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전집 1 - 소설 다시 읽는 우리 문학 1
이상 지음 / 가람기획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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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전집 1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상의 작품을 몇 편이나 읽었던가?

고작해야 날개, 그리고 그의 그 유명한 시, 13인의 아해가도로로질주하오, 라는 시.

그리고 그의 생에 관한 잡다한 이야기 몇 조각, 그게 전부일 것이다.

 

해서 <이상 전집>을 들고, 이상을 한번 제대로 알아보리라, 라는 결심을 하고 읽었다.

이 책, 이상 전집 제 1권에는 소설 1212을 포함해 모두 16편의 소설이 담겨있다.

 

그중에 읽은 작품을 헤아려보니, 세상에! 날개가 전부였다.

그래서 이 책을 제대로 읽기 위해 다른 참고 도서를 열심히 찾아 읽으면서 읽을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이런 글도 만날 수 있었다.

 

방민호의 서울 문학 기행에서 이런 글, 만났다.

 

이상의 소설 날개에 관해 널리 퍼진 오해가 하나 있습니다. 주인공이 백화점 옥상에서 뛰어내려 생을 마감했다고 보는 것입니다. (30)

 

외쳤다외쳐보고 싶었다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

이렇듯 날개의 주인공은 옥상에서 떨어져 죽지 않았습니다. 그는 미쓰코시 백화점 문을 나서며, 결국 아내로 상징되는 자본주의적 현대의 메커니즘이 지배하는 생활 속으로, 그 피로한 세계 속으로 다시 들어가야 하는가를 고민합니다. 과거의 에게는 예술적 삶과 열정으로 현실 세계의 어려움과 한계에서 벗어나고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의지를 모두 잃어버리고, 현실 생활 속으로 흡수되어 들어갈 수밖에 없는 자신을 느낄 때, ‘는 이렇게 외쳐 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37)

 

해서 직접 이상의 날개에서 확인해 보았다.

해당 부분이다.

 

나는 걷던 걸음을 멈추고 그리고 일어나 한번 이렇게 외쳐보고 싶었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이상 전집1, 233)

 

위의 인용한 글에서 말한 것처럼, 외친 게 아니었다. 외쳐보고 싶었다,고 되어있다.

그러니 나도 그들 누구처럼, 지금까지 누군가 오독한 이상의 날개, 덩달아 같이 따라 읽었던 것이다. 그러한 오독을 이 책을 통해 수정할 수 있었으니 감사한 일이다.

 

이 책은 소설 작품마다 주석을 달았다.


그렇게 이상의 작품을 읽어가면서, 느끼게 된 점은 이상의 시대와 지금은 다르다는 것이다, 이상의 활동 시기가 1930년대이니 지금부터 무려 90년 전의 일이다. 거의 백 년에 가까운 세월이 흐른 것이다. 그렇다면?

 

아무래도 말도 많이 변했을 것이다. 그렇다. 변한 것은 나라만, 사회만 바뀐 것이 아니라 말도 생각도 다 변하고 변했다. 그래서 말에 대한 해설이 필요한데, 이 책의 편자는 각 작품마다 친절하게 주석을 달아놓았다.

 

이상의 날개에서는, 이런 것들 먼저 눈에 띤다.

 

여러 가지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비웃 굽는 내, 탕고도란 내, 뜨물내, 비눗내. (210)

 

뒤의 주석에 보면,

비웃 : 생선으로서의 청어를 일컫는 말

탕고도란 : 일제 시대 화장품 이름

 

이렇게 주석까지 참고하면서 읽어가면서 조금더 이상의 작품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상의 종생기는 어떤가?

 

종생기는 말 그대로 생을 마치며 남기는 기록이라는 말이다.

 

이 소설에서 이상은 톨스토이에 관한 언급으로 시작한다.

 

우리들의 톨스토이(물론 당시 톨스토이 이름은 다르게 부른다)는 괴나리봇짐을 짊어지고 나선데까지는 기껏 그럴 성싶게 꾸며 가지고 마지막 5분에 가서 그만 잡쳤다. 자지레한 유언 나부랭이로 말미암아 70년 공든 탑을 무너뜨렸고 허울 좋은 일생에 가실 수 없는 흠집을 하나 내어 놓고 말았다. (295)

 

그렇게 시작하는 종생기는 서서히 본인의 이야기로 넘어간다.

