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엔 돌아오렴 - 240일간의 세월호 유가족 육성기록
416 세월호 참사 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엮음 / 창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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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시대와 소통해야하고 시대를 담는 그릇이어야한다. 이책은 이시대의 고통을 담아 시대와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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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국의 역사학, 어디까지 왔나
이덕일 지음 / 만권당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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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은 상당히 도발적인 책들을 많이 써왔다. 역시나 이책 또한 도발적인 책이었다. 특히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동북아 역사왜곡 대책 특별위원회회의(https://www.youtube.com/watch?v=n5jKjRw3t8k)'동영상을 보고 이책을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20여분으로 편집된 영상속에는 '역사저널 그날'에서 많이 출연했던 임기환 교수가 나와 정말 어이없는 말들을 쏟아내며, 이덕일 소장에게 쩔쩔매는 모습이 재미있게 올라와 있었다. 한편으로는 통쾌하기 까지 했다.

 

이 책은 '우리안의 식민사관'이라는 책의 속편에 해당된다고 보면된다. 그리고 '동북아 역사왜곡 대책 틀별위원회회의'에서 자신이 주장했던 것과 임기환을 비롯한 동북아역사재단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비판한 내용들이다.

 

나는 개인적으로는 고조선은 요하유역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청동기 문화가 발달했던 곳이 그곳이고, 요하강을 중심으로 찬란한 청동기 유적들이 발견되고 있는 상황속에서 당연한 유추이다. 그러나, 지금의 학계주류는 이동설과 대동강유역설을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새로이 고고학적 유적들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고고학적 자료를 근거로 문헌자료를 부정하며 자신이 유리한 쪽으로 사료를 견강부회하고 있다. 이를 논리적으로 반박했다는 점에서 이 책이 재미있었다. 그러나, 이덕일을 비롯한 이들은 소수이다. 그러기에 다수가 떼거지로 덤비는 학문세계에서 그들이 이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한사군을 축복이라고 주장하는 그들에 대해서, 이는 고대판 '식민지근대화론'이라고 주장한 이덕일의 주장은 나의 머리를 끄덕이게 했다. 고대사가 전혀 현재와 관련없다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덕일은 모든 역사는 현대사라고 말하고 있는 듯 싶었다.

 

자국의 1차 사료보다는 타국의 사료를 더 신빙성있게 받아들이는 사람들! 그들에게서 자신들의 뿌리는 조선사편수회에서 일한, 친일파 이병도라는 대답을 얻는 것은 너무 큰 희망사항일까?

 

독도에 관한 글에서는 정말 어이없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과연 일본에 독도를 넘겨주자는 말인지..... 특히 일반 모의고사나 수능에서 제주도는 그리지 않아도 독도는 반드시 그려야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래서 시험에 나온 세계지리, 세계사 지도를 보면서, 독도가 제주도보다 더 커보인다는 우스게 소리를 하기도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우리의 역사와 국토를 지키라고 국민세금 만들어 세운, 저 동북아 역사재단은 '동북아 역사지도'에 독도를 빼버렸다. 차리리 중국과 일본의 역사왜곡을 질타하기 이전에, 먼저 동북아역사재단을 해체시키는 것이 첫번째 할일이라는 생각까지 든다.

 

스스로 노예로 살길 바라고, 행복한 노예의 삶을 예찬하는 자들이 판을 치는 시대에, 주인의 시각을 가지고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임을 새삼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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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책임 - 한홍구 역사논설
한홍구 지음 / 한겨레출판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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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홍구 교수의 글은 재미있다. 한홍구 교수의 책은 우리 마음에 깊은 파동을 일으킨다. 한홍구 교수의 책은 이 시대에 많은 과제를 던진다.

 

한국 현대사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을때, 한홍구 교수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의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그의 책에서는 그 만의 독특한 위트와 해학이 넘쳐나고, 그 위치와 해학속에는 웃기지만 웃을 수 없는 시대의 아픔과 고민이 담겨져 있다. 무거운 주제를 무겁지 않게 우리에게 던지고, 시대의 한복판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할 지를 그는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이 책도 한홍구교수의 그러한 책들 중에서 하나이다. 그리고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한겨레에 연재하던 글들을 한권의 책으로 묶어 놓은 것이다. 역사책 답지 않게 위트있고, 다른 역사책에서 느낄 수 없는 박진감과 재미는 이 책에서도 계속되었다.

 

EH Carr은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이다."라고 말했다. 한홍구교수는 세월호 사건의 뿌리를 과거 이승만 정권시기에서 찾고 있다. 많은 사람들을 공산치하에 살도록하고, 한강철교를 폭파시키고 자신은 대구로,다시 대전으로 도망친 이승만의 모습은, 학생들을 배에 남겨놓고 "가만있으라"라고 말을하고 자신은 배에서 도망친 이준석 선장과 너무도 닮아있었다. 이를 한홍구 교수의 필담으로 재미있고 강렬하게 서술한 것은 너무도 인상적이었다. 대중강연에서 한홍구 교수가 많이 소개하는 '장강일기' 속이야기, 독립운동가 정정화여사를 잡았던 일본 경찰놈이, 다시 정정화 여사를 부역자 혐의로 조사하는 어이없는 현실은 정말 가슴이 먹먹하게 만들었다 또한, 4.19혁명의 기폭제가 된, 김주열군의 시신! 거기에 박혀있는 최류탄은 반민특위에 끌려갔다 풀려난 박종표라는 친일파가 쏜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을때, 너무도 참담했다.

