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질 이야기 빛소굴 세계문학전집 1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이영아 옮김 / 빛소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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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겪는 성장통이라고 해야 할까?



피츠제럴드가 그리는 주인공 바질 듀크 리는 바로 작가의 분신이자 당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모습처럼 그린다.



총 9편의 단편들을 통해 청소년 남자아이들의 성장을 그린 작품 속 내용에서 바질은 미국 중서부 출신으로 동부 뉴욕의 기숙학교로 옮긴 후 이전에 자신이 그토록 자신만만하고 오만했던 성격이 다른 아이들과 섞이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는데, 이는 위대한 게츠비를 연상케 한다.



가난한 집안 출신의 아이란 점과 경제적, 사회적으로도 처음으로 맛본 열등감들을 만회할 수 있다는 좀 더 높은 곳으로 향한 야망에 취한 모습이 프뤼퀄처럼 다가왔다는 것 외에도 작품 속 바질이 보고 느끼는 주류 사회계층의 모습들을 통해 저자는 기존의 문학에서도 보인 바 있는 경제적 사회 성공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점이 여전함을 느껴볼 수 있다.








1920년대를 감안하고 읽더라도 지금의 현시대 청소년들이 갖는 고민과 방황, 때로는 원하는 이성과 함께 하지 못하는 부분들에 이르기까지 그러면서도 초연함을 잃지 않은 바질이란 인물의 내면적 강함이 눈길을 끌었다.

 








무언가를 향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젊음과 이상의 야망들, 모두가 공감대를 형성하며 느낄 수 있는 이야기라 바질이란 주인공을 통해 때로는 연민과 공감대 형성을 느끼며 읽어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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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애덤스 이야기 빛소굴 세계문학전집 2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영아 옮김 / 빛소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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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대문호 헤밍웨이가 남긴 그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캐릭터를 통해 단편집이 주는 맛을 느껴 볼 수 있는 신작이다.



빛소굴 세계문학세계문학전집 시리즈로 선보인 이번 작품 속 내용은 헤밍웨이의 유년부터 중년기까지의 삶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하는데 그의 분신처럼 여겨지는 등장인물 '닉'을 통해 인생에 관한 면면들을 살펴볼 수 있는 점이라 뜻깊다고 할 수 있다.



1부에서 북부 숲에서 삼촌과 아버지가 낚시를 간 사이 세발의 총성을 통해 혼자 있다는 두려움을 느끼는 장면과 인디언 마을에서 출산을 돕는 과정에서 생각하는 생명에 대한 태어남과 자살을 계기로 본 죽음의 관계를 생각하는 닉의 마음은 트라우마를 겪는 이의 심리상태를 알 수 있게 하며 이로 인해 아버지에게 죽음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모습에서는 죽지 않겠다는 다짐을 보인다.







헤밍웨이의 작품들을 읽다 보면 인간의 삶의 여정에서 부딪칠 수 있는 역경이나 현장의 묘사 부분들이 남성 작가로서의 투박하면서도 왠지 더 끌리는 문체 때문에 작품 곳곳에 그가 들려주는 내용들이 가까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이 작품 속 단편들 또한 기존 문학작품에서 익히 느껴온 바를 그대로 이어받는다.



2부의 청년기, 3부의 전쟁에서 겪는 닉의 모습에서 더 자전적인 모습들이 드러나며 4부에 이르러 병사의 고향이야기를 관통하면서 전쟁에 대한 고통을 치유함과 동시에 송어를  대하는 장면들은 '노인과 바다'를 떠오르게 한다.



이처럼 그의 장편이 아닌 단편들만 모아서 새로운 문학작품 출간으로 세상에 나온 이번 작품들은 아버지와 아들의 시절, 청년기를 거쳐 전쟁을 경험하고 다시 자연의 송어를 봄으로써 인생사에 흐르는 생동감과 죽음, 사랑과 이별, 고통, 치유에 이르기까지 우리들 인생을 보는 것 같은 장면을 통해 작가의 작품 세계를 다시 들여다보는 시간이 뜻깊다.



헤밍웨이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단편만이 주는 매력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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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멍 : 가만히 바라볼수록 좋은 것들
국립중앙박물관 유물 큐레이션 「아침 행복이 똑똑」 필진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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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에 갈 때면 꼭 들러보는 곳들이 있는데, 마침 이 책을 접하고 다시 가보니 역시 좋구나! 를 연발하면서 보게 된다.



조카들을 데리고 교육탐방차 가던 시간들, 혼자나 친구,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면서 보던 전시회는 일명 ~멍 시리를 떠올리게 하는 책 제목처럼 유물을 보고 감상하는 시간이 참 좋았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고요한 정적 속에 은은하게 들려주는 듯한 유물에서 뿜어 나오는 모든 것들이 도록과 함께 하니 더 좋았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특히 이 책에서 다룬 유물들과 연관된 분들의 기준도 내가 느끼고 받아들였던 점들과 비교해 보는 좋은 시간이 된다.







한 유물 안에 담긴 긴 시간 속에 오롯이 자신만의 자태로 모든 것을 드러낸 존재 자체인 유물,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소장품 소개를 한 '아침 행복이 똑똑'이란 뉴스레터를 통해 구독자들 사이에서 호응이 좋았던 만큼 우리나라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들을 보다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이 될 뿐만이 아니라 국립중앙 박물관 큐레이터와 관람객들이 뽑은 유물들 100가지에 담긴 이야기들이 또 다른 세상으로 안내해 준다는 점에서 인상 깊게 다가왔다.







