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 자본주의 시대 - 권력의 새로운 개척지에서 벌어지는 인류의 미래를 위한 투쟁
쇼샤나 주보프 지음, 김보영 옮김, 노동욱 감수 / 문학사상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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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백신이 부랴부랴 개발되고 접종을 막 시작했을 때 나돈 루머가 하나 있다. 세계 유명 인사의 이름을 들먹이며 백신에 미세한 성분을 투입해 투약한 개인의 정보를 모두 갖고 있으며 유사시에 백신 투여자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유전자를 넣어서 조작했다는 터무니없는 말이었다. 아무리 컴퓨터나 디지털, 백신의 세계를 모른다고 해도 너무 어이없는 얘기여서인지 믿기지 않은 말은 금세 사그라졌다. 음모론이나 여론 조작도 좀 그럴 듯해야 먹히지 얼토당토 않은 허무맹랑한 얘기라 누가 믿지 않았나보다. 하루 이틀 그런 얘기가 언론에 잠시 노출됐다가 다시는 그 애기가 쏘옥 들어가 나오지 않았다. 터무니없는 얘기라서 신뢰하지 않았을 터다. 신뢰 없는 음모론이나 유언비어는 '그럴 듯하다', '그럴 수도 있겠네' 정도의 신뢰감이 없으면 금세 수그러든다.

그리고 이내 묻혀버렸지만 "백신이 아니라도 누가 마음만 먹는다면 가능한 일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정치적, 지배적 목적으로 일부러 주사액이나 약에 유전자를 투입해 투약할 때 함께 집어넣어 '명령 복종 인간'으로 변화시킨다는 게 가능할까. 최소한 감시가 가능한 개인정보 확보는 가능한 일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그때 생각난 것이 조지 오웰의 『1984』다. 이 소설의 시공간 배경은 전체주의 체제다. 빅브라더는 구소련 독재자 스탈린을 풍자했다는 말이 있지만 사실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국가가 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국가 감시주의에 대한 얘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품 발표 당시는 허구이고 상상력에 의한 것일 뿐, 소설의 범주를 벗어나는 일은 아니었다. 그 상황이 현실이 되었다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이 컴퓨터와 디지털, 인공지능과 빅데이터가 개발된 현 시점에서 앞서 언급한 루머에 불과한 상황이 가능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들기는 한다. 『1984』의 허구가 현실이 됐듯이 루머 수준의 허무맹랑한 소리도 마음만 먹는다면 가능해질까 하는 두려움으로 바뀌어간다. 실제로 구글, 페이스북 등 누구나 이용해봤을 거대 IT 기업의 서비스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몇 초 만에 원하는 정보를 얻거나 앉은 자리에서 지구 반대편에 떨어진 누군가의 근황을 알아보는 것은 이미 옛날이야기다.

우리는 ‘좋아할 것 같은’ 취향이나 물건, 정보를 알아서 추천해주는 SNS 알고리즘에 익숙해져 있다. 이 알고리즘을 일방적으로 소비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는 이 알고리즘을 소비하며 끊임없이 온라인 흔적을 남기고, 이 온라인 흔적은 IT 기업, 즉 감시 자본가들에 의해 수거돼 우리가 좋아할 만한 광고와 서비스를 생산해내는 데 사용된다. 즉, 우리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서 누른 ‘좋아요’ 버튼, 온라인상에서의 수많은 클릭, 검색이 그들에게는 좋은 재료가 된다. 독자들도 자신이 A사이트에서 산 물건의 광고가 B사이트로 들어갈 때 떠오르는 것을 목격했을 것이다. 개인의 인터넷 활동이 반영된 결과다. 한 개인의 구매 정보, 취향 등을 A사이트나 광고주가 알고 있다는 증거다.

사람들의 시간을 최대한 뺏을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용자들의 활동과 정보를 긁어모아 기업에 팔며 막대한 광고 수입을 챙기는 것. 역대 최고로 부유한 회사로 거듭난 이들의 비결이 바로 이것이다. 이상의 내용은 허구나 상상이 아니라 2021년 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인간의 경험을 공짜로 추출해 은밀하게 상업적 행위의 원재료로 이용하며 이것이 곧 권력이 되는 새로운 자본주의 체제. 쇼샤나 주보프는 이를 ‘감시 자본주의’라고 명명했다.

