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는 습관이다 - 적당한 거리에서 행복한 인간관계를 만드는 태도
김진 지음 / SISO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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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모임에 가든 유달리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는 사람이 있다. 또 반대로 작은 모임에서 친한 사람끼리 만나도 있는 듯 마는 듯한 사람도 있다. 독자는 그 어느 쪽도 아니지만 굳이 한쪽에 서면 전자에 속한다. 특별한 말 주변이나 재주가 있어서가 아니라 일단 밝은 표정이고 누구를 만나도 밝게 웃어서 좋다는 말을 뒷날 들은 적이 있다. 그러나 자주 만나는 친한 친구들은 각각 다른 말을 한다. '자신의 이익을 먼저 내세우지 않는다' '늘 긍정적이어서 좋다' '대화를 통해서 늘 맑은 심성이란 걸 느낀다' 등등. 물론 친한 친구들의 말이 독자를 칭찬하는 말인지 안다. 그래서 그들의 말이 객관적이란 얘기는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런 친구들의 말은 나를 더욱 선하고 맑고 밝은 표정의 소유자가 되려는 노력을 하게 하는 건 분명하다.



유독 사람들 마음을 훔치는 사람은 대개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는데도 주변에 항상 사람이 모여든다. 비결이 뭘까.

『관계는 습관이다』 저자 김진은 뻔한 말 같지만, 좋은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사람의 마음을 쉽게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누구나 좋은 마음을 알아보고 그쪽을 향하기 때문이란다.

이 책 『관계는 습관이다』는 『마흔, 나를 위해 펜을 들다』 이후 1년 만에 나온 신작으로, 저자가 직장생활을 하며 떠올린 일과 사람에 대한 단상들을 하나둘 모아 엮은 책이다. 이 책은 끌리는 사람들이 목숨처럼 지키는 기본 태도, 그들만의 관계 법칙 10가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끌리는 사람을 넘어 더 큰 사람이 되기 위한 저자만의 지침들을 담았다.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은가? 어딜 가든 주목받고 싶은가?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관계 습관을 버리고 이 책에 제시된 ‘어딜 가나 환영받는 사람의 관계 법칙 10가지’를 실생활에 바로 적용해 보는 것도 무척 보람된 일일 것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십계명'으로 삼아도 될 것 같다. 그동안 인간관계로 인해 생겼던 피로가 싹 풀리고 진정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 같다.








어딜 가나 환영받는 사람의 관계 법칙 10

1. 초심을 지켜 믿음을 쌓는다

2. 부족함을 인정하고 자신감으로 바꾼다

3. 뒷담화를 즐기지 않는다

4. 처음과 끝을 한결같이 한다

5. 묵묵히 자기만족을 위해 일한다

6. 사소한 장점까지 찾아내 칭찬한다

7. 안부 전화를 중시한다

8. 남보다 오히려 자신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

9. 서두르지 않고 쉬지도 않는다

10. 누구든 정성을 가지고 대한다




저자가 말하는 관계의 법칙은 특별한 것은 아니다. 상식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들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다.

1부에서는 저자가 지금까지 만나온 사람들 중 끌리는 사람들에 대한 회고이다. 왜 그들에게 끌렸는지 그들과의 만남에서부터 헤어짐까지를 돌아보며 좋았던 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작은 배려, 소소한 친절, 진솔한 말과 미소띤 얼굴 등. 한번 이상 생각해 보았고, 몇 번씩 시도해 보았던 것들이다.




2부에서는 환영받는 사람의 법칙 10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타이틀만 봐도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알 수 있다. 어려운 것들이 아니다.조금만 신경쓰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귀찮아서', '다음에', '피곤해서' 등 핑계로 하지 않은 것들이다. 이 참에 반성한다.

마지막에는 관계를 넘어 스스로 더 성장하기 위한 방법을 알려준다.

운을 끌어당기고, 걷기나 달리기와 같은 운동을 즐기고, 충분한 수면을 권하고 있다.

물질이든 마음이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사소해 보이지만 중요한 것부터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 신뢰와 믿음은 사소한 행위가 만들어낸다는 것쯤은 이제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감동은 작은 것, 즉 사소할지 모르는 세심한 행동에서 나온다.

저자의 주장에 크게 공감한다. 다만 알면서도 '엄격하게' 지키지 않았던 것 같아 이 기회에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소한 것부터 대충 넘어가지 말고, 사소하기에 쉽게 할 수 있으므로 작은 것부터 철저하게 지켜야겠다는 마음을 다잡는다.




사람을 만날 때는 누구든 정성을 가지고 대해야 한다. 정성은 열심히 듣고 열심히 호응해 주는 것일 수도 있다.

다시 말하면, 적극적으로 만남에 임하는 것이다. 그 시간만큼은 내 앞에 있는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코로나 이전 시기 커피숍이나 카페 등에서 늘 볼 수 있는 장면이 있다.

친구, 연인인 듯한 사람들이 마주 앉아 각자의 스마트폰만 보고 있다. 서로간의 대화가 거의 없다.

싸웠거나, 얼른 자리를 파하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헤어지면 전화로 '보고싶다'고 할까요?

이 책은 '관계'라는 주제에 대한 자기계발서이다. 저자의 직접적인 경험과 생각을 많이 들려주는 에세이처럼 느껴진다. 친근하다는 말이다. 아무튼 삶의 중요한 것 중의 하나인 '관계'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람 있는 독서였다. 이런 기회를 준 저자와 책을 만든 모든 사람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도 느낀다.





저자 : 김진


생각을 쓴다. 머릿속에 떠오른 것이 글이 되어준다. 부족한 내가 글을 쓰는 방법이다. 글을 쓰며 살라는 의미인지 얼마 전, 회사를 나오게 되었다. 소설을 쓰기 위해 퇴사를 하고, 또 에세이를 쓰기 위해 회사를 나온 적이 있었지만, 이번 퇴사는 그 느낌이 사뭇 다르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고 할까? 두렵지만 글을 쓰면서 그 두려움을 이겨내고 있다. 이제는 눈치 보지 않고 쓸 수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본다.

힘든 날, 글을 통해 위로 받았듯이 누군가 내 글을 보고 힘을 냈으면 한다. 나를 위한 글이 누군가의 가슴에 닿기를 바라면서. 지은 책으로 『마흔, 나를 위해 펜을 들다』가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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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모토 무사시 - 병법의 구도자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우오즈미 다카시 지음, 김수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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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무사, 사무라이, 일본도(刀), 닌자 등 일본에서 옛날 칼 쓰는 사람들과 관련된 말들이다. 이미 우리 사회에서도 이 정도는 대부분 안다.

