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 대하여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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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신 유미코는 일정한 직업도 없이 이탈리아 남자의 도움으로 생활을 하던 중 엄마와 쌍둥이였던 이모의 아들인 쇼이치의 방문으로 엄마와 이모의 사이, 자신이 삼촌과의 관계를 끊으면서까지 생활하는 일상을 되돌아 볼 겸 긴 여정을 향해간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특수단체 교조였지만 엄마와 이모들은 따르지 않았고 그런 와중에 아빠와 결혼한 엄마는 강령회에서 실패함으로써 이상해지고 아빠를 비롯해서 삼촌에게 생명의 위협을 당한 행동을 함으로써 아빠는 죽고 삼촌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지지만 엄마, 아빠가 이룬 모든 것을 고나미가 사람들과 같이 차지하게 된다.  

엄마와 이모가 같이 치료를 받고  있었던 클리닉을 방문하고 그들의 생활을 듣게 됨으로써 그 안에서 일어났던 엄마와 이모간의 사이를 추적해 가던 중 유미코는 데자뷔 같은 현상을 느끼게 되고 엄마 칼에 찔려서 살아난 구마미요코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그 사고이후로 카운셀링일을 하고 있었으며, 엄마는 마법의 힘을 벗어날 수 없었던 반면 이모는 그것을 뿌리치고 다른 삶을 살아왔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더불어 사촌지간인 쇼이치로 부터 결혼을 하고 싶다는 말을 듣게되고 마지막으로  아빠의 산소방문을 하던 중 자신의 실제 존재가 실은 이모가 죽으면서 자신을 구하지 못한 안타까움에 자신의 아들인 쇼이치의 꿈속에 나타나 유미코를 보살펴달라는 긍정의 힘을 알게 됨을 깨닫게 된다.

일본의 소설은 세계 문학상에 빛나는 작가를 배출한 나라답게 우리나라에서도 그 인기가 높다.  

같은 동양이면서 생활의 차이에서 오는 방식때문인지 몰라도 간혹 읽다보면 우리 정서에 맞지않는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문화방식에 갸우뚱해지기도 하지만 여타 다른 나라 작가들과 비교해 보면 분명 우리가 짚고 넘어가고 배울점이 있다는 점에선 일본작가들의 활약은 눈부시다.  

그런 작가들 중 한 명이 바로 요시모토 바나나_ 

이름을 한 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CF속의 제품이름 같기도 한 이 작가의 새 작품을 만났다.  

바로 치유의 여정을 그리고 있는 이 소설은 소재의 방식이 마녀학교라는 특수이교 집단을 내세워서 그 안에서 벗어나고자 행동한 이모와 (마치 오대양 사건이나 일본의 사이비 집단 사건을 연상케 한다.) 그런 이모와는 달리 그 안에서 자신의 뿌리와 신념을 내세우자 했던 엄마간의 갈등, 그리고 조카인 주인공 유미코를 끝내 돌보지 못한 맘에 아들의 꿈에까지 나타나 따스함을 보여주고자 했던 이모의 가슴아픈 이야기, 자신의 존재 조차 이미 죽은 사람이란 인식을 하지 못하고 떠돌다 쇼이치의 도움으로 자신의 본연의 모습을 확인해 가는 유미코의 아픈 여정이 가슴을 내리누른다.  

일명 큰 일을 당한 사람들 정신속에 트라우마라고 하는 용어로 알려진 이 현상은 자신이 이미 엄마의 손에 죽었다는 사실자체도 인식하지 못한채 엄마와 이모가 머물렀던 클리닉에서의 회상장면, 정원에서의일은 읽는 내내 추리기법을 연상케하기도 하고 그런 유미코를 따라다니면서 자신 또한 그 일로 인해서 마음의 아픔을 느끼고 살아간 엄마의 모습을 기억하는 쇼이치의 마음도 보여준다.  

흡사 식스센스란 영화를 상기시키듯한 이 소설은 자신의 본 모습을 알아챈 순간 독자를 어머나! 하는 반전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게 한다.  

하지만 여기까지_ 그 흔한 그 뒤의 일이 영화처럼 소름끼치게 독자의 허를 찌르지 않은 채 작가는 자신의  글 솜씨의 패턴대로 유연하게 유지하며 그 흐름의 완성을 이룬다.  