 


 

감시 자본주의 체제는 단순히 우리의 정보를 교묘히 빼내 거래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기하급수적으로 축적되는 우리의 정보를 통해 우리의 행동을 수집, 분석, 범주화, 예측해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우리의 행동을 유도, 통제, 조종, 조건화한다. 결국 우리는 조금씩 조금씩 그들이 제공하는 것만을 소비하는 맞춤 고객이 되고, 우리의 정보가 원재료가 되는 감시 자본주의 사이클의 ‘예측 가능한 유기체’로 전락하고 만다. 구글을 검색하던 주체에서 검색 대상이 돼버리는 역설 즉,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이 아니라 수집 당하고 분석 당하는 데이터, 타인의 이익을 위해 철저히 이용당하는 꼭두각시가 되는 것, 이것이 쇼샤나 주보프가 말하는 '유비쿼터스 테크놀로지의 역설'이다. 이것이 상업활동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지금 세계의 기업 활동은 철저한 자본주의에 따른다. 공산 사회주의의 맹주이며 미국과 맞선 강대국 소련이 해체됐기 때문에 미국의 자본주의 체제의 일방 독주시대다. 중국이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한 채 미국의 일방 독주를 견제하는 모양새이지만 중국 역시 상업활동은 자본주의 방식을 채택해 덩치를 키우고 있다. 정치체제나 사회 체제는 그대로 공산주의 시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경우 감시 자본주의 체제로 돌입할 가능성은 훨씬 쉬워진다. 사회주의 체제의 국가체제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무도 저지할 수 없는 감시 자본주의 시대를 살고 있다. 과거 조지 오웰은 『1984』를 통해 비인간적이고 통제적인 권력에 우리의 삶을 내주지 말라고 경고했다. 쇼샤나 주보프는 조지 오웰의 경고에 응답해야 한다고 말한다. 모든 인간의 경험을 하찮게 취급하며 매 순간 우리의 삶의 조각을 수탈해가는 이 시대적 흐름에 맞서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을 향한 감시 자본의 쿠데타는 이미 시작됐다. 우리는 불가피한 사용자이기에 수탈을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의 본성을 지킬 권리, 무분별한 정보 수탈에서 망명할 권리는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쇼샤나 주보프는 우리가 빼앗기고 있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분노할 것을 주문한다. 이 쿠데타를 저지하는 힘은 결국 인간에게서 나온다는 것이다. 과거 산업 자본주의의 희생양은 말 못하는 자연이었다. 그러나 감시 자본주의가 희생양으로 삼은 것은 인간, 힘껏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인간이다. 이 책은 감시 자본가들과 감시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가 듣길 바라며 힘껏 외치는 큰 목소리다.

 

지금 우리에게는 이 새로운 자본주의 형태의 정체를 그들의 용어, 그들의 언어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실리콘밸리로 다시 눈을 돌려야 한다. 그곳에서는 모든 일이 너무나 빠르게 일어나므로,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실리콘밸리는 어느 구글 엔지니어가 생생하게 묘사했듯이, '꿈의 속도'로 진보가 일어나는 곳이다. 여기서 나는 실리콘밸리에서 일어나는 일을 느린 속도로 재생함으로써 그러한 논쟁을 위한 공간을 넓히고 이 창조물들의

가면을 벗겨 불평등을 증폭시키고 사회적 위계를 강화하고, 배제를 심화하고, 권리를 강탈하고, 개인의 삶에서 누구를 위한 것과 상관없이 사적인 모든 요소를 제거하는 그들의 경향을 드러내려고 한다.(p. 102)

 


 

감시 자본주의는 놀라운 방식으로 시장 자본주의의 역사를 벗어나 새로운 길로 향하고 있다. 감시 자본주의는 방해받지 않는 자유와 총체적 지식 모두를 요구하며, 자본주의가 사람들 및 사회와의 사이에 가졌던 호혜적 관계를 버리고, 벌집에서의 삶의 완전하고 집합적인 전망을 강요한다. 그 감독과 통제는 감시 자본가들과 '데이터 사제'들이 담당한다. 감시 자본주의와 그 속에서 급속하게 축적되는 도구주의 권력은 자본주의적 야먕이라는 역사적 규범을 초월해, 기업이나 시장 같은 종래의 제도적 범위를 넘어선다. 그것은 인간, 사회, 정치의 영토 전제에 대한 통치권을 주장한다. 따라서 감시 자본주의를 가장 잘 설명하는 표현은 위로부터의 쿠데타다.