그 중에서도 특출한 검객이 '무사시'다. 본명은 이와나미인데 '무사시'는 일본 최고 검객이라는 예우 차원에서 붙여진 이름인가보다. 사무라이 시대가 메이지 유신으로 마무리되고 유신 체제 아래 막강한 군사력을 확보한 일본 해군은 불침(不沈)신화의 전함을 건조하면서 '무사시'란 이름을 선사했다고 한다.

아마 불패의 일본 내 최고의 검객 정신을 이어받으라는 의미에서일 터다. 그만큼 일본에서는 무도(武道)에서 그의 정신을 기리고 존경의 대상으로 여겨진 인물이다.

여기에 일본에서 공전의 히트를 친 만화 『배가본드』의 원작 소설이 요시카와 에이지의 대하소설 『미야모토 무사시』이다. 이 작품에서 무사시는 영웅적이고 신화적인 인물로 부각시키려고 다소 과장된 표현이나 해석이 있었던 듯하다. 이 때문에 창작물이 역사적 사실처럼 수용되고 전승되면서 신비에 가까운 무사시란 인물의 실체에 접근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하니 아이러니하다. 더욱이 요시카와 에이지의 소설에 사사키 코지로와의 대결로 유명한 '간류지마 결투' 즈음인 29세 이후의 무사시의 삶에 대한 묘사가 전혀 없다. 아마 신비로움을 그대로남겨 놓고 싶은 작가의 속뜻이었을 거라는 추측뿐 명확한 실체를 밝히기는 어려운 실정인 모양이다.



이 책은 그의 검도를 완성한 『오륜서』를 정점으로 해 무사시의 진면목을 평가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무사시 본인도 각성했듯이 코지로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29세까지는 병법이 최고의 경지에 올랐다고만 생각하다가 그 이후 서른 살 무렵부터 자신의 잘못된 생각임을 깨닫고 주야로 자신의 검술을 연마하고 병법을 연구하다가 50세에 이르러 이치를 터득했다고 제시한다.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설득력을 갖는 주장이란 독자의 생각이다. 따라서 이 책의 핵심 내용은 무사시가 집필한 『오륜서』를 중심으로 그의 사상적 흐름 속에서 그의 존재 의미를 고찰한 책이라고 해야 할 듯하다. 즉 자료와 저서, 지금까지 고증된 여러 내용을 무사시가 직접 쓴 『오륜서』 집필 과정으로 보는 것이다. 그의 검술이 뛰어났으므로 검술을 어떻게 써야 하고, 어떤 때 싸워야 하고, 어떤 때 검을 들어야 하는지를 모두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요시카와 에이지의 소설 속 무사시와 이 책 저자의 무사시는 보는 시각이나 관찰 시점이 다르다는 것. 소설이 '삶'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면, 이 책은 검증을 거쳐 『오륜서』로 집대성된 그의 검술, 병법, 사상에 대한 고찰이다. 저자를 따라 무사시와의 대화에 참여하러 가본다.



미야모토 무사시(1582~1645)는 여러 유파의 고수들과의 60여 차례 승부에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일본의 전설적인 검객이다. 무사시의 이야기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소재로 쓰이며 오늘날까지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허구도 다소 가미된 탓에 정작 그의 실상은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

이에 저자는 새로 발견된 사료를 포함한 무사시의 역사 기록을 상세히 검토해가며 그의 삶의 궤적을 더듬어보는 동시에, 지극히 합리적이면서도 구체적으로 기술된 그의 사상을 『오륜서』를 중심으로 해설한다.

책에 따르면 미야모토 무사시는 29살에 이미 60여 차례의 승부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이후 병법의 도에 대해 더욱 심오한 도리(道理)를 얻고자 연마를 거듭해가다 50세 무렵 자연스럽게 병법의 도를 만났다고 말하기에 이른다. 즉 “병법의 이치를 터득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격동의 시대를 견뎌낸 미야모토 무사시의 삶의 궤적을 치밀하게 추적한다. 무사시의 사상은 직접 겪은 경험에 바탕을 두었기에 그 삶의 면면에 오롯이 표현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그의 대표작 『오륜서』를 바탕으로, 그가 후세에 남기려 했던 ‘병법의 도’란 과연 무엇인지, 그 사상의 진수에 접근하고자 한다. 무사시의 다른 저서 『병도경(兵道鏡)』, 『병법35개조(兵法三十五箇?)』, 『독행도(?行道)』 등과도 대조해가면서 『오륜서』에 담긴 ‘병법의 도’를 깊게 이해해본다.



또한 무사시는 스스로 통달한 도가 다른 분야의 원리와도 통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 도의 원리에 따라 무사시가 남긴 그림들도 살펴보며, 그의 사상이 어떻게 예술로 발휘되었는지도 같이 살펴본다. 미야모토 무사시가 생의 마지막까지 추구했던 ‘병법의 도’는 우리의 마음에 큰 울림을 주며 삶의 의미를 성찰하게 하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무사시의 사상에는 우리들 각자가 삶을 진지하게 마주하기 위한 깊은 지혜가 새겨져 있다.

'천하제일'을 칭하는 이상, 전국을 돌아다니며 온갖 유파의 병법자들과 대결해 그 실력을 입증해야만 한다. 실력만 있으면 병법 사범의 자리에도 오를 수 있었던 시대였고, 각지에는 무술로 이름을 떨치려는 수많은 무예가들이 존재했다. 무사시는 그들에게 도전장을 내밀거나 도전을 받으며 수많은 승부를 거쳤다. 무사수행이 왕성했던 시대라고는 하지만, 60여 차례나 되는 승부에 계속 도전한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무사시는 관직에 오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혹은 무사로서의 명성을 떨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오로지 검의 도(?の道)를 끝까지 추구하려고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p.84 )



저자를 따라 한 걸음 더 들어가본다. 『오륜서』를 바탕으로, 그가 후세에 남기려 했던 ‘병법의 도’란 과연 무엇인지, 그 사상의 진수에 맛볼 수 있고 무사시의 다른 저서 병도경, 병법35개조, 독행도 등과도 대조해가면서 오륜서에 담긴 ‘병법의 도’를 깊게 이해해본다.

