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는 왜 결혼하지 못했을까? - 손 하나 까딱 않고 사랑받는 피오나의 야무진 연애법
피오나 지음 / 마젤란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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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흔히 말해서 밀고 당기기 전 부터 남성과 여성의 차이점을 말하고 그 안에서 남성과 같이 공유해 가면서 둘 만의 연애를 즐길 수 있는 얘기부터 섹스, 결혼관, 사랑의 고백, 기다림, ,,, 

흔히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사랑에 실패한 사람들의 예와 그 원인에 대해서, 그리고 상대방인 남성의 관점이 여성과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 꼼꼼히 알려주고 있다. 아무리 내면이 중요하다곤 하지만 여느 책에서 처럼 다분히 맞다란 긍정이 아닌 내면이 보여주는 과정에 이르기까지에도 엄연히 외모가 차지하는 비율이 우선이라는 말엔  수긍이 가게 된다. 외모가 끌리고 나서야 호감이 가고 그 안의 내면을 보고 싶단 맘이 생긴단 논리엔 그렇다고 인정하게 되는 것은 인어공주가 정말로 왕자를 자신의 혀를 잃으면서 까지 사랑을 했지만 왕자는 그 내면을 들여다 보기도 전에 지나친 인어공주의 앞선 사랑으로 인해서 사랑을 이루지 못한단 논리는 현대 여성들이 오늘날 사랑을 이루기 위해서도 전략이 필요하단 주장이 느껴진다. 신데렐라의 엉성하기만 했던 행동이 오히려 왕자를 자신에게 오게끔 만든 상황이 아주 중요하고 왕자 스스로 자신이 그리워 하던 유리구두의 주인공을 찾았단 기쁨까지 주게 행동한 요소를 조목조목 나열한 점이 눈에 뛴다.  남녀 사이는 그 누구도 모르지만 행복한 연애부터 결혼에 이르기까지 여성으로서 매력을 유지하고 상대남에게 조차도 항상 미지의 여지를 남겨두란 말, 그러기 위해선 자신의 외모 가꾸기와 더불어서 상대를 배려함에 있어서 지나친 감정 조절도 중요하단 말엔 연애에 실패했거나 이제 막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예쁜 사랑을 기대하는 사람, 아니면 연애 경험이 전무한 사람, 이 사람들을 제외하고 어떤 연애관을 확립하기 위해 조언이 필요한 사람에게 아주 유용할 것 같단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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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비 윈투어 - 스타일리시한 포스를 만드는 39가지 자기경영법 Wannabe Series
제리 오펜하이머 지음, 김은경 옮김 / 웅진윙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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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실존 인물로 알려진 윈투어의 성장과정과  미국판 보그지의 편집장으로서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여타 다른 책부터 다른 점이 패션계를 호령하는 그녀를 나타낸 것이진 몰라도 책 속의 칼라가 보통의 색이 아닌 분홍으로 되어있단 점부터 눈에 이끌림을 부추긴다. 영.미의 피가 반씩 섞인 그녀의 태생부터가 보편적인 정서보단 다양성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미 어릴 적 부터 패션에 대한 감각이 다른 사람과 달랐던 점이 눈에 띄인다. 대학도 가지 않고 고교를 나오자 마자 바로 패션계로 뛰어들면서 어린 나이부터 아버지에게 인정받고자 했고 자신의 오빠죽음 이후로 냉대해진 분위기로 부터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기 위한 노력이 부단이 엿보인다. 전체적으로 윈투어에 대한 느낌은 도도의 극치를 이룬다는 점이다. 철저한 자신의 시간관리, 다이어트, 일관된 자신의 체형에 맞는 브랜드를 고집하며 입는 패션부터 머리치장까지,,,, 한시도 자신을 편히 놔주지않고 채찍질 해가면서 이룬 노력이 오늘날의 보그 편집장이란 타이틀을 거머쥔게 아닌가 한다. 이렇게 긍정적인 면이 있는 반면 모든 취재 대상의 대부분이 안나에 대해서 어렵고 자신의 위주 생각으로 몰아가며, 너무 어릴적 부터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유명 남성들과의 동거, 그 뒷힘을 이용해서 유명인사들과의 인맥을 관리하고, 이용가치가 없다 싶을 땐 헤어지고 나서 다시 어려움이 닥칠 땐 다시 예의 그 옛 남자를 찾아가서 도움을 청하는 행동엔 오직 진정한 사랑이 아닌 성공을 위해선 상대방의 애정도 거부 할 수 있는 거침없는 질주의 모습도 보여준다. 이것 또한 매번 도와주는 정신적 지도자인 브래들리를 다루는 안나의 기술이라면 할 말은 없지만, 이 외에도 결혼한 남편을 두고 유부남과 불륜을 저지른 행동엔 안나의 끊이지 않는 어떤 사랑의 욕망을 보여준게 아닌가 한다. 서로의 가정이 있고 끝내 이혼의 도장을 찍게 만든 그 두남녀의 행동 양식에선 남겨진 사람들의 아픔이 느껴지기도 한다. 