감시 자본주의는 국가의 전복이 아니라 국민 주권의 전복을 꾀하며, 독보적인 힘으로 민주주의의 탈공고화를 향해 위험천만한 이동을 감행한다. 이제는 서구 자유민주주의까지 위협한다. 주노프가 감시 자본주의가 무엇이며, 어떤 문제점이 있는가?를 제기하는 데 그친다면 이처럼 방대한 분량의 책이 필요 없을 터다. 주노프는 결론 또한 문제 지적 못지않은 분량의 결론을 제시한다.

"나는 그들에게 '검색'이라는 단어가 본래는 이미 있는 답을 얻기 위해 손가락을 까딱하는 것이 아니라 용감한 실존적 여정을 뜻하는 것이었다. '친구'는 오직 얼굴과 얼굴, 마음과 마음이 만나야 만들어질 수 있는 미스터리의 체현이고, '인식'이란 '안면 인식'이 아니라 우리가 집으로 돌아와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보며 느끼는 안도감이라고 이야기한다. 나는 저들이 우리가 가진 최고의 본능인 연결, 공감, 정보에의 욕구를 이용해 이를 만족시키는 상품을 볼모로 잡고 우리 삶에 시도 때도 없는 알몸수색이라는 가혹한 대가를 부과하는 것이 결코 '그럴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모든 움직임, 감정, 발화, 욕망을 목록화하고 조작하고 그리하여 우리에게서 미래 시제를 빼앗고 우리를 다른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도록 하는 데 은밀하게 이용하는 것은 결코 그럴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나는 아이들에게 말한다. "이것들은 매우 새롭다. 전례가 없는 현상들이다. 그럴 수 있다고 볼 일이 아니므로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책에 따르면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고 막대한 부가 집중되던 도금시대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원했던 삶이 그것이 아니었음을 알려줬다. 지식은 그들에게 진보적 입법과 뉴딜이라는 무기로 도금시대에 종말을 고할 수 있게 해줬다. 아직까지도 우리는 19세기 말의 으스대는 악덕 자본가를 떠올리며 '강도 남작'이라고 부른다. 분명 감시 자본주의 시대도 우리가 그렇게 살길 원치 않았음을 우리에게 알려주며 같은 운명을 맞게 될 것이다. 감시 자본주의는 우리의 가장 위대한 도덕적 정치적 성취를 파괴하겠다고 위협하면서 그 대체 불가능한 가치를 알려줄 것이다. 또한 서로 신뢰하는 것만이 불확실성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방법임을 상기시켜 줄 것이다.

감시 자본주의는 민주주의로 길들이지 않은 권력이란 추방과 절망을 낳을 뿐임을 보여준다. 프리드먼이 말한 여론과 내구성 있는 법의 순환적 관계를 우리에게 적용해보자. 우리의 지식을 활용해 다시 방향을 설정하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하도록 독려하고 새로운 출발점을 만드는 것,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달려 있다.

산업 자본주의에게 정복당한 자연은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인간의 본성을 정복하려는 자들은 그들이 노리는 희생양에게 우렁찬 목소리가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는 그 위험에 이름을 붙이고 그것을 격퇴할 준비가 되어 있다. 내가 이 책을 쓴 이유가 바로 이 집단적 노력에 기여하고자 함이다.

