의 길을 가보게 해주면 어때요?” (22)

 

그는 로버트 프로스트의 그 시를 언급하면서, 인생의 갈림길에서 선택하지 않은 길을 가보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명운은 그런 가보지 못한 길을 가보게 된다.

그런 길을 가면서, 무려, 장가도 가고 딸도 낳고 아내는 바람을 피우기까지 하는 인생을 살아본다.

시간을 종횡무진 횡단하면서 살아보는 것이다,

 

시작 지점이 미혼이었으니, 다채로운 인생 경험을 마동석 때문에 살아보는 것이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하여

 

소설의 시작점에서 주인공은 미혼이다. 연인은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혼에 대해 말할 정도도 아니다. 그리고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주인공은 연인 연우에게 결혼하자고 한다. 청혼한다.

 

그러니 시작과 끝나는 부분, 그 사이는 가지않은 길이 아니라, 가보려고 하던 길이다.

미리 여러 경로의 길을 보여주면서 과연 어떤 길을 가겠느냐고, 선택해보라는 것이다.

그래서 중간 군데 군데 선택에 대한 여러 상념들이 등장한다.

 

내가 택한 길은 쉽지 않은 길이었다. 그 길을 걷는 과정에서 겪게 될 어려움은 경험해보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는 것이었다.

안정적인 삶은 포기해야 할 것이다. 잘 풀리지 않는다면 정말 비참한 상황에 처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두려움 때문에 이 길을 가보지도 않고 포기한다면 나는 반드시 후회 할 것이다.’

나는 단호하게 갈 길을 정했다. 결코 후회 따위는 남기지 않으리라, 절대 뒤를 돌아보지 않으리라 다짐하면서. (42)

 

인간은 항상 자신이 선택하고 남의 탓을 한다. (53)

 

내가 어제 가지 않은 길너무좋아 보였다. 새삼 삶은 운명에 달린 것도, 우연에 지배당하는 것도 아니며 선택의 문제라는 사실을 다시 떠올렸다. (171)

 

가지 않은 길을 가보면 나은 인생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다를 것은 없었다. 아마 또 다른 길을 간다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195)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드라마는 갈등이다. 이는 작법의 기본이다. 갈등을 투박하게 설명하자면 주인공이 뭔가를 하려고 무던히 애를 쓰지만 잘 되지 않는 것이다. 당연히 주인공은 고난을 거치며 나아간다. 그러다 주인공이 목표를 달성하면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것이다. (71)

 

갈등이 조성되지 않으면 이야기는 긴장감을 주지 못한다. 시작하자마자 오해가 풀리고 두 시간 내내 사랑만 속삭인다면, 테러범이라고 나온 악당들이 주인공의 주먹 한 방에 나가 떨어진다면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72)


그래서, 저자가 작품 속에서 갈등이 이야기의 기본이라 하기에, 갈등이 여기 나올 것이다.

그 갈등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소될 것인가? 기대가 된다. 

 

너무라는 말의 용법에 대하여

 

그니까...... 그게... 설명을 잘 못하겠는데 그냥 너무 좋아요. 정말 너무너무......” 

너무는 부정적인 상황에서 쓰는 표현이란 이야기를 굳이 할 필요는 없었다.

루희가 내가 쓴 소설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너무 잘 전달이 되었으니까. (170)

 

저자는 너무라는 단어가 부정적인 상황에서 쓰는 표현이라고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국립국어원은 지난 (20156) 13일 올라온 너무나랑 정말로 차이가 뭡니까란 질문에는 “‘너무나너무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로, ‘너무나 힘들다/너무나 밉다와 같이 씁니다. ‘너무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라는 의미가 있으므로 부정적인 상황에서 주로 쓰입니다. 따라서 너무나 고맙다.’라는 표현 대신 정말 고맙다./정말로 고맙다.’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적절해 보입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너무의 뜻을 변경한 뒤인 (20156) 18일에는 같은 질문에 덧붙임이란 형식으로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로 뜻풀이되어 긍정적인 서술어와 어울려 쓸 수 없었던 너무, 현실 쓰임의 변화에 따라 2015615일 자로 뜻풀이가 일정한 정도나 한계를 훨씬 넘어선 상태로로 변경되어 너무 좋다’, ‘너무 예쁘다처럼 긍정적인 서술어와도 어울려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고 수정했다.] (인터넷에서 인용)

 

다시, 이 책은?

 

이 책 제목이 <찬란한 선택>이니, 선택을 잘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그가 한 선택은 어떨까? 제목처럼 찬란한 선택은 과연 어떤 선택일까? 그게 독자들에게 던지는 질문이 아닐까.

 

이 책은 작가의 다짐이다. 작가가 글을 쓰겠다고 소설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천하에 알리는 것이다. 그 선택이 찬란한 선택이라고 저자는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후회하고 있습니까?”

내가 고개를 들어 질문을 던진 마동석을 돌아보았다.

작가님이 앞으로도 세상의 인정을 받지 못한다면, 나이가 들어 죽고 나서야 사람들이 작가님의 글을 알아봐준다면, 그리고 이런 미래가 찾아올 것을 알고서 처음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던 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래도 다시 작가의 길을 걷겠습니까?” (43)


이에 대한 주인공의 답변은, 아니 저자의 답변은?

 

그런데 말이야, 그래도 나는 글이 쓰고 싶더라, 속으로 외쳤어, 상관없어! 아무도 보지 않아도 나는 글을 쓰고 싶어!”(316)

 

그런 다짐이 듣기 좋다. 설령 작가가 쓴 책을 아무도 읽지 않는다해도 글을 쓰겠다는 그 결기가 고맙다. 그런 결기를 만나니 지금 리뷰를 쓰고 있는 독자로서 기분이 좋다. 나같은 독자가 적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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