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책 60 - 7년의 기록! 인문학 칼럼니스트가 꼽은 60권의 통찰
박종선 지음 / 조선뉴스프레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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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주간조선에 격주로 연재하고 있는 책 소개 중에서 간추려낸 60권의 책을 추려 소개한 책이다.



저자의 소개말처럼 지금 왜 하필 이 책이냐라는 문제의식을 갖고 서평을 쓰고자 했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 각 챕터마다 다양한 주제를 통해 다룬 책 소개가 눈길을 끈다.







현재 우리나라가 지진 지정학적 위치에서 바라보고 다른 관점에서 생각을 해봐야 하는 외교적인 문제를 비롯해  민주주의에 관한 내용들, 우리나라 안에서 겪고 있는 정치적인 문제와 사회적인 흐름들, 한국의 정치사, 사회의 변화 흐름에 맞춘 책 소개들, 페미니즘, 소설을 읽는 이유에 관한 작품소개, 우리 삶에서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다룬 책 소개, 그 외에 인간을 주제로 한 위의 내용들 책소개가 주를 이뤘다면 마지막엔 동물과 연관된 논쟁과 삶에 관한 내용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넓은 안목을 통해 관심의 폭을 넓혀볼 수 있다.



많은 책들 소개를 하기에 앞서 저자가 생각을 많이 했을 것 같단 생각이 드는 점은 일단 고른 분포의 책 소개와 주제별 내용을 다루면서 길 글이 아닌 요점을 통해 간략한 내용소개와 왜 이 시점에 이 책을 읽어 야만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해 준다는 점에서 도움이 된다.







읽다 보면 세계의 보이지 않은 국가 간의 이익추구와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현실적인 정치적 외교 교활용 방안은 물론 저변의 확대로 펼쳐 보인 책들이 체감적으로 와닿는 부분들이 많음을 느낄 수가 있는데, 이는 독자들이 익히 알고 있는 부분 외에도 미래에 대한 설계를 함께 건설해 보는 시간이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많은 정보와 책 소개를 통해 어떤 책을 선별해 읽으면 좋을까 생각하고 있는 독자라면 이 책에 담긴 책 소개를 통해 읽기 시작하면 어떨지, 여러 가지 주제를 담고 있는 책들이라 읽어보면 좋을 것 것 같다.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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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바다 암실문고
파스칼 키냐르 지음, 백선희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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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실존인물과 허구 인물들의 앙상블을 통해 저자가 추구하는 아름다운 문장에 빠져서 읽게 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전 작에서처럼 문장 하나하나마다 담긴 의미를 해석하며 읽는 동안 등장인물들이 갖고 있는 욕망을 사실적인 표현으로 인해 오히려 더 공감을 낳았던 내용들은 어느 부분이 가장 좋았다고 콕 집어서 말할 수 없는 전체적인 흐름을 통해 그 감성을 느껴보란 말로 대신할 수밖에 없다.



전 작품인 [세상의 모든 아침], [음악 혐오]를 통합한 듯한 이 작품은 권력에 부합하지 않은 채 자신들의 예술을 승화하고 노력하는 모습들, 네 남녀의 각기 다른 사랑을 즐기는 타입을 통해 예술과 사랑에 대한 끊임없는 갈구들을 형상화로 그려냈다.



사랑, 바다, 죽음, 음악...



이 모든 것들이 결국 같은 의미이자 그들이 바라보는 사랑관을 그린 작품은 예술작품이자 탐미주의 소설처럼 다가왔다.



여러 등장인물들의 과거와 현재를 오고 가며 그린 구성을 통해 읽은 후에도 여전히 잔상이 오래도록 남는다는 점에서 마지막까지 정제된 문장들로 인해 외로움과 헛헛함마저 느껴보게 된다.



모든 사물과 풍경, 감정을 세밀화로 그린 듯 표현한 문장들이 빛을 발하며 순간순간 포착해 낸 정교한 모습들, 가히 저자만의 표현만으로 그려낸 진행은 그 당시 예술가들의 삶은 어떤 것이었는지 잠시 그려볼 수 있는 시간을 준 작품이다.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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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번의 세계가 끝날 무렵
캐트리오나 실비 지음, 공보경 옮김 / 문학수첩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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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내용 속에 담고 있는 많은 의미가 많이 남는 작품, 끊임없이 소라와 산티의 변주되는 삶의 형태를 통해 그려낸 인생의 여러 가지 모습들을 담아낸 내용들이 인상 깊다.



장소와 시간이 바뀌는 가운데 소라와 산티라는 두 남녀의 만남과 이별을 통해 그 안에 마주치는 우리의 관계를 되돌아보게 되면서 배우고 성장하는 가운데 인생의 참 의미는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게 된다.



책 소개에 이터널 선샤인과 트루먼쇼를 언급했듯이 이 소설은 작가의 상상력이 참신했고 인간이 사랑하는 대상에 대해 집착하고 그 집착에 대한 관계는 진정으로 어떤 모습이어야 할 까에 대한 물음과 그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각기 다른 배경을 그리고 있어 옴니버스 형식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특히 처음에는 짧은 만남과 죽음, 이후 다른 시간대에 다시 이어지는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감이 노아지는 여정은 스릴처럼 다가오기도 하고 어떤 면에서는 한 작품 안에 다양한 맛을 느껴보는 기분이 들고 그 안에 나 스스로가 함께 여정을 같이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게 한다. 



