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테스크: 미국 단편소설의 코드 - 예술 감상을 위한 미학 세미나
한동원 지음 / 미술문화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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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받았습니다. 독서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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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미쳐 있는 - 실비아 플라스에서 리베카 솔닛까지, 미국 여성 작가들과 페미니즘의 상상력
샌드라 길버트.수전 구바 지음, 류경희 옮김 / 북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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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들의 이전 책 '다락방의 미친 여자'에서는 주로 19세기의 여성 문인에 대해 다루었다면, 40년 후에 펴낸 이 책 '여전히 미쳐 있는'은 실비아 플러스부터 시작해 리베카 솔닛까지의 현대 여성 문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한마디로 페미니즘 문학의 역사라고 할 수 있을까?

20세기초에 여성들은 강력한 운동을 통하여 투표권을 쟁취하였다. 하지만 제1차 및 2차 세계대전 과정 속에서 여성들은 남성들이 벌어오는 수입으로 가정을 꾸리는 행복한 가정주부라는 이미지에 갇히게 되었다. 하지만 1960년대 후반에 이르러 본격적인 여성해방운동이 일어났고 그 당시에는 성해방론자의 투쟁이 주로 이루어졌다면 1970년대 말부터는 새로운 페미니즘 운동이 전개되었다. 그러면서 여성 운동 내부에도 피부색을 둘러싼 분열이 일어나고 현재에는 여성 혐오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 대략적인 흐름이다.

여성작가들은 이러한 여성운동의 흐름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찾고 더나은 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사회와 가정 내에서의 여성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 날카롭게 바라보고 여성운동의 발전사를 고찰하며 여성 운동이 목적하는 바를 명확하게 말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미소지니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저자들은 여성문인들의 역사를 통해 우리에게 보여준다. 사실 아직도 이런 책이 필요하다는 현실이 나는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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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 - 원자에서 인간까지
김상욱 지음 / 바다출판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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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 존재는 사실 별에서 왔다. 빅뱅 이후 별들의 폭발로 인해 여러 원자들이 생겼고 그것이 바탕이 되어 생명체가 존재하게 되었으며 생명체들이 환경에 계속 적응하는 과정에서 인간이라는 존재까지 나타나게 되었으니까.

김상욱 교수도 자신의 전공인 물리학에서부터 생명에 이르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사실 이 과정을 이야기하는 책들은 기존에도 존재해 왔다. 예전 베스트셀러였던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도 있었고 내가 정말 감명깊게 본 '뇌, 생각의 출현'도 있다. 아니 나는 이 부분에 있어서는 '뇌, 생각의 출현'이 보다 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너무 전문지식들을 다루기에 웬만한 과학지식이 없으면 이해가 거의 불가능하다.

김상욱 교수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은 아마도 대중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최대한 대중적으로 쓴 것 같다. 다만 그러하기에 최대한 쉽게 이야기를 풀어냈고 나로서는 조금 아쉬운 독서였다. 아직 내 머리속에 '뇌, 생각의 출현'의 임팩트가 남아있었는지 조금은 싱거운 독서였다는 것이 이 책에 대한 나의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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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 - 장류진 소설집
장류진 지음 / 창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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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류진은 최근의 젊은 작가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작가이다. 현대의 젊은 여성의 마음과 생각을 가장 잘 대변하는 작가랄까? 그녀의 여성관과 인간관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코드고 그래서 그녀의 작품은 늘 즐겁게 읽게 된다.

이번 단편소설집 '연수'도 이러한 그녀의 장점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소설들이다. 특히 표제작인 '연수'는 너무너무 마음에 든다. 운전을 두려워하지만 어쩔 수 없이 운전해야만 하는 한 젊은 여성과 그녀에게 운전연수를 시켜주는 나이든 여성강사 간에 흐르는 여성간의 연대. 프로페셔널한 직장인으로서의 여성과 한 가정의 어머니로서의 여성, 그리고 그러한 삶을 이미 살고 있는 나이든 여성이 세상을 두려워하는 한 젊은 여성에게 세상을 향해 슬쩍 한 발짝 나아가게 격려하는 모습을 운전연수과정을 빌어 너무나 아무렇지않으면서도 아름답게, 그리고 섬세하게 표현하는, 정말 뭐라 말할 수 없이 마음에 든 단편이었다.

그리고 그 외에도 다른 소설들도 MZ젊은이의 애환을 잘 그려내면서, 과거의 여성들과 달리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여성상을 그려내었다. 물론 여성간의 다른 사회적 위치와 아직도 우리를 감싼 가부장적 문화에 어려움을 겪지만 그녀의 소설에서는 여성간의 연대가 강하게 드러나, 생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어떨 때는 고통에 방황할지라도 결국에는 삶을 살아내는 과정이 너무나 사랑스럽게 담겨있다.

아마도 장류진 작가의 나이 때문이겠지만, 그 나이만이 쓸 수 있는 이런 글들을 이렇게 탁월하게 써줘서 나는 너무나 감사하다. 그녀 덕분에 나는 요즘의 MZ여성들에 대해 알아간다. 작가의 다음 작품도 너무나너무나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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