 

나는 지금 가을바람이 자못 소슬한 내 구중중한 방에 홀로 누워 종생하고 있다. (297)


그렇게 자신의 이야기로 진입한 소설은 이렇게 마감을 향해 간다.

 

누누한 아내 혼수 덕으로 부디 내 시체에서도 생전의 슬픈 기억이 창궁 높이 훨훨 날아가나 버렸으면...... (316)

 

이상의 종생기를 여러 각도로 읽어보면, 그의 인생이 조금은 더 가깝게 보이지 않을까?

 

다시, 이 책은?

 

이 책, 이상 전집 제 1권에는 소설 1212을 포함해 모두 16편의 소설이 담겨있다.

그 소설 16 편을 읽어가며 이상의 세계로 점차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간 수박 겉핥기 식으로만 알던 이상, 이제 다르게, 새롭게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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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영화에서 길을 찾다 - 변화의 오늘 공존의 내일
고규대 지음 / 슬:B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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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영화에서 길을 찾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단일 민족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어느 때부터인지, 주변에 다문화가정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나라는 다문화 사회가 된 것이다.

이로 인한 여러 문제점이 생기게 되었는데, 저자는 그런 문제점을 직시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의 하나로, 영화에서 길을 찾아보자고 한다.

 

이 책을 통해서 보는 영화는 모두 13, 다음과 같다.

 

[완득이], [마이 리틀 히어로], [하노이 신부]

[덕구], [나의 올드 오크], [세리와 하르]

[방가? 방가!], [미나리], [국제시장]

[페어웰], [범죄도시],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

[컬러풀 웨딩즈]

 

이중 [페어웰], [나의 올드 오크],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컬러풀 웨딩즈]는 우리나라 영화가 아니고, 외국 작품들이다,

 

[페어웰]은 미국의 중국계 감독인 룰루 왕이 감독한 영화다.

[나의 올드 오크]는 영국의 유명한 감독, 켄 로치의 작품이다.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 영국의 TV에서 상영된 작품이다.

[컬러풀 웨딩즈]은 프랑스 영화다.

 

열거된 영화 리스트에서 보았던 영화는? 다음 네 편이다.

[완득이], [방가? 방가!], [미나리], [국제시장]

 

이중에서 가장 먼저 보았던 영화가 [방가? 방가!]

 

[방가? 방가!]는 인종 문제를 코믹하면서도 섬세하게 묘사는 블랙 코미디다. (100)

 

영화 중간 중간에 문화적 차이로 일어나는 사건들을 다루어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여기서 알게 된 것이 있다. 베트남의 문화 한토막 알게 된다.

베트남에서는 여자에게 바지를 선물했을 때 그 여자가 그 바지를 입는다는 것은 그 바지를 벗겨도 된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95)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실수로 엉덩이를 만진 여성에게 사과의 의미로 바지를 선물하는 장면이나오는데 이에 얽힌 베트남의 문화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도 주의할 점이 있는데, 위의 바지 에피소드가 베트남 전체에 통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베트남이 남과 북의 문화가 달라 어느 한 지역의 문화가 전체 베트남에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105)

 

여기서, ‘다문화라는 말을 살펴보자.

 

다문화라는 단어는 1957년 스위스에서 사용되어 1960년부터 흔하게 쓰이게 된 말이다.

다문화국가라는 말은 다양한 인종이나 민족, 언어, 종교, 사회문화적 배경을 지닌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사회를 일컫는다. (226)

 

또한 다문화주의는 다문화국가나 사회 등에서 문화 및 정체성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장려하고자 하는 정치 이념 또는 정책과 관련된 개념으로 이해하여야 한다.

 

이런 개념들을 확실하게 정립해야만 그로 인한 문제점을 비로소 도출할 수 있고, 또한 그 해결책도 강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저자가 제기한 문제의식이 경청할만 하다.

