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에 읽었다고 책에 메모가 되어있습니다만, 내용은 거의 기억나질 않습니다. ㅎㅎ

명의 ‘화타’가 생각납니다. 병에 걸리기도 전에 고치는 의술.

요즘의 의학을 생각합니다. 의사의 본질은 생명을 살리는 것인데, 많은 사람들은 본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밥벌이에 대해서만 이야기 합니다. 본질은 빼놓은 채 말입니다. 다시 본질을 이야기하자면 고리타분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정보가 넘치고 AI까지 동원한 온갖 추측과 억측이 난무하지만 본질이 외면받는 세상입니다. 어떻게 보면 재밌습니다. 왜들 그렇게 바쁘게 애쓰며 사는데도 세상이 나아지는 것 같지 않은지...

아마도 이 책은 다치바나 타카시의 책에서 보고 알게 됐던 것 같아요.

‘식사, 운동, 명상’과 ‘뇌내 모르핀’이 주요 키워드입니다.

동양의학에는 ‘미병’이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병이 나기 일보직전의 상태를 말하는데, 이러한 상태에 있는 사람을 ‘병에 걸리지 않게 하는 것’이 동양의학의 목표이며 동시에 우리 병원의 목표이기도 하다. 그러나 오늘날의 병원은 병에 걸리지 않으면 진료조차 해주지 않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병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인데도 거의 모든 병원이 이 사실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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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메모입니다.

1.
지난 토, 일, 월에는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읽으려 했고, 더불어 «한국이란 무엇인가»도 읽었습니다.

지난 화요일에는 북토크에, 어제는 최정원 배우의 1인극 <지킬 앤 하이드>를 봤고, 노동절인 오늘 다시 읽고 있는 «한국이란 무엇인가»에 <지킬 박사와 하이드>가 등장합니다.

뭔가, 잘 들어맞는 우연입니다. ㅎㅎㅎ

2.
지난 번에 ‘유교랜드’까지 읽고 다시 읽는 중입니다.
안동에 몇 차례 다녀왔을 땐 ‘유교랜드’가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2013년에 개장했다고 해서 놀랐습니다.
제 2의 도약을 위한 새 이름을 짓기위해 공모 방식으로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아... 노비랜드와 그 다음 편까지 읽었었군요. ㅎㅎ

2-1.
책에 들어간 사진이 두 면에 걸쳐서 인쇄된 경우가 꽤 있어요. 잘 알겠지만, 겹쳐진 부분의 좌우 2cm 정도는 보이질 않아요. 실제본이 아닌 떡제본이니까요. 왜 이렇게 사진을 배치했는지 궁금합니다. 실용적인 관점에서라면 피해야 하는 편집이 아닌가 해서요. 전시도록이나 그림에 관한 책들은 두 면에 꽉차게 그림이 인쇄된 경우가 있습니다. 그림을 더 자세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한 페이지와 1/4 혹은 1/3의 배열로 얻을 수 있는 장점이 무엇인지 궁금해졌습니다.

3.
인터뷰 기사 제목인데, 완전 공감해서 빵 터졌어요. ㅎㅎㅎ

˝내세에 읽을 책까지 샀다, 몇 권인지 나도 모른다˝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4091815040001063

* 참고로 내세에 읽을 책 뿐 아니라 내세에 쓸 문구류도 샀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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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당연한 문장입니다. 모든 공동체 뿐 아니라 개인의 삶도 그렇겠지요. 상대에게 눈을 흘기고 있는 경쟁자나 권력자들도 마찬가지겠지요.

‘역사 새로 쓰기’에서 역사란 이미 쓰여진, 이전 버전의 관점 혹은 기록일까요?

가깝게는 평판도 이에 해당하겠습니다. 자신의 잇속을 챙기려는 속내가 담긴 발언. 그러므로 무해해 보이는 사람, 뭔가 경쟁이 되지 않을 것 같은 현격한 차이가 나는 사람에 대한 안심이거나 혹은 가까이 가면 덕을 볼 것 같은 사람에 대한 단기간의 잘 보이려는 의지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러므로 평판이란, 곁에서 지낸 사람들은 잘 알지만 정치적 지형을 나타내는 발언이자, 언뜻 보기엔 객관적으로 보이지만 잘 모르거나 누군가의 말을 실어나르는 발언일 수 있겠습니다. 그 사람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그나마 객관적이려나요?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망각할 것인가? 시공을 넘어 지속되는 한국이란 공동체는 이 선택적 기억과 망각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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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어크로스에서 마련한 북토크에 다녀왔어요.
시간이 짧아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강연 중 공유해주신 김연수 작가의 글도 이 책과 맥락이 닿아있어 반가웠습니다.