읽어 내려가면서 얼마 전에 끝난 드라마 '스타일'의 김혜수 역할이 똑같단 생각이 드는 것은 겉보기엔 화려한 직업인것 같지만 그 안에선 여는 직장처럼 보이지 않는 피의 전쟁이 항상 남무하고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신만의 트레이드 마크가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단 것도 여실히 보여준다. 패션계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을 책이지만 전반적으로 사회조직체계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자신의 관리를 어떻게 해 나가야 하는 지에 대한 도움을 조금이나 참고 할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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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회상록
뀌도 미나 디 쏘스피로 지음, 박선옥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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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특이했다. 나무에 대해서 그다지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 터라 '주목'이 무엇인지도 몰랐고 , 그래서 읽기 전에 찾아보니 일본을 비롯한 북 아시아쪽에서 자라고 있는 수명이 긴 나무란다. 이 주목이 인간과 같이 공생을 하기까지, 그 이후로도 지금까지 쭉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일에 대해서 자신이 화자가 되어서 느끼고 바라 본 바를 철학적인 글로써, 때로는 쉽게 전달이 되어지는 감성으로 화술하고 있다. 문득 학창시절에 배웠던 규중칠우쟁론기란 글이 떠오른 것은 말도 할 수 없는 물건을 의인화했던 점이 아주 신선했단 기억때문이기도 하지만 무감정의 물질이 자신과 인간이 어떻게 조화롭고 때론 인간의 무성의한 태도에 대해 서운한 점을 조목조목 꼬집어가면서 글을 이룬점이 기억에 남았는데, 이 책 또한 아주 오랜 세월전 자신이 엄마  나무로부터 생명을 받아서 바위에 뿌리를 박고 서서히 성장을 하면서 겪는 일을 그리고 있다. 사슴가족으로부터 자신의 잎이 독성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엄마 나무가 서서히 죽어간 사실을 다른 나무들은 알고 있었지만 정작 자신은 눈치채지 못하고 떠나보낸 것에 대한 자책감은 인간이었다면 자식으로서 부모를 소홀히 돌보아왔단 사실에 몸부림 치는 장면을 연상케 한다. 스스로 죄인처럼 성장을 멈춰버리고 산 지 몇 십년 후에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떡갈나무를 처치하기 위해 모종의 다른 나무들과 전략을 꾀함은 흡사 손자병법의 전술을 생각케하고 인간의 눈에 보이진 않지만 자연 스스로도 생태에 도태되지 않기 위한 무한한 경쟁력이 있어야 한단 사실을 깨닫게 해 준다. 스스로 모든 식물의 여왕임을 자처하게 된 주목이 인간이란 이름을 가진 생물을 만나게 됨으로써 자신이 영원하리라 믿었던 것이 일순간 인간의 배신에 몸이 으스러져 죽어나가는 장면 묘사 장면은 정말 생생히 옆에서 그 처절한 소리를 듣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한다. 결국 다시 12잎이 돋아나면서 끈질긴 생명력으로 다시 살아나고 그것을 본 수도사들이 예수의 12제자처럼 자신을 생각하면서 귀한 나무로 인정받기까지의 심정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인간이 아무리 뛰어난 존재라 하더라도 주목의 눈에 비친 그 인간들의 이익에 영합한 이기주의적인 자연 파괴에 대해서 조목조목 세계 역사에 빗대어서 비난을 한다. 하지만 인간 들 중에선 아주 착한 인간이 있어서 자신의 존재들을 인정하고 같이 동반자적인 행동을 하기위한 사람도 있음을 감사히 여긴다는 생각 표현엔 (그 예로 국립공원, 자연생태 보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철책을 둘러싼 모습) 인간과 화해의 표시를 간접적으로 나타낸 것도 뛰어난 표현법이란 생각이다. 책을 읽으면서 또 하나, 얼마 전 본 지구 재앙이 일어난다는 가상의 영화가 떠오른 것은 비단 주목이란 나무 뿐만이 아니라, 인간도 자연의 한 일부분이며, 인간 또한 이 지구상에서 잠시 머물다 가는 하나의 자연의 일부이기에, 자연을 너무 도외시 해선 안된다는 무언의 가르침과 주목과 그 주위의 나무들이 당한 일처럼 세계사가 재 편성되는 과정에서 자신이 활로써, 배로써, 일부는 불 장작더미속으로 들어가는 현실은 여기에 세계 집권이란 인간의 야망과 종교라는 새로운 세상 앞에서 아집에 사로잡힌 인간의 허상을 교묘히 묘사한 점도 뛰어나단 생각이 든다. 하나의 나무가 그릇된 인간의 세상과의 화해를 외침으로서 우리 인간에게 새로운 세상을 구현 할 수 있는 어떤 무언의 삶을 제시하고 있단 생각도 든다. 자신도 여자인 나무이지만 바람결에 흘러들어온 남 주목의 꽃씨를 받고 자녀 주목을 잉태하게 된 점은 간접이 아닌 직접적인 사랑을 원하는 수줍은 여 주목의 모습도 보여지고 있어서 자연의 조화란 것이 참으로 신기한 일이란 생각이 들게 했다. 