 

데이터나 연구자료는 멀리 있고 영화나 콘텐츠는 우리 가까이 있다. 다문화사회에 대한 논의는 전문가들만 모여서 할 게 아니다. 오히려 그들과 함께 부대끼고 미래를 살아갈 사람들에게 필요하다. 따라서 허구의 이야기지만 현실을 반영하는 영화와 드라마의 콘텐츠를 통해서 다문화에 대한 인식 변화를 강구하는 차원에서,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9)는 저자의 문제의식은

 참으로 경청하고 높이 평가할만 하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완득이>, 

영화의 종반에 항상 존댓말을 하던 엄마는 완득아, 완득아하고 이름을 부른다. (25)

 

서구 문명에서는 한국인이든, 중국인이든, 일본인이든 구별하기 쉽지 않다. 그저 아시아인, 황인종으로 분류될 뿐이다. 역지사지의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가 차별할수록 우리도 차별받을 수 있다. (31)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먹을 때 더 단단해진다.” 켄 로치 감독, [나의 올드 오크] 중 (82쪽)


이 책의 또다른 특징 하나

 

이 책에는 영화를 소개하는 한편으로 그런 영화를 제작 감독한 감독과의 인터뷰를 통해, 영화와 우리 현실 다문화 사회의 현실을 심층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다름을 넘어 우리로 - 방수인 감독 인터뷰

주변 아닌 주역 - 육상효 감독 인터뷰

역지사지의 마음 - 윤제균 감독 인터뷰

이방인 아닌 우리의 이웃 - 강윤성 감독 인터뷰

 

[덕구]의 방수인 감독과의 인터뷰 중 이런 말, 새겨두자.


저는 이 영화를 통해, 다문화는 단순히 다름을 인정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다름을 통해 더 넓고 깊은 우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습니다. 그들이 바라는 대한민국의 다문화사회는 아이들이 차별과 편견 없이 살아가는 세상, 이해와 공감으로 연결되는 사회, 그리고 남편의 부재 시에도 스스로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느꼈습니다.” (63)

 

이런 것, 새롭게 알게 된다.

 

321일은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이다.

1960321일 남아공에서 인종 차별에 반대해 평화적으로 집회하던 중 경찰이 쏜 총에 맞아 69명의 시민이 희생된 것을 기리는 날이다. (32)

 

다시, 이 책은?

 

흔히 영화와 드라마 등 콘텐츠 속 다문화 이야기는 다문화에 대한 고정관념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렇게 시작한 영화는 어떤 갈등 단계를 거치면서, 우리가 갖고 있는 편견, 차별, 오만, 오해, 무의식 등을 보여주며 비판한다. (226)

 

그렇게 영화에 포커스를 두고 있는 이 책은 영화속에서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영화를 쉽게 접근하도록 해 놓았다.

영화를 미학적으로 접근하거나 비평 차원으로 소개하기보다는, 영화 속 에피소드나 대사를 통해 독자들이 조금더 쉽게 접근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이 책의 독자들은 우리가 처해있는 다문화 환경과 사회 현실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하여 우리의 인식이 바뀌어져서, 다문화사회의 일원으로 역할할 수 있기를 소원한다. 해서 이런 글, 다시 새겨본다.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로워진 지금, 우리는 획일적인 민족 정체성을 강조하는 대신 다민족·다문화국가로서의 민족주의 개념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겉으로는 아니라고 하지만 안으로는 뿌리 깊이 자리 잡은, 이민자의 국가와 인종, 피부색, 출신 등에 순위를 매기는 사고방식도 버려야 한다.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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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위한 세계사
강태형 지음 / 유아이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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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위한 세계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역사를 살펴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전염병을 주제로 하여 살펴보는 것도 있고, 어떤 경우는 전쟁을 키워드로 하기도 하고, 또 무역을 중심으로 역사를 살피기도 한다. 그러한 것들이 모두 다 의미있는 역사가 된다.

이 책은 어떤가?

 

바로 신념의 탄생과 충돌로 살펴보는 역사다.

신념이란? 다름이 아니라 종교를 말하는 것이다.

 

일단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종교를 생각해보자, 어떤 종교가 있을까?

천주교,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불교, 힌두교  등등

 

그러면 그렇게 우리가 접하고 있는 종교는 언제부터 있게 되었을까?

우리 인류의 역사 초창기부터 그런 종교가 있었을 리는 없다. 그렇다면 우리 인류의 역사 초기에는 어떤 종교가 있었을까?

 

아니, 먼저 우리 인류의 역사를 구분해보자.

이 책에는 인류 역사를 이렇게 구분해 놓았다.

고대, 중세, 근대, 현대로 구분하고 있다.