이모가 결코 자신을 잊지 않았음을_ 

엄마로 인해서 상처를 받거나 죽음으로 간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 속엔 자신 또한 포함되어있었음을. 

단지 자신이 그것을 느끼지 못했고 그런 가운데 쇼이치로 하여금 이제사 편히 자신의 본연의 모습을 바라 볼 수 있다는 데서 위안을 삼는다.  

누구나 한 번은 죽는다는 사실 앞에서 유미코는 행복하게 삶을 마감했다고는 할 수 없는 정말 황당한 일이 발생함으로써 죽었지만 그런 그녀를 따뜻한 위로와 이제는 편히 쉬게 하여주고 싶다는 이모의 염원이 쇼이치의 꿈속에서 이루어질 수 있게 해 준데는 따스함을 느낀다.  

죽음 이후의 세계가 어떤 곳인진 몰라도 작가의 필치로 그려낸 그녀에 대하여는 말 그대로 그녀 유미코의 아픔만큼이나 우리 모두에게 그녀가 더 이상 아파하지 않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해 주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책 표지의 그림처럼 빨간치마에 긴 검은 머리 소녀가 더 이상은 고개를 숙이지 않고 밝은 세상에서 그녀의 못다 이룬 꿈을 이뤄나갔음 하는 바램이다.  

책의 분량상 하루도 못 미칠 정도로 금방 읽을 수 있는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책을 덮고서도 다시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더러 있어서 다시 펼쳐보게 한 책이다.  

소재도 마녀학교라는 공간이 나오고 사촌간에 결혼이 된다는 그네들의 문화에서 오는 차이 방식이 읽는 동안 낯설고 이해가 되지 않는 점만 뺀다면 그녀에 대한 작가가 바라보는 시선은  안락과 편안함을 줬다는 데서 두말 할 필요가 없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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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 - 손턴 와일더의
손턴 와일더 지음, 김영선 옮김 / 샘터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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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4년 7월20일 금요일 정오_ 

페루에서 가장 멋진 다리가 무너져서 5명의 여행객이 추락사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흔하디 흔한 사고였음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이 사고가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이 추락사를 당한 사람들 앞에 다리를 건너고 뒤를 돌아다 본 쥬니퍼 수사에 의한 글 때문이다. 수사는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하고 많은 다리중에서, 그것도 추락사한 5명은 과연 예정된 수순대로 삶을 마감할 운명을 지녔는가? 아니면 우연히 태어나 우연히 죽게 되는가에 대한 신을 믿는 사람으로서 그 본연이 의무에 충실하고자 죽은 5사람의 행로를 추적하게 이른다.  

첫 번째는 몬테마요르후작부인 _ 그녀는 못생긴 얼굴을 지녔지만 결혼을 해서 낳은 딸인 클라라는 예쁘다. 그런 자신의 딸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을 쏟아부었지만 그녀의 딸은 그런 엄마의 곁을 탈출하고자 먼 스페인의 남자와 결혼해서 떠나가버린다. 이런 그녀의 딸에게 자신의 애정어린 편지를 보냄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나타내고자 하지만 여전히 클라라부터는 차갑고 지적인 감정의 편지만을 받을뿐이다.  

두 번째 사람은 이런 부인을 돕고 있는 수녀원에 있던 고아출신인 페피타 

그녀는 수도원 생활에서 밴 거절할 줄 모르는 순종의 행동으로 인하여 후작부인을 돕는 하녀이지만 그녀 자신이 수도원에 돌아가길 원한다는 솔직한 편지를 후작부인이 봄으로써 그 편지를 찢어버리고 후작부인 곁에 남게된다. 이런 그녀의 편지를 본 후작부인은 여태까지의 자신의 열정적이었던 딸에 대한 맹목적 사랑에 대한 그릇된 점을 깨닫게 되면서 리마로 돌아갈 것을 결심하고 다리를 건너게 된다.  

세 번째 사람은 쌍둥이인 형 마누엘과 에스테반중에서 에스테반_ 

둘은 수도원에 버려진 아기였지만 수도원장의 발견으로 근처에서 살아가게되고 필사 일 외에 여러가지 일을 하면서 생활하지만 형 마누엘이 유명배우인 카밀라의 부탁으로 연애편지 대필을 하면서 그녀에 대해서 사랑에 빠지게 되고 이후 죽게 되자 자신도 자살을 시도하지만 여행가 알바라도 선장의 도움으로 바다로 가기로 결심하게 되면서 다리를 건너게 된다.  