 


 

이 책은 21세기 『자본론』이다. 마르크스의 『자본론』(1867)은 상품 분석으로부터 자본주의의 비밀을 파헤친다. 상품은 무엇인가? 그 속에 내장된 노동은 무엇인가? 왜 자본이 상품에 투입되고 시장을 돌아 나오면 수익이 발생하는가? 수익의 본질은 무엇인가?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출발시킨 질문이다. 수익은 잉여가치의 수탈이었다. 잉여가치는 죽은 노동, 삶의 조건을 뜯어가 발생한 착취의 총량이다. 당시의 국민경제학을 꼼짝 못하게 만든 잉여가치의 발견은 자본주의적 모순과 증폭으로 인한 자본주의의 내적 붕괴라는 논리로 이어졌다. 자본주의는 착취를 내재화하고 있기에 소멸될 수밖에 없는 체제로 규정되었다. 그런데 자본주의는 다행히 내부 모순을 치유하는 힘을 장착하고 있다. 칼 폴라니가 지칭한 이중 운동, 모순을 치유하는 힘이 자라나 붕괴를 막고 진전을 가능하게 하는 인간의 창조적 작업이 그것이다.

이 책은 감시 자본주의의 내적 동학과 디지털 자본의 은밀한 수탈 과정을 규명했다는 의미에서 21세기 『자본론』이다. 디지털 자본의 행동수탈에 포획된 인간 행위와 경제 구조, 그것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디지털 자본의 사이클을 적확히 밝혔다. 주보프가 드러낸 디지털 자본의 운동 법칙에 대한 동의 여부는 독자들 몫이다. 마르크스의 상품분석이 'm-c-m'으로 요약된다면, 주보프의 행동상품 사이클은 'm-b-M'일 것이다. m은 자본, b는 행동잉여와 수탈된 행위 조각들로 만들어진 행동예측상품, M은 산업자본보다 수익이 훨씬 큰 디지털 자본이다.(제조업의 평균 수익률은 5% 내외, 디지털 자본의 평균수익률은 30~50%에 이른다). 무엇보다 디지털 자본은 현실 마이닝을 통해 인간을 천연자원화하고 급기야는 인간성 멸절을 초래한다는 이 엄청난 가설을 입증하는 데에 성공했다.

그렇다면 21세기 문명은 디지털 기업의 달콤한 약속과는 정반대로 대재앙에 처해 있는 셈이다. 주보프가 묻는다. 빅 아더의 수탈 아키텍처에서 도망칠 수 있는가? 우리에게 망명할 권리는 아직 살아 있는가? 당연히 있다. 21세기 문명의 인간화를 위해서 그렇게 해야 한다.

 


 

저자 : 쇼샤나 주보프(SHOSHANA ZUBOFF)

 

시카고 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교에서 사회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1년에 하버드 대학교 교수로 부임한 주보프는 현재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명예교수이자, 하버드 로 스쿨 산하의 인터넷과 사회를 위한 버크먼 클라인 센터 자문교수로 있다. 주보프가 쓴 세 권의 저서는 각 시기에 기술 사회가 새로운 시대에 들어섰음을 알렸다. 1980년대 말에 출간된 《스마트 기계의 시대》는 컴퓨터가 어떻게 근대적 작업장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킬 것인지를 예견했다. 이 책은 “보기 드물게 독창적인 저서”라는 찬사와 함께 《뉴욕 타임스 북 리뷰》 1면에 실렸다. 21세기 초에 쓴 《지원 경제》는 디지털 기술로 개인에게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되는 자본주의의 부상을 예고했다. 《감시 자본주의 시대》는 완전히 새로운 산업 시스템이 작동하는 세계, 테크놀로지의 사용자가 그 시스템의 고객이 아니라 원재료가 되는 세계를 폭로한다.

 

역자 : 김보영

 