책의 구성은 무사시의 성장과정부터 소년 시절, 무사수행 과정부터 서술하고 막번체제 확립기 사회와 그의 전 생애가 초반 세 장에 이어진다.

‘오사카 여름 전투’ , 시마바라의 난 전후, 니토이치류의 전개 별로 풀어내면서 덤으로 그의 수묵화 오방지태도도, 사상서 오륜서, 독행도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읽을 수 읽다.

마지막 네번째 장에서는 무사시가 후세에까지 남기려고 했던 병법의 도가 과연 어떤 것인지 오륜서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되짚어 보며 그 사상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다. 오륜서 챕터의 세부적인 목차를 보면 땅, 물, 불, 바람, 공 다섯개의 장을 해설하고 있다.

1. 땅의 장――검술에만 치중해 병법을 익히면 진정한 병법의 도를 터득하기 어렵다

2. 물의 장――몸도 마음도 마음먹은 대로 다스릴 수 있다

3. 불의 장――병법의 지덕(智?)으로 만인을 이기는 방법을 끝까지 찾는다

4. 바람의 장――다른 것에 대해 알지 못하면, 스스로 분별하기 어렵다

5. 공(비어있음)의 장――자연스럽게 진정한 도에 이르다

부록에는 미야모토 무사시 관련 개략 연보와 관련 자료도 실려있다.



무사시는 사회가 전국시대부터 근세로 대전환을 이룬 격동기에 무사로서의 독립정신을 끝까지 관철했다. 전통이나 권위에 기대려 하지 않고 스스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사람의 개인으로 자신의 삶을 살았다. 무사시는 평생 동안 '검의 도'를 추구했지만 오로지 검술만 단련했던 것은 아니다.

다른 여러 방면에서도 병법으로 수행했고 여러 예술에 심취하며 스스로의 세계를 넓혀나갔다. 죽기 일주일 전 오륜서의 붓을 내려 놓은 후 스스로의 인생을 돌아보며 썼다고 전해지는 무사시의 마지막 글인 독행도에는 '내가 한 일은 후회하지 않는다' '도를 관철하기 위해서는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부처님을 받들되 의존하지 않는다' 등 21개조가 열거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모든 것들은 마치 마지막의 한 마디, '항상 병법의 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를 향해 놓여 있다. 무사시는 삶의 마지막 순간에 스스로가 한 마디로 정리하고 있는 것처럼 60여년의 세월을 항상 병법의 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살다가 거대한 어떤 것을 남기고 떠났다.



책에 언급된 『오륜서』의 사상은 일본의 역사적 인물이 쓴 만큼 한 번 읽어서 이해하기에는 독자의 내공이 부족함을 느낀다. 일본의 무사에 대해서는 잘 알지도 못하고 있었으며, 특정 인물에 대해서 처음으로 만나보는 책이라서 생소한 부분도 많다. 그러나 그가 무사이든 문인이든 한 시대를 자신이 깨닫고 닦은 정신으로 살아간 인물을 후에 알게 된다면 우리에게 기쁨을 주고 삶의 희망과 의지를 북동아준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가치 있고 중요한 책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역사적 관점에서 객관적 시선으로 평가한 후 그를 존경하고 우러르는 건 독자들에 맡기는 것이다.


저자 : 우오즈미 다카시


1953년 효고현에서 태어났다. 1983년 도쿄대학 대학원 박사과정 단위취득 만기퇴학. 박사(문학). 전공은 일본사상, 실존사상, 신체문화이며, 현재 방송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미야모토 무사시-일본인의 도』, 『바쇼 마지막 구』, 『도의 끝에 다다르다-일본인의 마음의 역사』 등이 있으며, 편저로 『정본 오륜서』, 『초보자 일본의 사상 미야모토 무사시 오륜서』 등이 있다. 공동편저로 『전국시대 무사의 지침-「사무라이 매뉴얼」의 연구』, 『제가평정-전국시대 무사의 「무사도」』 등이 있으며, 오이겐 헤리겔 『신역 궁도와 참선』을 번역하였다.

논문으로는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에 있어서 역사의 문제」(『윤리학연보』 제31집, 1982), 「일본에서의 실존사상」(『이상』 648호, 1992), 『오쿠노호소미치』의 구상과 주제-바쇼 자필본에 바탕을 둔 새로운 해석(『문학』 2013년 9ㆍ10월호) 등이 있다.


역자 : 김수희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일어일문학과 문학사, 동 대학교 대학원 일어일문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일본 도쿄대학 대학원 일본어일본문화 석사, 동 대학 대학원 일본어일본문화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번역서에 『조용한 생활』, 『음악의 기초』, 『논문 잘 쓰는 법』, 『강상중과 함께 읽는 나쓰메 소세키』, 『외국어 잘 하는 법』, 『고민의 정체』, 『책이 너무 많아』 등이 있다. 저서로는 『일본 문학 속의 여성』, 『겐지모노가타리 문화론』, 『일본문화사전』 등 다수. 현재 한양여자대학교 실무일본어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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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잠재력의 최고점에 오른 사람들 슈퍼휴먼
로완 후퍼 지음, 이현정 옮김 / 동아엠앤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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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잠재력에 대한 조명은 각계각층에서 이루어져왔다.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잠재력을 발휘해 놀라운 업적을 이룬 사람들이 나타날 때마다 미디어와 각계에서는 그들의 노력 중심의 놀라운 업적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널리 알려 감동과 삶의 모델로 충분한 역할을 강조한다.