초대 감사드립니다.

* 혹시 기회가 된다면 저자께 요즘에 재미있게 보신 만화책을 추천해달라고 부탁드리려고 했는데, 다소 심각한 질문들 사이에서 묻기가 어려웠습니다. ㅎㅎ

** 아울러 요즘 자주 드시는 디저트는 무엇인지도 묻고 싶었습니다.

*** 가장 궁금했던 건 제목 ‘한국이란’이었어요. ‘대한민국이란’도 아니고, ‘한국은’도 아닌, 왜 «한국이란 무엇인가»인지 궁금했어요. 외국인이 아닌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던지는 질문, 과연 지금의 우리는 어느 방향을 바라보고 가야 하는지, 개인의 방향과 정부의 방향, 국가의 방향에 대해 묻고 싶었습니다.

**** «가벼운 고백»을 읽고나서 여러 생각이 들었는데, 아마도 ‘원하는 만큼’ 답사 비용으로 사용하셨을 것 같아서 이해가 됐습니다. 노르망디에서는 몽생미셸, 사브레 쿠키, 오므라이스와 시드르, 칼바도스, 양고기가 생각납니다. 잔다르크와 노블리스 오블리주도. 잘 다녀오시길 빕니다.

***** 유로자전거나라 가이드 한주영씨가 쓴 «몽 생 미셸»도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꽤 오랜 시간을 몽 생 미셸에서 보내며 그곳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들었다고 합니다. 혹 기회가 된다면 직접 가이드로 초대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북토크 장소가 “오티움”이었어요. 오티움 otium은 라틴어로 ‘휴식’입니다. (한동일 변호사 책에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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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연주자이자 재즈평론가인 테드 지오이아가 뽑은 재즈의 명곡 265곡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원제가 «Jazz Standard»이니, 연주가들이 기본적으로 익히고 있어야 할 곡들이라는 뜻일 겁니다. 아쉽게도 선정 기준에 따라 팻 메스니의 곡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사둔 지 오래, 드디어 오늘 비닐을 뜯었습니다. (2판 1쇄입니다)

매일 읽고 추천곡을 들어도 265일이니, 아마도 이 책에서 추천하는 곡들의 열 개가 넘는 버전을 다 들어보려면 삼년 정도는 걸리지 않을까 합니다. 아뿔사.

책의 종이가 사전 종이 같아서 아주 새롭습니다.

910페이지 중 주석과 색인을 빼도 약 860페이지입니다.

어쨌든, 비닐을 뜯고 책장을 넘겨보길 잘 했습니다.
알파벳 순서로 읽을지 혹은 이미 알고 있고 좋아하는 곡부터 읽을지 고민이 됩니다.

기대가 되는 책입니다.

그리고, 오늘 아주 거대한 시도를 시작합니다. 그래도 지금 이 책을 읽는다는 건 추천 음원을 예전보다 아주 쉽게 찾아서 들어볼 수 있어 놀랍고 재미있습니다. 긴 여정을 부디 마무리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이 책을 어디서 추천을 받아서 읽어볼 생각을 했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블로그나 유튜브였을까요?) 이 책의 역자이자 출판사 사장이자 의사인 강병철씨에 대해 언뜻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번역과 출간이라는 형태로 이 책을 소개해주어 고맙습니다.

** 무라카미 하루키의 클래식 추천 책도 읽다가 중단한 상태입니다. 음반을 들으며 책을 읽기에는 너무 진도가 느렸다고 할까요.

*** 아, 황덕호 재즈평론가의 «다락방 재즈»도 아직 읽지 않았네요.

**** K와 V에서는 한곡씩만 소개하고 있어요.

***** Ted Gioia 라는 피아노 연주자이자 재즈평론가의 글을 처음으로 읽고 있습니다. 저자는 30여 권의 저서를 썼고, 이 책은 옥스포드대학 출판부에서 발간했다고 합니다. 세상은 넓고 읽을 책은 너무 많습니다.

****** «블루 자이언트»의 다이가 열심히 곡을 외우고 몇 개의 곡을 연주할 수 있는지 묻고 답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아마도 재즈연주자들에게는 이 책을 충분히 활용한다면, 이 책에 소개된 곡들을 다 외워서 연주할 수 있다면 기본기는 갖출 수 있겠지요. 즉흥성과 새로움을 강조하지만 그래도 뼈대가 되는 기본곡의 구성은 따른다는 걸, 그래서 재즈 스탠다드는 외우고 있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팀에서 어떤 연주를 할 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연주할 수 있는 곡을 풍부하게 갖추고 있는게 정말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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