 ***** 우리가 공유하는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젊은 연인들이여! 이 점을 명심하시오! 사랑이 그대들의 눈앞에 다가올때, 그리하여 그대 마음에 설레면, 그때에 사랑하시오. 젊은 연인들이 그렇듯, 아무 꺼리낌없이.  사랑은 모든이들의 마음속에 머물고, 당신의 마음속엔 연인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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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브로드 2
팻 콘로이 지음, 안진환 외 옮김 / 생각의나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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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 이어서 트레버를 찾는 과정에 시바와 트레버 아버지의 정신 이상적인 생활과 그 쌍둥이들이 겪어야 했던 불행한 생활들이 나타나고, 휴고란 태풍의 기습으로 찰스톤의 거의 모든 집들이 황폐해져 가는 가운데, 강한 의지로  그들의 삶은 다시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는 과정이 아주 자연스런 터치로 그려지고 있다. 미 남부라는 특이성을 갖춘 찰스톤을 이렇게 아름다운 문체로 그려낼 수 있는 작가의 글 솜씨가 부럽기만 하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방문해 보고 싶은 생각도 들게한다. 1부에서 나오는 것보단 2부인 이 책에서 고등학교 시절의 생활상이 더욱 잘 나타나고 있어서 회상하는 장면과 현재의 상황이 맞무려서 절묘하게 돌아간다. 고아로 자라서 엄마와 할머니의 행방을 찾으려 하는 나일즈와 스텔라 앞에서  두 사람의 죽음이 알려지고 걷잡을 수 없는 정신 이상을 겪는 스텔라의 경계성 이중 인격 장애는 평생을 레오와 그녀를 괴롭힌다. 종교적인 이유로 이혼을 거절하면서 떠돌이 생활하는 스텔라에게 한 없는 연민의 정을 보내는 레오의 삶도 편치만은 않다. 사랑하는 몰리 조차도 그녀 자신이 속한 귀족 상류사회로 부터 박차고 나올 수 없음을 시인하고 다시 가정으로 돌아가는 장면에선 왜 이렇게 유머가 넘치고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가진 레오란 인물에게 작가는 너무 가혹하게 다룬것이 아닐까 할 정도이다. 스텔라의 죽음으로 비로써 해방이 된 듯하지만 엄마의 수도원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레오의 마음이 안쓰럽다. 마지막 형의 자살 원인이 밝혀지는 장면에선 잊지못할 충격을 독자에게 선사하는 센스도 있다. 나았다고 생각되던 정신병이 걷잡을 수 없이 나타나자 다시 병원에 들어가 치료를 하는 레오의 모습을 보면서 인생은 내가 원한대로 흘러 가면 좋겠지만 언제,어디서 "시련"이란 복병이 도사리고 우리 곁에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삶의 원천적인 것을 이 책은  보여준다. 그런 가운데서 태풍 휴고의 태동과 사라짐은 인생의 어떤 흑.백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고 흑.백의 양분된 도시의 인종차별을 넘어서 극복한 이 레오란 인물과 그 주변인들의 솔직한 생활상이 따뜻하게 그려지고 있다. 각기 다른 가정환경을 보여주는 친구들의 성장과정과 그들간으 진한 우정이 아름답게 그려진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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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 - 속수무책 딸의 마지막 러브레터
송화진 지음, 정기훈 각본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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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눈은 엄청 부어서 누가 보면 권투선수에게 맞아서 엄청 부은 눈 처럼 보일정도로 퉁퉁이다. 