네 번째, 다섯 번째 사람은 어릿광대로 불리는 피오아저씨와 카밀라의 곱사등이 아들인 돈 하이메_ 

피오는 카밀라를 훈련시켜서 유명배우로 거듭나게 만들지만 그녀는 돈 안드레스 총독사이의 사랑의 결실로 세 아이를 낳게 되고 염병에 걸리게 된다. 그런 그녀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피오아저씨의 제안인 그녀의  아들 돈 하이메를 자신과 같은 수준의 교육을 가르치고 싶다는 뜻을 받아들여 같이 동행을 허락하게 된다. 이 둘은 다리를 건너다 추락한다.  

위 5명의 각자의 사연들은 어쩌면 무수히 지나가는 우리들네의 사연과 같다.각기 소유한 사랑에 대한 생각이나 행동들이 다를 뿐 , 그들이 추구하고자 했던 것은 자식에 대한 사랑, 연인에 대한 사랑, 같은 핏줄인 쌍둥이 형에 대한 자신의 사랑,애틋한 연민 등 모든 사랑을 대표적으로 보여준다. 

1926년 여름에 집필해서 1927년 여름까지 집필했다던 이 소설은 이 작가에게 많은 명성을 안겨준 작품이 되었다. 실제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추락사한 현재의 상황인 날짜가 기록이 되어있고 그 다음 부턴 과거로 흘러들어가 회상하는 식으로 엮어가기 때문에 언뜻 보면 보르헤스의 작품처럼 보이기도 하고 언어적인 표현법은 그 시대와 지금의 시대와 견주어 볼 때 어색함이 없다.  

쥬피터 수사에 의한 추적 과정의 결과는 죽은 5명가 연관된 딸, 수도원장, 선장, 배우의 기억속에 결코 헛된 삶을 살지 않았다는 내용을 보이면서 아름다운 다리 이름에 걸맞게 다리를 사이에 두고 인생의 한 편에서 생이 활기참이, 다른 편에선  죽음이란 세계를 보여줌으로써 종교와 현실의 우연이 과연 존재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책의 흐름 내용보다는 띄엄띄엄 서술하는 문장이 오히려 이 책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신앙과 진실 사이의 간극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넓은 법이라든가, 우리는 죽게 될 것이고 그 다섯 사람에 대한 모든 기억은 지상에서 사라질 것이다.  

우리 자신도 한동안 사랑을 받다가 잊힐 것이다. 그러나 그 정도 사랑이면 충분하다. 사랑을 하고 싶은 모든 충동은 그런 충동을 만들어낸 사람에게 돌아간다. 살아있는 사람들을 위한 땅이 있고 죽은 사람들을 위한 땅이 있으며 그 둘을 연결하는 다리가 바로 사랑이다. 유일한 생존자이자 유일한 의미인 사랑! 

위 구절로서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작가의 생각을 모두 대변해 주고 있단 생각이다. 간혹 정치인들에게도 인용되고 있다는 문장들은 읽어 내려가면서도 곱씹어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문장중에 하나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런가, 세월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베스트셀러로 자리 매김을 하고 있는 이 책은 지금도 생과 삶, 사랑, 구원의 문제에 있어서 적지않은 영향을 준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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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
조경란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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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죽음을 준비하는 여자가 있다 직업은 조각가- 

그녀의 집안 내력은 아홉 살이었던 어린 그녀의 아버지 앞에서 친할머니는 손수 끓이신 복어국을 남편이 보는 앞에서 먹고 자살을 했고 그런 충격으로 목수로 일한 아버지는 잠자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엄마를 부르며 괴로워했다. 그런 모습을 본 그녀는 자신의 집안내력에 있어서 자신도 어쩔 수 없는 삶의 숨을 놓으려고 한다.  

하지만 이런 과정엔 신체의 손상이나 주위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완벽한 자살이란 주제가 실행이 되어야했기에 유품정리인과 만남을 가지게 되고 백이란 중년과 함께한 세월의 고리를 끊으면서까지 일을 진행한다.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서 완벽할 수 있는 재료료 선택한 것이 복어란 생선_ 

그 옛날 고모의 입에서 말로만 듣던 할머니의 죽음의 소재가 됬던 복어는 그녀가 일의 핑계차, 또는 자살로 생을 마감할 요구로 일본에 건너와서 시장의 복어 전문점으로 출근을 하게 된다.  