 

청산하지 못한 역사!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역사는 비극을 낳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우리역사를 통해서 알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역사는 이승만정권을 넘어서 박정희 정권으로 이어진다.

 

친일파 박정희가 대통령이 되고, 수많은 용공간첩사건이 만들어진다. 특히 이 책에 따르면 70녀대에 들어서서 북파 간첩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자, 결국 간첩은 남한에서 만들어진다. 고문과 조작에 의해서 만들어진 이러한 간첩은, 한국 민주주의가 이승만 시대로 회항하는 불행을 낳기도 했다. 조작된 간첩사건, 그리고 그러한 불행한 유산은 김기춘이라는 인물의 끈질기 생명력 만큼이나 계속된다.

 

한홍구 교수는 한편으로는 청산하지 못한 역사가 가져온 민족사의 비극을 말하고 있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과거 보수들의 좋은 점만은 제대로 계승하지 않고 있는 지금의 수구들을 비판하고 있다. 이러한 점은, 박정희 마져도 전시작전권을 가져오려했다는 지적에서 너무도 통렬하게 말하고 있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야당의 역사를 이야기하면서, 선명야당을 주문하고 있다. 국민이라는 천리마는 선명야당을 타고 언제던지 출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선명야당이 나오지 않아서 늙어가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나는 한홍구 교수에게 묻고 싶다. 과연 그 천리마는 존재하는가? 고령화의 재앙속에서 60대 이상의 인구가 늘어가는 상황속에서 과연 그 천리마는 존재할까? 그 천리마가 존재하기를 나는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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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균의 이슈 한국사 - 둘만 모여도 의견이 갈리는 현대사 쟁점
박태균 지음 / 창비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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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책의 의미

한국 근현대사는 수많은 굴곡과 굴절이 겹쳐졌던 역사이다. 그리고 그 뒤엉퀸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 수많은 학자들과 시민들이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땅의 변화를 원치않는 세력들이 역사쿠데타를 하려한다. 서로 맞서며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으려는 지금의 현실속에서 이 책은 가볍게 지금의 역사 쿠데타를 바라보면서 우리의 현대사를 음미해볼 수 있는 책이다.

 

2. 아쉬운점.

박태균은 우리의 현대사를 볼 수 있는 문제를 다루지 않았다. 그것은 친일청산이다. 지금의 수구가 친일에 뿌리를 두었다는 점, 지금의 민주화세력이 정신적으로 독립운동에 뿌리를 두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을 지나쳤다. 그러하기에 현대사의 여러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꿰뚫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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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도 특설대 - 1930년대 만주, 조선인으로 구성된 친일토벌부대
김효순 지음 / 서해문집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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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티비를 통해서 '간도특설대'에 대해서 처음알게 되었다. 조선인들 구성된 친일토벌부대! 그 존재를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면서도 알지 못했다. 단순히 일제의 앞잡이가 되어 일본군에서 몇명이 있는 정도로만 생각했던 나에게는 커다란 충격이었다.

 

  그중에서 너무도 충격적인 것은, 간도특설대라는 친일부대의 존재만이 아니었다. 일본인이면서 제국주의에 대항하는 중국의 항일부대를 위해서 탄약 10만발을 차에 실고 위험을 무릎쓰고 중국항일부대를 찾아왔다가 결국 자결을 해야했던 이다 스케오의 삶과 간도협조회의 김동환의 삶이 너무도 대비되었다. 누구는 평화를 위해서 조국 일본을 등지고 목숨을 걸고 항일부대를 찾아오다 죽었는데, 누구는 변절하여 자신의 조국은 일본이라며, 목숨걸고 항일부대에 침투하여 그들을 와해시키려다 죽었다. 한국민족 대 일본민족의 싸움으로 항일운동을 파악하기에는 너무도 극명하게 대비되는 두사람의 삶이었다.

 

  이러한 대비는 상당부분 베일에 싸인 간도특설대의 며면에서 드러난다. 다른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부대들이 일제의 패망이 눈에 보이자, 일본인 상관을 죽이는 반란을 일으켰는데, 간도특설대의 조선인들은 그러지 않았다. 질서정연하게 후퇴하였고, 자신의 상관인 일본인에 대한 예우를 깍듯이 하면서 해산하였다. 특히 백선엽은 소네하라 분단장이 한푼의 돈도 없는 것을 알고는 모친이 준돈이라며 300원이라는 큰돈을 주었다고 한다. 자신의 창씨개명을 시라카와 요시노리로 정한 백선엽은 뼈속까지 일본인이었던 것인가?

 

우리에게 가장충격적이고 가장 비극적인 일은 간도특설대의 이들 간부들이 우리군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광복군의 정통성을 이어야하는 한국군이 이들에 의해서 더럽혀진 것이다. 백선엽은 대한민국 육군 참모총장이 되고, 신현준은 해병대를 창설한다. 그밖에 정일권 김백일등의 친일 전력자들이 우리군에 있었다. 지하에 계신 김좌진장군, 홍범도 장군은 이러한 우리의 현실을 어떻게 받이실 것인가!

 

  역사쿠데타가 일어나는 현실속에서 과연 우리는 삐뚤어진 현실을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지, 많은 과제를 우리에게 안겨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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