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랑일까 - 개정판
알랭 드 보통 지음, 공경희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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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속에서 우연히 지나치는 법이 없는 우리의 보통은 그냥 한 순간에 느끼는 것을 철학적 사색에 견주어서 우리를 그 속으로 끌어간다. 읽으면서 맞어!그래!라는 소리없는 외침을 하게 만드는 솜씨가 그저 부러울뿐이고~ 

읽다가 메모해 둔 구절은 읽어도 다시금 인정을 하게 한다. 

"경제의 세계에서는 빚이 나쁜 것이지만 우정과 사랑의 세계는 괴팍하게도 잘 관리한 빚에 의지한다. 재무 정책으로는 우수한 것이 사랑의 정책으로서는 나쁠 수가 있다. - 사랑이란 일부분은 빚을 누군가에게 뭔가를 빚지는데 따른 불확실성을 견디고 상대를 믿고 언제 어떻게 빚을 갚도록 명할 수 있는 권한을 넘겨주는 일이다." 

사랑을 하나의 경제 관념적으로 해석한 이 글은 새로운 시각으로 나를 눈 뜨게 했다. 그저 연인들의 지루한 줄다기식 감정을 보통의 손으로 넘어오면 이렇게 전혀 다른 양념으로 변해서 새로운 맛을 창조해 내니, 글을  읽는 입장에선 이 아니 좋을 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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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자들 1 대산세계문학총서 32
알레산드로 만초니 지음, 김효정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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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우리의 지난 16~17세기의 평범한 필부필녀들이 겪었음직한 사건들이 서양에서도 빈번이 발생했단 사실이 우선 흥미로웠다. 이것을 읽게 된 계기는 우연히도 에코가 쓴 로아나 를 읽고서 책속에 소개된 것을 보고 찾아서 읽게 된 경우다. 꼬리에꼬리를 무는 소설속으로 고고~ 정말로 유명한 책인데  지식이 짧다보니 이젱서야 내 손에 안겼다. 번역을 하는 분이 그 시대상을 참고하고 원본에 충실한 점이 눈에 띄게 들어온다. 어법이 현대의 이탈리아 말과는 사뭇 다르리라 짐작이 되게끔 노력한 점이 보이니깐... 

과거나 지금이나 권력이란 힘 앞에선 민초들이 여지없이 무너져 버리고 엉터리 사제의 용기없는 자기 이기심 때문에,  말 한마디로서 그 연인들을 그렇게 모진 세월을 겪어서 만나게 한 점은 지금에 와선 이해가 안되지만 시대가 시대인지라, 그 여정의 인고의 세월이 따로 없다. 

몇 발자국만 가면 있을 연인을 산 넘고 강물 건너셔 셔 셔~ 돌고 돌아가는 남 주인공의 애타는 사랑은 참으로 순애보적인 이야기를 그려냈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서서히 봄 바람 부는 나무아래에서나 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카페에 앉아서 차분히 읽는다면 좋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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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르제뜨 이야기
질 파리 지음, 성귀수 옮김 / 열림원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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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이기에 부담은 갔지만(단편치곤...) ,또 이 작가를 몰랐었다. 하지만 3시간 정도 투자를 하니 내 맘 속에 하나의 너무나 순수하고 시린 어린이의 감성이 자리하고 앉게 됬단걸 읽고 나서 알았다. 본의 아니게 엄마를 죽이고 소년원에 가게 된 주인공이 그 안에 같이 살게된 여러 상황에 부닥친 친구들 이야기 하며 , 어른들의 묘사 모습은 모처럼 가슴이 찡하면서도 훈훈한 이야기를 전달해 줬다. 다른 사람에게도 강추했는데, 반응들도 좋았고.  어른이 아이의 눈 관점에서 쓴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닌데도 작가는 참으로 간결하면서도 우리 어른이 느낄 만한 공감대를 형성한 글을 썼다. 다시 한 번 기회가 되면 읽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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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김재혁 옮김 / 이레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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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를 모르다가 영화 개봉에 맞춰 읽었다. 아직 영화 감상은  유보...원작이 있다면 우선 원작을 읽어보고  영활보고 싶은 맘이 내겐 더 큰 비중으 차지하므로... 

내가 이 한나라면 과연 그 어린 아이와 그런 습관적이된 일상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맹이라는 감추고 싶은 단점이 있다면 굳이 이렇게 하지 않아도 그냥 읽어주기만 바라도 그 어린 청소년의 성장기에 이토록 가슴이 아프진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글을 읽을 줄 모른다는 그 하나의 아킬레스건 때문에 죄를 뒤집어 쓰고, 인정하는 한나는 도대체 어떤 맘으로 자기의 생에 대해 이토록 단순한 결심을 하게 된것인지 새삼 안쓰럽다. 

성년이 된 청년이 맘 속에 지고 살아가야할 그 과거의 시절이 결국은 사랑이라는 걸 깨달았을 때의 자신의 맘은 어떨런지/// 

과연 청년이  지난 과거의 시절을 회상하며 쓴 글로나마 자신에게 굴레로 씌여진 과거로 부터 해방이  될 수 있었을까 하는 많은 고민을 하게 한 책이다. 법률가가 쓴 글 치곤 어렵지 않고 쉽게 읽혀졌고 , 독일어권 소설이라서 그런지 전쟁과 곁들여진 인간의 내면이 돋보인 작품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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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볼루셔너리 로드
리처드 예이츠 지음, 유정화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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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지루하게 읽었다. 도중에 그만 둘까하다가 그래도 비평가들이 좋게 봐 준 책이니, 내가 느껴 보지 못한 다른 방향의 각도로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 심오를 기울여 읽었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부부로 만나서 생활을 하기까지 그 간의 사랑의 감정이 어느 한 순간 전혀 사랑하지 않았다는 걸 결혼 이라는 신중한 결정앞에 두 주인공은 너무나 기만했던 것 같다. 그렇다고 자신 스스로 무리를 해 가면서 새 생명에대한 무책임을 펼 권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부부간에 어떤 금기시 되왔다가 한 순간 곪아 터져 버려 나왔지만 , 그것을 깨닫기의 과정이 자뭇 지루하고 배경도 그렇지만 독자들이 수긍을 하기엔 글의 흐름이 지루했다. 다만 한 가지 글에서 나타난 배경의 묘사라든가 각 인물들의 속 마음을 표현한 대목은 물 흐르듯하게 흘러서 그나마 쉬웠단 생각이 든다. 아직 영화를 보진 못했지만 영상 자체도 책 대로라면 클라이막스 없이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것에 도전하길 두려워 하는 남자의 심리 묘사와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 그 좌절 ,유산으로 이어지는 여자의 심리가 배우들은 어떻게 표현을 했을까 하는 궁금증도 생긴다. 배우들이 연기하기엔 노력이 많이 들어가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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