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내 귀엔 서간도 바람소리가 민연 구술사 1
허은 / 정우사 / 199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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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통한의 역사-명문가의 집에서 태어나 명문가의 집으로 시집을 갔고, 노빌레스오빌리쥐를 실천하기 위해서 조국광복 운동의 안살림을 맡아서 살아온 허은여사! 그녀는 뼈에 사무치도록 고생을 해서 광복을 이루었지만, 우리의 현대사는 친일파가 승리하는 통한의 역사이다. 긴한숨만이 나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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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내 귀엔 서간도 바람소리가 - 독립투사 이상용 선생의 손부 허은 여사 회고록 민연 구술사 1
허은.변창애 지음 / 민족문제연구소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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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리가 해야할 일을 안겨주다.- 통한의 역사속에서 과연 우리는 현대사를 바로잡기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 의문을 제기해본다. 조국광복을 위해서 3대가 헌신했는데, 그 종손의 집인 임청각이 아직도 소송중이라니... 광복된 땅에서 과연 우리는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 자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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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내 귀엔 서간도 바람소리가 - 독립투사 이상용 선생의 손부 허은 여사 회고록 민연 구술사 1
허은.변창애 지음 / 민족문제연구소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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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통한의 역사- 명문가의 딸이 명문가로 시집가서 생의 대부분의 삶을 뼈에 사무치는 고통을 받으며 살아온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그 속에는 노블리스 오빌리쥐를 실천한 한국사회의 양심있는 지식인들이 겪었던 고통의 역사가 어우러져있었다. 친일파가 승리하는 통한의 역사를 보며, 긴 한숨을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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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 - 무문관, 나와 마주 서는 48개의 질문
강신주 지음 / 동녘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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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철학개론'을 수강했던 기억이 난다. 그 시절, 철학 교수님은 대단한 열정에 차있었다. 우리에게 철학의 전체적인 맛을 다 맛보게하려고 무척이나 열심히 강의를 하셨다. 물론, 그 강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철학이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학문이라는 고정관념에 휩싸였다. 그런데, 그 교수님이 철학개론 수업에서 설명하지 않은 철학이 있었다. 바로 불교철학이었다. "불교는 함부로 건들면 안돼!" 서양철학을 전공하신 교수님이 공자, 맹자, 노자 등의 동양철학 까지 개괄적으로 설명해주셨는데, 불교만은 함부로 건들면 안된다고 하신다!

 

불교철학! 건널수 없는 거대한 바다라는 선입견은 그 때부터 생긴것 같다. 그중에서도  선문답이라고 하면, 절대 이해가 가지 않는 질문과 대답을 뜻한다는 편견이 나에게 있었다. 선사들의 대화를 듣노라면, 나의 이성으로는 절대 이해가 가지 않아 전혀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의 대화로만 받아들여졌다. 세월이 자나고 불교 철학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면서 불교 철학의 거대한 바다를 건너고 싶다는 욕망이 솟아났다. 그 중에서도 선문답을 이해하고 싶었다. 그러다 강신주의 책을 접하게 되었다. 강신주의 강의를 팟빵을 통해서 들으면서, 철학을 알기쉽게 설명하는 그의 탁월함에 연신 놀랐다.

 

철학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해준, 도올 김용옥 선생의 뒤를 이어, 철학을 새롭게 바라보게 해준 강신주! 그가 무문관에 대한 나름의 철학적 해석을 했다. 무문관! 이러한 화두집이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고, 절대 풀리지 않는 화두가 이렇게 풀릴 수 있다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서 알게되었다.

 

이 책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강신주의 탁월한 해석이다. 설명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서 가장 잘알고 있을 때 가장 쉽게 잘 설명할 수 있다. 기존의 철학서와 철학자들이 자신도 모르는 것을 아는 것처럼 설명하려니, 전혀 알아 들을 수 없는 헛소리만 떠들었다. 그런데, 강신주는 불교철학에 대한 탁월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를 서양 철학적 개념을 통해서 쉽게 우리에게 설명해주고 있다. 강을 건너길 원하는 사람에게, 수영을 하면 되지 않느냐며 우리를 채찍질하기 보다는, 친절하게 뗏목을 만드는 법을 알려주고, 함께 노저어가는 강신주의 모습이 나의 가슴을 울렸다.