아이~ 읽지 말걸 하는 후회부터 밀려온다.  영화는 아직 보지 않은 상태에서 책 부터 먼저 집었다. 요즘 유행 추세인 순수문학을 가지고 영화로 만든것도 있지만 영화로 성공해서 책으로 나오는 경우도 다반사라 어떤 것을 먼저 보고 그 감성을 말하기는 각기 다른 개인 취향일터, ... 

가장 가깝고도 그래서 어떤 경우엔 더욱 그 행동과 하는 말이 미워서나는 닮지 말아야지, 생각도 하고  토라지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는 사이... 견원지간이라고 하기에도, 오월동주라 하기에도 웬지 적당한 둘 사이의 공존 관계를 나타내기 어려운 사이가 바로 모녀지간이 아닌가 한다. 애자, 애~자. 자~ㅇ~애~자라 놀림을 받으면서 위론 2살 터울의 오빠가 있긴 하지만 신체적인 결함이 있어서 나 , 박애자는 엄마에게는 뒷전인 어렸을 부터 가졌던 엄마에 대한 감성은 그리 좋을 리 없고 오히려 부산 아가씨의 전형적인 활달하고 드센 성격을 가지고 살아간다. 자기 보호본능을 위한 환경 탓도 있고 제 1순위인 오빠, 2순위인 동물병원장인 엄마 최영희 여사의 사랑스런 동물들과  자신은 3순위에 해당이 된다고 생각한 애자는 엄마의  드센 등을 후려치는 트레이드 마크 손뼉 맞음이 오히려 엄마의 그런 성격을 고스란히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글을 쓰겠다고 작가로 나선뒤 갑작스런 엄마의 아픔은 두 모녀사이를 한 집안 따로 또 같이란 일심동체의 생활 모드로 전환을 시키게 된다. 거침없이 나오는 엄마의 말 솜씨와 그에 맞대고 소리 지르면서 생활하는 애자의 애증어린 생활속엔 엄마 나름대로 아들을 불구로 만들었단 죄책감과 죽기전에 망나니 딸의 성혼만이라도 시켜보고자 하는 맘이 여리고 아프게 다가온다. 섬세한 감정 표현도 없는 엄마지만, 그래서 자신은 엄마에 대한 감정이 좋을리 없고 늘 집안을 겉도는 생활을 하는 이방인이라고 생각한 애자지만, 막상 엄마의 죽음을 눈 앞에 두고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니 엄마와 함께 한 생활이 그리 많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여기서 줄창 독자들을 울음 모드로 이동시켜 가는 책의 내용은 위험하단 걸 알면서도 엄마가 먹고 싶어하는 회를 소주와 같이 먹는 장면, 노트북에서 메신저로 서로 대화하는 장면, 마지막 고통에 겨운 나머지 하늘 나라로 가게 해달란 엄마의 청을 읽는 장면에선 웃음, 콧물, 울음이 복합적으로 나열된 3종세트 시리즈로 나를 뒤흔든다. "어버이 살아생전 섬기길 다하란 "시조가 생각나는것은 이 책이 우리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녀지간의 이해가 안 맞는 부분과 그 상황에 맞는 대사가 살아넘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내 곁에 있는 존재는 보이지 않아도 항상 내 곁에 있으리란 믿음이 존재하기에 여기에서도 항상 드세고 아들밖엔 모르는 엄마란 존재가 내 곁을 떠난단 판정 앞에선 거칠던 애자도 양순하면서도 자신의 뜻에 따라서 움직여주지 않는 엄마가 마냥 야속하기만 했을 것이다. 내소사 할머니 주지 스님의 말이 가슴을 울리는 것은 애자는 엄마 한 사람만을 떠나보내는 것이지만, 사랑하는 모든 사람과의 인연을 떠나 보내야만 하는 엄마의 심정도 헤아리란 말씀엔 카타르시스가 폭팔한다. 엄마와의 이별을 마치고 다시 시작한 생활이 소설 발표란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장면에선 예의 엄마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휘바람 소리 흉내내기로 마무리 하는 우리 모두의 딸 애자에게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감독이 많은 사람과 인터뷰하고 조사해서 나온 것이라 그런지 간만에 모처럼 엄마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 보게 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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