아인슈타인, 스티븐 호킹, 이세돌, 김연아, 우사인 볼트, 루치아노 파바로티… 우리는 이들을 그 분야의 천재라고 부른다. 이들은 모두 자신들이 몸담은 분야에서 보통 사람들을 훌쩍 뛰어넘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천재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우리들은 이러한 천재들의 소식을 들으면서 그들의 업적에 대해 감탄함과 동시에 그들이 평범한 사람들과 어떻게 다른 것인지 그리고 그들의 능력은 타고난 것인지 학습된 것인지에 대해 궁금해했다. 그리고 이 책 『인간 잠재력의 최고점에 오른 사람들 슈퍼 휴먼』과 함께 인간 잠재력의 끝은 어디까지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이 책의 저자인 로완 후퍼는 진화 생물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생물학자이자 『뉴 사이언티스트 NEW SCIENTIST』의 주필로, 다양한 범위의 인간 특성에서, 잠재력의 최고점에 오른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들이 그 단계에 도달하기 위해 어떤 개인적 노력을 했는지 이해하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불어 이러한 슈퍼휴먼들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과학적 주장과 최신의 뇌과학적 지식을 덧붙인다. 그리고 이러한 능력이 학습되는 것인지 아니면 유전되는 것인지에 대한 오래된 논쟁에 대해 종지부를 찍고, ‘본성 대 양육’이라는 개념은 틀렸다고 말한다. 그리고 두 요소가 대립되는 것이 아니며 함께 합동하며 작용한다는 것을 밝힌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인간이라는 종이 가진 가능성에 대해 감탄하며, 아직까지 그 끝을 알지 못하는 인간의 잠재력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 인류가 마주한 문제들을 함께 해결해나갈 수 있을 거라는 긍정적인 비전을 보여준다. 독자도 공감하는 부분이다. 우리의 뇌는 이성, 감정, 습관(행동)을 담당하는 뇌로 구분될 수 있다.



이 책의 차례를 보면 독자가 느낀 점은 이성, 감정, 행동을 담당하는 뇌가 따로 있으며 특정 부분을 인간의 노력이 특별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뇌로 단련돼 간다.(뇌 부분은 독자가 임의로 구분해 넣음)


제1부 사고 (판단뇌, 이성 담당)

1장 지능ㆍ14

2장 기억력ㆍ58

3장 언어ㆍ102

4장 집중력ㆍ134


제2부 행동 (운동뇌, 습관 담당)

5장 용기ㆍ164

6장 가창력ㆍ202

7장 달리기ㆍ236


제3부 존재 (감정뇌, 감정 담당)

8장 장수ㆍ270

9장 회복력ㆍ318

10장 수면ㆍ348

11장 행복ㆍ390



지능을 탐구함에 있어 필자가 제일 먼저 만나기로 한 사람은 바로 한 체스 그랜드 마스터(chess grandmaster, 최고 수준의 체스 선수)였다. 체스를 선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체스가 순수하게 지능적인 게임이거나, 적어도 매우 높은 지능을 요하는 게임이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과학자들도 체스라는 분야를 광범위하게 연구해온 바 있다. 심지어 이런 말도 있을 정도다. 인지과학에서 체스란, 유전학에서의 초파리의 역할과도 같다고 말이다. 초파리는 아마도 지구상의 유기체 중 가장 널리 연구돼온 대상일 것이다.

우리가 만나볼 존 넌(John Nunn)은 역사상 가장 훌륭한 체스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전성기 때 전 세계 10위 안에 들 정도의 뛰어난 기량을 자랑했다.

한편, 그는 열다섯 살에 옥스퍼드 대학에 수학을 공부하기 위해 입학했는데, 그로써 1490년의 울지 추기경(Cardinal Wolsey) 이후 가장 어린 옥스퍼드 학부생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이렇게 해서 자연스럽게 이 장에서 만나볼 다른 인물들과의 주제적 연결고리도 마련된 셈이다). 그 후, 존 넌은 대수적 위상 기하학(algebraic topology)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물론 이 분야에 대해서 필자는 아무런 아는 바가 없지만 말이다.

(pp.17~18, 「1장 지능」 중에서)



그럼 현재 파이 암송의 기네스북 보유자는 누굴까? 그는 인도의 라자스탄(Rajasthan) 내 사와이 마드호푸르(Sawau Madhopur) 구역 출신인 23세의 라즈비르 미나(Rajveer Meena)이다. 2015년 3월 21일, 타밀 나두(Tamil Nadu) 지역의 벨로어 공대(Vellore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7만 자리까지 파이를 암송하는 데 성공했다. 심지어 그는 눈에 안대를 착용한 채였다. 이 업적에는 9시간 7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그는 내게 자신의 가장 큰 동기 중 하나는 바로 가정 형편이었다고 말했다. “가정 배경이 무척 소박했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세계의 가장 까다로운 기억력 테스트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 이렇게 7만 자리의 숫자 전개를 외우는 데, 꼬박 6년 이상이 걸렸다고 미나는 말한다. 이 방법은 자신이 세계 최고라는 걸 보여줄 방법이자, “인내력과 자신감을 증진시킬 훌륭한 방법”이라고 그는 무척 진지하게 설명했다. 또 그의 도전이 공식적으로 승인을 받기 전의 7개월을 견디면서, 그는 자신의 인내력과 자신감을 충분히 시험했다고 한다.

“기네스북으로부터 내 도전이 성공이라는 이메일을 받았을 때, 그날 밤은 정말이지 잠을 이루기 힘들더군요. 몇 번이나 그 이메일을 다시 읽어봤다니까요.”

(pp.61~63, 「2장 기억력」 중에서)



처음으로 만나볼 인물은 알렉산더 아겔레스(Alexander Arguelles)이다… 누군가 내게 말하기를 아겔레스는 ‘세계 제일의 다중언어 사용자’라고 했다. 그는 60~70개의 언어를 공부했으며, 그중 적어도 오십 개의 언어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하고 있었다. 그러니, 그는 그저 다중언어 사용자가 아니었다.

‘다중언어’라는 말은 그에게 너무 소박했다. 말하자면 그는, ‘하이퍼폴리글롯(hyperpolyglot)’, 즉 ‘초인적 다중언어 구사자’인 것이었다(하이퍼폴리글롯이라는 단어는 2008년 영국의 다중언어 구사자인 리처드 허드슨(Richard Hudson)에 의해 만들어졌다).

하이퍼폴리글롯의 영예는 주로 열한 개 이상의 언어를 구사할 때 얻을 수 있다. 물론 국제 하이퍼폴리글롯 연합(International Associationof HyperPolyglots)은 여섯 개 이상의 언어에 능통하면 멤버십 자격을 부여하지만 말이다. 하이퍼폴리글롯의 세계에서 아겔레스는 전설이었다. 다중언어 운동의 조부격인 인물이었으니까 말이다. 가는 곳마다 사람들의 주목을 끄는 게 무리가 아니었다.

