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이 나왔다. 나는 ‘엄마가 준 상처’ 얘길 하는데, 엄마는 ‘자기가 받은 상처’를 얘기했다. 이런 게 싫어서 말을 잘 안 하고 지냈다. 이젠 안 할 수가 없다. 순례 주택에 적응하게 도와야 하니까.
순례 주택 사람들은 자꾸 꿈같은 얘길 한다. 1군들을 과대평가하고 있었다. 어려운 순간을 스스로의 힘으로 돌파하려고 애쓰는, 본인들과 비슷한 사람일 거라고.
"수림아, 어떤 사람이 어른인지 아니?" (...) "자기 힘으로 살아 보려고 애쓰는 사람이야."
20대, 30대, 40대의 작가를 그린 그림이인상적입니다. 같은 인물의 다른 시절을 신체적 특징이 잘 나타나도록 그린 것 같아요.
앞에 네 편은 컷 구성과 그림체, 소재, 이야기가 모두 좋습니다.<토마토, 나이프, 그리고 입맞춤>이 가장 긴 만화인데읽기가 쉽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