이런 그녀곁을 맴도는 한 남자_ 

그의 직업은 건축설계사다. 그에게도 우울증에 걸린 형이 마지막으로 와 달라는 전화를 자신에게 한 이후 가지 않았던 죄책감, 그리고 자살로 마감한 아들을 잊지못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로부터 한 번만이라도 웃음이나 말을 듣고자 애를 쓰는 엄마를 보면서 자신 또한 그런 환경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안다. 그가 그녀를 한 모임에서 보게되고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어떤 알 수없는 느낌을 가지고 그녀의 행동을 막고자 다가가면서 죽음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이어나가게 된다.  

끈질긴 복어의 요리 과정을 보는 그녀를 보고 복어요리사는 마침내 그녀에게 복어의 요리과정을 알려주게 되고 그녀는 복어를 사오면서 죽음을 시도하지만 그가 마침 오면서 실패로 끝나게 된다.  

이후 한국에 돌아온 그녀는 그녀대로 그의 존재에 대한 막연한 어떤 거부할 수 없는 이끌림에 끌리게 되고 그 또한 자신의 설계일로 한국에 오게되면서 우연히 그녀와 마주치게 된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선 사람과 그 주의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다뤄지고 있는  이 이야기는 그녀와 그의 이야기로 서로 이어지면서 내면의 아픔, 그토록 죽고자 하는 그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복어를 먹고 혀가 마비되고 신체의 변화를 느끼는 순간 살고자하는 욕구를 느끼게 되는 것은 어쩌면 인간들 누구나 느끼게 되는 죽음의 두려움을 절실히 느낀 순간이 아닐까? 

그녀의 아버지가 끝내 세상을 하직하는 방법도 자살이었고 그녀의 친할머니도 그랬던 것처럼 무슨 순서의 절차처럼 그녀 또한 자살을 하고자 했지만 결국 이루지 못하고 그를 만남으로서 자신의 내면에 어떤 삶에 대한 끈을 발견하게 된다.  

그  또한 형의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던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괴로워하던 때에 그녀을 봄으로써 형의 어떤 분신같은 모습을 느꼈을것이고 그런 배경엔 그녀가 하고자 했던 어떤 불특정의 행동을 눈여겨봄으로써 그녀를 형처럼 놔두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든 배경이 된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하는 문제는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문제처럼 어려운 데가 있다. 죽음을 스스로 결정하는 것은 여기가 아닌 다른 한 세계로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했다. -p136 

그녀가 친구 사임으로 부터 진정한 충고를 들었을 때의 모습은 그래서 가여웠다. 자신 스스로도 어찌할 수 없었던 죽고자 하는 욕구를  그 친구는 진작에 알고 있었고 그런 친구에게 진심어린 말은 그래서 그녀에게 더욱 아픈 상처를 도려내게 된 계기를 만들어줬는지도 모른다.  

그 또한 그녀를 잊지 못한다는 감정에 이끌리게 되면서 자신도 형으로부터, 부모님으로부터 진정한 자신을 위한 세계로 한 걸음 내딛는 희망을 갖게 된다. 

그런면에서 그녀가 자신이 죽은 뒤에 사후 뒤처리를 부탁한 유품정리인이란 직업을 가진 그 사람에 대한 평가는 복어라는 죽음과도 같은 동의어를 거친 경험 후에 내방인이란 용어로 바뀌면서 잠간 자신을 찾아와서 삶을 보고간 사람이란 인식으로 자리를 잡는다는 점에선 죽음의 경계를 벗어났다는 암시를 해 준다.  

그와 우연히 마주친 장면에서 그녀가 생각하는 처음 태어났을 때 머리부터 나온다는 생각으로 다시금 새로 시작한다는 의미로 그에게 머리부터 내밀고 다가가는 모습은 그래서 더욱 희망적이다.  

누구나 한 번은 죽는다는 그 사실 앞에서 그녀, 또는 그 처럼 일말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헤험쳐 나온 사라들 모두에게 이 책을 그런 의미에서 충분한 의미를 던질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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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쿠 머니! - 몰랐지용? 경제의 기초 타임 어린이 지식교양 시리즈 : 까불래용의 알겠지용 5
홍성철 지음, 현태준 그림 / 타임주니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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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서로 같은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는 동안에 발달한 경제의 개념은 그 폭이 점차 범 세계적인 교류를 통해서 무시못할 규모로 자라고 있다.  