( pp.105~106, 「3장 언어」 중에서)



엘런 맥아더(Ellen MacArthur)는 2004년에서 2005년 동안 홀로 전 세계 27,000해리(nautical miles)를 항해했다. 자그마치 71일 하고도 14시간 18분 33초가 걸린 업적이었다. 이 항해로 그녀는 1인 세계 일주 항해의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 당시 그녀 나이 29세였다. 많은 이들이 맥아더가 세계 신기록을 깰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전 세계 기록을 이십 일이나 앞당겼다. 게다가 그녀의 기록은 약 십 년간은 너끈히 유지될 거라는 평이 있었다. 맥아더의 항해 시도 전, 그녀가 여성이라는 것 때문에 상당한 회의의 목소리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야말로 눈부신 승리를 거뒀다. 프랑스에서는 그녀를 잔다르크에 비교할 정도였다. 영국에서는 그녀를 ‘영국이 낳은 최고의 항해사’ 혹은 ‘21세기의 진정한 첫 히로인’으로 불렀다. 나는 그녀가 어떻게 그런 업적을 이룰 수 있었는지, 직접 만나 물어보기로 했다.

나는 그녀의 집요한 집중력의 비결이 뭔지, 그리고 두 달 반 동안 일주일에 칠 일, 하루에 24시간을 어떻게 집중력을 유지했는지 묻고 싶었다. 그것도 혈혈단신으로 아주 적은 휴식만 취해가며 말이다. 정말 슈퍼휴먼만이 해낼 일이 아닌가.

( pp.137~138, 「4장 집중력」 중에서)



캐나다 태생의 소프라노인 바바라 해니건(Babara Hannigan)은 가장 유명세를 타는 현대의 성악가들 중 한 명이다. …… 나는 해니건과 아침나절에 만났다. …… 그러더니 그녀는 한 음계를 허밍해 보였다. 갑자기 목 뒤의 털이 쭈뼛 서는 기분이었다 (등골이 오싹하는 이 좋은 기분, 누군가 귀에 귓속말을 할 때도 느낄 수 있는 이 느낌은 ‘자율 감각 쾌락 반응 (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이라 부른다. 이 느낌을 느끼려고 적극 노력하는 이들도 있을 정도다). 그저 그녀의 허밍만으로도 매혹되는 바람에, 그녀가 그 뒤에 한 몇 마디는 잊어버렸다. 대화를 녹음하고 있던 게 천만다행이었다.

“워밍업이라는 건 내 악기 전체를 깨우는 것이죠. 단지 흉곽(rib cage)이나 성대, 호흡 어느 하나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전체에 관한 것이에요. 나의 온 감정적, 감각적, 지적 그리고 신체적 존재 말이죠. 이렇게 모든 것을 깨워요. 단 한 번에 모든 걸 자극시키는 거죠.” 해니건이 말했다.

( pp.220~222, 「6장 가창력」 중에서)



“겨우 여섯 살 때부터 유치원에서 집까지 달리기를 하곤 했지요.” 딘 카르나제스(Dean Karnazes)가 말했다. “달리기란 제게 자유와도 같았어요. 해방이자 세상을 경험하는 한 방식이었지요.” …… 지금의 카르나제스는 남들과 확연히 다르다. 그의 달리기에 대한 열정은 둘째가라면 서러우니까 말이다.

그럼 그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한번 살펴보자. 2005년 10월 12일, 그는 북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마라톤을 시작했다. 그러고는 350마일을 뛰고 난 삼 일 뒤 10월 15일에야 달리기를 멈췄다. 심지어 달리기를 하는 동안 『러너스 월드Runner’s World』의 한 저널리스트와 인터뷰도 했다. 이 인터뷰를 글로 옮긴 기록을 읽어보니, 몇 군데가 눈에 띈다. …… 토요일 새벽 2시 21분에는 자신이 자면서 달리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갑자기 깼는데, 그만 아직도 달리고 있는 걸 깨달았지 뭡니까. 정말 희한한 건, 적어도 짧은 토막잠을 잔 듯한 기분이 들었다는 거예요.”

그리고 저녁 9시 7분, 카르나제스는 총 350마일에 도달하고 있었다. “이 마라톤의 완주는 마치 유체이탈 같은 경험이었어요. 평생 해본 적 없는. 이전에도 몸에 통증이 퍼지면 퍼뜩 정신이 차려지곤 했죠. 하지만 이 마라톤의 마지막 10마일을 뛰는 동안은 완전히 몸에서 정신이 분리되는 것 같았어요.” 그가 말했다.

( pp.237~238, 「7장 달리기」 중에서)



앞서 살펴본 대로 이 책은 인간 능력에 대한 내 관점을 바르게 되돌리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저자에 따르면 이를 위해 다양한 범위의 인간 특성에서, 잠재력의 최고점에 오른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즉, 지능, 음악적 능력, 용기, 인내심 같은, 우리가 감탄하는 특성들에서 세계 최고라 평가받는 이들을 말이다. 또한, 우리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가치들, 즉 행복이나 장수에 있어 극한의 삶을 사는 사람들도 소개했다.

즉, 이 책은 인간이 도달 가능한 최고점에 대한 자축인 셈이다. 이들과의 만남으로, 우리는 인간이라는 종이 지닌 가능성과 다양함에 경탄했다. 또한 이들이 그 단계에 도달하기 위해 어떤 개인적 노력을 했는지를 이해하고, 이를 분석해봤다.

이런 이들은 초인까지는 아닐지라도, ‘슈퍼휴먼(superhuman)’이라고 불려 마땅하지 않을까. 나는 이 슈퍼휴먼들이 그들의 업적을 어떻게 쌓았는지를 이해하고 싶었다. 평범한 우리들이 좀 더 그들을 가까이 느끼도록 말이다. 이들이 내뿜는 천부적 재능의 마력이 우리에게 닿는다면, 인간의 미래를 엿보는 데 큰 도움이 될지 모른다.


저자 : 로완 후퍼


로완 후퍼는 과학 및 기술에 대한 모든 측면을 다루는 잡지 『뉴 사이언티스트 NEW SCIENTIST』의 주필로, 십 년 이상 과학의 여러 분야에 대한 글을 써왔다. 그는 진화 생물학의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일본에서 5년간 생물학자로 일하기도 했다. 그 뒤, 『재팬 타임스 JAPAN TIMES』에서 활동하기도 했는데 여기에 기고한 칼럼들은 두 권의 책으로 출간되었다. 또, 그는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TRINITY COLLEGE DUBLIN)에서 펠로우십 연구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그의 글은 『이코노미스트 THE ECONOMIST』, 『가디언 THE GUARDIAN』, 『와이어드 WIRED』, 『워싱턴 포스트 THE WASHINGTON POST』 등과 같은 유수의 잡지에 실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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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나간 일기도둑 - 미취업 어른이의 세계 사람들 만난 이야기
박모카 지음 / 새벽감성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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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세계가 문을 닫았다. 올 겨울부터 시작해 가을 문턱에 들어선 지금까지 그 기세가 전혀 꺾이지 않는다. '여행', '세계여행'이란 말은 금기어가 되어 가고 있고, 여행이 취미이거나 삶을 위한 수단인 사람들은 하릴 없이 예전에 사둔 여행책을 읽고 마음을 달래는 실정이다.