 

'개에게도 불성이 있느냐'는 유명한 화두가 이책에 친절하게 설명되어있다. 물론, 내가 기존에 풀었던 화두와 다른 해석을 강신주가 할 때도 있었다. 그 때는 나도 깊이 생각해 보았다. 화두를 읽고, 잠시 그 화두를 풀려고 노력해보기도 했다. 나름 화두를 풀었다고 생각했을 때, 강신주의 해설을 읽었다. 친절히 각관문을 통과할 수 있는 기초체력을 기른다음, 화두를 풀어내는 강신주의 설명은 나를 한단계 성숙하게 했다. 선불교가 불교의 적장자임을 확인했으며, 강신주의 삶의 철학에 불교가 깊이 영향을 주고 있음도 알게되었다. 그리고, 나도 선불교의 철학에 깊이 감화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인생에 대해서, 집착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았다. '살불살조', 수처작주 (隨處作主)  입처개진(立處皆眞)! 이 말에 이책의 핵심이 있다. 자신의 삶에 노예로 살지 마라! 자신의 삶에 주인이 되어라! 라는 무문관의 외침은 강신주를 지나서 나의 가슴에 깊이 박혔다.

 

마마보이, 파파걸이 늘어나는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 보면서, 다시 외친다!

 

수처작주 (隨處作主)  입처개진(立處皆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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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에게 묻다 - 굴절된 한일 현대사의 뿌리 찾기
김효순 지음 / 서해문집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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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본군 인민군 국군이었다.'라는 책을 읽었다. 그리고 그 때 받은 가슴저린 느낌은 지금도 생생하다. 김효순은 역사학자가 아니다. 그런데, 우리의 역사학자들이 하지 못하거나 않고 있는 주제들을 건드리면서 우리에게 지난날의 아픔을 되새기게 하고 있다.

 

이책 또한 그러한 연장선상에 있는 책이다. 친일 인명 사전에도 올라가 있는 이병도라는 역사학자의 제자들이 근현대사 연구를 등한시하고, 무시하고 그러면서 우리의 근현대사의 공백이 많아졌다. 지금도 한국역사학계의 커다란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과거 교과서에서는 이병도가 일제 식민사학에 대항하기 위해서 진단학회를 만든 것처럼 기술된 것도 사실이다. 지금은 아닐까????

이책은 이병도의 제자들이 자신의 스승 친일파 이병도에게 아부하며 쓰는 그런류의 사학사하고는 차원이 달랐다. 한국사학자 조동걸부터, 제일교포 역사학자 강덕상, 일본인 역사학자 야마다 쇼지, 시민운동가 히다 유이치 등등 쟁쟁한 역사학자들이 소개되어 있다. 그런데, 이들은 우리에게 잘알려져 있지 않은 자들이다. 그렇지만, 한국근현대사의 공백지대가 되다시피한 강제연행, 즉 징병, 징용 문제와 자이니치 문제 등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이들이 없었다면 우리 근현대사는 상당부분이 빈 공백으로 남아있었을 것이다.

 

이책에서 가장 큰 인상을 받은 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 역사연구를 한, 강덕상과 일본인이면서도 정의감에  역사연구와 시민활동을 하는 많은 일본인 역사학자들의 양심있는 모습이다. 추악한 일본제국주의자들의 모습에 익숙해져있는 나에게 이들 용기인는 일본인 역사학자들의 모습은 너무나도 큰 인상을 남겼다.

 

또한 나를 슬프게 하는 것도 있었다. 일제의 주구였던 친일파들이 한국의 패권을 장악하면서, 독립운동을 연구도 못하게 만드는 풍토를 만들었으며, 독립운동을 연구한다는 것이 꼬투리가 되어 남산에 끌려가야만 하는 과거 우리의 모습이 너무도 서글펏다. 일제 강점기를 근대화의 시작으로 생각하는 뉴라이트 학자들의 썩어빠진 생각들을 떠올리면서, 친일파와 독립운동가의 기나긴 싸움을 계속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백년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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