어릴 적 부터 몸에 밴 경제에 대한 철저한 습성을 키우고자 하는 부모들에게 반가운 책이 나왔다는 느낌이 드는 책을 읽었다.  

아이들 수준에 맞는 가장 기본적인 개념인 경제라는 말의 뜻을 순서로 점차 경제의 범위를 넓혀서 거부감이 없이 다가가게 만들었다.  

먼저 각 차트부터 단어 상자를 넣어서 알려주고자 하는 기본 용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했고 그에 대한 설명을  어린이를 중심으로 자신의 행동이라면 어떤 방법으로 해야 자신이 하고 싶은 경제활동에 대한 책임감과 행동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한 단원이 끝날 때 마다 복습의 개념으로 징검다리와 화살표 방향으로 다시 기억해 주기 위한 배려도 엿보인다.

그림과 곁들여서 쉽게 접근이 용이하고 복잡한 경제단어인 희소성이나 인플레이션 , 보험, 산업의 의미를 어른이 봐도 이해를 하기 쉽게 해 준이 눈에 뛴다.  

어릴 적 부터 몸에 밴 습관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 주고 있는 이 책은 경제를 주위에서 쉽게 행동에 옮길 수 있게 만든 점이 눈에 띄고  고학년 일 경우에 기초적인 경제의 개념을 좀 더 확실하게 복습하고 넘어 갈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딱딱한 서술형이 아닌 대화법을 유도해서 자칫 딱딱 할 수 있는 용어들도 주의의 친구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해 준 기초적인 경제 학습서로도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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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유전자 - 제국을 향한 피의 역사가 깨어난다
에릭 두르슈미트 지음, 이상근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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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냉전 체제 이후의 세계주도권은 구 소련이 해체된 후에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EU연합이 가세하면서 세계의 판도는 여전히 서양세력이 주도하고 있지만 중국이란 거대한 용이 도사리고 있는 현실을 대하자면 먼 미래까지, 아니 가까운 몇 십년 후에도 과연 이런 판도가 유지될 수 있을까 하는 물음을 이 책은 던지고 있다 . 

순수 한민족이 세웠던 왕조부터 시작해서 중국인 역사에서 이민족이 중국이란 나라를 통일했던 왕조는 징기츠칸이 세웠던 원나라와 만주족이 세웠던 청나라_ 

저자는 징키츠칸이 유목민의 특성인 기마민족성을 내세워 동유럽까지 세력의 판도를 키웠던 시대부터 아바스 왕조 해체까지 자신의 힘을 과시했던 훌라쿠 칸에 이르기까지, 서양인들의 심성을 자극했다.  

이후 명대에 거쳐서 정화의 해외원정은 그 세대를 이은 왕의 전폭적인 지지만 있었더라면 서 유럽의 세력 판도는 어떻게 변했을지도 모를 정도로 그 위세가 대단했다.  

세대를 이어져오면서 서방세계의 아편중독과 관리자들의 그릇된 사적인 탐욕이 빚어낸 제국의 영광은 점차 여러 불평등한 조약을 거치면서 광대한 중국땅은 야금야금 여러 열강들의 야욕으로 그 영토를 빼앗기에 된다. 서태후의 안일한 대처는 결국 태평천국의 난, 의화단의 역사사건으로 한 점을 긋게 되고 이어 청조는 몰락하게 된다.  

쑨원의 삼민주의를 기반으로 세워진 중국은 그를 초대 중화민국 대통령으로 앉히고 그의 뜻을 받든 장제스는 또 다른 세력인 공산당의 지도자 마오쩌둥과 힘의 대결을 겨루게 된다.  

서로간의 힘겨루기에서 장제스는 타이완으로 탈출을 하게 되고 마오쩌둥은 국내의 힘든 여건을 외부의 힘으로 돌리려는 전략에 맞춰서 티베트 점령과 한국전쟁에 참여를 하게 된다.  

이 와중에 스탈린과의 배신으로 점차 자신만의 공산주의 힘을 키울것을 맹세한 마오는 점차 그 세력을 키워서 핵무기를 보유하는 힘을 길러내게 된다.  