그래도 백신만 나온다면 우리는 딛고 일어나 예전 같진 않아도 일상을 회복할 거라는 희망의 끈을 놓치 않고 삶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나마 다행이다. 방역의 성공적인 나라로 꼽힐 만큼 온 국민의 참여 속에 비교적 희생자나 '코로나 확진자'도 적은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천만다행이라고 서로를 위로 격려하는 가운데 예전의 일상을 되찾으면 '뭘 가장 먼저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여행'을 꼽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 책 『세계로 나간 일기도둑』도 많이 읽히는 여행책이라고 한다. 세상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빼곡히 담겨 있어 코로나 이전의 세상 사는 사람들의 얘기로 향수에 젖어 볼 수도 있고, 코로나 이후 예행 계획에 도움이 될 만한 글들이 많다.



이 책의 화자는 대한민국 '미취업 어른이'다. 일정한 직업이 없지만 여행이 좋아 세계여행을 할 정도로 그쪽엔 숙달된 여행가임에 틀림없다.

독자로서는 저자의 글솜씨보다 세계여행을 겁 없이 떠나는 '객기'가 부럽다. 더욱이 본인 말대로 어른이면 자신의 일로 가족들의 생계도 책임져야 할 텐데 어떤 배짱으로 무모한 세계여행을 다녔을까. 배짱, 수완 모두 부럽기만 하다. 책 표지 안쪽에 이런 글을 써놓았다.

"아마존은 예뻤다. 내가 방문한 기간은 우기가 끝난 바로 다음날부터 시작했기에 강의 수위가 가장 높을 때였다. 해가 쨍쨍한 낮에도, 하늘이 붉게 물든 후 보라색으로 물들 때쯤에도 아름다웠다. 아쉽게도 밤에는 사진이 눈에 보이는 것처럼 찍히지 않았다."



예상을 벗어나는 여행을 즐기는 저자가 만난 사람도 참 특이한 사람이 많다. 오스트리아 전 대통령을 돈 많은 할아버지로 착각한 일, 미국 건물주와 3주 같이 살아보기, 바하마 시골 촌놈들과 자전거 타기, 강아지 넬리와 트러플 버섯 사냥하기, 세계 아이스하키 랭킹 선수 아이 돌봐주기, 작은 마을에서 투어가이드 채용 제안 받기, 축구선수 네이마르 볼 생각에 붕붕 떠있기, 위험순위 10위 도시에서 새벽에 길 잃기, 옥상에서 노숙한 이야기, 정글에서 한가운데 모기장 치고 원숭이 우는 소리 들으며 자버리기, 매일 장미꽃과 함께 점심 먹은 3주 등 보통사람들이 해외여행이랍시고 가서 할 일이 아니다. 특이한 만남이어서 더 기억에 남기야 하겠지만 대부분 직접 겪기는 꺼려지는 일들이다.



저자는 고등학생 때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었다고 한다. 그럭저럭 만족하는 대학교에 진학을 하였고, 이후 대학원에도 입학을 하여 무사히 졸업을 마쳤다.

그러던 중, 다음과 같은 의문이 들었다.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눈 앞에 제시된, 편하고 적당한 길만 골라 살았는데, 이게 정말 자신이 원하는 삶인지 궁금해졌다. 석사 졸업 이후, '백수인생선언'을 했다. 주위 사람들은 당연히 걱정을 했다. 적당한 직업을 찾고, 최대한 어릴 때 인생의 공백기 없이 꽉 채워 사는게 좋다고 조언도 잊지 않았다. 저자는 청개구리가 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일반적인 직장을 다니지 않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까? 그래서 만난 사람들과 한 일이 특이한 이유를 알 것 같다. 저자가 자신 있게 안내하는 길로 따라가 본다. 저자가 임의로 8개의 챕터로 나눠 소개한다.

1. 바다 소년 니겔 몰타

2. 인스타 2만 팔로워 마누엘 브라질

3. 늙은 축구선수 모하메드 모로코

4. 도시로 온 시골 소녀 리디 브라질

5. 투어버스 인솔자 루이스 미국

6. 음악가와 사업가 알프레도 바하마

7. 60대 IT 전문가 헬리오 브라질

8. 아프리카에서 백인 여성 사진작가로 르네이 모로코



이 책은 여행 에세이다. 하지만 저자가 다니며 얻은 소소한 여행팁이나 정보도 쓸 만한 것들이 많다. 크루즈 여행에 대해 설명한 부분은 좀 의아하지만 인상적이다. 유럽에서는 이미 크루즈 여행이 많다고 한다. 크루즈 여행은 이동하는 동안에도 배 안에서 즐길 거리가 많다는 게 강점이다. 우리도 여행을 좋아하고 웬만한 여행을 해봤으면 크루즈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 비용이 많이 들고 기간이 길어 여행으로서는 무척 매력적이지만 실현하기에는 쉽지 않은 부분이다. 독자도 버킷리스트에 크루즈 여행을 간직하고 있다. 장소와 시기만 아직 정하지 않은 채. 이외에도 이 책에는 여행지에서 누군가의 집에서 무료로 잘 수 있는 카우치 서핑, 다른 사람과 집을 교환해 숙박하는 홈 익스체인지, 단기간 동안 일을 하고 그 대가로 숙박을 하는 워크어웨이 방법 등에 관심이 간다. 여행책을 많이 읽었지만 돈 없을 때 하는 방법으로서는 알짜 정보인 셈이다.



