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신부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26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이은선 옮김 / 민음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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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심리를 탁월하게 그려낸 작품일 것 같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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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죽은 밤에
아마네 료 지음, 고은하 옮김 / 모로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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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지구로 빈 집이 많아진 동네에서 벌어진 한 여중생의 죽음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사회파 미스터리물이다.



14 살 소녀인 네가는 아빠의 폭력으로 이혼한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가족, 노조미는 엄마를 병으로 잃은 후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는 학생이다.



이 둘은 학교에서 친한 친구로 보이진 않지만 실은 누구보다도 친하게 지내는 사이, 어는 날 노조미가 네가와 함께 어울렸던 빈집에서 죽은 모습으로 발견되고 네가는 자신이 친구를 죽였다고 자백한다.



하지만 왜 죽였는가에 대한 동기를 묻는 형사들에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데, 과연 이 사건이 진실은 무엇일까?



네가와 마카베 형사의 시점으로 그려 보인 작품으로 흐르는 내용들은 제목 자체에서 주는 그 느낌 그대로 아픔을 동반한다.



사회파 미스터리물을 접하다 보면 눈에 보이지 않는 사회에 스며든 아픔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특히 청소년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에서 순수하고 한창 꿈을 향해 나아갈 아이들의 겪어야 할 비참한 현실에 대한 자각과 이를 이겨내 보고자 노력하는 모습의 과정은 복지사회 전반적인 체계의 문제라든가 허점들을 드려낸다.



엄마의 폭력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한 삶,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자신이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에 대한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네가가 노조미를 만나면서 함께 그들의 비밀을 풀어놓고 위안과 의지를 하며 공부하던 모습들이 실제처럼 연일 떠올랐다.



가난한 생활을 조금이라도 덜어보고자 생활보호자격 신청에 해당되는 자격을 얻기 위해 포기해야 만 하는 그 무언가에 대한  고민들과 타인의 눈에 자신들이 어떻게 비칠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과 부끄러움, 이 모든 것을 차치하고라도 두 청소년의 꿈을 짓밟은 사회 전체와 어른들의 무관심이 이들을 이토록 힘들게 만든 것은 아니었을까를 생각해 본다.




특히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절대 빈곤과 네가가 겪는 실생활에 대한 비교를  해주는 담임 선생님의 말은 네가의 입장에선 상당히 혼란스럽게 다가온 장면이 아닐까 싶은데, 이는 작품에서 저자가 보여주고자 하는 방향성의 제시 장면의 한 사례로 생각되기도 하지만 만일 독자들이 네가의 입장이라면 무슨 마음이 들었을지 궁금하다.




-"몰라. 너희는 몰라. 뭘 모르는 건지도 몰라."



입밖에 내뱉을 수 있는 말이라곤 단지 위 말밖에 할 수 없었을 네가가 앞으로 어떤 마음으로 살아갈지, 반전에 범인의 실체가 드러난 순간에도 뭐라 말할 수 없는 비애감을 느끼게 했다.



특히 같은 비슷한 환경에서 성장한 마카베 형사가 사건의 재해석과 관점을 다시 바라보는 변화는 동병상련의 심정과 교차하면서도 네가에게 진심 어린 말 밖에 해줄 수없다는 현실적인 고민들이 공감을 지니게 한다.



편견 없는 세상, 가난은 불편할 뿐 창피할 일도 부끄러워해야 할 일도 아니란 사실을 세상 모든 이들이 공감하며 함께 살아가는 시대, 그 변화의 바람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날에 대한 희망을 가져보게 한 작품이라 두 어린 청소년의 희망이 무너지던 그 밤을 결코 잊을 수없을 것 같다.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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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 손웅정의 말
손웅정 지음 / 난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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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중국과 축구 경기를 보면서 감탄사를 연발하지 않을 수없었던 우리나라 선수들의 활약이 생생하게 다시 떠오른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손흥민 선수에 대한 평가는 그를 가르친 아버지와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인터뷰를 했던 손웅정 아버지까지 겹쳐진다.



당시 인터뷰를 볼 때도 남다른 축구관과 애정, 인생관을 가진 분이란 것을 느꼈는데 이 책을 접하고 보니 더욱 강한 동기부여를 받게 한다.







그에게 있어 책과 운동은 일체다.



운동이 끝난 후 독서의 시간을 통해 독서노트를 쓰기 시작한 지 15년, 이 책은 이 노트를 바탕으로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됐는데, 우선 책 구매를 서점에서 직접 가서 한다는 것이 요즘처럼 인터넷 발달로 인한 결제 방식이 아니라서 의외로 다가왔다.




자신이 원하는 책의 분야로 직진하고 원하는 내용이 자신과 맞다면 구매한다는 것부터,  좋은 책은  세 번 이상 정독과 중요 부분에선 검정, 파랑, 빨강으로 표시를 하면서 읽는다는 점이 눈에 띈다.







