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에 관하여 수전 손택 더 텍스트
수전 손택 지음, 김하현 옮김 / 윌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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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작가이기에 펀딩에 기꺼이 참여했습니다. 독서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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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 파초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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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이기에 펀딩에 기꺼이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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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길 (반양장) - 박노해 사진 에세이, 티베트에서 인디아까지, 리커버 개정판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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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95학번으로, 그 때 학교에는 치열했던 80년대 학번의 학생운동의 분위기가 아직 남아 있었고, 나도 1학년때는 그쪽으로 기웃거려보기도 했었다(내가 중학교 때 보았던, 그 당시 대학생이었던 외삼촌의 책장에 있던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소책자의 충격이 나를 그쪽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이미 민주화가 어느 정도 진행되었던 그 때의 내게는 학생운동계가 너무나 권위적으로 느껴졌고, 그리하여 2학기부터는 본격적으로 행정고시 준비에 착수했었다. 즉 95학번에게도 학생운동은 그다지 매력적인 선택지는 아니었으나, 96년 연세대 사태(그때 나는 여름 계절학기 수강으로 인해 학교 기숙사에 있었고, 바로 옆 학교에서 벌어지는 폭력적인 공권력의 행사가 너무나 공포스러웠었다. )와 97년 IMF사태로 인해 결국 학생운동은 종말을 맞이했다.

즉 나는 80년대 학생운동의 끝무렵에 속해있었고, 그래서 나는 얼핏 '박노해'라는 이름을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당시에 '박노해'는 나같은 일반 학생은 접근할 수 없는 작가였어서 그의 작품을 읽어본 적은 없었다. 그러나 새로운 천년에 들어서 '박노해'는 새로운 이름으로 우리에게 돌아왔다.

박노해 시인은 과거 나같은 일개 학생도 이름을 들어본 노동주의 시인이었고, 덕분에 그는 심한 고문을 받고 오랜 감옥 생활을 했다. 하지만 결국 그와 같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사회는 변했고, 박노해는 석방되었으나, 그는 변화한 세상에 맞춰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삶의 목적을 탐색하였다.

이 에세이 '다른 길'은 그가 사진기 하나 들고 아시아의 오지를 다니며 자신의 진정한 삶을 찾기 위해 여행한 기록이다. 그가 기록한 사람들은 소박한 삶 안에서, 삶의 절망과 슬픔 속에서도 묵묵히 희망을 심는 사람들이다.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서로 도우며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에, 작가는 새로운 삶의 목적을 찾았을 것이다.

그리고 2025년 현재, 박노해는 사진에세이집을 펴내며 전세계의 가난와 분쟁지역에서 평화활동에 매진한다.

이 에세집에 수록된 사진들에는 그야말로 따스한, 인간을 사랑하는 작가의 따스한 마음이 사진 한 장 한 장에 묻어난다. 결국 박노해는 새로운 방식으로 그 자신의 또 다른 혁명을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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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강연 8 - 한국 현대 문화 문화의 안과 밖
홍정선 외 지음 / 민음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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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문제의 '고전 강연 8'이다.

이번 책에서는 한국근현대문학을 다룬다. 다루는 작가는 염상섭, 서정주, 김동인, 김유정, 김동리, 이태준, 김소월, 정지용.

이 강연에서 가장 큰 문제는 한국근현대문학을 다루는데 있어 김우창 교수의 그늘이 너무나도 크다는 것이다. 강사들은 김우창 교수의 이론에 따라 작가들을 해석하고, 김우창 교수의 이론을 진리인양 인용하며, 스승의 이론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고 있다. 이것도 모자라 김우창 교수는 서정주에 대해 직접 글을 쓰는데, 그 분량도 분량이거니와(책에서 제일 많은 분량을 차지한다), 서정주의 시세계에 대해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도 서정주의 친일행각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큰 문제이다. 일단 나는 김우창 교수가 서정주에 대해 왜 직접 나서서 강연을 했는지(다른 사람을 믿지 못해서였을까?) 그리고 서정주를 제대로 다루려면 그 친일행각도 반드시 이야기되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은지 의문이 들어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강연이었다.

물론, 나도 미당 서정주가 정말 대단한 시인인 것은 인정하고, 또 그만큼 훌륭한 시를 썼다는 것도 인정한다. 하지만 그만큼 그의 친일행적 또한 우리 문학에 큰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일 것인데, 또 그것이 미당을 이해하기 위한 기본일 것인데, 이를 직접 나서서 언급을 하지 못하게 한 김우창이라는 학자에 대해 대단한 실망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결국 이 훌륭한 시리즈가 한국문학에 이르러서는 엉망이 된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 특히 김우창이라는 스승에 대해 무조건 맹신하는 제자들의 태도가 더욱 실망스럽다. 모름지기 학자라면 스승의 그림자에 머물 것이 아니라 그 스승을 넘어서야 하는 것이 학문을 하는 제대로 된 자세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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