 

먼저 신의 탄생(혹은 발견, 또는 발명)에 대해 알아보자.

 

인간은 언제부터 신을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했을까?

 

인류가 사용하는 모든 언어는 은유를 통하여 의미를 전달한다. 인류는 자연, 사회, 진리 등을 인격체로 은유하면서 신이라는 개념을 생각해냈다. 저자는 이를 신의 발견 또는 발명이라 한다(17)

 

그렇게 신이라는 개념을 생각해냄으로 사피엔스들은 집단으로 뭉칠 수 있었고, 사회를 이끌어 결국 네안데르탈인과의 투쟁에서 이길 수 있었다 한다. (16)

 

여기에서 인류 지성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 있다.

바로 비유, 은유라는 방법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은유는 직유에서 한 단계 발전된 비유법으로 사물, 사고, 현상, 사태 등의 원관념을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언어로 말하지 않고 보조관념들만 이용해서 제시하는 방법을 말한다.

 

선사 시대의 종교는 무엇이었을까?

 

저자는 이때의 종교는 애니미즘, 토테미즘 샤머니즘을 들고 있다. (17)

 

농경시대에 종교는?

 

수렵채집인들에게 신은 곧 자연이었다.

그런데 농경시대가 되면서 신의 개념에도 변화가 생겼다.

수렵채집인들에에 신은 곧 자연이었기에 신의 형상은 자연이나 생물의 모습이었는데, 농경시대에 들어서자, 농경민들은 자연이 아니라 인간의 형상을 닮은 신을 발견해 낸다.

 

이때부터 수많은 신화가 만들어진다.

수메르의 길가메시 신화, 바빌로니아에서는 태양신, 또 이집트에서는 세트, 호루스 등이 등장한다.

 

문명의 발달과 신들의 모습

 

점점 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각각의 문명에서는 제각각 신들의 모습을 창조해낸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수많은 신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집트에서도 수많은 신들이 명멸했다. 아문, 태양신 아톤 등.

 

그렇다면 현재 우리가 접하고 있는 종교들은 언제 등장한 것일까?

 

저자는 <1부 고대세계>에서 4장에 <세계종교의 탄생과 제국의 등장>을 설명하고 있다.

이때 나타난 종교로 조로아스터교, 유교, 성경 등을 언급하고 있다.


이런 종교가 시간을 거치면서 각각 현재 우리가 접하고 있는 종교로 발전, 정립되게 되는 것이다.

 

<1부 고대세계><5장 세계 종교와 제국의 발전>에 이런 글이 보인다.

 

BC 2세가 전 세계적으로 여러 제국이 출현한다. 세계종교는 제국 확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71)

 

이런 기록을 토대로 각각의 종교에 관한 기록을 표시하자면 이렇다.

 

석가모니와 불교의 전파 (62)

예수 탄생과 기독교, 그리고 로마의 기독교 전파 (83쪽 이하)

이슬람의 탄생과 전파 (119쪽 이하)

 

가톨릭을 천주교라고 부르게 된 이유?

 

이탈리아 출신의 예수회 소속 신부이자 선교사인 마테오 리치는 1577년 로마에서 출발해 인도를 거쳐 명나라에 도착한다. 명나라에 도착한 그는 중국어와 그 지역의 문화, 유교 및 불교의 경전을 공부한다. 1601년에 자금성에서 만력제를 접견할 때 마테오 리치는 자명종 및 다양한 기계를 헌상하여 황제의 관심을 끌었고, 사대부들과는 해박한 유교 지식으로 토론하며 교류하기 시작한다. 이후 중국에 성당을 짓고 본격적으로 선교에 나서게 되는데, 그는 중국선교를 위해 가톨릭의 교리를 요약, 정리한 천주실의라는 책을 쓰는데 이때부터 가톨릭을 천주교라고 부르게 된다. (229)

 

따라서 천주교라는 이름은 로마의 선교사가 중국에 선교를 시작하면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근대와 현대 세계의 종교

 

그렇게 탄생, 발전된 종교는 근대와 현대를 거치면서 갈등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종교가 세계역사의 흐름을 좌지우지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전쟁의 원인이 바로 종교간의 분쟁과 갈등에 기인한다.

 

종교가 전쟁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인류의 역사는 종교간의 전쟁으로, 또는 종교간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다.