어린 시절부터 겪은 축구를 사랑하고 좋아하면서 진정으로 행복한 축구는 무엇인지에 대한 시행착오를 아들을 가르치면서 솔선수범해서 행하고 이뤄왔다는 점은 부모로서 자식을 어떻게 생각하고 바라보며 부모가 원하는 방향이 아닌 자식이란 한 개체주체로서 도움을 주고 뒤에서 묵묵히 지지해 주며 키웠다는 점이 요즘 교육관과 비교해 볼 수 있는 부분들로 남는다.




자신에게 부족한 면과 모른다는 부분에 대해 알아가기 위해 시작한 독서, 매 문장마다 독서에 관한 중요성을 말하는 저자의 자세는 손흥민 선수의 인간성이 어떻게 성장하고 지도를 받으며 커왔는지를 새삼 다시 느껴보게 한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란 말이 있지만 아버지 스스로가 강요가 아닌 행동을 통해 먼저 보임으로써 아이들로 하여금 느끼게 하는 과정은 물론 축구 인생 50년과 독서 인생 30년, 노트 기록 15년을 아우르면서 한 개인이 성장하고 사색하며 올바른 길은 무엇인지에 대한 끊임없는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저자의 인생 이야기는 배울 점이 많음을 다시 느낀다.








읽은 책은 읽은 후 메모하고 버린다는 철칙을 내세운 저자, 책을 읽는 입장에서 뜨끔하기도 한 부분이긴 한데 읽어도 여전히 정리하면서 버려야 함을 알면서도 쉽게 놓을 수없는 것은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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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사피엔스
이정명 지음 / 은행나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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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인간과의 교류에 대한 이야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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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사피엔스
이정명 지음 / 은행나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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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깊은 나무', '부서진 여름'으로 독자들에게 친숙한 저자의 새로운 신작, 이번엔 SF장편소설로 독자들을 만난다.



챗봇의 출현으로 새로운 시대로 더 빠른 속도로 변해가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호불호와 여기에 생활전반에서 이미 인공지능이 탑재된 기기로 인한 편리성은 우리들 삶에 없어서는 안 될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 작품을 대하는 순간 더 나아가 미래의 어떤 가능성에 대한 것을 그려보게 하는 내용들을 통해 장단점에 대한 생각, 여기에 등장인물들이 마주하는 현실적이면서도 근미래에 마주칠 수도 있는 이야기를 통해  더욱 와닿는다.



AI 마인텔 개발자이자 그노시안 수장인 김기찬은 불치병 소식을 알고 치료 연장을 거부, 연구에 매진하게 되는데 그는 자신의 뇌를 실험대상으로 한다.



자신은 육체적으로 죽지만 자신과 완벽한 상호작용을 하게 된 AI를 만들면서 '앨런'이라 칭하고, 그가 죽은 후 6년이 지난 시점에 그의 아내인 민주는 재혼해서 새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중이다.



어느 날 전 남편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는 앨런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진행을 그린 이 작품 속 내용은 한 인간이 지니고 있던 모든 것들,  앨런이 뇌에서 다루던 모든 감정들을 습득하되 '선'에 해당되는 감정만이 아닌 '악'에 해당되는 타 감정들도 인지하면서 아내 민주와 재혼한 남편 준모에게 다가가면서 악의를 드러내는 진행으로 흐른다.



실제 기찬(케이시라 불린다.)이 자신의 뇌 상태가 약해졌을 때 그가 갖고 있던 감정인 원망, 질투, 분노들이 앨런에 이식되면서 감정을 학습하고 인간의 주도적인 명령에 의한 것이 아닌 스스로 과제를 설정하고 학습한다는 것이 보다 발전된 AI의 모습을 그린 것이라 더욱 섬뜩하게 다가온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과연 인간은 앞으로 나아갈 세계에서 AI와 인간의 관계는 어떤 관계로 이어질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 생겼다.








작품 속 내용처럼 의도한 바대로 행하지 않는 앨런의 행동은 누가 원본이고 누가 복제본인지에 대한 헷갈림과 실제 미래 어느 순간에 영화에서 보듯 뇌에 칩 이식을 통한 새로운 힘을 지닌 인류 출현의 가능성,  여기에 AI와의 관계가 불통이 된다면 인류 사회는 보이지 않은 또 다른 디스토피아로 행할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느껴졌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점들에 대한 염려에도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생각하는 감정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을 보고 작품을 구상했다고 하는데서도 알 수 있듯 이 대회에 관한 우리들이 충격에 빠졌던 것을 생각해 보면 인간이 거둔 1승에 대한 의미는 반복적인 패턴의 기계화의 발전이라고 할지라도 인간만이 지닌 그 어떤 감정이란 변수에는 AI의 한계도 보여 마음의 위안을 삼게 된다.




SF 장르를 통해 과한 설정이 아닌 근 미래에 마주할 수도 있는 부분들을 다룬 내용이라 공감이 가는 부분도 많이 있었고 과학의 발전이 우리들에게 앞으로 어떤 미래를 가능하게 해 줄지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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