고려대학교 산림자원학과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성균관대학교 번역·TESOL 대학원에 진학해 번역 공부를 하며 다양한 도서를 번역했다. 번역학과 졸업 후, 현재는 출판번역 에이전시 베네트랜스에서 번역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도서의 검토와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 번역한 도서로는 《제3의 장소》 《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공역) 《국제 이주》 《사이버 파워》(공역) 《ELEMENTS OF SURPRISE》 (출간 예정) 등이 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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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의 힘 - 사유하는 어른을 위한 인문 에세이
최준영 지음 / 북바이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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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이루는 또 하나의 바탕은 세상을 바라보는 인문학자의 눈이다. 저자는 인문학이란 ‘질문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다양한 책과 영화를 읽고 세상에 대해, 일상의 어려움, 사회와 정치에 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자유롭게 비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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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의 힘 - 사유하는 어른을 위한 인문 에세이
최준영 지음 / 북바이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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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결핍의 힘』은 저자 최준영의 일상에서 경험하고 사유하며 얻어낸 삶의 모습과 지혜가 담긴 에세이다. 소제목의 숫자만큼 55개의 단상(斷想)이 실렸다. 제목 『결핍의 힘』은 1부 「소가 가는 길이 맞는 길이다」의 글 17개의 주요 소재로 쓰였다. '결핍'은 (있어야 할 것이) 없거나 모자람으로 사전에 풀이돼 있다. 저자는 사전적 의미를 뛰어넘어 인문학적 접근을 시도했다. 결핍을 인문학적 접근으로 시도하면 많은 연관어가 나올 수 있다. '모자람' 자체일 수도 있지만 '느림' '짧음' '아쉬움' '미숙함' 등 얼마든지 확장될 수 있으며 우리 삶을 치열하고 풍요롭게 해주는 결정적 단어다. ‘거리의 인문학자’로 불리우는 저자 최준영은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강연한다.

강연하는 곳도 이른바 '돈 되는' 기업체나 관공소 간부 대상 강연이 아니다.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고 결핍 투성이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 교도소와 노숙인 쉼터, 미혼모 복지시설, 지역 자활센터, 공공도서관 등이 주된 활동무대이다. 이 책은 저자 자신과 타인의 결핍을 마주하고 그것을 원동력 삼아 인생 공부를 이어가고 있는 한 학자가 세상에 건네는 이야기이다. 강연을 다니며 만난 사람들, 그리운 어머니, 지금ㆍ여기 우리네 삶의 풍경들, 인문독서공동체 책고집, 책과 영화, 사회와 정치에 관한 단상과 비평 등이 엮인 글타래에는 우리가 좀처럼 보려 하지 않는 세상의 내면을 때로는 따뜻하게, 때로는 날카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지은이의 시선이 담겨 있다.

 


 

모든 사람이 완전하지 않다. 그래서 나름대로의 결핍이 있다. 결핍은 '거리의 삶'을 사는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다. 가난한 사람은 경제적 결핍에 시달린다. 부자라고 해서 결핍이 없을 리 없다. 돈에 대한 집착이 그 외의 삶의 가치를 압도하는 데서 오는 정서적 결핍 역시 심각한 결핍이다. 사생아로 태어나 부모 재산의 상속 권한도 없이 자라났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에게 결핍은 되레 성장의 발판이 되었다고 일화를 전한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 이덕무 역시 서자라는 결핍을 극복한 사람이다.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 또한 그런 경우였다.

인간의 역사는 저마다의 결핍을 극복해온 과정이다. 역사적으로 이름을 남긴 사람들 역시 결핍을 극복한 사람이다. 결국 삶이란 끝없이 자기 안의 결핍을 마주하는 과정이다. 결핍을 어떻게 마주하느냐에 따라 삶은 달라진다. 저자의 결핍에 관한 사유는 깊고, 통찰력을 가졌다.

 


 

저자는 자신의 삶이 한마디로 결핍의 삶이라고, 그러나 결핍에 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하고 싶지 않지만 책 중간에 슬쩍 끼워넣은 자신의 결핍에 대해 언급하기도 한다.

"아버지 없이 살았다. 4살 때 돌아가셨다니 아예 기억에도 없다. 가난은 기본이었고, 무엇보다 수시로 몸과 마음을 움츠리곤 했다. 어머니의 부질없는 염려가 위축감을 키웠다. 애비 없는 놈 소리 듣지 않게 조심 또 조심하라는 말을 귀가 닳도록 들으며 자랐다." 그러나 그때의 결핍은 저자의 성장 동력이 되었다. 어려서부터 저자는 집안의 대소사를 손수 해결했다. 관공서에 갈 일이 있으면 글을 모르는 어머니 대신 자신이 갔다. 마을 어른들과 회의를 할 때도 집안을 대표해서 나갔다. 어린 나이에 어른의 삶을 경험하며 살았다. 그 덕분에 책임감을 키웠다고 술회한다. 인생의 중요 포인트가 된 셈이다.

