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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 Vs. 피츠제럴드 - 두 작가의 우정과 반목
스콧 도널드슨 지음, 강미경 옮김 / 갑인공방(갑인미디어)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미국문화사에서 헤밍웨이와 피츠제럴드만큼 유명한 소설가 친구의 관계가 있을까? 두 사람 다 시대를 대표할 만큼 걸출한 소설가이며, 서로가 서로의 능력에 매료되고 우정을 쌓았지만 마침내 파멸되고 마는.... 그리고 두 사람 모두 말년이 너무도 비극적이었다는 면에서, 어쩌면 서로 마주보는 거울과 같았던.

두 사람 중에서는 피츠제럴드가 먼저 문학계에서 인정받았고, 무명이던 헤밍웨이를 알아보고 그를 이끌어준 것이 피츠제럴드였다. 헤밍웨이는 오만한 성격이었지만, 그로서도 피츠제럴드의 걸작 '위대한 개츠비'에 무릎꿇고 말았었다. 하지만 두 사람 다 정신적인 문제가 존재했고, 특히 피츠제럴드의 유명한 술문제는 둘의 관계를 파탄냈다.

저자는 피츠제럴드와 헤밍웨이의 우정과 경쟁을 샅샅이 밝힌다. 두 사람이 어떻게 문학계에 등장하게 되었는지, 서로의 작품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그리고 서로 찬탄하던 관계가 경쟁 관계로 변하면서, 결국은 우정이 파탄나기까지를 말한다.

두 사람의 관계는 워낙 유명한지라 일개 독자인 나로서도 조금은 두 사람에 대해 얼핏 알고 있었지만, 이 소설을 통해 더욱 자세히 알게 되었다. 특히 두 사람이 각각 가졌던 심리적 문제와 그것이 결국은 두 사람에게 어떤 고통을 주었는지도 이해할 수 있었다.

아마도 결국은 자본주의가 두 천재 소설가를 파멸하게 한게 아닐까? 단지 두 사람만의 우정이 일그러지는 과정이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웠다. 두 사람이 서로를 구원해줄수 있는 관계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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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으로부터 - 감히 그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사랑을 위해
오스카 와일드 지음, 박명숙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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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빛나던 자리에서 갑작스럽게 추락한 사람들 중에 오스카 와일드만큼 안타까운 사람이 있을까? 정말 하늘의 별과 같은 찬란한 사람이 하등 가치없는 자를 사랑하고, 결국 그 사랑의 진실함 때문에 스스로 암흑 속으로 걸어간 사람.

오스카 와일드의 슬픈 사랑은 워낙 유명했지만, 이렇게 그가 스스로 남긴 편지들을 보니 더더군다나 마음이 먹먹하다. 그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포기하게 하고 결국은 파멸하게 만든 사랑의 대상은, 외모는 아름다웠을지는 모르나 그 정신은 병든 자였고, 아들과 아버지의 파괴적인 싸움에 죄없이 휘말리게 된 오스카 와일드는 자신의 진실한 마음을 지키기 위해 어리석은 소송을 벌였다. 그리고 그는 위선적인 영국 사회에 진실함을 말한 죄로 파멸하였다.

오스카 와일드는 2년을 감옥에 있었고, 그를 파멸케 만든 앨프리드 더글러스는 한번도 감옥에 찾아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자신과 오스카 와일드 사이의 일을 떠벌려 유명해지기를 원했다. 그것이 자신을 위해 파멸한 오스카 와일드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줄지는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허락하지 않은 오스카 와일드를 원망하기만 했다.

이 글 '심연에서부터'의 오스카 와일드는 자신이 전혀 사랑할 가치가 없는 사람을 사랑했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사랑이라는 감정은 이성과는 다르게 작동했고, 오스카 와일드는 자신이 전혀 가치없는 사랑 때문에 추락한 것의 고통 속에서도 자신에게 진실하게 살고자 하고, 자신의 운명을, 즉 예술에 대한 진실한 헌신을 받아들이고자 한다.

아, 이 얼마나 고결한 영혼인가!!!!

얼마 전에 나는 한 뉴스를 보았더랬다. 2025년 10월 16일, 런던도서관은 오스카 와일드의 도서관 출입증을 재발행했다. 런던도서관(당시 영국박물관 열람실)은 오스카 와일드의 교도소 수감 3주 후인 1895년 6월 15일에 오스카 와일드의 출입증을 취소시켜 공식적으로 그를 사회적으로 배제시켰으나, 130년만에 출입증을 재발행해 오스카 와일드의 손자 머린 홀런드에게 전달했다. 결국 오스카 와일드의 마지막 남은 권리가 복권된 것이다.

오스카 와일드는 이 글에서 말한다. 사랑이 증오보다 더 아름답다고. 그는 진정으로 아름답게 삶을 살아간 자이고, 온몸으로 자신이 예술가임을 증명해냈다. 아, 사람은 얼마만큼 아름다울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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