한 컷 한 컷에 담긴 사진과 함께 곁들인 설명서를 통해 유물의 가치와 역사를 알게 되면서 바라본 뜻깊은 시간이 된 책의 내용을 토대로 온 가족이 현장 교육이나 체험 현장으로 방문해도 뜻깊은 시간이 될 것 같아 추천한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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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 부의 격차를 좁히는 진짜 돈의 모습
필립 바구스.안드레아스 마르크바르트 지음, 배진아 옮김 / 북모먼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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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사회에서 돈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시할 수 없고 이런 경제적인 격차는 빈부차이라는 말까지 대립되면서 그 의미는 커지고 있다.



출간 이후 아마존 경제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두 저자의 역작으로 이뤄진 책의 내용은 화폐의 종류가 좋은 화폐와 나쁜 화폐로 나뉘며 인플레이션, 국가부채애 이르기까지 현 한국경제상황을 생각하지 않을 수없는 여러 가지 사례들을 들려준다.



부자는 왜 계속 부자를 유지하고 부자가 되는가에 대한 기존 계발서 내지 경제서적에도 다루고 있는바, 이 책에서 보인 부자들의 패턴들 또한 비슷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겉으로 보기엔 화려한 삶을 영위하고 있는 모습 속에서 자기 절제에 가까운 소비성향과 투자에 있어서 자신만의 가치기준, 흔들리지 않는 감정배제, 여기에 지속적인 배움으로 성장을 촉구한다는 점이다.



특히 화폐의 개념과 국가가 관리하는 독점권에 대한 시스템, 대출이 늘고 물가상승 요인이나 기업이익관계, 임금상승등 자본주의 사회 모습에서 볼 수 있는 경제적인 현안들을 다룬 점들이 실 삶에도 적용되는 부분들이라 이해하기 쉬운 점도 좋았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필요한 돈의 가치에 대한 중요성과 무관심을 두어서는 안 되는 부분들에 대한 내용들은 결국 화폐에 대한 관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점으로 모아지고 있기에 잊지 말아야 할 부분으로 남는다.












돈의 본질과 경제시장의 원리, 부자들의 삶을 참고 삼아 부의 흐름에 균형감각을 키워볼 수 있는 책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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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7 미키7
에드워드 애슈턴 지음, 배지혜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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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세우스는 나무로 만든 배를 타고 전 세계를 항해했어요. 그동안 배 여기저기가 망가지고 뜯어져 배를 고쳐야 했어요. 몇 년이 지나 집으로 돌아왔을 때 원래 선체를 구성하던 목재는 모두 교체되고 없었어요. 이 경우에 테세우스의 배는 출발할 때와 같은 배일까요 아닐까요?”

 


“멍청한 질문이네요. 당연히 같은 배죠.”

 


“만약 배가 폭풍을 만나 산산조각이 나서 다시 항해를 시작하기 전에 완전히 새로운 배를 지어야 하면요. 그래도 여전히 같은 배인가요?”

 


“아니요. 그건 완전히 다른 경우죠. 배 전체를 다시 지었다면 테세우스 2호가 되겠죠. 후속작인 셈이니까.”

 


미키 당신이 바로 테세우스 배라고요.








구매해 놓고서 느긋한 마음으로 있다가 올해 개봉소식을 접하고 발동이 걸려 읽기 시작한 책, SF과학 소설에서 다루는 흔한 소재인데도 불구하고 읽으면서 위의 문장을 읽으면서  많은 것들을 생각나게 했다.



원본이 지닌 기억에 관한 업로드를 반복으로 거치면서 재탄생하는 존재인 미키, 그는 원본인가 아니면 복제인간의 또 다른 환생처럼 다른 미키란 존재인가?



새로운 항성 개발 프로젝트에 인간이 할 수 없는 일들을 담당하는 존재인 익스펜더블로 살아가는 미키가 자진해서 이 일을 하게 되면서 6 번째 죽음을 맞고 7로 다시 태어나 크레바스에 빠지면서 새로운 일들이 벌어지는 상황, 죽은 줄로 알고 다시 미키 8이 복제돼 자신의 방에 있는 그 상황이 점차 이 작품에서 벌어진 상황들을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 보인다.



간단한 일부터 심각한 생명의 위협을 감수하며 일해야 하는 존재인 익스펜더블 존재인 미키가 지닌 성향이 죽음에 대해 심각한 상황임에도 이런 분위기조차도 가벼운 느낌으로 그리되 결코 가볍지만은 않는 죽음이란 실체와 미키가 자각하고 생각하는 철학적인 면에서 바라보는 여건들은 죽음을 각오하지만 나름대로 쉽지만은 않다는 사실들을 그렸다.








다수의 행복을 위해 소수의 희생을 치러야만 하는 상황에서 여의치 않으면 다시 복제본으로서의 재생산 활동을 통해 다시 되풀이되는 일들이 도덕적인 문제부터 불멸의 인간이란 조건에 부합하는 미키의 존재가 과연 행복한 삶인지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던진다.



상황 자체가 어둡지만 블랙유머로 보이는 설정이 봉준호 감독이 어떻게 그릴지 새삼 궁금해지는데,  감독이 그동안 영상에서 보인 내용들을 생각하면  이런 장르가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의 업로드로만 나의 존재가 계속 부활하고 인정받는다면 나는 불멸의 존재인가?,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나란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미키가 내린 결정이 어쩌면 가장 현명한 선택이었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 작품이다.




SF공상과학 속에 현재 지구가 안고 있는 심각한 환경문제, 식량문제, 거주문제에 이르기까지 가상의 세계를 그린 내용이지만 근 미래에 닥칠 수도 있는 경우의 수도 생각해보지 않을 수없었던 소설이라 영상으로 빨리 만나보고 싶다는 기대감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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