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에 크게 들어가있듯 원제는 «On the Edge»입니다.
서문에서 ‘에지는 도박에서 지속적 우위를 점하는 것을 뜻한다’고 합니다.
벼랑 끝에 몰렸다거나, 긴장되거나, 예민한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높은 승률을 계속 이어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합니다.
책이 정말 무겁습니다. ‘언제 다 읽을지’하는 무거운 마음으로 책을 펼쳤는데, 서문을 보니 꽤 수월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포커와 도박에는 관심이 없지만, 포커와 도박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지금 빅테크의 성장과 금융시장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하니, 이 책에서 소개하는 새로운 세계와 관점이 꽤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2부 내용이 궁금한데, 1부에서는 포커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며 다소 수다스럽게 내용을 풀고 있습니다. 관점이 흥미롭습니다. 경험을 어떻게 데이터로 풀어갈지, 데이터를 이해해 승부를 어떻게 이끌어내는지 궁금합니다.
일을 하다보면 누군가 과하게 자신이 한 일을 부풀리거나 없는 얘기를 할 때 ‘블러핑한다’고 말하는(속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승부에 민감한 포커판에서 판돈을 올려놓고 매 순간 승부를 통해 판돈을 지키고 다른 이의 판돈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자신과 상대의 패도 중요하지만 상대의 패는 알기 어려우므로 상대의 성향을 파악해 ‘블러프‘하는 것 까지가 갖추어야 하는 역량으로 보고 있습니다.
책 내용과 무관한 메모.
* 이렇게 무거운 책은 가벼운 표지와 종이를 사용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방에 이 책 한 권 만 들어가도 어깨가 무겁습니다.
** 찾아보니 작가의 전작 «신호와 소음»이 같은 출판사에서 나왔는데, «감시 자본주의의 시대», «총, 균, 쇠», 유발 하라리의 책들과 같이 이정도로 무겁지는 않았습니다.
나름의 이유로 이렇게 책을 만들었겠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불편한 면이 더 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