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때문에 안 읽으려고 했었어요. 드라마는 재미있게 봤지만.
우스운 이야기다. 누구에게든 아무 말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말을 하면 모든 인간이 그리워지기 시작하니까.
이런 경험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슨 생각에 잠겨 있는 사람을 보면서 그 사람이 무언가 말해 주기를 가만히 앉아 기다린다는 것은 꽤 힘겨운 일이다. 이건 정말이다.
"이렇게 말했더구나. ‘미성숙한 인간의 특징은 어떤 일에 고귀한 죽음을 택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성숙한 인간의 특징은 어떤 일에 비겁한 죽음을 택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너를 나무라고 싶진 않다"하고 선생은 다시 입을 열었다. "너는 아무 가치도 없는 일로 고귀한 죽음을 감수하려는 것이 분명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