단순히 타임슬림처럼  비슷한 여정이 아닌 판타지, 로맨스가 있고 그 너머 이후에는 본다 진실된 인간의 관계를 다시 더듬어보는 시간을 주는 책이자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모습들을 떠올려 보게도 하는, 독자 스스로도 나 자신을 돌아보며 관계에 대한 고민을 되새겨볼 수 있는 시간을 준 책이다.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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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밤
안드레 애치먼 지음, 백지민 옮김 / 비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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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미 바이 유어 네임,  [하버드 스퀘어]를 통해 그 연령대가 겪을 수 있는 사랑의 단면을 포착해 유려한 문체로 독자들에게 이름을 알린 저자의 신작-








어느 크리스마스 파티에 홀로 참석한 프란츠는 아무하고도 대화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 크리스마스트리 뒤편에 숨어든다.



그곳에서 마치 자신의 생각과 같은 듯 동질성을 느낀 한 여인을 만나게 되니 "나는 클라라예요.'란 말로 이미 자신의 마음속에 들어와 버린 그녀를 두고 남다른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후 여덟 밤을 통해 매일 그녀와 만나면서 갖게 되는 '사랑'이란 감정에 대해 진행되는 심리의 변화를 그린 이 작품은 초기 연애에서 느끼는 설렘부터 시작해 상대와 만나고 집에 바래다주고 그녀와 함께 사랑을 하고 싶다는 마음과 그 이면에 자리 잡은 불안감들을 섬세한 내면 속을 들여다본 듯 그린다.




어떤 큰 획일적인 사건을 통해서 둘이 가까워진다거나 나와 다른 사람일 것이란 가능성에 대한 심리적인 불안감, 서로가 다른 이성을 만나고 헤어지게 된 이야기부터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진행들은 어느 연인들 같은 모습처럼 다가온다.



이렇게 무난한 둘의 만남이 더욱 빛을 발하면서 작품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바로 평범성이다.




특별날 것 없는 하루하루의 날을 함께 만나고 먹고 마시고 영화를 보고 음악에 대해 나누는 장면들, 어느 순간 다가설 듯 한 포즈 앞에 설렘을 동반하지만 이내 다시 뒤로 물러나버리는 상대방의 언행에 대한 모순적인 일들까지, 어디에 기준을 둬야 나의 마음을 알아줄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과 사랑을 하고 싶고 원하며 함께 있고 싶지만 그 이후의 불안함이 존재하고 있다는 흐름들이 두 남녀가 생각하고 바라는 이상적인 '사랑'의 모습들은 무엇인가를 의식의 변화 흐름처럼 그려놓는다.







- 우리가 다시는 만날, 또는 정확히 똑같은 조건으로는 만날 가능성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리움이란 우리를 우리라는 사람으로 만들어주고 우리라는 사람보다도 나아지게 만들어주므로, 그리움이란 심장을 채워주므로, 우리가 그럼에도 그리워하기로 작심한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식으로 말이다.


심장을 채워주므로.

부재와 설움과 애도가 심장을 채워주는 식으로 말이다.- p 196



 전 작에서도 그렇지만 작가의 영화, 음악을 이용한 배경들은 이 작품 속에서도 여전한데 마치 독자들이 그 영화나 음악들을 함께 보고 들으며 그들 곁에서 그들이 나누는 얘기를 듣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게 하는, 그러면서도 두 사람이 걷는 소복이 쌓인 거리의 풍경들과 함께 세트조합으로도 안성맞춤으로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어떤 이성에 대해 무방비인 마음 상태로 있다가 한눈에 그 상대와 사랑에 빠져본 경험을 해본 이들이라면 이 두 사람이 서로 주고받는 대화 속에 깊이 공감하면서 읽을 수도 있겠고, 그 감정의 여러 변주들이 실제처럼 다가오게 그린 점은 인간들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의 고백과 내면의 설렘과 불안들이 문체로 거듭날 때 어떤 효과를 발휘하는지를 잘 그려낸 작품이다.



빠르게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는 요즘, 고전적인 느낌을 받으며 읽게 되는  소설이라 사랑에 대한 낭만과 설렘, 그리고 불안감들을 20대 후반의 젊은이들을 통해 다시 느껴보고 싶다면 남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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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한국어판 30주년 기념 특별판)
로버트 제임스 월러 지음, 공경희 옮김 / 시공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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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어판 30주년 기념 특별판으로 만나게 되니 처음 읽었던 그때의 감성이 떠오르며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간단 생각이 든다.



유명한 작품이자 영화에서도 중년의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라 이번 특별판의 표지 컬러도 그렇고 다시금 내용 속으로 들어가니 당시 나가 느꼈던 감성이 떠오르면서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가 한 작품에 대한 감성이 이리도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구나를 느껴본다.



한적한 작은 시골마을에 묻혀 살아가는 여자와 사진작가와의 짧은 만남과 사랑, 그리고 이별, 다시 그들 사이에 남겨진 오랜 기억의 잔재들이 평생 마음속에 간직한 사랑으로 남는다는 것-



당시 시대적 상황상 주부이자 엄마, 아내로서 자신의 위치에서 남겨진 가족을 위해 묻어야만 했던 사랑이야기는 여성독자들의 마음에 스며들었던 만큼 지금 읽어도 여전히 감성을 촉촉이 적신다.



특히 현재의 주어진 삶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갔던 프란체스카가 킨케이드가 던진 말로 인해 자신의 감정을 알아갔다는 사실과 마지막 쓸쓸한 생을 마감한 킨케이드의 모습은 짧은 만남이었던 그들의 가슴에 오래도록 남겨진 사랑의 실체이지 않았을까?

 



솔직히 말하면 불륜을 다룬 내용이지만 저속해 보이지도 않고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과정이 내로남불처럼 여겨지는 부분도 없지 않지만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독자들의 가슴에 남는 것을 보면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는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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