저자는 위에서 밝힌 것처럼 많은 나라를 여행하고 다양한 경험을 했다. 브라질 아마존 정글에서 7박8일 머물기도 했다. 여행사를 통해 아마존에서 생활하는(독자는 이런 프로그램도 처음 들었다) 프로그램 예약을 했는데, 요즘에는 온수도 에어컨도 잘 나오고 저자가 방문했을 때 벼락 때문에 인터넷이 끊겼지만 원래는 인터넷 선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마존에 가서 무슨 인터넷 쓸 일이 있겠는가, 아마 숙소 직원들이 사용하기 위해 설치했겠지 하는 생각도 든다. 자연 경관은 아름답고, 사람들은 느긋하고, 요리는 자연에서 그때그때 구한 재료로 만든다는 사실은 변함없이 매력적이다. 이곳 사람들은 투어 가이드가 지도나 시계, 나침반을 쓰지 않고 나무나 강의 흐름을 보고 길을 찾아간다는 얘기에선 이해하기 어렵지만 아마존 원주민들의 생활방식인가 보다.

낚시를 하고 싶으면 그 물고기가 사는 곳으로 가고, 동물이 보고 싶으면 그 동물이 사는 곳으로 가 부르면 된다는 부분에선 실감이 난다. 아마존이라는 사실이.

"투어의 대부분이 환경은 내버려두고 이를 관찰하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이 오래 남는다. 브라질에서 경험은 저자에게 천천히 즐기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고 한다. 항상 무언가에 쫒기듯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에 익숙한 사람들은 깨닫기 어려운 즐거움이리라.



이 책은 취업은 하기 싫지만 일은 하고 싶은 당신에게 묻는다. 어쩌면 진짜 원하는 곳을 찾지 못해 정착하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당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나를. 여행하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지만 여행하며 만난 세계 사람들을 통해 세상이 더 넓어질 수 있다. 이 책에 담긴,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세상살이를 만나보자.

그리고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나만의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저자 : 박모카


학부 광고홍보학, 화학나노과학전공. 에너지시스템공학부 석사. 강아지를 좋아하며 사람과 동물이 상생하는 문화를 꿈꾼다. 관심사가 많고 복잡해서 웬만한 모든 것에 궁금증과 호감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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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연애소설
이기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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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기호의 첫 번째 연애소설이라고 한다. 소설가가 굳이 연애소설을 처음 쓴다고 말하는 건 좀 쑥스러운 이야기일 텐데 스스럼없이 밝힌다. 그것이 이기호 작가의 매력이기도 하다. 자신의 속내를 글을 통해 진솔하게 쓰는 것 말이다. 아마 작정하고 쓴 건가 보다. 꽤 오래 소설을 쓰고 문단에서도 인정 받은 만큼 많은 소설을 썼을 텐데 왜 굳이 일상의, 별로 감동적이지 않은 이야기를 '연애소설'이라고 썼을까. 중견작가의 첫 연애소설이라고 해서 예전에 슬프도록 아름다운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기대했던 '꼰대 독자'에게는 탐탁치 않은 생활 현실의 에피소드를 발표했을까. 다 읽고 나서야 이유를 알 것 같다. 꼰대 독자들은 현실적 이야기에 감동 받고, 지금 청춘 세대는 자신의 일 같은 소설을 좋아한다는 것을... 그런 점에서 작가는 '계산된 연애소설'을 쓴 것이다. 코로나19로 일상을 잃어버린 지금 모두에게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는. 일상으로의 회귀 희망을 잃지 말라는 격려성 소설로 보이는 것이 많아서다.



이 소설들은 연애라면 한 세대 앞서 해본 독자가 봐도 20대의 감성이 충만한 평범한 독자나 이웃 같은 연애 이야기이다.

30편의 짧은 소설이 실렸는데 하나하나 모두 스토리가 재밌고 작가의 애정과 글터치가 그대로 느껴지는 글솜씨에 연신 감탄하면서 단숨에 읽을 정도다.

일상의 에피소드를 삶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재미 있게 살려냈다. 우리 일상과 하나도 다름이 없어 친근하고 진솔한 느낌도 만족할 만하게 받는다. 그게 작가의 독특한 글솜씨이고 쉽게 많이 읽히는 이유일 것이다.

세상 모든 소설은 다 연애소설이라고 하던데, 나에게 그건 ‘연애’라는 단어에 방점이 찍힌 말이라기보단 ‘소설’을 쓰는 마음에 대한 가르침으로 들린다. 소설을 쓴다는 것은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아끼는 마음이 절반이니까. 나는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으로 소설을 쓴다는 사람을 본 적 없거니와 누군가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야기를 짓는다는 사람도 만나본 적 없다. 그런 마음으로 소설을 쓰다 보면 다 망해버리고 마니까. 그건 그냥 결말이 정해진 이야기니까. 장소든 시간이든 단어든, 아끼는 사람이 글을 쓴다. 매일 글로 쓰다 보면 아끼는 마음이 들게 된다.

어쩌다 보니 짧은 소설만 벌써 세 권째다. 5년째 한 달에 두세 편씩 꼬박꼬박 짧은 소설을 쓰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매번 무슨 백일장을 치르는 느낌이다.

백일장은 쓴 사람 이름을 가린 채 오직 글로만 평가를 받는 법. 그 마음으로 계속 근육을 단련하고 있다. 이름은 지워지고 이야기만 오래오래 살아남기를 바랄 뿐이다. <작가의 말> 중에서



이기호 작가 글은 재미 있다. 짧아서 호흡이 잘 맞는다. "소설 문장은 짧게 써야 한다"는 고(故) 황순원 작가의 말대로 써서 '황순원문학상'도 수상했나보다.

이번 책에도 읽다 혼자 슬며시 웃고, 화내다 다시 박장대소하게 하는 글들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글솜씨가 좋다는 얘기다. 적어도 독자가 볼 때는.

요즘 독자들은 이런 이야기를 좋아한다고 한다. 매우 직설적이고 은유나 상징을 덕지덕지 감고서 독자에게 상상하라는 식의 글이 아니라 작가의 속내를 확 터놓고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독자의 속마음을 파고드는 글솜씨가 이기호 작가에게서는 수없이 발견된다. 그래서 솔직한 작가라고 하는 건가.