 


 

저자의 이런 삶은 되레 결핍의 힘으로부터 온다고 생각하고 있다. 덕분에 타인의 결핍도 들여다보며 어루만지려 노력했다고 한다. 십대 시절부터 노동현장을 전전하며 야학에서 공부한 경험은 대학에서는 그 시절의 청년들과 함께 불의에 맞서 거리에 나서는 힘이 됐고, 지금까지도 거리의 삶과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그래서인지 지은이의 글에서는 결핍되었던 삶의 여정과 그것에 지지 않고 버티며 살아낸 자신 혹은 타인에 대한 애정이 어려 있다.

생면부지인 어느 출소자에게서 온 편지에 덥석 생활비를 부쳐준 이야기, 두어 달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는 수강자에 관한 에피소드, 예순 넘어 한글을 배우셨던 어머니에 대한 추억 등 자기 일상에서부터 시작하는 이야기에서는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의 삶을 온전히 들여다보려는 태도가 자연스레 스며들어 있다. 이 글들을 통해 독자들도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는 계기를 가지며 비로소 삶에 대한 무비판적인 비관과 부정을 걷어내고 세상을 ‘레디컬하되 익스트림하지 않게(3부 소제목)’ 바라보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 책을 이루는 또 하나의 바탕은 세상을 바라보는 인문학자의 눈이다. 저자는 인문학이란 ‘질문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다양한 책과 영화를 읽고 세상에 대해, 사회와 정치에 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자유롭게 비평한다. 그래서 이 책의 글들은 흔히 접할 수 있는 리뷰와 비평의 틀에서 쉽게 벗어나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넘나들고, 생각에 대한 생각이 꼬리를 문다. 책과 영화, 신문과 텔레비전은 인문학적인 사유를 꿰기 위한 도구인 것이다. 스스로 ‘부박한 사유’라고 폄하지만, 때때로 격하고 단호하게 감정을 드러내는 지은이의 글에는 자신이 발 딛고 선 세상을 이해하고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바꾸기를 바라는 인문학자의 소망이 어쩔 수 없이 묻어난다.

이렇게 이 책은 결핍의 힘으로 자신과 세상의 내면을 들여다보려는 한 인문학자이자 개인이 나와 세상의 부족함으로 고심하고 있는 다른 이들에게 건네는 응원이다. 저자의 바람처럼, 이 책이 누군가의 결핍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저자 : 최준영

 

2000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시나리오 부문에 당선됐다. 2005년부터 노숙인, 미혼모, 재소자, 여성 가장, 자활 참여자 등 가난한 이웃과 함께 삶의 인문학을 이야기하고 있다. 덕분에 ‘거리의 인문학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성프란시스대학(최초 노숙인 인문학 과정) 교수를 거쳐 경희대 실천인문학센터에서 강의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 인문학 강사로 전국을 떠돌고 있다. 2019년부터 경기도 수원시 장안문 근처에서 인문독서공동체 ‘책고집’을 꾸려 운영 중이다.

2004년부터 경기방송, SBS라디오, MBC, 국악방송 등에서 다양한 책소개 코너를 진행했다. 지은 책으로 『최준영의 책고집』과 『결핍을 즐겨라』, 『책이 저를 살렸습니다』, 『유쾌한 420자 인문학』, 『어제 쓴 글이 부끄러워 오늘도 쓴다』, 『동사의 삶』, 『동사의 길』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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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미래 담론 -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안목
이철환 지음 / 새빛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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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한국 경제 미래 담론』은 관료 출신의 경제전문가인 이철환 저자의 역작이다. 2021년 코로나 팬데믹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는 2021년 6월 대한민국 경제의 현주소와 미래 경제을 짚어보기 위해 쓰여졌다. 목적은 포스트 코로나 한국경제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데 있다. 지난해 전 세계에 불어닥친 코로나 팬데믹으로 6월 현재까지 370만 여명의 사망자를 냈다. 아직 팬데믹 종식의 조짐이 없는 것으로 판단할 때 500만 명이 넘어서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암울하고 참담한 숫자는 확진자 수다. 같은 기간 확진자는 무려 1억7,000여만 명으로 국경이 개방되려면 아직 멀었다는 걱정부터 앞선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추산조차 어려울 지경이다.

