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이 ‘현대 세계’에서의 문학의 자리를 옹호하기 위해서, 나는 충격적인 슬로건을 골랐다. 깃발처럼 요란한, 공격적이고 전투적인, 약간은 도발적이기도 한 슬로건이다. - <문학의 쓸모>, 앙투안 콩파뇽 지음 / 김병욱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2ae80583a65941ac - P8
사실 ‘돈argent’은 곧 ‘네가르négart’, 즉 예술의 부정이다.1) 키케로에서부터 몽테뉴에 이르기까지 모든 고대 지혜와 인문주의 전통에서, 네고티움negotium(무역, 상업, 비지니스)이 문학적 여가otium litteratum, 공부하는 휴식otium studiosum, 신사의 평온otium cum dignitate을 가리키는 말 오티움otium의 부정인 것과 마찬가지다. 그렇다, 내가 얘기하려는 것은 문학의 비용과 이득에 대해서, 책과 돈의 관계에 대해서다. - <문학의 쓸모>, 앙투안 콩파뇽 지음 / 김병욱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2ae80583a65941ac - P9
시장 법칙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필연적으로 이렇게 묻게 된다. 문학은 투자로서 어떤 가치가 있는가? 아니면 이렇게 물을 수도 있다. 우리가 독서에 투자해서 어떤 수익, 어떤 보상을 기대할 수 있는가? 사실 독서에는 시간이, 많은 시간이 들고, 글쓰기는 더욱더 그러하다. 한데 우리는 점점 더 시간을 절약하려 하고, 일을 빨리 처리하려 하고, 생산성을 개선하려고 한다. - <문학의 쓸모>, 앙투안 콩파뇽 지음 / 김병욱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2ae80583a65941ac - P9
"문학은 돈이 된다!" 요점만 간단히 말하면, 나는 이 슬로건을, 유통업자들은 크게 고려하지 않고, 다음 두 가지 방향으로 개진할 생각이다. 하나는 "그것이 저자에게 얼마나 수익이 되는가"이고, 다른 하나는 "그것이 독자에게는 또 얼마나 수익이 되는가"이다. - <문학의 쓸모>, 앙투안 콩파뇽 지음 / 김병욱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2ae80583a65941ac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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