저자는 12세기에서 21세기에 걸친 중국에서 일어난 일련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나열하면서 한 때는 세계를 호령했던 막강했던 용의 모습에서 외부의 세력과 자국의 내부에서 벌어진 여러 권력다툼에서 온 힘없는 시절을 보내면서 무수히 많은 국민들의 그 장소에 유린하고 이용하는 목적에 지나지 않는 소모품으로 정치를 꾸려왔다.  

그런 중국이 마오의 철저한 , 그러면서도 소련과는 전혀 다른 공산주의 체제를 구축해 나가는 과정은 현 시대에 이르러서는 경제적인 힘력을 과시하고 있다.  

과거의 전쟁에서 보듯이 엄청난 국민의 수를 자랑하는 인력을 이용한 인해전술과 등소평의 공산주의식 경제체제(고양이의 색깔이 어떻든 간에 잡기만 한다는 논리)에서 뭉친 중국민들의 힘은 지금의 세계경제계에서,또는 군사적인 힘에서 그 힘을 감히 업신여길 수 없음을 나타내 보여준다. 

천안문 사태에 이르러서도 서방의 인권논란의 비난에도 여전히 그 진실을 밝히지 않고 깨어있는 젊은이들의 개방화를 요구하는 개혁 앞에서도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된 정치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런점에서 중국이란 용은 잠시 땅에서 숨을 고르고 있었을 뿐 그 힘의 저력은 여전히 진행중임을 보여준다.  

현재 각국, 특히 미국의 강력한 위안화 절상 압력, 핵무기에 대한 제제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동남아, 남미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자원확보와 땅에 대한 미련, 그리고 우리나라의 동방공정의 실천에 따른 역사의 왜곡을 통한 땅에 대한 개념 자체를 바꾸려는 모습은 거대한 용이 서서히 힘찬 비상을 위한 전초적인 기치의 모습으로 비쳐보이고 있다.  

희귀금속에 대한 압박으로 인해서 강대국인 일본이 무릎을 꿇은 일은 비단 이 선에서 그치지 않음을 보여준 일례라 할 수 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중국인들에게 19세기는 치욕의 시대였고, 20세기는 그것으로부터 탈출하는 회복의 시대였으며, 21세기는 우리의 우수성을 떨치는 시대가 될 겁니다.  

위의 말처럼 중국은 이제 중국이란 나라 안에서 뿐만이 아닌 저자의 말처럼 태평양 시대에 접어들 시대를 대비해 일본, 미국의 힘을 물리치고 자신들이 세계 제일이 되고자 하는 옛 중화사상에 걸 맞는 행보를 보인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은 이처럼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총성없는 전쟁이 실시간 진행되고 있는 이 때 우리는 과연 무엇을 준비하고 그에 맞설 정책이나 경제적인 우위권 다툼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하는 물음을 던진다. 

넓지도 않는 땅덩어리에 인구밀도는 최고, 저 출산율의 심각성마저 대두되고 있는 이 시기에 우리가 대국들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정말 중요하다는 인식을 던져주고 있다.  

지적재산권의 확보와 활로를 개척하기 위한 예술계의 지원, 공공교육의 확장, 숨은 보물이 많은 아프리카와 남미, 아시아에 대한 지원을 계속함으로써 우리의 숨을 재능을 쌓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행히도 원전수주나 차세대 주요 산업 육성 발표가 있는 지금은 위기가 곧 기회라는 생각에 발표된 좋은 결과란 생각이 든다.  

중국의 용은 서서히 , 그러나 누가 "어" 하는 사이에 세상의 주도권은 변하고 있는 이 때 우리의 보다 적극적인 자세와 그에 대비가 필요함을 여실히 느끼게 해 준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소 작은 글씨로 중국의 주요한 역사적인 사건을 나열하면서 특히 우리의 역사 한페이지인 한국전쟁을 바라보는 서술은 읽는내내 "만일"이란 단어가 이처럼 절실히 원한적도 없었을 만큼 안타깝고 아픈 현실을 드러낸 부분이다. 저자의 해박한 중국에 대한 취재와 중간에 일단락을 지으면서 보너스로 그 시기에 해당하는 역사의 이야기는 읽는 동안 지루함을 덜어주는 역할도 한다.  

다만, 광대한 대륙이다보니 지나온 역사를 더듬어본 과정이고, 특히 군에 대한 전술적인 이야기가 들어있기에 읽는 독자에 따라서는 지루할 수도 긴박함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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