정부는 빚내서 우선 많은 피해를 본 자영업자나 임시직 생활자 등을 중심으로 생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반갑지만은 않다. 국민들이 되갚아야 할 빚이기 때문이다. 오랜 방역으로 피로감까지 겹친 우리 국민들은 웃음마저 줄었고, 자영업자들은 오지 않은 손님 기다리느라 한숨만 늘고 있다. 이에 저자는 국민들에게 경제 상황을 전하며 조금이라도 더 희망을 갖고 코로나 상황을 버터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펴냈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준다는 명분으로 잘못된 경제 소식은 '희망고문'이 될 뿐이라는 것을 경제전문가로서 누구보다 잘 아는 저자는 지난날의 한국경제의 문제점, 현재의 상황을 토대로 미래 경제 대책과 방향을 짚어낸다. 지난날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앞으로 같은 잘못을 하다가는 또 언젠가는 같은 어려움에 처할 것을 경계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저자는 4개의 장(章)으로 분류한 이 책의 첫 장에서 「병든 경제」라는 제목을 붙여 철저한 분서과 반성을 요구한다. 오늘날 우리 경제는 무기력하고 탐욕적인 경제, 갈등경제, 투기경제, 선심경제, 차입경제, 지하경제, 양극화, 고령화 경제의 모습들이다. 한마디로 우리 경제의 현실과 미래는 위기적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이다. 이에 만약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지 못한다면, 우리 경제는 선진국문턱에서 좌절하게 될 것이라고 경계의 목소리를 높인다. 과거의 잘못된 경제 정책과 방향이 오늘날의 위기를 가져왔다는 것이고, 지금도 일부는 계속되고 있다고 저자는 분석하고 있다. 이젠 ‘기술굴기(技術?起)’를 앞세워 빠르게 추격중인 중국에도 뒤처지면서 나락으로 빠지게 될 상황이라고 저자는 진단한다.

매우 체계적이면서도 적나라하게 분석한 저자는 아울러 이 병든 한국경제를 제대로 잘 수술함으로써 국민모두가 행복하게 그리고 희망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나름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21세기 한국경제를 성숙한 경제로 반석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문화경제, 행복경제 그리고 미래경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뒷장에서 이를 따로 다룬다.

 


 

