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업과 적당한 기업을 구분하고 적당한 가격과 좋은 가격을 매긴다는 게, 실제로는 쉽지 않을 겁니다. 집에 더러 보이는 처치 곤란한 물건들도 ‘좋은 가격에 산 적당한’ 것들은 아니었는지 생각해 봅니다.
찰리는 전체 사업의 내재적 가치를 계산한 다음, 잠재적 실질 가치 하락을 고려함으로써 적절한 주당 가치를 파악하고 시장 가격과 비교한다. 이러한 비교, 즉 가치(얻는 것)와 가격(지불하는 것)의 비교가 전체 프로세스의 근본목적이다. 이 주제와 관련해 찰리는 "아주 좋은 기업을 적당한 가격에 사는 것이 적당한 기업을 아주 좋은 가격에 사는 것보다 낫다."는 관점을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찰리는 프랭클린처럼 자신을 준비성, 인내심, 절제력, 객관성의 대가로 만들었다.
아래 나오는 ‘전기광‘의 전기는 ’한 사람의 일생 동안의 행적을 적은 기록‘(네이버 사전)입니다. 영어로는 biography입니다. * 모바일로 한자입력하는 게 좀 더 수월하길 바랍니다.
저는 전기광입니다. 현실에서 통하는 뛰어난 개념을 가르치려 할 때는 그것을 개발한 사람의 삶이나 인격과 연계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마 애덤 스미스를 친구로 만들면 경제학을 더 잘 배울 수 있을 겁니다. ‘사망한 위인’과 친구가 된다는 말이 우습게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올바른 사상을 지닌 사망한 위인들의 삶을 따라가며 그들과 친밀해지는 방식은 삶과 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냥 기본적인 개념을 제시하는 방식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몇 주에 걸쳐 조금씩 나눠서 읽고 있습니다. 유명한 사람인 워런 버핏. 그의 동업자이자 친구인 찰리 멍거. 두 사람이 이룬 업적은 실로 놀랍습니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은 자신들의 유명세를 (스스로) 활용해 더 나은 배움의 체계를 만들고 싶어한다는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나중에 보완 예정) 상당히 많은 부분에 동의하고, 몰랐던 내용들은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이 책에 자주 나오는 1%의 엘리트에 해당하진 않지만, 다학제적 접근에 동의합니다. 지금의 문제는 사일로화가 된다는 것, 점덤 더 자신의 주장을 사일로 영역을통해서 한다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전문가일수록 더 폭 넓게 알아야 할텐데, 우리의 교육 체계의 가장 큰 특장은 ‘배움의 상한’을 정해놓은 게아닌가 합니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옛말은 정말 옛날 사람들이나 동의하지 않을까 합니다. 상당히 폭넓은 요소를 고려해 의사결정을 내린 사람이 어떤 생각을 했는지 알아볼 수 있어서 흥미롭습니다. 혼자서만 가지고 있으려 하지 않고 상당히 오랜 기간에 걸쳐 다른사람들과 이런 생각을 나눠왔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회사 생활에서도 결국 사람얘기로 귀결되고 비중이 높아지기 마련인데, 다양한 주제를 논의하면서 풀어야 하는 문제들을 다각도에서 검토하고 보다 근본적인 점들을 검토할 수 있다면 조금은 더 재미있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요. * 관료들은 다학제적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 않을 뿐 아니라, 모든 문제를 단순화하느라 문제자체가 없어져 버리기도 합니다. 문제의 근원을 파악하지 못하고전혀 이해하지도 못하니 해결책이라는 건 더더욱 우스꽝스러운 상상이 되곤 합니다.
북플에 짧은 메모로 남긴 기록을 다시 보니, 이미 기억나지 않는 어떤 책을 읽고 어떤 문장에서 어떤 생각을 떠올렸는지 쓰윽 훑어볼 수 있어 재밌습니다. ㅎ* 펼친 책만 가득입니다. 꼭 끝까지 읽을 필요는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