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 - 일이 내게 가르쳐준 삶의 품위에 대하여
후안옌 지음, 문현선 옮김 / 윌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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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손해 보지 않으려면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따지고 들어야 했다. 네가 이기적으로 나오면 나도 이기적으로 나가고 네가 욕심을 부리면 나도 부리겠다는 식이 되어야만 손해를 보지 않을 수 있었다. 그게 아니면 모든 사람과 거리를 두는 수밖에 없었다. 내게는 거리를 두는 게 훨씬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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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 - 일이 내게 가르쳐준 삶의 품위에 대하여
후안옌 지음, 문현선 옮김 / 윌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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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사심 없이 대해주면 친절로 보답하는 게 아니라 더 많은 걸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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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크게 들어가있듯 원제는 «On the Edge»입니다.

서문에서 ‘에지는 도박에서 지속적 우위를 점하는 것을 뜻한다’고 합니다.

벼랑 끝에 몰렸다거나, 긴장되거나, 예민한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높은 승률을 계속 이어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합니다.

책이 정말 무겁습니다. ‘언제 다 읽을지’하는 무거운 마음으로 책을 펼쳤는데, 서문을 보니 꽤 수월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포커와 도박에는 관심이 없지만, 포커와 도박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지금 빅테크의 성장과 금융시장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하니, 이 책에서 소개하는 새로운 세계와 관점이 꽤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2부 내용이 궁금한데, 1부에서는 포커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며 다소 수다스럽게 내용을 풀고 있습니다. 관점이 흥미롭습니다. 경험을 어떻게 데이터로 풀어갈지, 데이터를 이해해 승부를 어떻게 이끌어내는지 궁금합니다.

일을 하다보면 누군가 과하게 자신이 한 일을 부풀리거나 없는 얘기를 할 때 ‘블러핑한다’고 말하는(속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승부에 민감한 포커판에서 판돈을 올려놓고 매 순간 승부를 통해 판돈을 지키고 다른 이의 판돈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자신과 상대의 패도 중요하지만 상대의 패는 알기 어려우므로 상대의 성향을 파악해 ‘블러프‘하는 것 까지가 갖추어야 하는 역량으로 보고 있습니다.


책 내용과 무관한 메모.
* 이렇게 무거운 책은 가벼운 표지와 종이를 사용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방에 이 책 한 권 만 들어가도 어깨가 무겁습니다.

** 찾아보니 작가의 전작 «신호와 소음»이 같은 출판사에서 나왔는데, «감시 자본주의의 시대», «총, 균, 쇠», 유발 하라리의 책들과 같이 이정도로 무겁지는 않았습니다.

나름의 이유로 이렇게 책을 만들었겠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불편한 면이 더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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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을 달리는 할머니 2 - 펀자이씨툰 순간을 달리는 할머니 2
엄유진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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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개와 품격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의지와 실천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최소의 조건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분명 따뜻하고 느끼는 바가 많은 어르신의 모습과 가족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좀 더 현실의 삶이 녹록치 않은 이들에게는 더더욱 부러운 얘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소중한 기억을 잘 담아준 작가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사방이 막혀 막막함을 느끼는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께도 응원을 보냅니다.

연필의 질감이 좋았습니다.
그림을 그리지 않지만 최소의 선으로, 연필로 그려진 질감이 참 좋았어요.

* 원본 크기는 얼마일지, 원본의 질감은 어떨지 궁금해졌습니다. 만약 다음에 굿즈가 나온다면 컷 하나를 폴라로이드 카메라 같은 질감으로 인쇄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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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 - 일이 내게 가르쳐준 삶의 품위에 대하여
후안옌 지음, 문현선 옮김 / 윌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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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뒷 부분이 더 재미있습니다.
역시 제목은 눈길을 끌기위한 용도인 것 같아요.

옳지 않은 일은 하지 말라는 가정에서 자란 청년이 사회에 적응해 가는 세월이 담긴 이야기입니다.



언젠가 직장 생활에서 겪었던 내용을 풀어내려고 했습니다.
처음 사회 생활을 시작했을 때는 블로그에 올려보려고도 했고, 소설로 써보려고도 했고, 만화책과 함께 고던한 직장 생활에서 위로받은 내용도 포함하려고 했습니다.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려고 해도 누군가 도움이 필요해 보이면 모른척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독사’와 같은 사람들은 아주 철저하게 다른 사람들을 잘 이용합니다.

요즘도 같은 실수를 반복합니다. 이쯤되면 실수라기보다는 안 고쳐지는, 고칠 수 없는 무언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문득, 중국어로 표현하는 감성은 다르지만 전달하고자 했던 내용은 비슷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여러 직업을 거치며, 꺾이지 않고 그 경험을 글로 풀어 세상에 내놓은 덕분에, 다른 나라에서 다른 직업을 가진 이들의 고단함을 엿볼 수 있었고, 공감할 수 있는 대목도 여러 군데 있었습니다.

“밥벌이의 고단함”에 대해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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