이게 바로 저자가 말하고 있는 <신념의 탄생과 충돌의 역사>인 것이다.

 

이 책은 종교적 신념과 정치적 이념을 중심으로 세계사를 풀어보고 있다.


이 책의 특징, 하나를 말하자면

논의 첫페이지에 도표를 사용하여, 논의 개요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때 우리역사를 비교의 한 항목으로 집어넣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논의의 모든 부문에서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떠했는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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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다
린팅이 지음, 허유영 옮김 / 반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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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대만 작가의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다.

아마 이번이 처음인 듯하다. 해서 귀하게 생각하면 읽었다,

중국의 작가는 많이 소개되고 있는데, 대만의 작가는 왜 그리 드물까?

혹시 모르겠다. 그간 대만 작가를 읽긴 했는데, 기억이 남을만하지 않아서, 기억에 없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 인생을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한번쯤 생각했을, 인생을 바꿔 살아보면 어떨까 하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등장인물을 살펴보자.

 

일단 다크펀(dark fern)이란 조직부터 알아두자. 번역하자면 어둠의 고사리라는 뜻을 가진 조직으로, 인생의 시나리오를 다시 써주는 역할을 한다.

, 타인의 인생을 다시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런 조직에 주인공 허징칭이 합류하여 의뢰인의 인생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 조직의 구성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허징청 주야간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 낮에는 평범한 소설가, 하지만 밤에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로 살아가는데, 그의 임무는 의뢰인의 인생을 새롭게 써주는 일이다.

우팅강 후보쿠의 주인

샤오후이 미술 감독 (39). 현장을 구성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케빈 촬영 감독 (50), 다크펀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감독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99)

 

이 책에는 다음의 세 가지 케이스가 담겨있다.

 

1장 트랙을 달리는 여자

2장 두 얼굴의 교사

3장 맥베스 부인

이밖에 번외편으로 <거인의 고민>이 있다.

 

<1장 트랙을 달리는 여자>에서는

린위치

후천적으로 장애를 입어 왼쪽 다리에 위축 증상이 있어, 휠체어를 타고 생활한다,

의사인 아스의 부인, 다른 의사(닥터 뤄)의 부인인 샤오원을 부러워한다.

다크펀에서는 그녀의 의뢰를 받아 그녀의 인생을 바꿔준다.

 

<2장 두 얼굴의 교사>에서는 왕푸런과 샤오광이 등장하고,

<3장 맥베스 부인>에서는 배우 류사오위가 등장한다,

 

다크펀을 생각해 본다.

 

먼저 이 소설의 토대가 되는 다크펀이란 조직을 다시 살펴보자.

 

다크펀 하우스에 대한 소문은 도시의 어두운 곳에서 떠도는 기담이지만, 인생을 반전시켜 준다는 신비한 마력에 이끌려 단순한 호기심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찾아오는 사람들에게는 우선 세 가지 조건이 주어졌다.

 

그런 조직, 언뜻 들으면 범죄조직 같기도한데, 실제 범죄와는 관련이 없다.

그 조직이 하는 일이, 사회상규에 어긋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조직은 의뢰인의 요청을 받아 인생을 바꿔주는데, 세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 의뢰인이 원하는 인생 시나리오의 참고 대상이 될 롤모델이 있어야 한다.

둘째, 롤모델의 동의를 받을 필요는 없지만 일정 부분 타인의 인생을 훔치는 셈이기 때문에 그 인생의 장단점을 모두 수용해야 한다.

셋째, 자신의 전 재산을 비용으로 지불해야 한다. (36)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아주 적은 요인이 작동하기만 해도 인생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34)

 

내가 다크펀에 합류한 것은 인생을 바꾸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다시 행복할 기회를 붙잡도록 도와주고 싶어서다. (88)

 

행복한 미래든 불행한 미래든 스스로 한 걸음 한 걸음 탐색해 나아가야만 한다. (95)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는 사람마다 각기 다른 법이다. (110)

 

각지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발굴해서 소개하고 있는데, 책을 읽은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재미있는 얘기들이다. (265)

 

다시, 이 책은? - 이 소설의 반전이 재미있다.

 

자 그렇게 진행이 되는 이 소설, 주인공 허징청에게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

다름 아니라, 교통사고로 그의 어머니와 연인이 함께 죽은 사건이다.