2장 「문화 경제」에서는 문화를 통한 힐링과 함께 문화와 경제 사이의 상관관계를 알아본다. 지속적인 경제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문화적 감수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며 문화가 지니는 가치는 매우 다양하다고 설명한다. 그중에서도 그동안 경제발전 과정에서 무너진 인간성을 회복시키는 문화적 감수성이 특별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또한 문화가 경제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사례로 한류가 일으킨 동남아 국가들의 한국 관광 특수를 설명하고 있다. 문학·음악·미술·영화·관광·음식·패션과 스포츠에 이르기 까지 테마별로 문화와 경제의 관계를 짚어보았다. 저자는 문화 각 분야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미술이 지니고 있는 힐링 기능은 대단히 크다. 구겐하임 미술관의 리처드 암스트롱 관장의 말도 전한다 "이상적인 미술관이란 기억을 만들어주는 곳, 그리고 상상력을 불어넣어 주는 곳이다. 음악 역시 사람의 감정을 순화시켜주기도 하고 자신의 감정을 대변해주기도 하며,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해 주기도 한다." 문학과 영화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문학과 영화를 통해 여러 가지 다양한 삶의 스토리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가 있고 인생의 문제해결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문학은 독자에게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교훈적인 기능과 아울러 정신적 즐거움을 선사하는 쾌락적 기능도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3장에서는 「행복 경제」를 이야기한다. 저자의 이 책의 집필 목적이 고스란히 담긴 장이다. 저자는 이 장을 통해 기상과 숲의 경제학, 돈과 행복의 함수관계, 기본소득제도와 공유경제 등 경제사회 시스템 변혁까지를 언급한다. 행복의 본질, 그리고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과 과제 등을 제시한다. 다수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바와 같이 돈이 행복을 위한 중요한 전제요건이 되는 것은 틀림없다. 저자는 행복이란 결과가 아니고 살아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고 강조하며, 스스로 처해 있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행복해지기도 또 불행해지기도 한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3장에서는 저자의 여러 경험과 연구를 통해 코로나 이후를 대비한 경제운용 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 사회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모든 사회구성원들이 불필요한 갈등 없이 서로 배려하고 협동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물질만능의 세태와 인명경시 풍조를 종식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을 바로 세우고 인성교육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경제발전 모델도 기존의 불균형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하도록 변경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중산층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지막 4장은 「미래 경제」에 대한 내용이다. 여기서는 미래사회가 변해나가는 모습은 어떠할지, 그리고 이런 시대를 보다 슬기롭게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알아본다. 흔히 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불리는 미래의 경제사회는 정보와 기술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에서도 인공지능(AI) 기술은 21세기 변화의 가장 큰 동인이 될 것으로 저자는 판단한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인류 경제사회의 모습을 근원적으로 그리고 다양하게 변화시켜 나가겠지만, 불변의 진리 또한 존재한다고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다름 아닌 인공지능이 아무리 진화하고 발전해도 그것은 인간의 도구일 뿐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인간의 운명을 인공지능에 맡겨서는 안 되며 인간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이 인공지능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과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려는 열린 마음과 자세가 중요함을 강조한다.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잃게 하고 생계를 위협하는 기술이 아니라, 오히려 일을 더 쉽게 만들어주고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기술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금 세상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엄청난 변화와 도전을 겪고 있다. 코로나 이전에 최선으로 여겼던 사고방식과 제도들 중에는 이제 폐기하거나 바꿔나가야만 할 상황에 처한 것들도 적지 않다. 국가의 역할도 좀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이 커지고 있다. 즉 국가는 국민의 건강증진과 생명 보호에 더 많은 힘을 기울여야 하며, 또 복지 인프라와 사회안전망(Social Safety Nets)을 보다 내실화하고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역량을 증진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이런 시대적 요구의 변화 속에 기본소득제도의 도입 문제는 검토해 볼 필요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 다만, 제도를 바로 전면적으로 도입할 때는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선 당장 필요한 과제는 제도 도입에 대한 국민적 합의 도출 과정을 거치는 것이라 하겠다. 아울러 제도 도입의 구체적 방안과 필요 보완대책들을 충분히 검토해 나가야 한다. 특히, 2중적 복지 재정 지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 「3장 행복경제 ‘기본소득제의 점진적 시행’」 중에서

 


 

저자 : 이철환

 

성균관대학교 재학 중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재정경제부(현재 기획재정부)에서 근무하면서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을 이룩하는 데 일조하였다. 재정경제부에서 국고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을 거쳤다. 30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치고,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한국금융연구원과 한국무역협회에서 자문위원으로 재직하기도 했다. 현재는 단국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지난해 출간되어 화제가 된 『을의 눈물』을 비롯하여 『과천종합청사 불빛은 꺼지지 않는다』 『문화와 경제의 행복한 만남』 『좋은 돈 나쁜 돈 이상한 돈』 『뜨거운 지구를 살리자』 『양극화와 갈등 그리고 행복』 『암호화폐의 경제학』 『인공지능과 미래경제』 등의 경제 관련서와 『아름다운 중년예찬』 등 에세이 및 『인류의 종말은 어떻게 오는가』 사회비평서 등 다수가 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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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망치 - 리더·인재·조직을 단단하게 만드는 20개의 망치
김영수 지음 / 창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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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과 [사기] 전문가 김영수 저자가 고전에서 찾아낸 ‘리더론‘. 리더는 쇠를 두드리는 망치다. 쇠를 두드리려면 망치가 단단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는 단련되어 나와야 하는 존재다. 자질론, 관계론, 조직론 등 3개 부문으로 나누어 리더의 자격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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