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나의 원칙에 어긋나는 일이었지만 하도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에 원칙이고 뭐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것이 문제였다. 사람은 풀이 죽어 있을 땐 무분별해진다는 것, 이것이 문제다.
내겐 능력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술이 무지하게 강하다는 점이다.
"야, 네가 들어온 이후로 나는 같은 문장을 스무 번이나 다시 읽고 있는 중이야."
정말로 내가 감동하는 책은 다 읽고 나면 그 작가가 친한 친구가 되어 전화를 걸고 싶을 때 언제나 걸 수 있게 된다면 오죽이나 좋을까 하는 그런 기분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은 읽는 사람을 이따금 웃겨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