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종류의 웃음이란 마음속 가장 깊은 구석에 나 있는 캄캄한 구멍 같다. 무슨 일이 있으면 우리는 거기에 숨어 들어가 바깥세상의 돌풍을 넘겨 낸다. 그렇게 우리는 균형을 취하며 겨우 겨우 살아가고 있다.

- <웃음과 자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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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진 종이책은 그대로 온전히 바깥을 향해 열려 있는 네모난 창이다. 따라서 우리는 책을 읽으면 실제로는 자기 집이나 거리밖에 알지 못하면서도 여기에 없는 어딘가에 ‘바깥‘이 있고, 자유롭게 문을 열고 어디에라도 갈 수 있다는 감각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때가 오면 진정 창과 문을 열어젖히고 자기가 좋아하는 곳으로 풀쩍 뛰어나가는 것이다.

(...)

지금 있는 곳을 떠나 바깥으로 나간다는 것은 강렬한 해방감과 자유의 감각을 가져다준다. 하지만 동시에 고독이나 불안도 동반할 때가 많다. 따라서 우리는 때로 제자리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한다. 돌아갈 장소가 있는 사람도 있고, 없는 사람도 있겠지만 말이다.

- <나가는 것과 돌아오는 것>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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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드문 에피소드가 나옵니다.
보노보노가 야옹이 형한테 화를 내는 장면이에요.

<어린애라고 하지 말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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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Indignation>입니다.

작가는 삶의 ‘불안‘에 대해,
‘불안‘을 초래하는 혹은 ‘불안‘이 초래하는 것에 대해
쓴 것 같아요.

너무 선명합니다.
못 알아들을 수 없게끔
피해가거나 고개를 돌리지 못하게끔
이야기의 선이 굵고 선명합니다.

1920년 경의 한국소설을 읽는 것처럼
마음이 아픈 책입니다.
그렇지만, 지금의 나이에서 느끼는 것은
‘그럴 수도 있겠다‘는 개연성입니다.

오래 산다는 것은
어쩌면 삶에서의 편향을 없애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20대에는 모든 일이 의미가 있을 것 같았고
나에게 일어난 일이 매우 특별하다고 느꼈고
그 의미를 알고 싶어하는 면이 훨씬 컸던 것 같아요.

마지막 장을 넘기고
곧 다시 첫 장을 펼쳤습니다.


‘완전하지 않은 인간들이 각자 그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선택한 결과들이 합쳐져
최악의 결과를 빚어내는 일이 어디
1950년대에만 있었겠는가.‘
- 옮긴이의 말 중에서

그랬다면 그의 교육받지 못한 아버지가 그동안 그에게 그렇게 열심히 가르치려 했던 것은 나중에 배울 수도 있었을 것이다. 매우 평범하고 우연적인, 심지어 희극적인 선택이 끔찍하고 불가해한 경로를 거쳐 생각지도 못했던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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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그랜트 교수는
개념을 명쾌하게 정리해주면서도,
작가의 시선과 책에 등장하는 내용으로
세상을 낙관적으로 살아도 괜찮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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