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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겨진 소녀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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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기로 이 소설은 대단한 베스트셀러였고, 그만큼 유명했으며, 그래서그런지 내가 참여하는 독서모임에도 선정되어서 읽게 되었다.

사실 스토리 자체는 그다지 길지 않다. 안정적이지 못한 가정에서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한 소녀가 갑자기 잘 알지도 못하는 먼 친척의 집에 맡겨지는데, 그곳에서 따뜻한 사랑을 받고 마음이 성장한 이야기다.

뭐, 가슴 따뜻하고 훈훈한 이야기인건 알겠다. 다만 내가 보기에 이 소설, 분량에 비해 가격이 사악하다. 편집에 있어서도 글자가 대단히 널널하게, 페이지 여백은 넓고 줄간격은 광활한, 거의 동화책 같은 편집이었고(덕분에 읽기는 편했더라도) 스토리 자체도 나로서는 그다지 감동적이지도 않았다. 결과적으로 한 20%는 뻥튀기한 가격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었고, 덕분에 출판사만 신났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 어떤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다는 것은 이성적인 사고기준과는 어긋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은 책. 마케팅의 세계는 참으로 심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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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양식은 어떻게 세상에 왔나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30
허버트 조지 웰스 지음, 박아람 옮김 / 휴머니스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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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허버트 조지 웰스의 SF는 이제 한물 간 소설들이라고만 생각했었다. 이 소설을 읽기 전에는.

허버트 조지 웰스는 1900년대 초반에 아주 유명한 SF소설가로, 그의 소설은 그 당시에 대단히 센세이셔널했다. 하지만 그가 자신의 소설에 이용했던 과학이론들은 이제 너무나 오류가 분명해서 지금은 납득되지 않지만, 이 소설 '신들의 양식은 어떻게 세상에 왔나'는 2025년 현재에도 분명 그 의미가 존재하다.

물론 허버트 조지 웰스가 말하는 과학이론은 황당무계하다. 그는 과학자들이 생물들의 성장을 정체기 없이 직선적으로 이루어지게 하는 약물을 발명한 것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과학자'들에 대한 비틀린 유머를 사용하고 20세기 초반의 과학 연구에 대해 우스꽝스럽게 묘사한다. 특히 그는 과학자들의 실험에 대한 윤리적 책임의 문제를 질문한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백미는 그 당시 영국 사회를 수준높게 야유하면서 특히 자신과 다른 존재를 대하는 인간의 편협함을 비판하고 있다. 돈이 될 만한 새로운 물질에 대한 인간의 욕망과 그로 인해 탄생한 신인류에 대한 인간의 공격성은 특히 자신과 다른 타인를 용납하지 않고 배제하고자 하는 현재 인류의 모습을 그대로 묘사하고 있다.

솔직히 이 소설은 단순히 재미를 추구하는 SF소설이 아니라 인간 사회에 대한 대단한 통찰이 담겨 있어 왜 아직까지 이 소설이 알려지지 않았었는지 의아했다.

그야말로 허버트 조지 웰스에 대한 나의 편견을 깨버린 대단한 작품. 이래서 허버트 조지 웰스가 SF의 아버지라고 불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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