같이 동승했던 아버지와 본인은 살아남았지만 어머니와 연인은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 그 사건은 허징칭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여기에서 이 소설의 반전이 있게 된다. 그가 세가지 케이스를 다크펀이란 조직을 통해서 우리에게 보여주었던 것, 그게 어떤 의미일까?

 

그게 바로 반전이다.

독자들은 책을 읽는 내내 누군가가 그 정체를 시원하게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인데, 그게 무엇인지, 그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나중에서야 알게 될 것이다.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스포일러가 될 것이기에 조심스럽지만, 이 소설이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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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사태, 그날 밤의 기록
한유라 지음 / 마음연결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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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사태, 그날 밤의 기록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지난 해 123, 정확하게 그 날밤 2225분경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이 책에, 그 과정이 시간대별로 기록이 되어있다.

이 책은 그래서 귀하다. 역사에 남는 기록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어떤 것들이 들어있을까?

 

1장 어젯밤 대한민국에 무슨 일이

2장 계엄령이란 무엇인가

312.3 계엄령의 문제

412.3 계엄령의 영향

5장 관련 용어 및 개념

 

그날밤 일어난 일부터 시작해서, 계엄령이 가지는 문제점과 그리고 국내외 끼친 영향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이제 계엄이 가지는 영향력을 새삼 피부로 깨닫게 되었다.

 

이 말의 의미를 새겨보자.

 

특히 충격을 받은 건 계엄령을 다시 겪게 된 사람들이었다. (14)

 

이 말은 무슨 말인가?

계엄령을 다시 겪게 된 사람들이라니?

 

그렇다. 우리나라 역사에 계엄령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이다. 역사적으로 수십차례 있었고, 그러니까 과거에 계엄령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그 계엄령을 다시 경험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그런데 왜 그걸 충격이라 했을까?

왜 그 사람들은 발령된 계엄령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였을까?

 

거기에 바로 우리나라 역사의 아픈 사연이 담겨있다.

이 책은 <대한민국 역대 계엄령>이란 항목으로 역대 계엄령을 소개하고 있다.


이승만 시절에 여수 순천사건과 관련하여 첫 번째 계엄령을 발령한 이래, 이승만 정권 때 모두 7, 그리고 박정희 정권 때 4번 발령되었다. 그리고 최규하 때 한 번인데, 이는 실제적으로 전두환 때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어쨌든 계엄령은 정권 유지를 위해 발령된 역사였으니, 그로 인해 고통당한 사람들에게는 계엄령을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것이 분명했고, 그래서 충격적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 기록, 역시 역사다.

이번에 다시 그 역사에 한 장을 추가하게 되었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했다. 군사 독재 이후 45년만의 일이다. (14)

 

이처럼 대한민국 계엄 선포의 역사는 헌정 질서의 유린, 독재 정치의 역사와 같은 길을 걸어왔기에, 계엄에 대한 국민의 반감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44)

 

특히 세세하게 읽고, 새겨야 하는 부분은 <3, 12.3 계엄령의 문제>이다.

그 장에서 저자는 12,3 계엄령의 문제를 다음과 같이 짚고 있다.

법적 문제’, ‘사회, 경제적 문제’ ‘국제 위상적 문제’.

 

이중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이 다 중요하고, 다 문제가 있다.

그리고 이 세 부문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이 되어있다.


다시, 이 책은?

 

역사는 매일매일 이루어진다.

매일 기록되는 사건들의 총합이 역사다. 작년 123일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날마다 역사가 이루어진다. 쏟아지는 미디어 기사들이 모두가 역사의 한 가닥씩을 품고 있다. 실로 소중한 역사다.

 

지난해 123,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그게 역사다.

그래서 기억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기억하기 위해선?

기록이 필요하다. 활자로 종이에 검은 색으로 쓰여진 기록말이다.

일어난 일의 선후가 어떻고, 어떤 과정을 통해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기록한 기록물, 그게 이 책이다.

 

이 책은 그래서 소중하다. 물론 이 책에는 12.3 계엄령 이후 1214일까지만 기록되어 있다. 그 후로 일어난 일들은?

그 일 역시 명확하게 기록이 되어,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런 기록과 기억을 위해, 우선 이 책으로 그 기초를 삼아야 할 것이다.‘

이 책, 그런 의미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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