이 소설들도 모두 우리 가족이기도 하고, 가끔은 친구이고, 동료이기도 해서 공감이 간다. 특히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모두 '착하다'.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토록 유쾌하게 풀어내다니! 궁상맞고 지질한, 어딘가 좀 모자라고 어리숙해 보이는 소외된 사람들, 그 어수룩함이 만들어낸 우여곡절들이 때로는 우스꽝스럽게, 때로는 가슴 짠하게 펼쳐진다. 이기호 작가는 누가 봐도 별 볼 일 없는 비루한 존재들의 삶에서 기어코 사랑을 건져 올리고 만다. 그게 무슨 사랑이냐고, 그냥 이용당하는 거라고, 사기라고, 멍청하게 속지 말라고 말하는 세상을 향해 “자신의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그것조차 모르는” ‘연애무식자’들은 당당하게 외친다. “사기라도 좋고 속아도 좋다고”,

“아, 씨발, 내가 사랑한다구! 내가 사랑해서 이러는 거라구! 씨발, 내가 사랑해서 식혜를 팔든 수정과를 팔든, 뭐가 문제냐구!”

특유의 재기 넘치는 문체, 매력적인 캐릭터, 능청스러운 유머, 애잔한 페이소스까지, 『누가 봐도 연애소설』은 이기호밖에 쓸 수 없는, 작가 이기호만이 쓸 수 있는 누가 봐도 ‘진짜’ 연애소설이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누가 봐도 평범한 사람들이다. ‘카라멜콘땅콩’의 땅콩 개수가 줄었다고 분개하거나 편의점에서 1+1 물품에 집착하는, 그냥 우리 옆집에 살 것 같은 사람들이다. 게다가 하나같이 어딘가 아픈 사람들이다. 암에 걸렸거나 치매에 걸렸거나 애인에게 이별 통보를 받았거나 시험에 떨어졌거나 이혼을 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보다 더 아픈 사람을 바라보며 “자꾸만 마음이 아파오는 것을 어쩔 수 없어” 한다.

“거기 있는지 아무도 알지 못하는”, “친구도 한 명 없는”, “형제도 없고, 말을 거는 사람도 거의 없는” 사람들이 자기보다 더 아픈 사람의 “상처를 보고 나서” 사랑에 빠져든다.

매일 유통기한이 지난 삼각김밥을 먹는 편의점 알바에게 자신이 직접 만든 따뜻한 김밥을 가져다주는 김밥집 청년,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은 후 좋아하던 대학 동기를 만나 큰맘 먹고 돼지갈비를 사주고는 안절부절못하는 남자, 이혼하고 고향에 도망치듯 내려온 첫사랑을 도와주는 시골 노총각, 독감에 걸린 여자친구와 같이 아프고 싶어서 마스크를 빌려 간 초등학생……. 도무지 사랑할 구석도, 사랑할 여유도 없어 보이는, 모두가 어쩐지 짠해 보이는 사람들이지만, 각자의 삶 속에서 각자의 최선으로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 이 책에는 귀에서 종소리가 들리는 듯한 아름다운 로맨스도, 손발이 오그라드는 사랑 표현도 없다. 얼핏 보면 이게 무슨 사랑이냐고 할 수 있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하지만 이기호는 말한다.

그것이 삶이라고. 누가 뭐래도 사랑이라고.



그는 오늘 죽기로 결심했다.

그냥 여기서 툭 뛰어내리면 끝인 거지. 그는 난간 밖으로 고개를 삐죽 내밀어보았다. 고시원은 5층짜리 건물을 통째로 쓰고 있었다.

잘못 떨어지면 에어컨 실외기에 먼저 부닥뜨리겠는걸. 그는 난간을 잡고 조심조심 옆으로 몇 걸음 이동했다. 그리고 다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이런, 여긴 차가 있네. 그는 그 차의 주인을 잘 알고 있었다. 고시원 같은 층 302호에 사는 40대 초반의 남자였다. 새벽 배송 일을 하고 있어서 늘 새벽 1시 반에 출근하는 남자, 그 남자는 새벽 배송을 마치면 다시 편의점 알바를 뛴다고 했다. 몇 번 고시원 공용 식당에서 그 남자가 건네는 오징어 젓갈 반찬을 얻어먹은 적도 있었다. 남한테 폐를 끼치면 안 되지. 이런 건 보험 처리도 안 될 텐데……. 그는 다시 몇 걸음 옆으로 이동했다.

고시원 정문도 좀 그렇고, 여긴 옆 건물과 너무 가깝고……. 그는 옥상을 한 바퀴 삥 돌아 다시 맨 처음 자리로 돌아왔다. 신경 쓰지 말자,

죽는 마당에 그깟 실외기가 뭔 대수라고. 그는 난간 위로 조심조심 올라갔다. 한차례 세찬 바람이 불어와 그의 몸이 휘청거렸다.

그는 반사적으로 몸을 낮춰 난간 쇠기둥을 움켜잡았다. 그는 다시 느릿느릿 아래로 내려왔다.

미연이는 전화 한 통 없구나…….

<pp.37~39 「뭘 잘 모르는 남자」 중에서>



진만 성희 씨…… 오늘도 연락이 잘 안 되네요……. 연락이 안 돼도 그냥 여기에 계속 말할 게요. 사실 성희 씨…… 지금 제 마음이 많이 흔들려요.

같이 사는 친구는 그거 다 사기다, 멍청하게 속지 말라고 말하는데…… 저는 계속 그 말을 믿지 않고 있어요. 그러면서 한편으론 또 이런 생각을 했어요.

사기라도 좋고 속아도 좋다구요. 그래도 꼭 한번 다시 성희 씨 만나서 카페에서 얼굴 보고 커피 마시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우리 처음 만났을 때처럼요……. 저는 내일 미자 씨 만나서 제례를 드리러 가요. 원래는 70만 원인데, 특별히 성희 씨 생각해서 50만 원에 해주겠다고 하셨어요. 그거 드리면 그분 말처럼 마가 사라진다고 하니까, 그땐 성희 씨를 볼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마가 사라지든 사라지지 않든, 제 마음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거든요. 성희 씨가 이런 제 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그게 전부예요. 기다릴게요. 오전 2:47

<pp.206~207 「사랑과 상담 사이」 중에서>


저자 : 이기호


1972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추계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명지대학교대학원 문예창작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9년 현대문학 신인추천공모에 단편 「버니」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짧은소설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세 살 버릇 여름까지 간다』, 소설집 『최순덕 성령충만기』,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김 박사는 누구인가?』,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 장편소설 『사과는 잘해요』 『차남들의 세계사』, 『목양면 방화사건 전말기』 등이 있다. 동인문학상, 이효석문학상, 김승옥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광주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학생들과 함께 소설을 공부하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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