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43
밀란 쿤데라 지음, 김병욱 옮김 / 민음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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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밀란 쿤데라의 작품을 많이 읽은 것은 아니지만 밀란 쿤데라는 소설 제목에 자신이 쓰고자 하는 주제를 적는 듯 싶다. 즉 이번 소설 '불멸'은 정말 '불멸'을 향해서 정면으로 직진한다.

이 소설은 특이하게 소설가가 자신의 소설 속 인물을 수영장에서 만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렇게 작품 속 인물과 소설가가 만남으로서 시작하는 소설은 괴테와 괴테를 이용하여 자신의 이름을 불멸로 남기고 싶은 베티나의 이야기와 소설가의 인물 아녜스 주위의 인물이 교차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또한 불멸로 남기고 싶은 모습은 타인의 시선에 비춰진 모습, 즉 타인의 시선이 자신의 자아를 결정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즉 불멸을 향한 인간의 헛된 욕망과 그로 인해 깊어지는 인간의 고독에 대해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나 '농담'처럼 이 소설도 쉽게 읽혀지지는 않는 소설이다. 특히나 이 소설에서는 작가의 철학과 문학론이 더욱 깊이있게 다루어진다. 하지만 밀란 쿤데라를 좋아한다면 거를 수 없는 소설. 역시 거장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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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작가의 오후 - 피츠제럴드 후기 작품집 (무라카미 하루키 해설 및 후기 수록)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무라카미 하루키 엮음, 서창렬 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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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피츠제럴드는 '위대한 개츠비'로 어마어마한 명성을 얻게 되었지만, 말년을 매우 불행하게 보냈습니다. 또한 그의 후기 작품들은 젊은 시절의 작품들만큼 그에게 부를 안겨주지는 않았지요. 하지만 무라카미 하루키는 그의 후기 작품에 주목했고, 피츠제럴드의 후기 단편들을 모아 이렇게 책으로 엮었습니다.

이 단편소설집에서의 피츠제럴드의 작품들은 일견 '위대한 개츠비'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1920년대의 젊은 미국 졸부들을 그리지만, 우리는 1930년대의 파국을 익히 알고 있지요. 달콤한 전성기가 갑작스런 붕괴로 이어지는 그러한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피츠제럴드가 만년에 겪은 어려움들이 우회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이 작품집은 또한 각 작품의 앞머리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해설이 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피츠제럴드의 작품에서 큰 영향을 받았고, 그의 해설에는 그가 피츠제럴드의 어떠한 점에 매력을 느꼈는지 잘 나타나 있습니다. 즉 피츠제럴드와 무라카미 하루키, 이 두 소설가의 조우도 이 책의 매력포인트입니다.

아마도 1920년대의 흥청거리는 미국과 1930년대의 황폐한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라면 단연코 피츠제럴드를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위대한 개츠비'의 매력을 아시는 분들에게 이 책은 보물과 다름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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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한 그대로 온전하게 - 고쳐야 할 것은 장애가 아니라 세상이다
애슐리 슈 지음, 정현창 옮김 / 초사흘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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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싶어 펀딩에 참여했습니다. 독서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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