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읽고 있습니다. 새로나온 책을 읽다가 그 전에 나온 책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읽고 있습니다.

피카소의 ‘청색시대’를 떠올립니다. ‘다시 잘 할 수 있을까?’ 불확실하고 자원도 없던 시기. (상대적으로) 값싼 파란 물감만으로 그린 그림들. 부자들, 사업가들이 고가에 사들인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딸에게 주는 레시피»를 보고 몇 가지 따라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 책과 느낌이 비슷합니다.

어려운 시간들을 버티느라 애쓴 작가님을 응원합니다.
책 잘 읽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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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룸 넥스트 도어>를 봤습니다. ‘옆방’이겠지요.
오랜만에 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입니다. 프랑스 영화 <아모르>가 떠올랐습니다.
절제된 아름다움 속에서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종군기자를 하면서 수많은 죽음과 죽음 이후의 삶을 접하며 살아온 사람의 결정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신자유주의와 극우파가 우세한 세상‘에서 경제적 자유가 없는 사람들의 결정에 대한 생각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틸다 스윈튼의 연기와 여유있고 따뜻한 줄리안 무어의 연기가 좋았습니다. 음악이 좋았는데 OST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알모도바르 감독 영화 중 <귀향>, <내 어머니의 모든 것>, <그녀에게>, <라이프 플래쉬>와 <내가 사는 피부> 등을 봤습니다. 그의 영화를 보고나면 색채와 디자인이 기억에 남습니다. 스페인의 강렬한 태양때문일까요? 주변에서도 접하기 어려울 것 같은 삶을 직시하도록 합니다. 아름답게. <내가 사는 피부>를 마지막으로 본 것 같습니다. 그다지 재밌게 보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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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랍어 시간>을 두 번째 읽고 있습니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글입니다.

여러 감각 중 눈이 안 보이게 되는 게 가장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해왔는데, 이 글을 통해 잠시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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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24-10-27 13: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희랍어 시간> 어제 읽고 좋아서 다시 읽어야겠다 생각했어요.
 

당시 저자 강연회에 다녀왔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만, 역사적으로 프라이버시가 있었던 적은 길지 않다, 데이터를 공유하고 혜택을 얻는 게 낫다는 메세지가 생각납니다.

독일인인데 메르켈 정부에서 4차 산업혁명 위원회(?)에 참석해 데이터 경제 관련 제안은 했다는 것 같았어요.

아마존에서 수석 데이터 과학자를 했었다고 하는데, 비즈니스 맨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2018년이었던 것 같은데, 작가는 데이터로 부를 축적했는지 궁금해집니다. ‘민주주의 없는 자본주의’ 혹은 ’자본‘으로 원하는 것을 하면서 지내고 있을까요.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쓴 의도, 독일 정부에 데이터 경제를 도입하자고 제안한 배경에는, 아마존이 이미 플랫폼을 통한 자본을 구축하고 있고 그게 앞으로 매우 큰 역할을 할 거라는 게 보여서였겠죠? 독일 정부에 제안한 건 이해가 되는데, 이 책을 쓴 의도는 여전히 궁금해집니다.

내어주는 데이터보다 더 많이 얻는다는 건 얼만큼일까요? 여전히 플랫폼 기업을 강화시켜주는 건 아닐까요? 정말로 개인이 플랫폼에게서 많은 걸 얻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요?

다시 한 번 만난다면, 그때와 지금의 생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혹은 여전히 같고 더 구체화되었는지...물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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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이 책의 저자도 만들기보다 잡숫는 전문가가 아닐까 합니다. 서두에 재료에 대한 얘기가 길게 되어있습니다만.

책 내용과 그닥 상관없는 아주 사소한 메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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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에서는 김밥발을 이용하지 않고 손으로 직접 말아 만드는 점...’ 이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보통 ‘김발’이라고 부르고 사전에도 ‘김밥발’은 나오지 않습니다. 또, 김발을 쓰는 곳이 많습니다. 가게도 집도. 김발은 닦기가 어려워 비닐을 씌우고 사용하는 곳도 많습니다. 아무래도 속이 많이 들어갈수록 김발이 있어야 고르게 말 수 있을테니까요.

(다시 보니 표지 그림에는 김발이 있어요.)

경주 교리 김밥을 강조하기 위해, 경주에서 먹은 음식이 별로였다고 쓸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만, 경주는 오래된 도시이고 사람 사는 곳인데 비싸기만하고 맛이 없는 음식만 있을 리는 없겠지요.

서울이 아닌 곳에서는 김밥 1인분이 두 줄인 경우가 꽤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한 줄은 아쉬워서 그런 게 아닐까 합니다. 안동 버스 터미널에 있는 분식집에서 라면과 김밥을 시켰을 때 두 줄이 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호졸근한 가게’라는 표현이 어색합니다. ‘허름한 가게‘, ’낡은 가게‘가 맞지 않을까요?

떡볶이도 아쉽습니다. 고춧가루가 중요한 재료인데... 고추장에는 물엿이, 고춧가루에는 흑설탕이나 백설탕을 쓰는 것 같아요.

김밥집 이름에 ‘엄마’가 있는 집이 많다고 했는데, 새로 연 김밥 가게도 이름에 ‘엄마’가 많이 들어갈까요? 요즘에는 ‘김밥’이 들어가지 않은 김밥집도 있습니다.

대면하는 강연으로 들었으면 더 몰입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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